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평가사의 합격인터뷰

 

 

 

1)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본인 소개와 합격소감을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김기태입니다. 저는 76년 생으로 올해 31살이 되는 6년차 합격생입니다. 경남 마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까지 나왔구요, 이 시험 공부를 시작하면서 서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신림동이 우리 동네같고 가끔씩 고향인 마산에 들를때면 오히려 낯선 느낌마저 든답니다.

 

 

 

 

수험생활동안 공부가 안될때나 잠이 들기 전에 이따금씩 해보는 달콤한 상상이 있었습니다. 뭔고하니 합격 소식을 처음으로 듣는다면 어떤 느낌과 어떤 표정, 어떤 말을 하게될까 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상상해왔고, 누리고 싶었던 합격 소식을 듣게 되었을때는 의외로 덤덤하더라구요. 아는 분이 전화로 합격소식을 알려주셨는데, 눈물 한방울 나지 않았고, 목소리도 그렇게 격양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이젠 끝났구나, 이 끝을 보려고 6년을 내달려 왔는데 이젠 그 끝이구나’ 이런 생각만 머리 속에 맴돌더라구요. 그렇게 합격의 첫날밤을 보낸 것 같습니다.

 

 

 

 

 

 

 

 

2) 감정평가사 시험을 알게 된 동기와 언제부터 공부를 시작하셨는지.. 그리고 수험과정을 말씀해 주세요.

 

 

 

대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한 친구놈이 뜬금없이 저보고 “감정평가사라는 자격증이 있는데 그거 공부해봐라”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당시 저는 감정평가사에 대해서 전혀 모르던 때라 “왜?”라고 물으니, 친구놈은 “그냥 네가 하면 어울릴 것 같아서”라는 말을 흘리고 넘어가더군요. 그 뒤 군대를 제대하고 고모집에 인사를 드리러 갔었는데, 고모부께서 뜬금없이 “감정평가사라는 자격증이 있는데 그거 한번 해봐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 순간 몇 년 전 저보고 말했던 친구놈의 말이 머릿속에 오버랩되면서 무언가 하늘이 점지해준 운명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 길로 감정평가사라는 자격증에 대해서 이리저리 알아보게 되면서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합격하기까지의 수험기간이 6년이나 되기 때문에 그 6년간의 얘기를 다 한다는 건 읽는 이에게도 재미가 없을뿐더러 지면상 허락되지 않을 것 같아서 짧게 소개하려 합니다.

 

 

 

우선 처음 2000년 1차 공부 시작을 위해 1, 2월간 서울에서 1차 기본강의를 듣고 3월부터는 마산에 내려와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2001년부터는 신림동에서 2차 공부를 시작하였는데요, 2년차때는 넘치는 열정에도 불구하고 노련미가 부족해 쓴잔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3년차때는 고등학교 친구 진백이와 둘이서 서울대에서 동차공부를 시작하였는데요, 이때가 제 수험기간 중 제일 열심히 한 기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1차 시험에서 영어 과락을 맞게되면서 그렇게 칼을 갈았던 2차 시험장에도 못들어가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1차에서 떨어진 후 다음 4년차를 준비하는 기간동안 자괴감이 컸던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4년차에는 다시 서울대에서 진백이, 광철이형, 건희, 형근이, 우만이와 공부를 했는데요, 이 기간 중에 1차 합격과 학원스터디에서 조금의 성과가 보이게 되면서 전년도 느꼈던 자괴감이 상당부분 누그러졌던 것 같습니다.

 

 

 

5년차때는 이전 2년간의 동차생활을 끝내고 2차에만 매진할 수 있었고 또한 2차 수험생활 중에서 2차 공부가 어느정도 완성되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5월까지는 진백이, 형근이, 호종이, 기란, 그리고 여자친구와 함께 서울대에서 공부를 하였고, 6월부터는 신림동 독서실로 내려와 건희, 홍락이, 재만이형과 함께 공부를 하였습니다. 5년차때는 학원스터디에서의 성적도 좋았고, 2차 시험장에서의 컨디션 등도 모두 좋았기 때문에 합격에 대한 기대가 많이 높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낙방이었고, 더욱이 믿었던 이론과목에서 성적이 저조하여 실망감은 더욱 컸습니다.

 

 

 

 

작년 6년차가 되는 해에는 학원스터디에서 알게된 승범이형이랑 같이 신림동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형도 5년차였고, 저도 동차를 해야되는 처지라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서로를 잘 보듬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누려 올해에는 승범이형이랑 둘 다 같이 합격하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3) 2차 시험 당일은 어떠했나요? 그리고 시험 후 합격자 발표일까지 어떻게 지내셨나요?

 

 

2차 시험 당일은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긴장때문인지 배가 아파 두 번이나 시험장 화장

 

실을 들락거렸습니다. 배가 진정이 되고나서는 수험표와 신분증을 체크할려고 하니 지갑을 화장실

 

에 놓고 온게 기억이 나는 거였습니다. 부랴부랴 화장실로 달려가니 지갑은 없고, 시험본부에까지

 

허겁지겁 달려가서 습득한 지갑이 있는지 묻고 다녔습니다. 거기에도 지갑이 없자 낙담하면서 시험

 

강의실로 가는데 다행이 저를 아시는 분이 제 지갑을 습득하셔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지갑을 찾게 되었지만, 긴장을 풀며 심리적 컨트롤에 집중해야할 시험시작 막판을 저는 정신없이

 

쏘다녀서 시험시작 직전의 시간을 참으로 헛되이 보낸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시험

 

장에서 저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구요, 꼭 지갑 잘 챙기시길 당부드립니다.

 

 

 

 

정신없이 시험을 다 치고 나올때는 실무만 선방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

 

만 다음날 같은 수험생들이랑 술을 먹으면서 법규 마지막 문제가 휴직보상이 아닌 휴업보상임을 알

 

게 되면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다행이 이번 시험에 합격을 했지만 만약 시험에 떨어졌다

 

면, 작년 시험에 대해 두고두고 휴업보상이 머릿속에 남을뻔 했을 겁니다.

 

 

 

 

시험 후에는 우연찮게 감평 과외 제의가 들어와 과외를 하면서 신림동 생활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외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면서 자연스레 시험 생각은 잊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생활

 

때문에 9월이 가고, 10월이 가고 11월이 가고 12월이 와도 시험결과 때문에 밤을 지새우지 않은 것은 정말

 

감사할 일인 것 같네요. 어차피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제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마당에 끙끙 앓으면서 보내는 것은 저한테 전혀 도움이 안되는 일이니까요.

 

 

 

 

 

 

 

 

4) 수험과정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정리한다면?

 

 

 

수험과정에서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여자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같이 공부하면서 만나게 되어 힘든 수험생

 

활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왔던 기간이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의 자신

 

감을 얻은 것도 소중한 자산이 된 것 같습니다. 6년의 수험기간동안 계속 시험에 낙방하면서 자신감이 조금

 

씩 조금씩 잃어갔었지만 그러한 기간이 밑바탕이 되어서 결국 이렇게 합격까지 하게 되어 앞으로의 인생에

 

서 이렇게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살아갈 희망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수험과정에서 잃은 것이 있다면 몸매가 아닐까 싶네요. 수험생활 시작 초기만 하더라도 나름대로 평균치의

 

몸매였는데,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몸무게가 늘더니만 점점 아저씨 몸매로 바뀌더라구요. 수험생활 전과

 

후를 비교했을때 10kg의 살이 찐 것 같습니다.

 

 

 

 

 

5) 공부하면서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순간은? 슬럼프 극복, 스트레스해소, 특별한 휴식법 등이 있었나요?

 

 

 

작년 1, 2월이 공부하면서 가장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그 전년도에는 2차만 했기 때문에 2차 공부량도 많았

 

고, 학원스터디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왔으며, 시험도 실수 없이 잘 봤다는 생각에 어느해보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시험에 떨어지고 나니 공부 의욕이 하나도 안생기더라구요. 또 작년은 동차를 해야되었기 때

 

문에 처지도 처지려니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시험에 떨어지니 1, 2월은 2차 책을 5분이상 보고 있으면

 

화가 나서 2차 공부를 제대로 하지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승범이 형이랑

 

같이 공부하게 되어 매일 서로 의지하면서 근근히 수험생활을 버텨나갔습니다.

 

 

 

수험생활동안 슬럼프는 항상 7,8월에 찾아왔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니까 기가 빠져서인지 집중이 잘 안되더

 

라구요. 특히 작년에는 동차였기 때문에 1차 시험이 끝나고 나서 한동안 공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버티기 작전이었습니다. 아침에 독서실에 가면, 공부가 안되더라도 독서실 안에서 쉬자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독서실에 계속 있으면서 공부가 잘 되면 공부를 하고, 공부가 안되

 

면 독서실 휴게실에서 신문을 보던지, TV를 보던지 독서실 건물 내에서만 생활을 했었습니다. 독서실 밖으

 

로 나가면, 그 날은 독서실로 다시 들어오지 못할 걸 뻔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스트레스는 운동과 술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헬스장을 등록하고 나서 매일 밤에 헬스장에서 땀을 쏟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했고, 토요일마다 승범이형이랑 소주에 삼겹살을 구워먹으면서 일주일동안 쌓인 스트레스

 

를 풀었습니다.

 

 

 

 

특별한 휴식법은 없구요, 저는 6년의 수험생활동안 철저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만 공부하고 일요일은 하

 

루종일 쉬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일요일은 비디오방에도 가고, TV도 보면서 일부러 공부생각을 잠시나마

 

잊으면서 지냈습니다. 이렇게 저한테 주는 일요일 휴식이라는 보상이 있으니, 주중에는 다른 생각 안가지

 

고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6) 공부하면서 특별히 접근하기 어려웠던 과목은? 그리고 그 과목을 어떻게 정복하셨나요?

 

 

 

처음 2년차때 가장 힘이 들었던 과목은 법규였습니다. 1기 스터디에서 1월까지는 어느정도 버텼는데, 2월

 

부터는 무척이나 힘들어 지더라구요. 당시에는 상원서적에 전년도 합격생 서브노트를 복사해서 팔았거든

 

요. 서브노트 중에서 가장 두꺼운 것이 이홍규 평가사의 서브노트 였는데, 그걸 사서 손으로 베꼈습니다. 손

 

으로 베끼는 과정에서 어느정도 암기가 되었고, 2기가 끝나는 5월 말 즈음에는 서브 암기가 끝나게 되었죠.

 

 

 

그리고 벼르고 벼르던 3기가 시작되었습니다. 3기 1주차에서 법규 문제를 받아보니, 전부 제가 암기하고 있

 

는 것들이었습니다. 기분 좋은 맘으로 답안지를 채우고 다음주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법규 점수가 중상위

 

권이더군요. 도저히 법규 점수를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같이 개별스터디를 하던 4년차 상훈이형에게 제 답

 

안지를 보여주면서, 쓸 내용은 다 적은 것 같은데, 점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왔는데 이유가 뭐 같으시냐고 물

 

었습니다. 그때 형이 하던 말이, 문제에 따라 키워야할 논점이 있고 줄여야할 논점이 있는데, 저는 그게 안

 

되어있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듣고 법규 논점의 강약조절이란게 있다는 걸 깨닽게 되었고, 그러한 부분의 연

 

습을 거치는 동안에 스터디에서 법규 성적은 많이 올라갔었습니다.

 

 

 

 

 

 

7) 특별한 자신만의 공부노하우가 있을까요? 그리고 공부하면서 겪게 되었던 시행착오는 어떠한 것들이 있었습니까?

 

 

 

누구는 암기보다는 이해가 빠른 사람이 있고, 누구는 이해보다는 암기가 빠른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자신의 장점이 다르니까 그 장점을 잘 활용하는 방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해보다는 암

 

기가 조금 더 빨랐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부도 선암기, 후이해의 방식으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닥치는대로 외우고, 머릿속에 내용들을 담아두고 난 후에 이해를 시키는 작업을 했었는데, 저한테는 잘 맞

 

는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2년차때는 암기 위주의 공부가 어느정도의 수준까지 빠르게 올라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나, 연차가

 

늘수록 시중에 있는 책들 안본 것이 별로 없으니까 암기위주의 공부방법이 효율이 조금 떨어지더군

 

요. 그래서 작년에는 과목당 몇권의 책만을 정해서 정독을 했습니다. 한 문장과 다음 문장의 연결고

 

리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이 문장 다음에 왜 이 문장이 왔을까’ 이런 의문점을 가지고 계속 책을 봤

 

었는데요, 이게 결국 시험장에서 창조적인 목차, 또는 체계적인 목차가 나오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

 

던 것 같습니다.

 

 

 

 

 

 

 

8) 각 과목별 공부방법과 과목별 기본서, 참고서 등을 추천해 주세요.

 

 

1. 1차 과목

 

 

1차는 학원강의 위주의 공부방법이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처음 1회독은 학원강의를 들으면서 강사님이 말

 

씀하시는 부분을 찾아서 책에 줄긋기를 합니다. 학원강의가 끝나면 독서실에 가서 2회독째를 하는데, 그 때

 

는 문장의 중요 키워드에 괄호를 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3회독째는 중요 키워드인 괄호를 형광

 

펜으로 색칠하는 작업을 했구요. 이후 4회독부터는 형광펜으로 칠한 부분만 읽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습니

 

다.

 

 

 

1차 공부는 막판에 얼마나 회독수를 늘리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실제 시험 약 2주 전

 

인 6월 마지막 법학원 모의고사에서 평균 52점이 나왔는데요. 성적에 조바심 내지 않고 마지막까지 계속 회

 

독수를 늘렸더니 결국 실제 시험에서는 평균 76점이 나왔습니다.

 

 

 

민법 : 이찬석

부동산관계법규 : 공민달

회계학 : 김영호

경제학 : 정병렬

영어 : 김희선 강의교재, 독해집

 

 

 

 

 

2. 2차 과목

 

(1) 실무

 

어느 정도의 연차가 된다면 시중에 있는 실무 문제집은 다 풀게 됩니다. 아는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게 되면 기계적인 문제풀이 밖에 될 수 없죠. 그래서 이번에는 문제를 풀때 자료 하나하나 꼼꼼히 파악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이 자료를 왜 줬을까, 이 자료는 왜 선택이 될 수 밖에 없고, 저 자료는 왜 선택이 안되는 걸까. 이런 의문점을 계속 만들면서 실무 문제를 꼼꼼히 파악을 한다면 수험자의 입장이 아닌 출제자의 입장에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 분석력이 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실무 이론을 잘 안봅니다. 그런데 저는 매일 실무 이론을 봤습니다. 실무 이론을 머릿속에 완전히 담아두고 있으면 처음보는 실무 문제라도 접근 방법이 보입니다. 그리고 실무 문제를 풀때 실무 이론이 해결의 실마리를 주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실무 이론 공부를 문제풀이와 함께 병행을 했었습니다.

 

 

 

 

(2) 이론

 

우리 수험생들은 이론서브가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서브를 보더라도 그렇고, 학원

 

스터디 팀장 자료를 보더라도, 아주 약간의 목차와 내용만 다를뿐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암

 

기하는 내용과 목차가 비슷합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내가 외웠던 내용 그대로 쏟

 

아낸다면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암기는 남들과 같은 내용으로 하더라도 답안 목

 

차는 남들과 달라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좋은 점수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작년에 ‘요설 부동산감정평가기준’ 이라는 책을 열심히 읽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의 관계까지

 

파악하면서 꼼꼼히 읽었습니다. 이 책을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답안지에 일본기준

 

의 태도를 적는 것도 득점요인이 될 것이며, 체계의 흐름을 잡고 목차간 논리를 세우는데도 나름의

 

도움이 됩니다.

 

 

저는 취미가 신문읽기입니다. 인터넷 신문을 하루 평균 1시간 정도는 읽습니다. 아마 공부가 하기

 

싫어서 도피처의 역할을 한 것일 수도 있으나, 신문기사가 이론 공부하는데는 도움이 된 것 같습니

 

다. 답안지에 시사적인 내용을 적는다면 남들과는 다른 답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3) 법규

 

 

요즘의 법규시험은 행정법 시험인 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만큼 행정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죠. 행정법을 중심으로해서 당연히 공부해야 합니다. 개별법은 행정법이 된 상태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얼마든지 끌어 올릴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저는 법규 서브를 만들었습니다. 우선 우리 개별법 진도대로 기본 논술형 서브를 만들고, 그 사이

 

사이에 사례를 첨가시키고, 행정법 내용들은 첨가 시켰는데요, 동차 준비를 하다보니 서브가 1차 시

 

험 끝나고서는 굉장한 위력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법규는 시험 막판에 혼자서 쓰든, 아니면 개별스터디에서 쓰든 매일 문제를 정해서 써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약 15개 정도의 논점을 정해서 시험 막판에 매일 하나씩 혼자 답

 

안지에 써보는 연습을 했는데요, 실제 시험장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준비된 목차에, 준비된 말로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9) 앞으로의 계획과 진로에 대해서 어떠한 고민을 하고 계시나요?

 

현재는 삼일학원에서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당분간 학원에만 신경쓸 생각이구요. 앞으로 천천히 감정평가업계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 합니다. 오랜 수험기간 동안 그렇게 바라던 꿈을 이루었으니, 이룬 꿈 더 크게 키웠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10) 기타 수험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얘기를 자유롭게 해주세요.

 

 

저는 작년 1월에는 ‘내가 왜 떨어졌을까, 합격한 사람은 가지고 있는데, 나는 가지고 있지 않은 그 무언가가

 

무엇일까’라는 의문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계속 제가 시험에 떨어진 이유를 찾기 위해 헤매이고 다녔

 

습니다. 2월이 되면서 어느정도의 이유를 파악을 할 수 있었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답안을 너무 빡빡하게

 

많이 쓴다는 것어었죠. 답안지를 너무 빡빡하게 채우니까 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답안이 되는 것 같았습

 

니다. 그래서 작년 한 해 동안은 답안지를 어떻게 하면 눈에 잘 들어오는 답안이 될까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

 

다. 그러한 고민의 해결과정을 통해 이렇게 합격의 영광까지 누리게 된 것 같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지금 이 시기에 공부를 새로 시작하기 어려워 합니다. 저는 수험생들에게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1월 한 달 동안은 공부 그 자체보다 전년도에 뭘 잘못해서 시험에 떨어졌는지를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합니다. 내용이 부실해서라면 올해는 내용을 잘 쓰는 연습을 하면 될 것이고, 저처럼 형

 

식의 문제가 있다면 형식을 가다듬는데 노력을 기울이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고민을 통해 올해의 공부계

 

획을 실행해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1) 에필로그

 

 

 

이제 겨우 저는 수험생활의 터널을 빠져나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주위에 많은 분들이 수험생활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미력하나마 힘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준 분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 뒷바라지에 많은 고생을 하신 어머니, 하늘에서 저를 지켜보고 있을 아버지, 여동생 현주, 그리고 항상 옆에서 제게 힘을 준 여자친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보다 먼저 합격해 저에게 항상 힘을 준 소정이 누나, 진백, 흥국이형, 덕원, 건희, 광철이형, 용호형, 규성이형, 재홍이형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 수험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형근, 홍락, 호종, 기란, 진건, 임반장님, 남부장님, 대진이형, 경영씨, 명수, 대현, 희원이누나, 성유씨, 영규형, 형도씨, 승구, 태창씨, 은영씨, 세진씨, 그리고 훈, 빈누나, 연, 준, 환에게도 올해 12월의 영광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삼일학원 일요반 팀원들에게도 서로 마주보고 웃을 수 있는 12월이 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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