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슈프레 강가에서 일본 열광으로
1. 하얀 빤스와 도덕적 마조히즘
노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바쁘면 자신이 정말 중요한 사람인 것처럼 착각한다
'하얀 빤스'가 자꾸만 눈에 보인다
하얀 빤스, 전투 소녀에서 짱구 엄마까지
모세는 이집트인이었다. 유대인이 아니다
배려와 자학은 동일한 심리적 구조의 다른 표현이다
하얀 빤스는 절대로 벗겨지면 안된다
군대와 학교에는 심리학적 공통점이 있다
신주쿠교엔에 가면 유럽을 만날 수 있다
천황은 사람이 아니다. 전능한 신이다
마조히즘은 또 다른 마조히즘으로 진화한다
2. 라부호테루와 옥시덴탈리즘
일본 음식은 항상 2%가 부족하다
일본 사람도 역시 뭔가 아쉽다
아이팟 신화의 배경에 결핍이 있었다
이상한 통계의 나라
누구나 약간의 페티시 경향을 갖고 있다
일본인들의 성욕은 아주 독특한 이미지로 매개된다
일본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서양을 만들어낸다
자발적 오리엔탈리즘으로 대응하다
경쟁력은 처절한 '서양 만들기'에서 나온다
3. 사무라이와 오르가슴 장애
와세다 대학 교정에서 하루키를 추억하다
착한 남자들 속에 사무라이 정신이 부활한다
다이조부데스카(사내대장부입니까)?
도쿄에서는 '내 안의 또 다른 나'가 끊임없이 말을 걸어온다
언어의 규칙은 불안을 통제하려는 의도이다
일본어 문법에는 절차적 권위주의가 담겨 있다
정해진 리추얼의 반복을 통해 절제를 내면화한다
절차적 권위주의는 심리적 장애로 발전한다
권위의 실체는 없다. 권위의 절차만 남아 있을 뿐이다
4. 다 벗었지만 안 벗은 걸로 하기
혹카이도의 눈과 강원도 화천의 눈
오타루에서 '내 기쁜 젊은 날'의 이미숙을 기억하다
일본의 목욕탕에서는 다들 수건으로 가린다
벗었지만 서로 벗지 않은 걸로 하자
겨울은 그저 견뎌야 하는 계절이다
청결에 대한 강박이 도를 넘어서다
일본식 개인주의는 개인주의가 아니다
어디에나 시선이 존재한다
빈 벤치는 그저 비어 있는 것이 아니다
원근법과 관점 전환 능력
천황에게 복종하면 쇼균의 권력이 유지된다
카메라 기술이 살아 있는 한, 일본은 게속 잘 살게 되어 있다
5. 젖은 눈의 남자와 불륜 기차
나이가 들어도 눈이 계속 젖어 있으면, 사고를 친다
슬픈 한국 남자는 당구장으로 가고, 슬픈 일본 남자는 기차를 탄다
교토에서는 불륜을 해도 된다?
나도 기차를 탔다
프로이트도 기차를 탔다
프로이트는 처제 민나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
'젖은 눈'의 일본 남자들도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려고 기차를 탄다
기차가 그들을 구원해주지는 않는다
무엇 하나 좋은 일 없었던 아버지는 그러나 행복했다
6. 유방 숭배와 물신 숭배의 문화심리학
'미친 사쿠라'는 가슴 큰 여인에 열광한다
보고 싶은 건 따로 있다
여성들이 다시 가슴을 키우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여성의 가슴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유방 숭배는 고립된 자들의 슬픈 몸짓이다
일본 여성은 한국 공항으로, 일본 남성은 하녀 카페로 간다
독일 통일은 백화점과 섹스숍 때문이었다!
새로움과 감동을 파는 것이 핵심이다
니혼바시 위에는 하늘이 없다
미쓰코시 백화점 니혼바시 본점에 일본식 자본주의가 있다
야마테 언덕 외교관의 집에서 모차르트를 듣는다
상류 문화도 시간이 흐르면 모두의 것이 된다
'상대적 박탈감'은 허구다
7. 벤또와 가족 로망스
꽃그늘 아래를 걸어봤는가? 정말 꽃으로 만들어진 그늘 아래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오벤또
오벤또는 '배려'를 소비한다
하얀 시트와 하얀 식탁보가 행복감을 안겨주는 이유가 있다
'아마에'와 '이불 깔아주기'로 모성 의존이 재생산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일본의 아자세 콤플렉스
'개인은 편안하고 사회는 불안한' 한국, '개인은 불안하고 사회는 편안한' 일본
아타미의 전통 여관 '기운카쿠'
미시마 유키오는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가족 로망스'와 사무라이 정신
일본의 가족 로망스는 아버지를 죽이지 않는다
차라리 자기 배를 갈라버린다
그럼 한국은?
8. 결핍의 정원에서
추성훈의 '유도 최고'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과 양방언의 '아시아 음악'
일본은 왜 정원에 집착하는 것일까?
일본은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인다
그래서 일본은 하나도 안 받아들인다
일본은 '편집국가'다
에필로그 - 도쿄 론리울프의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