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의 저자 유성룡, 이이의 10만 양병론 반대했던 이유

배한철 입력 2018.02.16. 15:03

우리는 이이의 주장대로 임진왜란 이전에 10만 대군을 키웠다면 전쟁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이해한다. 그러나 한글소설 '구운몽' '사씨남정기'의 저자로 유명한 서포 김만중은 그의 또 다른 저서 '서포만필'에서 "10만의 군대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민심이 이반돼 병사들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결국 백성들이 조선을 배신해 전쟁에서도 패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문성공 이이가 10만 양병설을 청했을 때 풍원군 유성룡이 불가하다고 했다. (중략) 작은 나라에서 10만을 양병했다면 재앙이 백성에게 반드시 미쳤을 것이다.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가 망하지 않은 것은 오직 그동안 각박한 정치가 없어서 민심이 이씨에 대해 끊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략) 민심이 한번 떠났더라면 양호(정유재란 때 명나라 총사령관)와 이여송(임진왜란 때 명나라 총사령관)의 구원병을 어떻게 먹이고 호남과 영남의 의병들이 어떻게 일어났을 것인가."



서포 김만중의 초상. 노론강경파였지만 사상적으로는 매우 진보적이어서 한글을 국자로 써야한다고 주장했으며 심지어 주자를 비판하기도 했다. 개인소장
김만중은 당나라 전성기 때 변방의 군사가 40만명에 달했는데도 안녹산의 난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았으며 송나라도 궁중을 호위하는 금위병으로 인해 스스로 병이 들었다면서 10만 양병설의 허구성을 비판했다. 서포만필은 김만중이 1687년(숙종 13) 지은 수필·시화평론집이다. 불가, 유가, 도가를 포괄하는 사상적 편력과 음악, 천문, 지리, 셈법 등을 망라한 박학한 지식을 잘 보여준다. 

        

조선 16대 왕 인조(1595~1649, 재위 1623~1649)는 반정 전 여러 명의 추대 후보 중 하나였지만 한 부인의 도움으로 운 좋게 왕위에 올랐다. 인조반정 세력들은 광해군이 1617년 선조의 계비이자 영창대군의 어머니 인목대비 김씨를 폐위하자 그를 쫓아내기로 최종 결론지었지만 누구를 차기 왕에 옹립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다음 왕은 반정의 주역인 김류의 부인에 의해 낙점됐다.



"하루는 장릉(선조의 손자이자 정원군의 둘째 아들인 능양군)이 김류의 사저를 찾았다. 능양군이 막 문을 나서자 김류의 부인이 나와 '지난밤 꿈에 어가가 집을 나가는 것을 보았는데 곤룡포를 입은 분이 아까 오셨던 젊은 분'이라고 귀띔했다. 김류는 크게 놀라면서 추대 논의를 마침내 마무리했다. (중략) 부인은 손님의 정체를 몰랐던 것이 아니다. 김류의 판단이 계속 미뤄지자 부인은 꿈을 핑계 대며 김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능양군은 가까스로 왕(인조)이 됐다. 인조의 집안은 선조의 후궁인 인빈 김씨 자녀들과 대립했다. 인빈 김씨의 딸 정안옹주와 결혼한 박미는 애초 반정세력과 교류했지만 자기 친처남인 의창군을 왕 후보로 밀다가 미운털이 박혔다. "최명길, 장유가 분서도위(분서는 호, 도위는 부마) 박미와 친해 일이 거의 이루어지려고 할 때 함께하자고 하는데 '의창이 아니면 안된다'고 했다. 천의와 인심이 이미 돌아간 곳이 따로 있었던 것을 그는 몰랐던 것이다. (중략) 박미 부자(박미와 그 아버지 박동량)가 유배에 처해진 것은 분서도위의 망발이 그 이유의 절반을 차지한다."



반정 성공 후 인조는 외사촌인 능천부원군 구인후를 시켜 어머니 인헌왕후에게 소식을 전하게 했다. "능천부원군이 명을 받들고 가서 보니 성모(인헌왕후)는 방 안에 앉아 있고 인평대군(인조의 셋째 아들)이 인열왕후(인조비) 품 안에서 젖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구인후가 아뢰기를 마치고 머리를 들어보니 두 부인이 울면서 목숨을 애걸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정안옹주이고 다른 한 명은 의창군 부인이었다. (중략) 능창군(무고로 사형 당한 인조의 친동생)이 죽고 나서 열린 궁중연회에서 의창군 부인은 옆에 앉은 인헌왕후에게 '어찌 역적의 어미와 한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모욕했다. 인헌왕후는 당황하여 물러나 맨발로 나갔다."



병자호란 뒤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속환돼온 부녀자들을 환향녀라고 했다. 환향녀들은 꿈에도 그리던 고국에 돌아왔지만 그녀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남편들의 배신이었다. 서포는 많은 선비들이 아내들을 내쫓은 사실을 두고 개탄해 마지않았다. "옛날 사람들은 함께 삼년상을 지냈거나 돌아갈 곳이 없는 아내는 비록 죄가 있어도 내치지 않았다. (중략) 오랑캐에 포로로 끌려갔던 부녀자들은 절개를 잃었더라도 음란한 여인과 비교하면 사정에 차이가 있다. (중략) 사대부들이 의리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입장에만 유리한 계책을 세워 쓰니 이것은 사사로운 욕심이 지나쳤던 것이다."



문인 비평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서포는 16세기 여성 문인인 허난설헌(허균의 누나)의 재주가 과대포장됐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안타까운 것은 허균이 원나라와 명나라 문인들의 아름다운 구절이나 화려한 시편 중에 사람들의 거의 보지 못한 것들을 상당히 많이 채집하여 문집 속에 끼워넣어 명성과 위세를 떠벌렸다는 것이다. 문집은 중국으로 다시 들어갔다가 전겸익(명나라 말기 청나라 초기의 문인)의 남다른 감식안을 만나 속 내용이 모두 드러나 조선 사람들을 크게 부끄럽게 만들었으니 애석하도다."



전겸익은 '열조시집'에서 허난설헌의 시 '소전'이 사실은 자신의 첩 유여시가 지은 것이며 허난설헌의 많은 시는 중국 시인들의 시를 모방했다고 혹평했다. 대신 광해군 때 역모 혐의로 극형에 처해진 그녀의 동생 허균의 재능은 높게 쳤다. "허균의 감식력은 근대의 제일이었다. 택당(한문 4대가의 한 사람인 이식)은 매번 그의 자제들에게 '허균이 시를 잘 안다'고 칭찬했다. 그의 시는 형식과 격조는 별로 높지 않지만 재주와 정서는 남을 뛰어넘는 면이 있다."



서산대사 초상. 임진왜란때 승군을 모아 명나라군대와 함께 평양성을 탈환했다. 김만중은 서산대사의 문집이 중국 고승들의 설법을 대충 본떠 시늉만 냈다고 혹평했다. 해인사 소장
기녀와 승려의 시는 전반적으로 탐탁지 않게 여겼다. "기녀 황진이의 시가 '속청구풍아(세조 때부터 선조 때까지 시인들의 작품을 뽑아 엮은 책)'에 선택되어 실려 있는 것은 아주 졸작이다. 부녀자의 시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간혹 외워 전하고 있다. (중략) 승려 휴정(서산대사)의 문집을 보니 그 제자들에게 설법한 문장은 대혜종고(북송의 선승)와 고봉원묘(원나라 승려)의 해묵은 이야기를 여기저기 취해다 늘어놓아 사람의 눈을 가린 것이다. 정말로 대충 모양을 본떠서 시늉만 내었을 뿐이다." 


        
반면 신라 28대 왕 진덕여왕(선덕여왕의 사촌동생)의 시는 너무 수준이 높아 진위를 의심한다. "진덕여왕이 비단에 수놓아 당나라 태종에게 보낸 송덕시는 시 전체가 세련되고 우아해서 동방 이민족 나라로서의 기이한 풍습이 전혀 없다. 그 당시 삼한의 문자가 이와 같을 수 없었을 것이니 황금으로 중국인에게서 사온 것이 아닐까." 

         
신라 제28대 진덕여왕(재위 647∼654)의 무덤. 김만중은 진덕여왕이 당태종에게 보낸 송덕시는 우리나라에 찾기 힘들 만큼 세련되고 우아하다고 극찬했다. 경주시 현곡면 소재

이항복은 인목대비 폐위에 반대하다가 함경도 북청으로 귀양갔다. 철령을 지나면서 '고신원루(외로운 신하의 원통한 눈물)를 비 삼아 띄웠다가 님 계신 구중궁궐에 뿌려본들 어떠리'라는 구절로 잘 알려진 '철령가'를 지었다. 그를 쫓아낸 광해군이 그의 이 시를 전해 듣고 눈물을 뿌렸다는 일화를 전한다. "광해군이 뒤뜰에서 잔치하는데 궁녀 중 한 명이 이 노래를 불렀다. 광해군은 '참으로 새로운 노래구나. 어디서 얻었는가'라고 물으면서 궁녀에게 다시 노래 부르게 하고 슬피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김만중(1637~1692)=본관은 광산이며 증조부가 예학의 거두 사계 김장생이다. 광성부원군 김만기의 아우이자 숙종의 첫 번째 왕비인 인경왕후의 숙부다. 호는 서포이다. 29세이던 현종 6년(1665) 정시 문과에서 장원급제했으며 공조판서, 대사헌, 대제학을 역임했다. 노론강경파에 속해 남인의 공격을 받아 귀양과 관직 복귀를 거듭하다가 남해의 유배지에서 사망했다. 사상적으로는 진보적이어서 주희의 논리를 비판하고 불교를 옹호하기도 했으며 우리 문학은 한글로 쓰여야 한다는 한글 국자 의식을 가졌다.



[배한철 영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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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저자
이즈미 마사토 지음
역자
김윤수 옮김 역자평점 6.1
출판사
다산 3.0 | 2015.03.02
형태
판형 규격外 | 페이지 수 224 | ISBN
원제 : 富者の遺言 お金で幸せになるために大切な17の敎え
ISBN 10-1130604780
ISBN 13-9791130604787
정가
13,000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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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모으는 것이 아니라, 모이는 것이다!

『부자의 그릇』은 일본의 경제금융교육 전문가 이즈미 마사토가 돈의 본질과 인간관계에 관한 명쾌한 통찰을 한 권에 담은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실제 사업 실패담을 바탕으로 한 경제 소설로, 한때 12억 연매출의 주먹밥 가게 오너에서 3억 원의 빚을 지고 나락으로 떨어진 한 사업가가 우연히 만난 부자 노인과 7시간 동안 나눈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돈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노인은 남을 위해 돈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어떻게 돈을 불러 모으는지, ‘신용의 원리’에 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준다. 이를 통해 돈이 모이지 않는다고 여기며 좌절한 인생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돈을 장악하는 힘을 불어넣어준다

 

 

 

1 장 만 남_“지금 자네는 1,000원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네.”

시 작 정말 그걸로 할 겁니까?
선 택 돈을 가진 순간, 언제 어떻게 쓸지를 결정한다
경 험 돈을 다루는 능력은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
거 울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다
신 용 돈은 ‘믿음’으로부터 생긴다
리스크 돈이 ‘줄어드는 것’보다 ‘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

2 장 고 백_“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실패가 아니라 돈이라네.”

기 회 ‘무엇을 하느냐 ’보다 ‘누구와 하느냐’를 따진다
양 면 ‘지불하는 사람’이 있으면 ‘받는 사람’이 있다
소 유 돈에 소유자는 없다
계 획 그릇을 만드는 데 들이는 시간을 아끼지 마라
장 사 사람들은 ‘필요할 때’와 ‘갖고 싶을 때’ 돈을 쓴다
가 격 가격결정력이 브랜드의 힘을 좌우한다
결 단 한 매장씩 늘릴 것인가, 단숨에 확장시킬 것인가

3 장 진 실_“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반드시 성공할 거야.”

파 멸 톱니바퀴가 어긋나면 망하는 건 순식간이다
도 산 한때의 유행에 돈을 투입하는 것은 난센스일까
그 릇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만 모인다
사 람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주변부터 돌아보라

에필로그 자신의 그릇을 키우고 돈과 인생의 주인이 되는 법

[교보문고 제공]

 

 

 

“지금 자네는 1,000원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네.”
놀라운 결말에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25만 명의 삶을 기적적으로 변화시킨 교양 소설!
★★★★★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한 권!

[자신의 그릇을 키우고, 돈과 인생의 진짜 주인이 되는 법]
일생을 ‘돈의 교양과 본질’을 전파하는 데 바쳐온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교육 전문가의 교양 소설!

한때 연매출 12억의 주먹밥 가게 오너였다가 도산하여 3억 원의 빚을 짊어지고 매일 분수대 근처를 방황하던 한 사업가가 100원이 부족해 자판기 음료 하나 먹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그러다 스스로를 ‘조커’라고 부르는 노인이 건넨 100원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장 7시간에 걸친 그들의 대화가 시작된다.

 

 

“돈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바로 이 한마디에 담겨 있다. 노인은 남을 위해 돈을 쓰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람들과의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어떻게 돈을 불러 모으는지, ‘신용의 원리’에 관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준다. 그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돈의 본질’과 ‘인간관계’에 대한 명쾌한 통찰을 담고 있어 ‘연봉이 적어서, 빚이 있어서, 운이 나빠서, 불황이라서, 이율이 낮아서, 세상이 불공평해서’ 돈이 모이지 않는다고 여기며 좌절한 인생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돈을 장악하는 힘’을 불어넣어준다.

 

 

 


출판사리뷰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소중한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돈 이야기
그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돈의 본질’과 ‘인간관계’에 관한 명쾌한 통찰!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일확천금을 꿈꾸며 복권을 산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당신이 300만 원의 월급에도 휘둘리고 있다면, 복권이 당첨되어 100억 원이 들어온다 해도 금방 통장잔고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직 ‘100억 원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내 월급이 매번 스치듯 지나가는 이유를 엉뚱한 데서 찾고 있지는 않는가? 돈이 잘 안 모이는 이유는 재테크를 잘못하고 있거나 쓸데없는 곳에 돈을 쓰고 있어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기술적이고 방법론적인 문제’일 뿐, 그보다 더 근본적인 ‘삶의 방식’을 뿌리째 바꾸지 못한다면 돈은 계속해서 당신을 피해갈 것이다.

 


저자 이즈미 마사토는 일생을 ‘돈의 교양과 본질’을 전파하는 데 바쳐온,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교육 전문가로, 그 어떤 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돈의 본질과 인간관계에 관한 명쾌한 통찰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그의 실제 사업 실패담을 바탕으로 집필한 첫 교양 소설로, 한때 12억 연매출의 주먹밥 가게 오너에서 3억 원의 빚을 지고 나락으로 떨어진 한 사업가가, 우연히 만난 부자 노인과 7시간 동안 나눈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사업가는 인생이 풀리지 않는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고 자신은 운이 없다고 한탄하는 우리 자신을 대변한다. 그러나 부자 노인은 ‘돈 때문에’ 가족과의 대화가 사라지고 ‘돈 때문에’ 친구와의 만남이 줄어들었다면 자신의 신용이 떨어져 결국 가지고 있던 돈마저 빠져나갈 수 있음을 경고한다.

 

 


“돈은 신용을 가시화한 것이다.”
왜 남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더 많은 돈을 끌어당기는가?
나의 신용이 어떻게 나의 통장을 불려주는지, 그 원리를 밝힌다!


그렇다면 왜 신용이 돈을 끌어당기는 걸까? 돈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에서 바로 돈을 받아서 쓰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갖고 있는 돈은 일상에서 만난 누군가, 즉 가게의 점원이나 직장, 부모님, 친구로부터 들어온 것이다. 그 말인즉슨, 돈은 타인으로부터 들어오며, 결국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나의 통장에 고스란히 나타남을 뜻한다.

 


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돈은 곧 ‘신용’이 모습을 바꾼 것임을 알 수 있다. 부자들이 타인의 믿음에 부응하려 노력하는 이유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재산이 된다는, ‘신용의 원리’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돈을 ‘갖고 싶은 물건’을 사는 데 쓴다. 하지만 부자들은 돈은 물과 같이 흐른다고 생각하며 ‘물건의 앞으로의 가치’부터 본다. 그들은 돈이나 물건 그 자체가 아니라 ‘돈의 흐름’을 보며, 앞으로 물건의 가치가 올라갈 거라 판단될 때에 돈을 쓴다.

 


우리도 흔히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이런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지만,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살 때에는 그저 필요하다는 이유로 ‘질러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돈을 쓰는 대상의 가치를 정확히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물건뿐 아니라 ‘사람’에도 적용된다. ‘상대를 믿을 수 있는지를 분별하는 힘’ 자체가 나의 그릇을 넓히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는 말이다. 역으로 적용하면, 내 자신이 남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될 때 비로소 나에게 더 많은 기회와 돈이 들어오는 셈이다.

 


“누구나 100번 이내에 당첨될 정도의 행운은 가지고 있어.”
주식, 펀드, 부동산 투자 등 틀에 박힌 재테크에서 벗어나
나의 그릇을 키우고 돈과 인생의 진짜 주인이 되는 법

 

 


가령, 250개의 제비 중 1개에 10억 원의 당첨금이 걸려 있으며 제비를 뽑을 때마다 1,000만 원씩 내야 한다면, 당신은 참여하겠는가? 대부분은 250분의 1의 확률같이 무모한 짓은 안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며 포기할 것이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에서 부자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250번 뽑으면 무조건 당첨된다!’

 


물론 250번 뽑으면 결국엔 적자가 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의 차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누구나 100번 이내에 당첨될 정도의 행운은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한다.

 


그러나 부자들은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만 볼을 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부자들이 사람에게 투자할 때 무엇을 본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그 사람의 경력, 즉 ‘어떻게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결과를 내왔느냐’를 가장 중시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1억 원을 밑천으로 실행해본 경험은 (설사 실패를 하더라도) ‘1억 원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되어 자신 안에 고스란히 남는다. 따라서 후에 그만큼의 돈이 들어오면 더 잘 다룰 수 있게 되어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사람들은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못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돈’이 두려워서, 더 정확히는 ‘돈을 잃을까 봐 두려워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그야말로 ‘돈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인생’이 되었음을 뜻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스스로 죽이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주식, 펀드,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는 사람은 소수다. 틀에 박힌 재테크에 얽매이기보다 내가 돈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진실로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쓸 줄 아는 것이 결과적으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든다. 돈은 모으는 것이 아니라, 모이는 것임을 명심하라.

 

 

 

“참 이상하네요. 사치만 안 하면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돈이 있는데, 왜 그러는 걸까요? 결국 계속 화려한 생활을 이어가려고 하는 욕심이나 괜한 승부욕 때문이 아닐까요? 전 자업자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야. 돈에는 이상한 힘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다시 말해, 그 돈의 크기를 초과하는 돈이 들어오면 마치 한 푼도 없을 때처럼 여유가 없어지고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거지.”
(…)


“하지만 사람은 언제까지나 중학생으로만 있을 수는 없고, 계속 성장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다루는 돈의 크기도 자연스레 커지겠지요.”

 


“맞는 말이야. 하지만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이건 결론이야.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 분별력이 생기면 돈을 다룰 수 있다고 착각해.


_pp.41~43(다루다_돈을 다루는 능력은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

“그럼, 반대로 돈이 없는 사람은 신용도 없는 겁니까?”
“지금의 자네가 거기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겠네만, 돈이 없는 사람은 의심이 많아서 좀처럼 남을 믿지 않고 흠부터 찾으려고 하지. 남을 믿지 못하면 신용을 얻지 못하는데도 말이야. 자연히 돈은 그 사람을 피해서 돌아가게 되고.”
“그렇지만 부자도 남을 믿었다가 속는 일이 있지 않습니까? 특히 돈이 있으면 세상 사기꾼들은 죄다 인심 좋은 부자를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파산한 사람들도 적지 않고요. 어르신의 이야기는 저도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지만, 이상론(理想論)처럼 들릴 뿐입니다.”
“사물은 절대 한 면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아. 나는 아무나 믿으라고 하는 게 아니야. 신용도라는 건 그 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고 보네. (…) 자네는 뭐를 근거로 사람을 믿나? 아직 내 이야기를 믿지 못하더라도 이것만은 기억해주게.
자네가 상대를 믿지 않으면, 상대도 자네를 믿지 않아. 신용이 돈으로 바뀌면, 믿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도 재산이 되지.”
_pp.59~60(신용_돈은 ‘믿음’으로부터 생긴다)

“인생은 영원하지 않아. 그리고 인생에서 행운이란 건 손에 꼽힐 정도로만 와. 따라서 한정된 기회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면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해. 물론 때로는 크게 헛스윙을 할 때도 있을 거야. 많은 사람들은 바로 이 헛스윙이 무서워서 가만히 있지.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배트를 많이 휘둘러야 볼을 맞출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
(…)

 

 

 

예를 들면, 250개의 제비 중 1개만이 10억 원짜리 당첨 제비라고 생각해보게. 그리고 제비를 한 개씩 뽑을 때마다 1,000 만 원을 내야 해. 이때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 같나?
‘당첨될 확률은 250분의 1이니까, 그처럼 무모한 건 안 하는 게 좋겠어.’
하지만 돈을 얻으려면 이런 발상이 필요하지.
‘250번 연속으로 뽑으면 언젠가는 반드시 당첨된다!’
물론 250번을 연달아 뽑으면 설령 당첨이 되더라도 적자가 날 거야. 하지만 누구나 제비뽑기에서 100번 이내에 당첨 제비를 뽑을 정도의 행운은 가지고 있다네.”
_pp.73~74(리스크_돈이 ‘줄어드는 것’보다 ‘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

“빚이라는 건 정말 신기하단 말이지. 사람에 따라서는 계속 얻는 편이 좋다는 사람도 있고, 빚이라면 무조건 싫다는 사람도 있어. 그런데 말일세. 사람들은 회사가 문을 닫거나 개인이 자기파산하는 원인이 ‘빚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수중에 ‘돈이 없어지기 때문’이야. .

 


사실 이는 경영하는 사람에게는 당연한 말이야.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실패를 빚 탓으로 돌리고 사고를 정지시켜. 빚을 진 것 자체를 나쁘다고 생각하거든. 그러나 실제로는 빚 덕분에 도산을 면하는 회사도 아주 많이 존재한다네.”
(…)
“자네도 궁금하지 않나? 애당초 왜 금리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이에 대해 내가 존경하는 한 경영자는 이렇게 말했다네.


‘빚은 결코 나쁜 게 아니다. 부채와 금리를 잘만 다루면 오히려 경영에 많은 도움이 된다. 부채 금액은 균형을 보고 정하고, 금리는 그 돈을 조달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합리적이다.’
그 뒤, 회계학을 공부하면서 ‘금리가 곧 비용’이라는 사고방식이 아주 타당하다는 걸 알았어. 다시 말해, 부채는 재료, 금리는 조달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거지.”
_pp.96~98(양면_‘지불하는 사람’이 있으면 ‘받는 사람’이 있다)

 

 

 

 

 


고전의 바른 독해…‘역사적 맥락’ 안에서 읽기

정치사상사의 고전들을 훑어보다 보면 때로 저자가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을까 의문스러운 경우가 있다.

 

 

예컨대 존 로크는 자신의 <통치론> 1편에서 누가 아담의 후계자인지를 묻고 있는데, 전통적인 정치사상사가들에게 이는 자연 상태에 대한 논의로 시작되는 2편에 비해 무언가 적절성이 떨어지는 부분으로 보였다. 그래서 그들은 아예‘별로 중요하지 않게 보이는’ 1편을 제외하고 2편만 떼 내어‘제2통치론’만으로 로크의 정치사상을 재구성했다.

 

 

 

홉스도 마찬가지다. 그의 명저 <리바이어던> 뒷부분은 마법과 천사와 사탄의 권능들에 대한 논의로 채워져 있다. 이 역시 국가를 일종의‘운동하는 물체’로 본 ‘유물론자’ 홉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그래서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었다. 통상적으로 학자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케임브리지의 정치사상사가 퀜틴 스키너의 <역사를 읽는 방법>(돌베개·2012)에 실린 글들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과거의 사상가들이 생산해낸‘고전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스키너의 답은, 아주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것을 역사적 콘텍스트 속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래의 전통적인 독해방식에서 중요시된 것은 한 고전 텍스트가 ‘어떤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에서 생산되었는가가 아니라 그것이 과연 어떤 ‘인류의 지혜’를 담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요컨대 고전 텍스트란 특정 시간 속에서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씌어졌다기보다는 본질적으로 시간을 넘어서는‘영속적인 문제’에 대한‘영속적인 대답’을 구하기 위해 집필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피터 라슬릿의 존 로크 연구에서 촉발된 이른바 케임브리지 ‘담론사 운동’은 바로 이러한 전통적 방식에 도전하여 고전 텍스트를 역사의 일부로 보려는 시도이다. 존 던, 존 포칵, 퀜틴 스키너 등이 1세대를 대표하는 학자들이다.

 

 



이들이 쓴 텍스트 독해방법에 대한 글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포칵의‘정치사상사: 방법론 탐구’(1962)와 스키너의 ‘관념사에서의 의미와 이해’(1969)이다. 후자는 <역사를 읽는 방법> 4장에 수정, 게재되어 있다.

 

 

이 글들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사상사를 사상 혹은 철학 그 자체와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상사는 엄연히 역사의 일부이므로,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학의 기본 규칙인 사실에 기초한 실증성과 시간의 차이를 인정하는 시대착오성의 개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즉, 어떤 사상(들)을 담고 있는 텍스트는 그것이 쓰인 시점에서의 의미탐구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에‘고전’이라는 것을 썼던 사상가는, 흔히 생각되는 것과는 달리, 결코 체계적인 철학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종종 어떤 구체적인 정치 문제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썼을 뿐, 영속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전 텍스트는 역사화 되어야 하며, 그런 관점에서 그것을 읽어야 적절한 이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공통적 문제의식 하에서도, 포칵이 어떤 텍스트가 어느 정도의‘추상화’ 단계에 있는가를 분석하여 그것이 기초한‘언어’(로크의
자유주의적 언어, 해링턴의 공화주의적 언어 등)를 식별해내고자 했다면, 스키너는 텍스트를 생산한 저자의 ‘의도’를 복원하는 데 특히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위해 그가 기대고 있는 언어이론은 후기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놀이이론과 존 오스틴의 화행론이다. 이에 따르면, 한 저자가 어떤 글(발화)을 쓰고 있을 때, 그는 동시에 어떤 행위(발화수반력)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키너는 바로 이 행위가 글로 치면 곧 저자의 의도에 해당된다고 보았다.


스키너가 뜻하는‘의도’(intention)는 ‘동기’(motive)와 구별되는 것으로, 단순하게 말하자면 책의 내용이 의미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마키아벨리는 왜 <군주론>을 그런 식으로 썼을까? 메디치가에 잘 보여 관직을 얻으려고? 당시의
이탈리아 사회가 그런 식의 권모술수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에? 전자는 저술동기에 해당하며, 후자는 단지 당시의 사람 모두가 처했던 삶의 조건일 뿐 구체적 의도와는 거리가 멀다. 스키너는 그 답을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계승과 전복이라는 지점에서 찾았다. 사실 이 책은 <역사를 읽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정치사상 텍스트를 읽는 방법>에 관한 것이며, 그 답은‘역사적으로’ 읽는 것이다. 어려운 글이지만 관심 있는 독자의 일독을 권한다. 
 


곽차섭 | 부산대 교수·사학과
입력 : 2013-03-01 19:07:47수정 : 2013-03-01 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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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티 부르주아 리버럴의 ‘위험한 현대사’ 읽기

 

 

비판적 지식인 유시민이 자신의 출생 후부터 현재까지 55년간의 한국현대사를 독특한 개인적 인생과 버무려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 『나의 한국현대사』. 대중역사서 집필자이자 직업 정치인인 자신의 경험을 살려 역사의식 문제로 또다시 얼룩지고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냉철한 시각보다 번민하는 당사자로 우리 세대가 살았던 역사를 돌아보고, 얼룩진 우리 현대사를 저자 특유의 필력으로 풀어씀으로써 생생하게 살아 있는 현대사를 담았다.

 

 

 

역사를 왜곡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러나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실들을 선택해 그럴듯하다고 생각하는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로 묶어 해석할 권리는 만인에게 주어져 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이 권리를 소신껏 행사해 책에 담았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55년 전보다 훌륭한지, 무엇이 변화를 만들었는지, 어떤 면이 아직도 부끄럽고 추악하며 어떤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보여준다.

 

 

 

서문: 위험한 현대사

 

프롤로그: 프티부르주아 리버럴의 역사체험

 

제1장. 역사의 심연을 건너뛰다: 1959년과 2014년의 대한민국

1959년 돼지띠

평등하게 가난했던 독재국가

불평등하게 풍요로운 민주국가

욕망의 위계

그라운드 제로, 그리고 욕망의 질주

 

제2장. 4·19와 5·16: 난민촌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냉전의 모델하우스

반민특위의 슬픈 종말

미완의 혁명 4·19

성공한 쿠데타 5·16

 

제3장. 경제발전의 빛과 그늘: 절대빈곤, 고도성장, 양극화

한강의 기적

이륙에서 대중소비사회로

 

경제개발5개년계획

한국형 경제성장의 비결

외환위기, 원인과 결과

양극화의 시대

 

제4장. 한국형 민주화: 전국적 도시봉기를 통한 민주주의 정치혁명

 

민주화의 보편성과 특수성

5·16에서 10월 유신까지

10월 유신에서 10·26까지

10·26에서 6월 민주항쟁까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제5장. 사회문화의 급진적 변화: 단색의 병영에서 다양성의 광장으로

늙어가는 대한민국

 

가족계획과 기생충 박멸

민둥산을 금수강산으로

금서, 금지곡, 국민교육헌장

전태일, 문송면, 반올림

안보국가에서 복지국가로

 

제6장. 남북관계 70년: 거짓 혁명과 거짓 공포의 적대적 공존

레드 콤플렉스

장성택과 이석기

간첩, made in Korea

 

세 번의 전환점

정전협정체제와 북핵문제

평화통일로 가는 길

 

에필로그: 세월호의 비극, 우리 안의 미래

참고문헌

 

 

 

데리다 들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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