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생동차 합격생 15기 김정희 감정평가사 합격기
2004.12 작성
2003.08.04~2004.08.29 392일간의 이야기
이건 저의 개인적이고 진솔한 합격수기입니다.
제가 생동차 (1,2차 동시 패스)를 도전할 때 모두가 미친짓이라고 말렸으며, 설사 함께 동차를 준비했던 동료들일지라도 결국은 포기하고 오히려 저를 비웃었습니다. 저또한 너무나 힘든 길이었기에 여러번 후회하고 포기하고 싶었으나, 포기만 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는 신념하에 죽을만큼 공부하였습니다.
그결과 너무나 커다란 선물을 받았으나, 마냥 기쁜 것 만은 아닙니다.
앞으로의 산들이 너무도 크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걸어온 길이 너무 힘들었기에, 누구에게도 동차준비를 권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2003.08.04~08.31
공채로 입사한 한화증권을 퇴사하고, 바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행정법 과목을 수강하고, 민법강의를 테잎으로 1회독 하였습니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공부했으며, 거의 혼자 지내다가 개별 스터디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9.1-10.31
2차과목인 감정평가실무, 감정평가이론, 보상법규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새로운 스터디를 시작하며, 기본기를 다졌고 아침에는 또다른 개별스터디에서 실무를 200점(3시간 분량)씩 풀었습니다.
신림동 독서실에서 공부하였으며, 특별히 쉰 날은 없었습니다.
2003.11.1-12.31
2차과목 단권화 및 1회독을 하였으며, 실무과목은 모의고사를 보며 시간체크를 하였습니다. 1차 과목인 회계학을 2주 특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2004.1.1-2.29
본격적으로 2차를 공부한 시기입니다. 학원스터디 일요반에 합격하여 정신없이 공부하였습니다. 하루도 쉰 날은 없으며, 체력 보강을 위해 운동도 겸했습니다. 틈틈이 1차 과목인 경제학을 보았습니다.
2004.3.1-3.31
2차 과목의 갭을 메우는 시기였습니다. 특히 행정법의 부족함을 느끼고, 이병철 변호사의 강의를 들으며, 행정법적 마인드를 다시 기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2004.4.1-5.31
2기 스터디가 시작되었으며, 전범위를 다루는 고난도 문제에 적응하느라고 무척 고생하였습니다.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았으나 포기만 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쉰날은 거의 없었습니다.
5월 말즈음, 위와 장에 크게 염증이 생겨 근 일주일을 앓아누웠으며 시험을 포기할 생각을 하였습니다. 가장 큰 위기였습니다.
2004.6.1-6.30
1차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기였습니다. 1차에 소홀했던 탓에 너무 불안하였고, 아파서 일주일을 쉰 탓에 더욱 마음이 급했습니다.
정신없이 1차 공부인 경제학, 회계학, 영어, 부동산관계법규, 민법에 매진하였습니다. 2차는 일주일에 한번씩 가는 학원스터디에 만족하였습니다. 1차도 제대로 안한 상태에서 2차를 지속하는 것은 모험이었으나 저의 최종 목표는 최종적인 2차 합격이었기에 멈출 수 없었습니다.
2004.7.1-8.28
1차를 치르고, 다행이 안정권임을 알았습니다. 1차의 합격을 만끽할 여유는 전혀 없었습니다. 2차를 다시 매진하여야 했기에 더욱 급하였습니다. 1차 시험 이후 이틀 뒤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으며, 새로이 스터디를 구성하고, 실전모의고사를 치르며 기본기를 다시 다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신없이 공부했으며 쉴틈도 없었습니다.
언제나 주님께 의지하며, 공부만 하였습니다.
수많은 공포와 불안과 싸우며 신념과 믿음으로 하루하루 지탱해간 시간들이었습니다.
2004.8.29
시험날 아침, 컨디션은 최상이었고, 마음도 차분하였으며, 시험또한 후회가 없을만큼 최선을 다하여 치렀습니다. 시험이 끝난 후 일년동안 함께 해준 만년필을 놓으며 제 온몸도 무너져 내리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끝이 났다는 생각에 허무하기도 하였으나, 후회는 없었습니다. 내심 합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으나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한 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후회도 , 미련도 없는 홀가분한 기분이었고, 다시는 공부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2004.12.16
시험에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모든걸 체념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일은 있다는 생각에 공중 화장실에 숨어 엉엉 울었습니다. 오후 6시경, 삼성역에서 지하철을 타려는 찰나, 학원스터디 팀장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합격소식이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오고 마구 소리를 질렀습니다. 주님이 함께 계시는 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합격의 기쁨은 정말 달콤합니다. 세상을 다 가진것 같습니다.
그러나 역시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에 두려움도 큽니다.
물론 배부른 고민이지만요.. 끝없은 의사결정속에서 최선의 혹은 어찌할 수 없는 차선의 결정을 위해 이제 나는 또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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