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18회 감정평가사 시험에 합격한 “유도은”입니다. 저의 수험생활에 대한 이모저모가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막 1차를 합격하고 2차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감정평가 이론 및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과목도 중요하지만 저는 나름대로 감정평가 실무에 관하여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여러분들과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2. 감정평가 실무
(1) 실무과목의 중요성
개인적으로 감정평가 실무 과목은 연차가 낮을수록 꼭 지배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론과 법규는 아무래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이상 다년차들 보다 안정적인 고득점을 하기 어렵지만, 실무는 문제의 논리를 찾을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시험에 있어서 연차수와 무관하게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학원 팀장님이나 개별스터디 팀원들로부터 수없이 감정평가 실무 과목의 중요성에 대해서 들어서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실무 과목에 대한 시간 투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2) 구체적인 실무 공부 방법
2005년 16회 1차 시험(낙방) 이후에도 실무를 조금씩 공부했지만, 1차 위주로 공부를 하고 있어서 본격적으로는 2006년 1차 시
험을 본 이후인 2006년 7월초부터 실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실력은 완전 초보단계였습니다. 혼자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것
이 있으면 우선 그냥 넘어가고 개인적으로 메모를 한 후에 개별스터디를 통해 해결하려 했습니다. 이것이 시간을 많이 절약해 주었
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별스터디 팀원들과 같은 문제를 다각적으로 논의하면서 실무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
다. 개별스터디 팀원들도 아주 열정적이었지요. 하지만 길게 평행선을 그을 것 같은 논의는 개별적으로 메모를 해서 주말에 학원 팀
장님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팀장님이 직접 설명해주거나 이메일을 통해 설명해준 내용에 대해서는 그대로 결론을 내리고 개
인적으로 정리하는 노트에 기재해두었습니다.
- 실무 풀이 양의 중요성
실무는 각자 푸는 방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문제 한문제를 꼼꼼하게 오랫동안 푸는 것보다도
많은 양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무를 여러 문제 풀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
가 생기게 되고 이것들이 하나하나 모이면 바로 자신만의 실무실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지엽적인 주제에 얽매이지 마시고
어차피 8월말까지 다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시고 일정 시간동안 폭발적으로 많은 양의 실무문제를 접하는 기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실무에 있어서 “양”은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 교재선택에 관하여
처음에는 이홍규 기본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었습니다. 이 과정에 있어서 쉬운 문제라도 풀어나가는 하나하나를 기계적으
로 푸는 것 보다는 감정평가 이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개별스터디 팀원들과 계속적으로 고민했었습니다. 11월부터 플
러스를 접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교재를 풀면서 실무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익방식에 있어서는 어려운 문제를
통해서 그 개념을 잘 잡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단계 문제는 혼자 풀어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역시 개별스터디나
학원 스터디를 통해 해결하였습니다. 3단계인 모의고사는 개별스터디를 통해서 풀었습니다. 하지만 교재 선택은 개인의 취향에 따
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월이 되면서는 핵심, 이홍규 종합, 패스의 모의고사를 모두 개별스터디를 통해 해결하고, 이 과정을
통해 개인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역시 모아서 학원 팀장님에게 여쭈어 해결했습니다. 개별스터디 팀원들과 논의를 길게 하지 않았습니다.
- 학원 팀장의 모의고사의 활용방법
2월말에서 3월까지 시중의 교재를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특히 제가 마음에 들어 하는 책은 반복적으로 알더라도 또 풀고 또 풀었습
니다. 학원 팀장의 모의고사는 아무래도 검증이 많이 되지는 않은 문제여서 자칫 논리를 잘못 이해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과 같은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는 아침시간을 이용하여 기존에 없는 새로운 문제를 풀 필요성도 있었습니다. 그래
서 학원 팀장의 모의고사는 아침 개별스터디 시간에만 풀기로 하고 매일 각 학원(토요반을 중심적으로) 팀장들의 문제를 풀어나갔
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얻기 보다는 새로운 문제에 접했을 경우 대처방법을 하나하나 몸에 익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학원 팀장님들의 문제를 풀면서 잘 푸는 날에는 자신감도 많이 얻었던 것 같습니다.
- 학원 스터디 활용방법
학원 스터디는 아무래도 평소의 분위기와는 다르기 때문에 항상 시험에 임하는 자세로 해야 한다는 주변의 충고가 많았지만 사실
그것이 그렇게 쉽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실무의 경우 아침에 풀기 때문에 그 긴장감을 놓치고 싶지 않았는데요. 다른
과목에 비하여 애착이 많이 갔기 때문에 학원에서 아침에 푸는 실무는 최대한 실전과 같이 풀기 위해 노력했으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보다는 시간조절과 마지막 5분, 10분, 20분에해야 할 일들을 정해서 체크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팀장님의 강평은 꼭 들었는데요. 대부분 쉬엄쉬엄 들었지만 필요한 부분을 나름대로 발췌하여 개인적으로 정리했으며,
팀장님이 주시는 자료(문제와 예시답안을 제외)들은 제가 모르는 부분만 기록하고 나머지는 바로 버렸습니다. 나중에 자
료를 줄이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중 모르는 것을 정리한 부분은 팀장님이 바쁘지 않으면 바로 물어보았
고, 바쁘면 이메일로 보내서 답을 얻었습니다.
(3) 실전을 준비하며
최대한 실전에 있어서의 모든 것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4기에 들어가서는 펜의 잉크량이나 계산기 리셋 등 모든
것을 실전과 똑같이 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17회 2차시험지를 보면서 시험지의 크기와 글씨의 크기도 한번 더 체
크해봤습니다. 매일 아침 100점씩 푸는 실무와 저녁에 푸는 기본문제를 하는 시간은 항상 확보하여 시험 전 날까지 했으
며, 특히 시험 전날에는 17회 실제 시험지를 가져다 놓고 1번문제를 다시 풀어보면서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4) 시험장에서
시험지를 막상 받아드는 순간, 항상 어렵게 나왔던 실무 1번 문제가 목차가 다 주어진 일반적인 3방식 문제가 나와서 많이 당황했습
니다. 그동안은 어렵게 나올 경우 당황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연습했는데, 실제로는 쉽게 나와서 그 걱정을 하게 되었
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면서 올해 시험은 답까지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 문제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연습하
면서 답을 정확하게 맞추기 보다는 답은 근사하게 맞추되 100점을 다 풀어내는 속도와 추가적인 논리를 끄집어내는 연습을 많이 했
는데, 시험장에서 평소에 하지 않던 것이 될 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더욱 당황했습니다. 그래서 확고하게 나의 방식대로 풀어도 점수
가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기본적인 3방식이지만 실제 문제에서의 각 사례의 선택이나, 도로조건의 고려방침(감정
평가상 도로의 성격), 사례의 개별적인 특성, 시산가격 조정 등 숨어있는 논점을 추출하여 목차화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물론 공시지가 기준가격은 정확하게 맞추려고 두 번 계산했습니다.
(5)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감정평가 실무는 “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에서 누구나 다 긴장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100% 모두 발휘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하던 동물적인 감각만 나올 수 있도록 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실무를 처음 공부하는 분이라면 하루에 최소한 300점 이상 풀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며(약식이 아닌 방법으로), 어느정도 실력이 있으신 분들도 매일매일 최소한의 실무를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실무에 흥미를 느끼기가 처음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험생으로써 가장 즐거운 일은 자신의 실력이 늘어가
는 것을 느끼는 그 만족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연차수가 적을 때일수록 그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기
간이구요. 사실 저의 경우 운도 많이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항상 채점위원은 수험생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기란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채점을 한다고 생각하고 공부해야 기운이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별로 모두 공부하는 방법의 차이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길지 않은 수험생활을 하면서 감정평가 실무과목을 통해 느낀 것은 1년 수험생활 동안 양을 많이 투자한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글이 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여러 방면의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3. 감정평가 이론,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1) 감정평가 이론
감정평가 이론은 저의 경우 그렇게 고득점을 한 것은 아니고 평균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론의 경우 문제의 배점에 따른 분량조절과 논리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써브는 모든 수험생이 보기 때문에 그것도 보아야 하지만 문제를 볼 때 써브의 목차에 너무 얽매이면 출제자가 묻는 논점과 어긋날 확률도 크다고 봅니다.
또한 나름대로 관련 논점을 연결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서 관련 논점이 출제시 분량을 고려하여 간략하게 관련 논점을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스터디 등을 통해서 계속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항상 행정법 위주의 시험에서 갑자기 개별법의 구체적인 문제들이 대부분의 문제를 구성하고 있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도 그동안 외웠던 것들을 거의 쓰지 못했는데,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수험생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고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침착하게 기억을 되살려 써주신 분들이 안정적인 점수를 받은 것 같습니다.
4. 마치며
개인적으로 공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롭다는 것은 그만큼 생활이 단순화되어 있다는 것은 아닐까요. 수험생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생활이 단조로워야 하며 하루하루 시간계획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키고 있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차수에 따라 공부량은 많이 차이가 나지만 우리 시험은 전년도 7월부터 다음해 8월까지 달려가는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단순한 생활이 앞으로의 합격 가능성을 조금 더 높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한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이 많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공부방법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싶으나 이메일 등을 통해 연락주시면 성심성의껏 아는 한도 내에서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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