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생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졸업 97학번
1) 소개
저는 현재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4학년이고,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로 3년차입니다. 아직까지도 합격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합격생 인터뷰까지 하는 것은 얼마 전가지만 해도 꿈속에서나 있었던 일인데요. 이젠 뭐든지 맘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입문동기 및 수험과정
- 막 군대를 재대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뭐든지 일찍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전공과 관련이 다소 있는 감정평가사에 도전해 보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하고 학교를 공부하다가 2001년에 경험상 1차시험을 한번 쳐봤으며, 2002년에는 처음으로 1차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휴학하고 신림동으로 공부장소를 옮겼습니다. 좋은 형들을 만나 스터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정말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서울에서는 하루도 공부를 하지 않은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소위 ‘아침형인간’이라 아침 6시 30분부터 시작해서 보통 11시까지 독서실에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는 왠만한 고시생들 보다 더 많이 공부한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성적도 잘 나와서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평균 54점! 특히 이론에서 40점대 점수가 나오면서 정말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권유와 저의 자존심이 포기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집안 경제사정이 안 좋아서 다시 서울로 갈 수는 없었고, 저의 최고 선택은 학교 도서관이었습니다. 처음에 개별 스터디를 하기도 했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거의 혼자 공부를 했습니다. 정해진 스케줄을 최대한 지키려고 했고 그것을 지키려면 계속 책상을 지켜야 했습니다.
동차생으로서, 시간이 갈수록 1차의 비중을 높여가면서, 계획적으로 공부한 결과 1차는 고득점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마지막 1주일을 제외하고는 계속 2차공부도 해왔기에 큰 어려움없이 2차 공부를 끊김없이 계속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동차공부를 하면서도 하루 평균 12시간이상씩은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12월 실무78점, 이론61점, 법규64.5점으로 드디어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3) 시험당일
- 시험 당일 그리 긴장되지는 않았습니다. 실무시험을 치는데 1번 문제를 풀다 토지 평가시
사례를 실수로 잘못 선택해 8점정도 분량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바꾸지 않고, 최대한 붙여서 문제를 다 풀수 있었고, 나머지 문제도 그런대로 잘 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심시간때 다른 형들이 80점정도 밖에 못 풀었다고 해서 다소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문제의 이론! 자신없는 과목이었습니다. 사실 이론을 치고 남들은 다 쉬웠다고 하는데 워낙 글 적는 솜씨가 없어서 떨어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법규는 평소에 항상 준비해왔던 문제들이 나와서 편하게 적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시험장을 나오면서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편하게 기다리기로 결심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학교에 복학하고 계속 아르바이트하면서 발표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4) 슬럼프 극복, 스트레스해소, 특별한 휴식법 등
- 감정평가사 공부를 하면서 갑자기 집의 경제 사정이 안 좋았을 때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3년차때는 주말마다 과외를 하면서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일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질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는 사실 특별히 슬럼프라고 겪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림동에서 공부할때는 토요일 밤에 맥주하나 사들고 비디오방에서 혼자 비디오 보면서, 스트레스를 잘 해소했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 내내 그 날만 기다렸거든요.
5) 각 과목별 공부방법과 과목별 기본서, 참고서
- 2차과목: 실무는 제가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모두 다 아는 사실이지만 꾸준히 풀어보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왠만한 교재(플러스, 핵심, 신체계등)는 다 풀어보았고, 학원스터디 자료들도 구해서 다 풀어보았습니다. 너무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채점자가 수험생이 이 문제를 풀 줄 아는구나 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큰 문제의 경우 넓은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 모의고사 등을 풀면서 100점을 완벽히 다 채워서 적은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야 합니다. 한 예로 같은 모의고사라도 어떤 날은 80분에 풀어보기도 하고, 어떤 날은 110분에 풀어보기도 하고ㅡ 가끔 장난을 치면서, 지겨움을 달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제 경험상) 계산기 또는 계산의 정확성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마십시오. 문제를 풀 줄 아는 능력이 있다면, 그것은 자연스레 뒤따라 올 것입니다.
이론은 어느 정도의 글쓰는 능력이 필요한 과목입니다, 그것 때문에 저도 고생 무지 했구요, 한 두달에 그런 능력을 키우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저 같은 경우는 매일 일정분량씩 글쓰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조금의 효과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론의 기본적인 내용들은 개인 서브를 통해서나 또는 시중의 서브를 이용해 완벽하게 암기해야 할 것이며, 그 이상의 것들은 기본서를 읽으면서 마인드를 키워갈 필요가 싶습니다.
법규는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공부하면 할수록 조금씩 깨달아 가는 과목입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지 마십시오. 저는 2년차때 만든 서브를 계속 보충해가면서 저 나름대로의 서브를 만들고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노병철보상법규와 감평행정법을 계속 반복적으로 읽었습니다. 마지막에는 행정법들을 알아가면서 재미를 느끼곤 했습니다.
추천교재(실무-플러스, 핵심, 신체계실무 이론-원스탑이론, 안정근 이론 박준필 이론 법규-노병철 법규, 류지태 감평행정법, 김성훈 서브)
1차 과목: 최근의 1차시험이 자소 쉬워진게 사실입니다. 회계나 경제학의 경우 많은 분들이 보시는 수험서를 한가지만 보셔도 충분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회계학은 문제를 푸는 스킬역시 정말 중요하므로 실무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유형의 문제를 선별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부동산관계법규의 경우 마지막 2달정도를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효과적이며, 민법은 최근의 추세를 따라 단순한 암기를 벗어나, 어느 정도의 마인드를 획득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저의 가장 취약과목이었습니다.)
추천교재(회계학-천승호 원가 재무회계, 김영호 회계학 민법-조병욱 민법 노종천 민법경제학-정병렬 경제학 연습 부동산관계법규-조병욱 관계법규, 공민달 관계법규 영어-사실공부안했음. 모의고사만 품)
6) 에필로그
-저는 감정평가사 시험공부를 하면서 항상 머릿속에 열심히 하면 결국 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순간 열심히 해도 안 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으나, 결국 되더군요. 노력만큼 결과가 나온다는 일반적인 진리는 정말 틀린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공부할 때는 항상 밝게, 즐기면서 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될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하십시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밝은 사람에게 합격 통지서가 날아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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