1.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광의 15기’로 감정평가사 시험에 합격한 ‘권소현’이라고 합니다. 72년생이고요, 은광여고와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결혼 5년차의 주부로 시험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수학학원의 강사였습니다.

 

수험기간동안 공부방법이란 나름대로의 성격이나 생활습관에 따라서 달리 형성되는 것이므로 최고점수를 받았다하여 저의 방법이 반드시 가장 좋은 것으로 인정될 수는 없는 것이지만 하나의 경험담과 참고자료라 생각하시고 이 글을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이 글을 통해서 저의 수험생활을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으시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 수험생활입문…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선배언니가 평가사라는 신선한 직업을 추천하였고 결혼한 주부로서 특별한 경력도 없이 30대의 나이에 시작할 수 있는 일은 국가고시 뿐 이라는 판단과

 

또 전문직에 대한 매력에 끌려 고심끝에 도전장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직업상 수리적인 감각이 좀 있는 편이었고 글씨속도가 빨라 평가사 시험에서 승산이 있다는 주변 지인들의 분석에 힘입어 용기를 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동산에 대해 남달리 높은 관심을 키워 왔던 터라서 시험공부 내용이 지루하지 않았고 수험가의 분위기도 사시등 다른 고시와 달리 화기애애(?)하여 이 공부를 시작한 뒤 단 한번도 수험생활에 뛰어든 것을 후회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감평 시험은 2차 과목수가 적은 편인데 그것도 결심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현실적으로는 그래서 더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점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과목이 적은 만큼 위험분산이 어렵고, 깊이 파는 공부를 하는 경쟁자들이 많을 수 있으며 그래서 그런지 어느 고시보다도 2차 경쟁이 치열한 것이 감정평가사 시험의 특징입니다.

 

특히 실무과목은 다른 고시에는 없는 독특한 과목으로 제게는 감평 공부를 시작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 다른 고시는 수학 공부한 것을 써먹을 과목이 하나도 없기에 - 전형적인 문과 타입의 많은 분들이 정복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실무 과목의 성격을 충분히 파악하셔서 공부를 시작할지말지를 판단 할 때 또는 시간배분이나 장기 플랜을 짜실 때 활용하셔야 합니다.

 


3. 고시생으로서의 3년 그리고 공부방법론

<1년차>

집에서 강의 테입을 듣고 개별스터디를 하면서 일차과목을 하나씩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문제집을 푸는 것보다는 내용을 읽는 것을 더 좋아했습니다. 분철을 해서 문제부분은 버리고 내용부분만 묶어서 반복하여 읽는 방법으로 접근을 했습니다.


경제학은 정병렬 문제집과 강의 테입으로 공부했고 문제보다는 주로 이론과 그래프로 이해 중심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회계학은 천승호, 김영호 문제집을 풀었고 다들 권장하시듯 버릴 부분을 버린 뒤 문제풀이의 반복으로 공부했습니다.

 

민법은 조병욱 교재로 했는데 판례중심으로 출제경향이 바뀌어가고 있어서 나도연 교재로 판례를 보충해서 보았고

 

부관법은 조병욱교재에 부족한 내용은 법전을 참고하여 보충했습니다.

 

영어는 개인편차가 큰 편인데 저는 대체로 다른 고시에 비해서 많이 어려운 수준은 아니라 판단되어 시간절약을 위해 난이도에 맞는 수준의 단어암기와, 쉬운 독해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월드컵이 있는 해라서 독서실에 앉아 있기가 힘들었지만 그럭저럭 1차 시험을 무난히 통과하고 그해의 2차는 준비부족으로 시험도중 중도하차를 했으며, 9,10월은 집안일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보내다가 11월에 다음 2차 준비를 위해 신림9동에 들어왔습니다.

 


<2년차>

 

11월에 공부를 시작하여 개별스터디를 구하지 못해서 난감했습니다. 개별스터디 면접도 떨어지고 막막하여 인터넷에 글을 올려 직접 모집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아름아름으로 모인 구성원들과 다행히 마음이 잘 맞아서 2년차 끝까지 거의 시험 하루 전날까지도 스터디를 하면서 함께 보조를 맞추었습니다.

 

처음 2년차 분들은 저처럼 스터디에 들어가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반드시 고수들과 하겠다는 맘을 버리고 성실하고 맘맞는 사람들을 모은다면 2년차뿐인 스터디에서 공부하더라고 합격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스터디는 자극과 동시에 안정감을 주고 공부의 리듬을 유지시켜 주며 특히 실무공부에 있어서 도움이 되므로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2년차 2차 시험은 경험 미숙과 막판 관리의 실패로 실무를 제외한 두 과목에서 너무 평범한 점수가 나와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특히 실무시험 도중에 답안지를 교체하였는데 시간도 시간이지만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계기가 되어 나머지 두 과목의 점수에까지 영향을 받고 그것이 그해 시험에 떨어지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 밖의 패인을 다각도로 분석하였는데, 1년차 때 2차 시험 경험을 하지 않은 점, 스터디에 끌려 다니며 자신에게 필요한 공부를 하지 않은 점, 막판관리에 철저하지 못하여 시간을 낭비한 점 등등이 패인으로 생각되었습니다.

 


<3년차>

 

동차준비로 2년차 때와는 비교도 안 되게 분주했는데 우선 시간배분이 관건이라 판단하여, 내가 잘 하는 과목과 그렇지 못한 과목, 난이도가 쉬운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 시간을 많이 투자해도 득이 없을 듯한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 등 과목의 특성을 세분하여 철저하게 점수를 올리는데 유리하도록 시간 투자를 하였습니다.

 

2월 무렵부터 1차와 2차를 동시에 준비했고 1차는 모의고사를 자주 봐서 처음 1차 때보다 문제풀이를 많이 하였습니다. 모의고사연습의 덕분으로 78점의 평균점수로 1차를 무난히 합격하였습니다.

 

과목별 전략과 시험당일 날의 돌발 상황을 대비한 전략 등을 구분해서 짜두고 매일 명심하도록 노력 했습니다.


 

 

시험은 어찌 되었든 당일 날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도록 초점을 맞추어야하고 막판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결국 시험 날 신분증을 안 가져가는 해프닝을 벌여 막판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은 치명적인 실수를 했지만 나름대로 공부에 관한 전략은 좋았고 제게 적합한 것이어서 3년차 동차로 수석합격이라는 행운을 쥐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과목별로 공부방법을 소개하자면,

 

①실무

 

개별스터디 팀원에게 설명을 듣는 것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스터디와 독학으로 주로 공부했고 시중의 모든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2년차 때 스터디 시험(법학원 목요반)에서는 줄곧 모르는 문제가 출제되어 적응력과 응용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개별스터디 하는 시간외에는 따로 시간 투자는 하지 않았으나 흐름을 이해하고 문제 푸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였습니다. 특히 자료 분석과 실무관련 부분의 법전을 읽는 것은 꼼꼼히 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시간을 절약하여 이론과 법규 과목 공부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준 제게는 효자 과목이었습니다.

 

방대한 자료의 해석과 종합능력, 논리적 흐름에 따른 답안 기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제를 문제로서만 받아들이자 말고 평가 대상 부동산을 상상력을 동원해서 최대한 현실적으로 인식하고 그걸 내가 산다면 얼마를 줄지 생각하며 돈의 흐름을 파악하여 ‘빠르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늘 신선한 사고의 유지를 위해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이 반복하는 것보다는 효과적이며 절대 단순암기와 무의식적인 자동풀이는 지양해야 합니다.

 

 

 

 

답안지는 핵심만 추려서 쓰되, 특히 문제에 따라 대상부동산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부각시켜서 표현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스터디에서는 답안이 좀 장황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나름대로 영양가 있다고 자신하는 나만의 스타일을 고집하여 75.5라는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실무는 아무리 자신이 있어도 시험지만 보면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특이한 과목이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문제 푸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②이론

 

쉬운 듯 어려운 과목입니다. 사람들마다 성공담과 공략방법이 다 다르고 이렇다할 독보적인 기본서도 없는 듯합니다. 막연히 공부하다가 보면 대체 내가 뭘 알고 있는지 두려워지고 의욕이 상실되곤 했습니다.

 

 

이론 과목 전체를 꿰뚫는 논리나 중요한 개념을 파악해서 다양한 내용을 유사한 범주로 통합 정리하고 싶었지만 그런 줄기를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머릿속에 지도가 그려지지 않는 과목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각개격파로 전략을 잡고 전체의 줄기를 잡지 못하더라도 하나하나를 정확히 이해하되 최대한 연관되는 내용과 단원을 연결하여 관련된 질문이 나올 것을 대비했습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면들 돋보이게 하자는 측면에서 그래프화와 수식화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1:1 토론식 공부와 답이 없는 문제를 놓고 내 생각대로 답을 적어보는 연습을 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③법규

 

범위가 적다하여 많은 이들의 전략과목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전공자들이나 관련 공부를 했던 사람들을 능가하기 어려워 비전공자들에게는 점수 따기 힘든 과목인 것 같습니다. 반드시 처음부터 교수님들의 기본서를 가지고 공부해야 하고 팀장들의 서브내용을 볼 때에도 비판적인 시각으로 기본서의 내용과 함께 보면서 이해해야 정확한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시용 단권화 서브 등도 내용 숙지후 암기용으로는 도움이 됩니다. 저는 묻고 답하는 식의 스터디를 하거나 혼자 여러 사례집의 문제들을 비교하면서 공부했는데 지루하지 않아 좋았고, 개별 스터디를 통한 ‘쓰기 연습’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사시용 교재들을 보면서 고시답안의 객관화를 경험했고, 균형적인 답 쓰기, 목차 연습, 같은 논점을 여러 각도에서 묻고 답하는 연습, 교수님들간 견해 차이 비교, 누구나 쓴 기본적인 내용을 축약하고 독창적인 내용으로 답안을 부각시키는 방법 등 테크닉 적인 면에서의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솔직히 2년차 때도 암기적인 면에서의 내용 숙지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는데 형식과 틀이 부족했다고 생각되어 3년차 때에는 그러한 측면에서 보관을 많이 했습니다.

 

암기 시간이 부족하여 막판에는 예상문제를 추려 녹음한 테입을 듣고 외웠습니다.

 

쓰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특별히 서브를 만들지는 않았고 한 권을 다독하기보다 여러 책을 섭렵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막연하게는 법과목이 좋았고 공부할 때 가장 시간이 잘 가는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3년차 때의 방법은 어느 정도 먹혔는지 예상문제가 비껴갔어도 67.5점을 받았습니다.

 

 


4. 당부하고 싶은 점들

 

1) 공부방법과 전략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짜세요. 절대 남의 방법이 그대로 내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방법을 믿고 힘을 실어 주시고요. 그래야 추진력이 생기고 한눈파는 시간이 적어집니다.

 

 

또한 중요한 주제별로 반드시 깊이 있는 공부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기출문제 분석과 출제경향분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출제위원급 교수님들의 평상시 강조하시는 내용과 중요저서, 논문 등은 필독을 하셔야 합니다.

 

2) 막판 한두 달은 고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수험기간의 모든 시기의 공부를 통해서 막판을 위한 비장의 무기를 만들어 두십시오. 꼭 서브를 만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집중하도록 해주는 어떤 책, 자료 등을 나름대로 모아 두세요. 폭발적인 힘으로 암기하려 할 때 맘에 맞는 책이 없어 방황하신다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3) 실패로부터 배우셔야 합니다. 저도 2년차 때의 실패가 큰 실망을 안겨주고 상당한 자신감의 상실을 가져오긴 했지만 그저 잊고 싶은 기억, 단지 운이 나빠 떨어진 것으로만 치부해 버렸다면 다음 연도에도 선전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험이 무엇보다도 소중한 가이드가 되 줄 수 있습니다.

 


4) 혹자는 이 시험을 두고 언젠가는 붙는 시험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하다 보면 된다고도 하십니다. 그러나 언젠가 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밤잠을 설치고 계신 것은 아니시지요? 시험기간을 단축하려는 게 모든 고시생의 염원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타이트한 계획과 자기관리, 절제, 훌륭한 전략의 모색은 분명 수험기간을 절약시켜 줄 것입니다. 단기 전략을 짜시고 힘을 분산시키지 말고 집중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5) 수험가의 여러 소문을 특히 시험 직전의 수많은 정보들, 이런 것들에 초연해 질 수는 없겠지만(저도 역시 많이 시달렸고요) 자신의 실력에 신뢰를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실력 없는 사람에게 정보는 무용지물이죠. 예상을 못한 문제를 잘 쓸 수 있게 단련하려고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예상의 적중률을 높이는데 힘을 분산시키지 마시고요.

 

 


끝으로 수험기간 동안 저의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법학원 목요반(류재홍, 박영균, 전규성)의 세분 팀장님들, 또 일요반(3년차때) 팀장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3년간의 우여곡절을 함께하며 고생했던 개별스터디 팀원들이 16회 시험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1978년생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졸업 97학번 
 

 

 


1) 소개  
저는 현재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4학년이고,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로 3년차입니다. 아직까지도 합격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합격생 인터뷰까지 하는 것은 얼마 전가지만 해도 꿈속에서나 있었던 일인데요. 이젠 뭐든지 맘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입문동기 및 수험과정 

 

- 막 군대를 재대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뭐든지 일찍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전공과 관련이 다소 있는 감정평가사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하고 학교를 공부하다가 2001년에 경험상 1차시험을 한번 쳐봤으며, 2002년에는 처음으로 1차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휴학하고 신림동으로 공부장소를 옮겼습니다. 좋은 형들을 만나 스터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정말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서울에서는 하루도 공부를 하지 않은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소위 ‘아침형인간’이라 아침 6시 30분부터 시작해서 보통 11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는 왠만한 고시생들 보다 더 많이 공부한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성적도 잘 나와서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평균 54점! 특히 이론에서 40점대 점수가 나오면서 정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권유와 저의 자존심이 포기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집안 경제사정이 안 좋아서 다시 서울로 갈 수는 없었고, 저의 최고 선택은 학교 도서관이었습니다. 처음에 개별 스터디를 하기도 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거의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정해진 스케줄을 최대한 지키려고 했고 그것을 지키려면 계속 책상을 지켜야 했습니다.  

 

 

동차생으로서, 시간이 갈수록 1차의 비중을 높여가면서, 계획적으로 공부한 결과 1차는 고득점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마지막 1주일을 제외하고는 계속 2차공부도 해왔기에 큰 어려움없이 2차 공부를 끊김없이 계속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동차공부를 하면서도 하루 평균 12시간이상씩은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2월 실무78점, 이론61점, 법규64.5점으로 드디어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3) 시험당일 

 

- 시험 당일 그리 긴장되지는 않았습니다. 실무시험을 치는데 1번 문제를 풀다 토지 평가시 

 

사례를 실수로 잘못 선택해 8점정도 분량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바꾸지 않고, 최대한 붙여서 문제를 다 풀수 있었고, 나머지 문제도 그런대로 잘 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심시간때 다른 형들이 80점정도 밖에 못 풀었다고 해서 다소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이론! 자신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사실 이론을 치고 남들은 다 쉬웠다고 하는데 워낙 글 적는 솜씨가 없어서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규는 평소에 항상 준비해왔던 문제들이 나와서 편하게 적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시험장을 나오면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편하게 기다리기로 결심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학교에 복학하고 계속 아르바이트하면서 발표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 슬럼프 극복, 스트레스해소, 특별한 휴식법 등 

 

- 감정평가사 공부를 하면서 갑자기 집의 경제 사정이 안 좋았을 때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3년차때는 주말마다 과외를 하면서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일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질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는 사실 특별히 슬럼프라고 겪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림동에서 공부할때는 토요일 밤에 맥주하나 사들고 비디오방에서 혼자 비디오 보면서, 스트레스를 잘 해소했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 내내 그 날만 기다렸거든요. 
 

 

5) 각 과목별 공부방법과 과목별 기본서, 참고서 

 

- 2차과목: 실무는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꾸준히 풀어보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왠만한 교재(플러스, 핵심, 신체계등)는 다 풀어보았고, 학원스터디 자료들도 구해서 다 풀어보았습니다. 너무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채점자가 수험생이 이 문제를 풀 줄 아는구나 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큰 문제의 경우 넓은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 모의고사 등을 풀면서 100점을 완벽히 다 채워서 적은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한 예로 같은 모의고사라도 어떤 날은 80분에 풀어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110분에 풀어보기도 하고ㅡ 가끔 장난을 치면서, 지겨움을 달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제 경험상) 계산기 또는 계산의 정확성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마십시오. 문제를 풀 줄 아는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자연스레 뒤따라 올 것입니다. 

 

 

이론은 어느 정도의 글쓰는 능력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그것 때문에 저도 고생 무지 했구요, 한 두달에 그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 같은 경우는 매일 일정분량씩 글쓰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조금의 효과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론의 기본적인 내용들은 개인 서브를 통해서나 또는 시중의 서브를 이용해 완벽하게 암기해야 할 것이며, 그 이상의 것들은 기본서를 읽으면서 마인드를 키워갈 필요가 싶습니다. 

 

 

법규는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공부하면 할수록 조금씩 깨달아 가는 과목입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저는 2년차때 만든 서브를 계속 보충해가면서 저 나름대로의 서브를 만들고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노병철보상법규와 감평행정법을 계속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 마지막에는 행정법들을 알아가면서 재미를 느끼곤 했습니다. 

 

 

추천교재(실무-플러스, 핵심, 신체계실무 이론-원스탑이론, 안정근 이론 박준필 이론 법규-노병철 법규, 류지태 감평행정법, 김성훈 서브) 
 

 

 

1차 과목: 최근의 1차시험이 자소 쉬워진게 사실입니다. 회계나 경제학의 경우 많은 분들이 보시는 수험서를 한가지만 보셔도 충분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계학은 문제를 푸는 스킬역시 정말 중요하므로 실무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유형의 문제를 선별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부동산관계법규의 경우 마지막 2달정도를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효과적이며, 민법은 최근의 추세를 따라 단순한 암기를 벗어나, 어느 정도의 마인드를 획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저의 가장 취약과목이었습니다.) 

 

 

추천교재(회계학-천승호 원가 재무회계, 김영호 회계학 민법-조병욱 민법 노종천 민법경제학-정병렬 경제학 연습 부동산관계법규-조병욱 관계법규, 공민달 관계법규 영어-사실공부안했음. 모의고사만 품) 
 

 

6) 에필로그 
-저는 감정평가사 시험공부를 하면서 항상 머릿속에 열심히 하면 결국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순간 열심히 해도 안 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되더군요. 노력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일반적인 진리는 정말 틀린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는 항상 밝게, 즐기면서 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될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십시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밝은 사람에게 합격 통지서가 날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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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감정평가사 실무 수석합격(03년)

박 희 진(1975년생) 서울시립대학 경영학부 졸업

 

 

나의 인생을 바꾸게된 전환점!!

 

 

 

 

 

1. 응시동기

 

 

1999년 2월 15일 2년여의 군 생활을 정리하고 일반인의 세상으로 돌아온 기분은 말 그대로 혼란 그 자체였다.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이런 저런 고민만 하고있던 차에 친구가 우연히 건넨 감정평가사 자격시험. 호기심에 찾은 모학원이 나의 인생을 바꾸게 된 큰 전환점이 되었으니 생각해 보면 참 우스운 셈이다. 그러나, 시작은 어이없이 하였지만 지난 4년은 짧은 인생에 있어 무언가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치열하게 살아온 소중한 기간이었다.

 

 

 

 

2. 수험생활

 

 

1999년은 학교생활 적응과 아르바이트로 시간을 보내고 2000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였다. 1차는 처음 접하는 민법과 부동산 관계법규 회계학 기본강의만 듣고 경제학은 그나마 익숙하여 학원 수강은 생략하였다. 기본강의 수강 후 개인적으로 이론 위주로 공부하였으나 학원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마지막 모의고사까지 50점을 조금 넘는 점수를 받아 불안하였으나 오히려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하는 자극이 되어 무난히 합격을 할 수 있었다.

 

 

 

같은 해 8월부터 시작된 2차 공부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노량진에서 법규와 실무 기본강의만 수강하고 기본서 위주로 공부하며 12월까지 나태하게 보낸 후 참가한 스터디는 악몽 그 자체였다. 성적은 바닥이었고 팀장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1주차를 경험하고 바로 학교로 가 3년차 선배가 주도하는 개별스터디에 합류하여 미치도록 공부만 하였다. 5월이 되니 실무는 시중의 문제를 모두 풀게되었고 이론도 김세중 써브를 중심으로 공부한 결과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으나 법규는 끝까지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았고 2점 차이로 불합격이었다.

 

 

 

3년차 동차 생활이 시작되었다. 2차는 2년차 때 공부한 것이 바탕이 되어 항상 상위권에 머물렀으나, 1차 과목에 새로 추가된 영어는 최대의 고비였다. 강수정 단어와 신성일 독해등으로 꾸역꾸역 공부한 결과 겨우 과락을 넘겨 합격하였다. 1차 시험 후 S학원 4기에 등록하여 모의고사를 보았다. 1차공부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예상외로 계속 상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자만심에 빠져 끝까지 정리를 못하고 시험을 본 결과 불합격이었다.

 

 

 

4년차 생활. 경제적인 문제로 공부를 접을까 하였으나 누나가 박봉을 쪼개 도와준 덕에 수험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수험생활에 임하였으며 철저한 분석으로 나의 약점을 파악했다. 스터디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성적에는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자신이 있었던 실무는 하루에 50점 정도만 푸는 것으로 만족하고, 이론은 천천히 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서 책을 덮어두었다. 3월까지 행정법만 공부한 결과 세과목 모두 자신감이 생겼다. 체력관리 차원에서 격일로 1시간씩 운동장 달리기도 하였고 시험에 임박하여 담배도 끊었다. 마지막 50여일 동안 폭발적으로 공부하여 최종마무리를 하였고 컨디션이 정점에 달한 순간 시험을 볼 수 있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3. 공부방법

 

 

(1) 1차

1차는 학원강의를 위주로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개인적으론 기본강의만 수강하였으나 문제풀이반 최종 정검반 등을 수강하는 것이 문제유형 파악을 용이하게 하여 효율적인 수험생활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2) 2차

 

 

감정평가 실무: 2차 시험 중 과락이 가장 많이 나오는 과목이다. 그만큼 접근하기도 어렵고 문제 유형도 다양하여 엄청난 응용력이 필요한 과목이다. 저는 먼저 3인공저(현 4인공저)를 3회독하여 기본 논리를 파악하였다. 하루에 많은 양의 문제를 풀지는 않았으나 한번 푼 문제는 이론 책을 찾아보며 철저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문제를 풀어보되 중복되는 문제라도 항상 처음 보는 문제라는 생각으로 문제에 접근하여 논리적 사고가 마비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감정평가 이론: 김세중 서브를 기본으로 체계를 잡았다. 책을 펴고 먼저 목차를 쭉 옮겨 적었는데 전반적인 이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2년차 때 안정근 이론과 부동산학 개론을 10회독 이상하여 기본 체계를 잡았고 3,4년차 때는 학원팀장님 서브를 중심으로 보되 마지막은 김세중 서브를 보았다. 키워드 중심의 서브를 작성하여 시험전날 전체적으로 1회독 할 수 있게 준비하였다.

 

 

 

보상법규: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어 하는 과목이면서도 가장 늦게 감을 잡은 과목이다. 개별법을 공부하기에 앞서 사시나 행시 전문학원에서 체계적인 행정법 수강을 한 후 개별법 공부 중간중간 행정법 교과서를 찾아보길 권하고 싶다. 김동희 박균성 박윤흔 행정법등 아무것을 보아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병철 이재화 등 학원 강사의 행정법 및 사례집을 보았고, 큰 도움을 받았다. 개별법으로는 문제상 평가사, 유창복 평가사, 석종현 교수님의 책을 권하고 싶다.

 

 

 

이론과 마찬가지로 행정법과 보상법규 관련 논점 및 내용을 키워드 중심의 서브를 만들어 시험 전날 1회독 하였다.

 

 

 

 

4. 체력관리

 

 

짧게는 2년 길게는 몇 년간의 긴 수험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이다. 한참 공부에 욕심이 생길 때에는 운동하는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지만, 오히려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으며, 공부하는 내내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어 보다 많은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된다.

 

 

또한 꾸준한 체력 관리는 시험당일의 컨디션을 정점으로 끌어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저의 경우 1차와 2차를 합해 총5회 시험을 치르는 동안 매번 시험 일주일 전에 독감에 걸려 제대로 시험을 볼 수 없었다. 4년차 때에는 달리기와 계획한데로 공부양을 조절해가며 체력을 유지했다. 그 결과, 비록 영양제와 독한 항생제의 도움을 받긴 하였으나 감기라는 시험 징크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5. 글을 마치며

 

 

합격을 하기까지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 지난 4년간 묵묵히 뒷바라지 해 주셨던 고향에 계신 할머니와 인천에 계신 어머니께 감사 드리며 합격소식을 듣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께 죄송스럽다. 묵묵히 지켜봐 주던 승형,영수,종립,용학,경희,영숙,도영에게 고맙고, 힘들어 할 때마다 찾아와 술을 사주며 위로해 주던 수혁,현범,병구,상민등에게 감사한다.

 

 

함께 공부하였으나 지금은 수험계를 떠난 대진,대범형들의 앞날에 행운만이 가득하길 기원하며, 영철,인수,정환,희배형과 재형,유환,웅기,새봄,창랑,수현등이 올해는 꼭 합격하길 기원한다. 무엇보다도 수험기간 내내 경제적 정신적 도움을 주었던 길선이가 잘 되었으면 하고 희은이의 합격을 기원한다. (박희진 평가사와 부부사이)

 

 

 

합격하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 불안과 초조함으로 지세우던 밤이 기쁨으로 지세울 수 있게 되었고, 그동안 받기만 하였으나 이제는 작은 것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입장이 된 것이 다행스럽다.

 

 

마지막으로 수험생활에 매진하고 계실 수험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수험생활에는 반드시 끝이 있기 마련인 만큼 끝이 변치않는 성실함으로 열심히 하시길 기원한다.

감정평가사 14회 합격(·03년)

황 정 임(1974년생) 경남대학교 회계학과

 

 

 

Ⅰ. 들어가며

 

 

 

수많은 직업들 중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길은 전문직업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고민 끝에 감정평가사자격시험에 도전하기로 했다.

 

 

 

 

처음 계획과 달리 2년차 때 2차에서 떨어지고, 다음 해 1차에서 영어가 추가되면서 이에 대한 준비부족으로 1차 마저 떨어졌었다. 돌이켜 보면 그 때가 수험시절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시험결과에 따라 좌우되는 불투명한 내 미래뿐만 아니라 부모님께서 나 보다 더 애달아하시는 것이 너무도 죄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죄스러움과 고마움이 또 한번 시험에 도전할 의지가 되었고, 합격소식을 전하는 되어 너무도 감사했다.

 

 

 

 

대다수의 수험생이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나의 힘겨움은 나만의 것이 아니리라 본다. 따라서 그 죄스러운 심정 또한 인지상정일 것이기에 나의 지난 4년의 경험이 수험생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고,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Ⅱ. 1차공부에 대하여

 

보다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구체적으로 나의 경험을 서술한다.

 

 

 

1. 영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과목이다. 특히 연배가 있는 수험생일수록 그럴 것이다. 어학은 왕도가 없다고 본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길 밖에는... 참고로 공부를 처음 하시는 분들을 위해 우리 시험은 여타의 시험에 비해 생활영어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교재는 신성일 문법, 독해, 강수정 어휘, 독해 등 수업은 대부분 테이프로 대체 했었다.

 

 

 

 

2. 회계

다행이 회계학과인지라 그다지 어려움은 없었으나, 처음 회계학을 공부하는 수험생에게는 영어 못지않게 부담스러운 과목이고 실제 시험결과도 간음하기 어렵다. 교재는 김영호회계만을 보았으며, 주위 회계에 문외한인 수험생도 상기의 책을 5회독이상 하고서는 60점이상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3. 경제·민법·부동산관계법규

우선, 경제는 정병렬 책과 테이프 위주로 공부했고, 민법은 노종천 교재, 김준호 문제집을 위주로 풀이하고, 학원에서 제공하는 판례를 보충했으며. 끝으로, 부동산관계법규는 전공과 무관하게 꾸준히 하면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므로 전략과목으로 선택할만하다. 교재는 박한동 교재를 위주로 보았다. (별도의 문제집소개가 없는 것은 기본 교재와 문제가 함께 수록된 경우임.)

 

 

 

 

4.당부의 말

1차과목공부에서 당부할 것은 기본서와 문제집 한권을 처음에 신중하게 선정해서 끝가지 여러 번 반복해서 보셔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처음 접하는 과목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학원에 개설된 수업 내지 테이프를 한번은 꼭 들으시라고 권하며, 각 학원에서 4월경부터 실시하는 모의고사는 3회 정도 보셔서 본인이 부족한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처음 공부를 하는 사람은 1차 합격 후에는 곧 바로 2차 준비를 하는 것이 단기에 시험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Ⅲ. 2차공부에 대하여

예전과 달리 절대평가(평균60점 이상이면 모두 합격)로 전환된 이후 두 번의 시험 결과를 볼때 시험준비에 조금의 변화가 있어야 할 듯하다. 즉, 실무는 예전보다 훨씬 쉽게 출제되고 있으며, 13회는 법규에서, 14회는 이론에서 당락이 좌우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실무

 

 

실무의 경우, 우리 시험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한 부담스러운 과목임에는 대부분 이견이없을 것이다. 첫째 시간에 치뤄지는 과목이고, 따라서 시험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본다. 그러나 공부방법에 있어서 예전에 면 과락이면 합격이 가능한 시절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선호했던 것과 달리,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대부분 풀어 보아야 한다고 본다. 이들 문제집은 상호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반복이 이뤄지며, 접근이 곤란한 문제는 체크해 두었다가 다시 푸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단, 각 문제집마다 제일 뒤에 실려 있는 모의고사는 2년차 수험생의 경우 곧바로 풀이하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각 문제집에 있는 유형별 문제를 먼저 풀고, 전 범위를 몇 번 반복한 후(or 스터디 1기 후)에 모의고사를 풀이하는 것이,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는 한 방법이다.

교재는 플러스, 신체계, 4인공저, 핵심, 기출문제, 2개반 정도의 스터디 문제 등을 다양하게 다루었다.

 

 

 

 

2, 이론

 

 

이론의 경우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투자한 시간에 비해 결과에 욕심을 내는 과목이지만, 시험결과를 예측하기는 가장 곤란한 과목이 아닌가 싶다.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일정한 흐름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공부방향을 잡기가 그만큼 곤란하다.

 

 

 

따라서 수험생은 기본적인교재와 서브 등의 자료를 위주로 기본을 다지는 것이 다양한 문제 유형에 적응하기위한 안전한 방법이라고 본다.

 

 

교재는 안정근 평가이론, 안정근 부동산학개론, 조주현 부동산학개론, 각종 논문과 서브노트 등이 있다.

 

 

 

 

3. 법규

 

 

최근 출제 경향으로 볼 때 행정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작년의 경우 80점이 행정법에서 출제). 법규는 크게 행정법과 관련되는 캐이스 내지 준캐이스와 단순암기문제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행정법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스터디에서 다루겠지만 자신이 직접 행정법SUB(우리 시험과 관련된 부분만)를 작성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차선으로는 자신에 맞는 행정법 서브를 하기 선택 하는 것도 좋다. 행정법이 정리되면 나머지 두 법과 연결시키는 연습은 스터디(2기~4기)나 사례집 등을 통해서 가능하고, 나머지 암기사항은 말 그대로 열심히 외우면 된다.

 

 

행정법의 기초가 탄탄하면 케이스문제는 오히려 쉬울 수가 있다. 그리고 스터디 시작전에 조문(토지보상법, 지공법, 행정쟁송법 및 절차법관련 조문)을 암기해 두는 것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 법전은 늘 가지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재는, 김동희 행정법, 한승훈 행정법서브, 석종현 토지보상법, 각종논문과 사례집, 서브노트 등이 있다.

 

 

 

 

4.당부의 말

 

 

2차과목 역시 학원에 개설된 다양한 강의나 스터디반을 활용하시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가장 빨리 합격하는 길이라고 본다. 특히 1차와 달리 2차는 개별스터디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실무는 정답이 없는 문제가 허다해서 혼자 풀어가기에는 쉽지 않다.

 

 

논란이 많은 문제는 개별스터디 팀에서 논의해서,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고, 그걸로 쭉 밀고나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짧지 않은 공부기간이기에 슬럼프가 오기 마련인데, 개별스터디를 통한 인간관계는 슬럼프를 짧게 그리고 현명하게 해쳐나가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원 그룹 스터디와 관련하여, 일주일에 한번 스터디에 참여해서 수업을 듣고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일주일간 공부한 것(내용·량 모두)을 다른 사람과 비교를 통해, 자신의 공부방향이 바른 것인지, 시험과 채점을 통한 실력에 대한 상대적 위치판단, 정보교환, 실제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논란이 되는 점이나, 혼자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팀장이나 팀원간의 토론을 통해 논의가 가능하다. 매주 공부한 내용을 스터디에서 최선을 다해 쓰고, 그것이 모이면 실력이 된다고 본다.

(스터디진도 예습→ 시험 → 팀장강평 → 복습 순으로 공부하시면 4회독)

 

 

 

 

 

Ⅳ. 동차준비를 하면서

 

 

시험과목이 작기는 하지만, 동차를 분배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동차로 수험기간을 보내면서 가장 중요시했고 또 그만큼 힘들었던 것은 1,2차 시간안배와 체력 관리였다.

 

 

우선, 시간안배는 하루를 오전(8~12:30), 오후(2~6), 밤(7~11:30)으로 나누고, 오전엔 실무를, 오후엔 1차과목(영어와 나머지 과목 중 택1), 밤시간엔 이론과 법규를 하루씩 번갈아가며 했고, 스터디 전날은 2차 과목만 스터디 진도에 맞춰서 준비 했다. 물론 1차과목은 1월부터 조금씩 해나가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체력관리..... 본인 뿐만 아니라 수험생들이 시험막바지에서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내년에 다시 시험을 준비해야할 경우, 시험 끝난후 부터 하루에 30분이라고 시간을 내서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시험 임박해서는 운동하는 시간마저 아까우니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관리를 위해 약을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여성수험생은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더운 날씨에 더해 체력까지 떨어져 막판 정리를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특히 더 신경써야 한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독서실에 앉아있기조차 힘이 듭니다. )

 

 

 

 

끝으로, 올해 반드시 합격해야 한다는 목표아래 4년차들과 함께 개별스터디를 한 것이 주요 했던 것 같다. 목표가 같고 그 목표를 함께 이루기위해서 노력할 수 있는 사람들과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경험에 비춰 1차 과목을 4·5월로 미루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2기부터는 1차에 대한 부담으로 2차에 소홀해지기 쉬우니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주변에 함께 동차로 합격한 이들을 봐도 1월부터 같이 준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Ⅴ. 끝맺으며

 

 

부모님과 마지막이라고 약속하고 다시 시작한 한해였기에 무척이나 부담을 느끼며 시작했었고, 합격자 발표일 까지 가슴 조렸던 한 해였습니다. 그랬던 만큼 부모님께 합격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또한 너무나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인생에서 넘어야할 많은 산중에서 이제 한 고비를 넘고, 힘들지만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합격을 간절히 바라는 여러분의 그러한 맘을 너무도 잘 알기에, 두서없이 써내려간 저의 경험이 여러분이 힘겹게 보내실 수험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끝으로, 4년 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 치정선배(陰陽 첨언 : 현재 박치정 평가사는 황정임 평가사와 부부사이임), 정태씨, 스터디팀장님들께 감사한다.

 

 

단기학습비결 및 학습방법

 

1. 들어가며

저는 14회 시험에 합격한 이종현입니다. 이제 나이는 마흔, 그러니까 저는 38살 되던 2월에 이 공부를 시작하여 39살에 합격을 하였습니다. 저보다 더 공부하시고 더 실력이 뛰어난 분들도 계실텐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쓴다는 것이 좀 쑥스럽기도 합니다. 허나, 제가 공부했던 환경이나 방법들을 소개함으로써 여러분들이 조금이라도 수험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2년차 수험생들이 수험생활을 하는 도중 많이 포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합격한다면 합격수기를 써서 그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물론 저의 수험생활대로 한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닐 것이지만 일부나마 도움은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될 수 있는 한 자세히 사실대로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2. 수험생활

2001년 10월

오늘도 변함없이 8시 50분에 출근을 하였다. 당장 올 여름 입출고된 제품과 전월재고를 맞추어야 하기에 직원들과 처리일정 등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때 한 아주머니가 들어왔다. “

내가 회사 대표 부인인데 대표이사 인감과 사용인감을 내놓으시오“ 참으로 어안이 벙벙했다. 이 회사로 옮긴지 반년, 관리부장 맡은 지 이제 1개월이다.

 

 

2002년 1월

대표이사가 바뀐지 3개월, 대충 회사 일도 정리가 되고 이제는 나의 일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관두기로 했다. 무엇을 해야 할까? 지난 13년간의 회사 경험을 밑천으로 사업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은행을 들러 집을 담보로 5,000만원 대출을 받았다. 법무사에게 전화하여 창업관련 업무를 협의하였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열심히 해서 보란 듯이 성공을 하리라.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이제 사업을 하겠노라고 했다. “여보, 그러지 말고 당신이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보세요. 내가 집에서 미술 과외교습을 할테니, 돈 걱정은 말고요”

 

2002년 2월 19일

인터넷을 뒤졌다. 대학 4학년에 잠깐 공부했던 회계사 시험, 그때와는 달리 1차 시험이 2월 시행으로 일정이 바뀌어 있었다. 사회생활을 하며 평소에 관심을 가졌던 감정평가사 시험을 찾아보았다. 약 4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래 한 번 부딪혀 보자! 4개월만에 1차를 승부하였고 안되면 깨끗하게 포기하는 거야! 그리고는 바로 수험 준비 계획을 짰고, 계획표를 들고 한성고시학원으로 향하였다.

 

1차 시험 준비계획

 

회계학 : 전에 공부한 경험이 있고 회사에서도 자금, 심사 일을 했으므로 기본은 된다. 바로 문제풀이에 들어간다

 

경제학 : 대학 전공과목인데 오래 되었어도 남들만큼 맞을 자신은 있다. 바로 문제풀이로 들어간다.

 

민법/부관법 : 생전 처음 접하는 과목. 기본강의부터 착실히 수강한다. 학원진도에 맞춰 노트정리를 한다. 2개월 수강 후 5월부터 문제풀이에 들어간다.

 

영어 : 10년간 손을 놨던 과목. 과락만 면하자! 기본강의 듣고 어휘는 무조건 다 외운다. 성적이 안나오면 “전체 공부의 반”까지라도 시간을 할애한다.

 

학원상담을 마치고 나서는 길, 가방 속에는 책 5권이 들어었었다. 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꺼내 물었다. 이제 고난의 길로 들어선다. 담배 한 모금을 깊게 빨아 힘껏 “휴~”하고 내뱉고는 하늘을 쳐다봤다. 정말 파란 하늘! 합격할 때까지는 담배를 끊어야지!

 

2002년 3월 4일

학원 개강 날이다. 지난 열흘간 혼자서 공부해 봤지만 정말 이해가 안되었다. 진짜 열심히 강의를 들어야지! 그날 배운 건 그날 정리한다. 모르는 영어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외운다. 강의를 듣고 나오는 길. 들어도 모르겠다. 담배가 피고 싶어졌다. 하지만 참아야지. 내가 이렇게 쉽게 약해져서는 안되! 다혜(딸)와 준엽이(아들)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2002년 4월 30일

모의고사 시험이 있는 날이다. 지난 두 달 동안 정말 열심히 했다. 회계학 경제학은 문제를 풀며 틀린 문제는 노트에 모두 정리하였다. 민법과 부관법은 강의시간에는 책에 메모하고, 집에오면 그 단원은 노트에 정리하였다. 영어 강의는 노트에 문법을 정리하고 단어들은 포스트잇에 적어서 밥 먹으로 갈 때, 잠깐 쉴때에도 중얼거렸다. 과연 몇점이나 나올까?

 

회계학 55점, 경제학 62.5점 부관법 37.5점 민법 35점 영어 42.5점 평균 46.5점

 

두달을 했는데, 이제 두 달 남았는데, 가슴이 답답해지고 정말 담배가 피고 싶었다.

회계학과 영어는 시간이 모자랐다. 부관법, 민법은 지문이 길고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다시 하리라 마음먹고, 공부계획을 다시 수정보완하였다.

 

회계학 : 어려운 문제는 포기한다. 한 문제에 5분 정도 걸리는 것을 2분 이내로 줄인다. 25문제만 푼다. 부관법과 민법에서 각 5분씩을 절약한다.

 

경제학 : 좀 더 속도를 낸다. 10분까지 절약하여 영어에 배분한다.

부관법 , 민법 : 조문에 집중하고 헷갈리는 것은 반드시 정리하고 비교하여 본다.

영어 : 40점을 넘겨 다행이다. 매일 차근차근 지금처럼.

 

2003년 5~6월

부관법과 민법은 2달동안 3,4월에 정리한 노트를 보고난 후, 문제집을 풀고 틀린 문제는 다시 보았으며, 민법 조문정리로 총정리를 하였다. 회계학은 일정범위를 정하여 아는 문제라도 속도를 내기 위해 계속 풀었고, 경제학은 노트중심으로 정리하였다.

 

그 결과 5월 30일 모의고사에서는 평균 54점을 받았고 6월 30일 모의고사에서는 58점을 받았다. 학원 모의고사 난이도는 조금 높기 때문에 충분히 60점 이상을 맞을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1주일 동안 정리노트로 최종 정리하고 제13회 1차시험 (2002년 7월 7일)에임하여 평균 63점으로 합격하였다.

 

회계학 60점 경제학 72.5점 부관법 67.5점 민법 67.5점 영어 47.5점 평균 63점

 

2002년 7~8월

시험 다음 날 가답안으로 합격을 확인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8월 2차 시험에도 최선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한성고시학원을 방문하여 상담하였다. 허나 학원에는 생1년차 1차 합격생을 위한 강좌가 개설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대입 재수생처럼 평일 종합반 같은강좌가 있을 줄 알았다.) 하는 수 없이 실무는 홍병각 실무 강의 (매주 토요일 8회)를 듣기로 하고 , 이론과 법규과목은 혼자 정리하기로 하였다. 기존까지 문제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론/법규 기출문제 해설책을 통독하며 혼자서 정리노트를 작성하였다. 8주 후 시험장에 들어서며 시험을 끝까지 보고 나오리라 마음먹었다. 실제로 모르는 문제라도 상식선에서 답안을 작성하여 각 과목을 10장 다 채우고 나왔다.

 

2002년 9~12월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논술시험이니까 대학 시험처럼 쓰기만 하면 점수가 나올 줄 알았다. 그래서 설마 아니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도 가졌었다. 결과를 기다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길었고, 가족 생활을 하기 위해 아내가 미술과외를 하였으므로 낮에는 놀이터에서 애들과 놀아주며 토지보상법 개정에 대한 논문을 읽었고, 야간에는 야간대학원을 다니며 세월을 보냈다. 9,10월 2달을 여유있게 보내고 11월 부터는 행정법과 평가실무 강의를 들으며 본격적으로 2차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12월에 2차 시험결과 발표가 있었는데 결과는 참담하였다

(실무 45점, 이론 38점, 법규 26점, 평균 36.3점)

 

2003년 1~3월 (학원 스터디 1기)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이제까지 혼자서 공부하다가 여러 사람과 어울려 공부를 한다는 것이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다. 개별 스터디를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끼리 개별 스터디를 구성했다. 3년차 이상들은 모두 개별스터디를 하는 중이었고 개별스터디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2년차들 뿐이었으며 공부하는 장소도 조금씩 달랐다. 처음에는 7명이 같이 하기로 하였는데 1주일만에 나눠지고 2년차 두명과 7년만에 다시 공부하시는 동차 한분, 이렇게 세명이 개별스터디를 진행했다. 나는 안양이었고 다른 한명은 봉천동 또 다른 한분은 난곡에 사셨기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만 하되 실무 300점 분량을 풀기로 했다. 학원스터디는 금요반이었기에 수요일에 학원에서 모여 개별 스터디를 하기로 했고, 진도는 학원진도에 맞추기로 했다. 문제는 각자가 100점씩을 만들어오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1기 스터디때에는 실무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2년차로 2차 공부를 한번도 해본 경험이 없으므로 이론과 법규도 학원진도에 맞춰 하겠다고 결심했다. 평촌시립도서관이나 만안시립도서관에서 아침 9시반에서 저녁 10시 넘어까지 공부하였는데, 실무 : 이론 : 법규 = 6 : 2 : 2 정도로 배분하여 공부하였다.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까지는 공부할 범위를 기본서 앞에 있는 목차에다가 날짜를 표시해놓고 공부해 나갔다. 화요일에는 수요일에 개별 스터디할 문제를 만들고 개별 스터디에서 나눠줄 모범답안을 작성하였다. 목요일에는 학원스터디 문제를 예상해서 이론과 법규 중심으로 공부하였으며 서브도 작성하였다.

( 시간이 모자라면 목차만 쓰고 내용은 백지상태로 두었다.) 처음에는 반에서 중간 정도의 성적이었으나 1기가 끝날때쯤은 상위권을 유지하였고 자신감도 생겨났다.

 

2003년 4~5월 (스터디 2기)

2기에는 다년차 수험생들이 많이 들어왔고 실력도 상당하였다. 법규는 기본이론 중심의 문제에서 사례문제 중심으로 바뀌어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이때 많은 2년차들이 포기하는 것을 보았다. 개별 스터디하시는 동차 분도 1차 준비를 한다고 빠지시고 3월에 만난 4년차 한명을 만나 개별 스터디를 새로 꾸몄는데 시간을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요량으로 일요일에 만나 300점을 풀었다. 5월, 6월에는 1기때 만난 4년차 두 명과 함께 신림동 독서실을 잡아서 개별스터디를 하였다. 각자 한 개 과목씩을 맡아 문제를 내고 실제로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매일하였다. 잠은 집에서 잤으므로 독서실에 오고가는 차에서는 서정욱 보상법규 강의테이프를 구입하여 테이프를 들었다. 이때 1기에서 정리한 서브를 수정보완하였다. 2기가 끝날때는 과목별로 각각 다이어리 한 권 분량의 서브가 완성되었다.

 

2003년 6~8월(스터디 3기)

3기부터는 토요반으로 옮겨 스터디를 하였고, 4기에는 일요반으로 옮겨 공부하였다. 처음보는 스터디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끝까지 내 나름대로의 논리로 답안을 작성하였고 그때까지 다루지 않았던 논점이라면 서브에다 추가하여 정리하였다. 7월부터는 신림동 독서실에서 나와, 혼자 집 앞 독서실에서 최종정리를 하였다. 서브를 중심으로 공부하였고 논리가 서지 않는 부분만 다시 기본서에서 그 내용을 찾아 보충하였다. 식사는 집에서 하였는데 자전거로 이동하였다. 식사이동시간도 아까워서 서브내용을 다시 독서카드에 요약정리해서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도 내용을 외웠다. 시험 2주를 앞두고는 다혜와 준엽이를 친정집에 맡기고 서브노트를 중심으로 최종정리를 하였다.

 

2003년 8월 31일

어떤 문제든지 자신있게 풀리라 마음먹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1번 문제. 처음은 쉬워보였다. 가격시점을 가격조사완료일 (7.25)로 보고 시점수정을 하는데 사례들을 적용해 가는 과정에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고민고민하다가 문제의 기타사항에 주어진데로 시점수정을 고치고 나니 35점 분량이 채워지고 시간은 45분을 지나고 있었다. cash equivalence와 사업타당성 검토를 뒤에 하기로 하고 10점 분량을 비운 뒤 2번 문제를 읽었다. 도저히 감이 오질 않았다. '아~ 이렇게 2년차는 떨어지는 거구나!'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3번 문제를 보았다. 영업권 문제. 더군다나 기말 수정후 시산표가 주어졌다. 영업권은 5분만에 풀고 4번, 5번 문제도 무난히 썼다. 시간을 보니 25분이 남아있었다. 다시 2번으로 가서 찬찬히 문제를 읽어 내려갔다. 그래도 잘 이해가 안되자 '그래 비교표준지만 선정하고 시점수정후, 비교요인은 다 "1"로 간다고 마음먹고 써내려갔다. 남은시간 15분. 다시 1번 문제로 갔다. 나름대로 대충 칸을 채우고 나니 5분이 남았고 2번으로 다시 가서 시간 되는 대로 비교요인을 하나씩 찾아가며 두 줄 긋고 수정을 하였다.

 

개별스터디 팀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애기를 들어보니 다들 어려웠다고 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팀원들끼리 서로 실무 답 애기는 하지 않기로 하고 준비해 온 서브를 2교시 전까지 쭉 한번 훑어보았다. 1번 문제가 예상외의 문제였으나 집약도 지대이론을 활용하여 자신있게 써내려갔다. 나머지 문제는 모두 논점을 잡으며 연습해 본 것이었다. 법규시간 모두 예상했던 문제들이었고, 답안구성에 자신감을 가졌다.

 

2003년 9~12월 (결과를 기다리며)

어차피 시험을 끝났고 이제는 잊자라고 생각했다. 8월에 신청해둔 중개사 시험이나 열심히 공부하자 (8월, 2차를 공부하며 감정평가사 떨어지면 더 이상 공부하지 않고 중개사를 할 거라 다짐하며 중개사 시험을 신청해 두었다) 다음날로 제일고시학원에 가서 책들을 모두 사고 독서실로 향했다. 무난히 중개사 시험을 합격하고 나니 마음은 한층 여유로워졌다. 감정평가사 시험에 불합격하면 중개사 사무소를 차리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좀 지나서는 아무래도 실무 때문에 떨어졌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되겠다 싶어서 중개사 사전교육을 신청하고 교육받은 후에는 점포를 얻으러 돌아다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불안해지나, 40년 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점집을 아내와 애들을 데리고 찾게 되었다. 합격자 발표일을 말해주었더니 운이 안좋은 날이라고 하였다. 완전히 포기하고 동네 구석구석을 뒤져 월세에 비해 정말 괜찮은 점포를 발견하고 만안구청에 가서 사무소 개설에 문제 없는지까지 확인을 하였다. 그때가 발표 일주일 전. 일주일만 기다리고 점포계약을 하자! 다행히 시험은 합격하였고, 어머님과 아내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주위의 모든 사람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실무는 48.5점을 받았다)

 

3. 수험서와 수험 강좌, 공부에 대한 조언

1차 시험

공부한 수험서

수필같은 재무회계/수필같은 원가회계 문제집 (천승호), 경제학연습 (조태영), CPA경제학 문제집(정병열) 민법총칙/물권법(김진수), 민법조문정리(나도연), 객관식 물권법(노종천), 부관법(조병욱), 객관식 부동산관계법규(임호정,공민달), 필수어휘, 숙어 1000(유종건), 영문독해최종정리 (유종건) 필로시아토플(김현태)

 

수강한 강좌

천승호 회계 문제풀이반, 김진수 민법 기본강의, 조병욱 부관법 기본강의, 나도연 민법조문정리 동영상 강의

 

 

조언

1차 시험은 70점 정도를 목표로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수험생마다 전공이 다르므로 자신있는 과목과 자신없는 과목이 있을 겁니다. 자신 있는 과목에서 고득점한다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신 없는 과목을 좀 더 공부하는 것이 훨씬 합격하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40점을 60점으로 올리는 것은 쉽지만 80점을 100점으로 만드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차 시험은 반드시 문제집을 풀어봐야 합니다. 또한 모의고사도 몇 번을 실전처럼 치면서 시간조절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2차시험

공부한 수험서

실무 (핵심, 신체계, 플러스, 기출문제집, 학원스터디문제, 안정근평가실무)

이론 (이창석 부동산학개론, 안정근 평가이론, 배태성 평가이론, 스터디자료)

법규 (김동희 행정법, 스터디자료, 이재화 사례집, 유창복 문제집, 고태현 논점정리, 석종현 보상법규)

 

수강한 강좌 : 홍병각 실무강의 , 장대희 실무강의

                    류인득 이론강의

                    고태현 법규강의, 유창복 법규강의, 서정욱 테이프 강의

 

조언

2차 시험은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특히 2년만에 합격하기란 정말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2년차도 공부하기에 따라서는 불가능한 것만도 아닙니다. 실무는 합격권을 결정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실무를 못하면 합격하기가 불가능합니다만 이론과 법규도 잘해야 합격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실무는 기본문제에 충실하며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9월부터 12월까지는 실무를 중심으로 하시고, 행정법 공부도 기본정도는 하는 것이 좋습니다. 1월부터는 이론과 법규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무를 중심으로 하되, 이론은 다독을 권장합니다. 이때 가능하다면 서브노트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이때 부터 서브를 만들기 시작했으며 , 학원진도에 맞춰 공부를 했는데 내용을 채우지 못하면 목차만이라도 서브노트에 적어 두었습니다.

 

2기 스터디가 시작되는 4월부터가 가장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재야(?)에 있던 다년차 수험생들도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학원스터디에 참가하므로 2년차들이 볼 때에는 스터디성적이 매우 저조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고 슬럼프에 많이 빠집니다. 심한 경우에는 이때 많은 2년차들이 포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6,7월 경에는 공부횟수에 관계없이 비슷한 실력에 오르는 것 같습니다. 7월부터가 진정한 진검승부이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짧은 기간에 합격하는 지름길인것 같습니다. 

 

 

4. 글을 맺으며

2차 시험은 정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몫인 것 같습니다. 0.01점 차이로 합격하기도 하고, 0.01점 차이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공부를 할때나 휴식할 때나 시험당일 마저도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가가 0.01점을 결정합니다. 화장실 갈때, 밥먹으,로 갈 때도 독서카드에 빼곡이 암기할 내용들을 적어 외우고 다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갑니다. 시험날 한 글자라도 더 쓰라고 답안지를 붙들고 여백을 치우던 기억, 꼭 합격하게 해달라고 쉬는 틈에 팀원들과 함께 절에가서 빌던 기억, 모든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난해 같이 공부하며 제일 도움을 많이 받은 형기는 단 0.몇 점의 차이로 지금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합격하리라 믿으며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올해 저와 함께 공부를 하였던 세종법학원 팀원들에게 마지막 스퍼트를 당부하며 합격을 기원합니다. 끝으로 아무 상의없이 수험생활로 뛰어들어 숯검댕이 처럼 속이 타셨을 어머님, 아버님께 진심으로 사과와 용서를 빕니다. 뒤에서 아무런 불평없이 뒷바라지 해준 아내에게는 무슨 말로 고마움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빠 뭐하니?"하고 물으면 천진스럽게 "우리 아빠 도서관 다녀요"라고 하던 다혜와 준엽이. "애들아!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이 더운 8월 한여름에 땀흘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험생 여러분께 힘내시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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