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희 1977년 생

서울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졸업

 

 

 

 

 

1.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05년 16기로 감정평가사에 합격한 ‘한준희’입니다. 2000년 4월 군제대를 앞두고 고민한 결과가 2005년에서야 성취를 이룬 것 같습니다. 군제대하고 장래에 대해 고민하면서 선택한 길! 우연히 시작되었지만 지난 5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기일 것입니다.

 

 

 

 

2. 수험기간

 

 

2001년 1차 시험에 응시하여 결국 고배를 마시고, 2002년 1차에 처음으로 1차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년차와 3년차를 거치고 4년차 2005년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년차는 스스로 바보같았던 시간이었다는 생각됩니다. 학원의 강의와 스터디를 오가며 공부했지만 막상 시험을 마치고 나왔을 땐 준비가 미흡했다는 생각이 불합격 사실을 알게 될 때까지 머릿속에 남아있더군요.

 

 

 

3년차는 실수투성이였다고 생각됩니다. 동차였지만 그동안 했던 공부 양에 대한 자신도 있어서 학교생활을 병행했었습니다. 하지만 1차를 간신히 합격하고 2차에서도 역시 실수투성이의 답안 작성으로 후회하는 마음이 들었고 결국 이론 2번 문제에서 잘못 기술하는 바람에 51점을 받았습니다.

 

 

 

4년차는 시작부터 2, 3년차와는 달리 절박한 심정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그동안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였고 학교졸업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겨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의 공부기간 중 이 기간에 가장 열심히 했었다고 생각합니다.

 

 

 

 

 

3. 16회 시험을 되돌아 보며....

 

 

 

3년차 때 2차 시험장을 갔을 때 수험표도 가지고 가지 않은 것을 생각하며 4년차 때는 시험 3일 전부터 아침에 풀 실무40점 문제지, 만년필, 휴지 등을 메모하면서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1교시 실무시간 시험시작 전까지 계속해서 심장소리가 귀에 들렸지만 문제를 집중해서 보니 조금씩 약해지기 시작하더군요. 하지만 실무문제를 보는 동안 좌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게 뭐야!’ 바로 떠오르더군요. 나름대로 자신있다 생각한 실무에 한숨이 나오더군요.

 

 

35점짜리 50~55분동안 풀고나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펜이 날기 시작해서 간신히 4번 문제를 제외하고 85점 분량을 간신히 풀 수 있었습니다.

 

 

 

2교시 이론! 제가 가장 두려워 하는 과목입니다. 지금까지 계속 이론이 평균을 깎아 먹었기 때문입니다. 4년차때는 정말 많은 시간을 할당했고 출제위원급 교수 논문을 모아 읽었습니다. 다행히 어려운 문제는 없어서 무난하게 넘어갔습니다. 3교시 법규는 1번 부작위 문제에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나머지 문제는 평이했다고 생각했기에 1번만 7분동안 분석했습니다.

 

 

 

4. 공부방법론

 

 

 

1) 1차과목

 

 

개인적으로 1차 역시 반복 학습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초기에는 기본서로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만 반복할수록 그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제 경우는 기본서 공부를 할 때는 문제는 버리고(회계학은 문제를 버리면 안되겠죠) 내용을 위주로 계속 반복을 하면서 시간을 줄여가다가 4월 중순 정도부터 시험 전 1주 만을 남기고 매주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이 경우 모의고사를 푼게 아니라 그 내용을 정리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틀린 문제는 기본서에 체크하고 없으면 옮기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러다보면 체크 정도가 심한 것이 중요한 것은 누가 봐도 알 것입니다.

 

 

 

 

 

2) 2차과목

 

 

실무, 이론, 법규 세과목 모두 중요합니다. 전략과목이 아니라고 해서 등한시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세과목 모두 60점 이상을 목표로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실무>

 

 

우리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2005년에는 가장 곤란했던 과목입니다. 2001년 시작부터 개별스터디를 했고 기본 강의를 2번 듣고 시중의 중요한 문제집은 모두 풀었습니다. 개별스터디를 하면서 도움을 준 선배님 덕분에 의외로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즉, 개별스터디의 필요성은 강하다고 생각됩니다(절대적이진 않지만!).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곳이 개별스터디 입니다.

 

 

 

또한 실무는 계산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과목과 떼어서 생각하지 말고 이론, 법규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무에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가끔씩은 이론책을 펼쳐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보상의 경우는 특히 법전이 중요하겠죠!)

 

 

 

계산 과정에 있어서의 정확성 역시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풀이과정에 선행되는 자료의 분석과 판단이 그리고 이와 연계하여 결정하게 되는 부분까지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즉 방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판단하여 결과를 도출해 내는 과정을 실제 답안지에 나타내는 것입니다.

 

 

또한 실무라 하더라도 답안지 작성에 있어 논리적으로 풍부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으며 계산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수 있는 과목이므로 목차 등에 있어 간략하게 충분히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론>

 

 

가장 두려워 한 과목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더라도 알 수 없는 것이 이론 점수였고 잡을려고 해도 잡히지 않는 과목입니다. 2년차 때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3년차 때는 방법을 달리해서 접근했습니다.

 

 

전체적 틀을 가장 중요시 했습니다. 큰 틀 속에서 필요한 것을 암기하고 나머지 사항은 논리적으로 정연하게 줄세우기를 한 것입니다. 암기할 부분은 중요한 ‘정의’와 이를 이어주는 ‘키워드’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이론 서브를 작성하였고 따로 여러 책에서 중요한 부분이나 중요한 논문 역시 정리하였습니다.

 

 

이론의 경우 답안 작성에 있어서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정의’는 정확하게 ‘내용’은 논리적으로 통일시킨다 였습니다. 정의는 최대한 책에 있는 그대로 하되 제게 맞지 않으면 이해하기 쉽게 바꿔서 외웠습니다. 그리고 내용 부분에 있어서는 문단과 문단 그리고 서에서 결까지 논리적으로 이끌어가는 방식으로 쓰기위해 노력했습니다.

 

 

 

 

 

 

<법규>

 

 

비전공자로서 초기에는 상당히 곤란을 겪었던 과목입니다. 2년차 때부터 서브를 만들어 4년차 때까지 계속 보충하면서 나름대로의 서브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행정법 책만 책장에 3권이 꽃혀 있습니다.(물론 한권만 보시길 권합니다) 출제범위를 보면 당연히 행정법은 필수라고 봐야 하겠죠. 물론 주는 토지보상법이 되겠지만 행정법과 항상 같이 생각해야 할 것이고 답안지에 기술시 논리의 흐름은 행정법을 토대로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특히 Case문제)

 

 

 

공부 방법은 학원 스터디를 따라가면서 진도를 잡는 방법도 좋으며 개별스터디로 법규 목차를 잡는 방법도 좋습니다. 논리를 연결해가는 측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는 과목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법규는 한분만의 견해에 집착하는 것 보다 다른 사람의 견해도 중요시 해야하며, 동시에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사고를 가지고 접근해야 된다고 봅니다. 즉, 비판적인 시각하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5. 글을 마치며...

 

 

 

1) 공부 방법에 다른 특별한 방법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최선이라 생각하는 방법이 최선일 것입니다. 다만 올해의 경우 책을 보며 생각하는 시간이 많았다고 봅니다. 4년차는 질적으로, 2년차는 양적으로 우선순위가 틀립니다.

 

 

저는 글씨가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대신 속도가 느렸습니다. 2년차 때는 10장 채우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계속 글씨를 써가면서 공부량도 늘려가니 스터디 4기에는 어느 정도 10장을 모두 채울 수 있게 되더군요. 그리고 실무 같은 경우는 100점을 모두 풀기위해서 내용자체를 간단하게 줄이는데 노력을 했습니다.(계산기도 천천히 치기 때문에) 글씨 또한 최대한 크게 쓸려고 노력을 했구요. 글씨에 대해 고민하신다면 노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저는 수험기간 동안 계속 신림동에서 자취를 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수험기간에는 90% 이상을 이 동네 안에서 지내게 됩니다. 만화방, PC방 등 스트레스 해소할 방법은 무진장 많이 있습니다. 저도 무진장 좋아합니다. 특히 만화방을. 하지만 역시 이것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쌓인다 생각되면 가끔씩 술을 마십니다. 다른 날에도 마시지만 보통은 스터디 마치고 온 날이죠. 시험치기 2주 전부터는 30분 정도 밤에 산책을 했구요. 그리고 여름이라도 뜨거운 목욕탕도 굳은 몸 풀기에는 딱이죠.

 

 

 

 

 

 

3) 수험생활은 고행의 길입니다. 그럴수록 의지를 가지고 긍정적 사고를 가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3년차 생활을 반성하면서 4년차 생활에 뛰어들었고 재미있어하던 게임도 접고 놀고자 하는 마음도 최대한 접으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자만을 항상 경계하십시오. 저도 모르게 빠진 적도 많았고 수험기간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습니다. 주변의 노력하는 사람이 붙는 것을 보고 저도 배웠기에 감히 말씀드립니다.

 

 

 

 

4) 끝으로, 수험생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절실히 바라며, 항상 성실함으로 끝까지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7회 수험생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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