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을 그 다음주에 드린다고 약속했는데 생각보다 일이 많았고 문의하신 세무사 등에 대해서도 시간 나는대로 알아보느라 답변이 많이 늦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긴 글을 보내신 것으로 봐서 그만큼 고민이 매우 치열하고 결정을 내리기 참으로 어려우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말해서 제가 님의 입장이라면 그냥 직장을 다니면서 안주하는 (하지만 속으로는 만족못하지만 어쩔수 없이 참아야 하는...아마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하는 고민일 겁니다) 생활을 할 것 같네요.
보내신 내용은 길지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세무사 와 감평 어느쪽에 올인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일단, 토익이 되셨으니까 1차 자격은 되신 것 같네요..
세무사 나 감정평가사 시험 모두 도전하는 수험생의 레벨이 엇비슷합니다. 그래서 특히나 이 양 시험이 비교가 많이 됩니다.
1. 합격가능성 관점에서 비교
1) 1차
감평 18회 까지만 놓고 비교했을때는 세무사 1차가 감평 1차보다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더 어렵습니다
감평 1차가 여러과목이 산재해 있다는 것 때문에 처음 공부하기에 부담이 되어 세무사 1차보다 더 어렵다고 느낄수도 있으나, 난도 자체는 세무사 1차가 훨씬 높습니다.
일단, 회계학 수준이 저희하고는 비교가 안되구요. 세법개론 자체도 국세기본법,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각 법 자체도 양이 무지막지 합니다.
하지만, 재정학의 경우 경제학과 약간은 비슷한 성격이라 부담이 덜하긴 합니다. 민법총칙도 감평 민법을 하셨다면 거의 식은 죽 먹기 수준이라 좀 유리하구요.
세무사 1차가 감평 1차(18회 까지)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여러 분들에게 물어본 결과 입니다.
하지만, 19회부터 주관처가 산업인력공단으로 넘어가면서 1,2차 문제난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19회 1차부터 난도가 굉장해 졌다는 것이죠. 감정평가를 공부하는 수험생 중 소위 sky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있고 로스쿨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수험생의 수준이 올라간 것과 시험을 출제하는 교수님들의 pool이 다양해 지면서 시험이 매우 어려워 졌습니다.
제 생각에는 앞으로 세무사 만큼 혹은 그 이상의 난도를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차를 놓고 보면 세무사가 감평 1차나 난도는 엇비슷 할 것 같습니다.
시험 대비에 있어서 세무사 시험이 5월초에 있는데 세법과 재정학을 새로 공부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지금부터 세무사를 하신다면 순수 공부만 하는 수험생이 아닌 이상 합격을 장담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나마 2006년에 1차 합격의 경험도 있으시고 하니 감정평가사를 준비하는 것이 더 나을 듯 싶습니다. 후에 서술하겠지만 순수 수험생이 아닌 이상 동차를 노린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2차는 어느정도 절대 시간을 투자해야만 실력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2) 2차의 경우
세무사 학원에 물어보신 것에 따르면 1차 합격하고 내년 유예시에는 5-6시간 공부로 합격의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했는데, 그것은 개구라 입니다.
그렇게 합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머리 잘 돌아가는 경영학과 출신 어린애들한테나 해당되는 애기입니다. 최소한 순수 공부시간으로 8시간은 하셔야 합니다.
2차의 경우
일단, 19회 시험 부터 감정평가사 시험의 경향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일명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할 만큼 감평의 경향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2차 시험은 운이다....문제가 사전에 유출되고, ...채점이 기준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등등 그래서 개뿔도 안되는 애들이 붙어나간다는 둥, 미리 문제 알고 들어가서 합격했다는 등의 소문 말입니다.
100%는 아니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위의 말은 거의 다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일들이 많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 했습니다. 16회 까지는 말이죠.
저도 16회때 이러한 정보를 얻어 감정평가이론의 경우 미리 시험문제를 알고 들어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날 관련 논문을 보고 시험 직전에 문제 나올부분 서브를 계속 읽었죠.
실제 문제가 나오더군요. 직업윤리.......오염부동산, 매도청구권과 시가와의 관계 (논문) 총 60점 분량이었죠.
물론 16회 때 다른 과목이 점수가 잘 안나와 합격하지는 못했지만, 분명 이러한 소문은 사실입니다.
감정평가 실무의 경우 채점기준표가 공개되지 않고 있고 출제위원의 강평이 없기 때문에 100점을 다 풀었는데도 과락이 나오고 플러스, 패스, 신체계 등 문제집 열심히 10회독 해도
점수가 안나오고 어떤때는 못 풀어서 관련 이론을 발라 썼는데도 고득점이 나오는 등.....때에 따란 점수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애기도 나옵니다. 그래서 개판이라는 애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17회때 정말 운좋게 합격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제가 다시 시험을 본다면 아마 합격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느님 , 부처님에게 감사할 따름이죠
다른 시험은 실력이 되면 , 또 다시 시험봐도 합격하지만 감정평가사 시험은 아닙니다. 그만큼 운 의 요소가 타 시험에 비해 매우 강합니다.
애기까지만 듣는다면 평가사 공부가 엄두가 안나실 겁니다.
하지만.....
19회 시험부터 이러한 부정적인 것들이 사라지고 정말 실력만 좋으면 합격할 수 있는 형태로 시험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사전 문제 유출은 있을 수 없게 되었구요. 채점이 훨씬 공정해 졌습니다. (두명의 채점위원이 사전에 채점 결과를 공유하여 일명 짜맞추기식의 점수를 만들어내던 가능성을 애초에 차단)
그러므로 실력만 쌓는다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는 애기입니다.
그렇다면,,,평가사 시험 합격의 실질경쟁률이 어느정도 인지가 문제인데요
제가 수험생활과 강의생활을 통한 경험에 의하면 소위 고수라고 하는 사람들은 꽤 많습니다. 이 공부가 그렇게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어려운 것은 아니니까요. 1년 정도면 시험에 합격할 실력은 어느정도 갖춰 집니다. 다만, 그 고수라고 하는 사람들은 입으로 떠들라도 하면 청산유수지만 실제 그들이 쓴 답안지를 보면 그렇게 고수라고 볼 정도의 내공을 드러내지 못하는 분들이 80% 이상입니다.
즉, 정말 답안지 자체에 내공이 뿜어져 나오는 분들이 생각보다 별로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제가 스터디 팀장을 맡았을때 팀원들이 소위 신림동의 고수들로 칭해지는 분들은 거의 다 참여했던 반이었습니다. 수천부의 실무답안지를 채점했고, 심지어 그들의 이론, 법규 답안지 까지 채점해본 결과입니다. 제 말을 믿으세요.)
다년차들은 쓰는 연습을 너무 안합니다. 그래서 고수라고는 하지만 답안지로 만 평가받는 2차 시험에서 매번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보기에 명목 경쟁률은 20 : 1 정도이나 진검승부를 위한 실질 경쟁률은 5 : 1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법령면제자의 경우 매년 한 400여명 가까이 시험을 보십니다만, 그 분들은 실무는 잘 알지만 수험에서는 공부를 하기가 어려워서 실제 최종합격자는 제일 많았을때가 10명 정도이고 통상 매해 5명 미만입니다. 별 의미 없는 수치입니다. 현업경험있다고 실제 합격에 그리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합니다.
세무사에 대한 수험생활과 업계생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을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몇몇 회계사님(최창규, 김용남, 김현식)과 세무사님(경력 15년차 경력 7년차, 경력 2년차)들 에게 여쭈어 봤는데요. 수험생활의 경우 감평과 거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IFRS도입으로 회계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더불어 세무사도 수요가 늘어나는 듯 하지만,
세무사의 경우 이번에 최소인원 선발인원이 630명으로 예전보다 줄어들었고 앞으로 큰 폭은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줄인다고 말씀을 하셨구요.
경력이 15년 되신 세무사님 (강남에서 근무)은 솔직히 억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계시더군요. 기득권 영향이 큰 것 같았습니다.
경력이 7년 되신 세무사님 (후배 외삼촌)의 경우 1억 약간 넘는 수입을 올리고 계셨습니다. 개인사무소를 하시고 영업이 좀 되시는 지라 그런 것 같습니다
경력이 2년되신 세무사님 (감평 준비 오래하다가 감평포기, 세무사 병행하여 1년반만에 합격)께서는 지금 만신창이가 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기득권을 깨고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예전에는 저보고도 세무사, 감평, 중개사 다 따서 통합컨설팅 회사 차리자고도 했었는데, 지금은 세무사의 인기가 예년보다는 많이 시들해 진 것 같습니다.
물론 경기상황이 좋아지면 또 달라질수 있고, 워낙 전문직 라이선스가 개별성이 강하다 보니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업무강도 대비 수입 측면에서 따져보면 (즉, 삶의 질 측면에서) 감평이 더 나은 듯 싶습니다
감평도 경기 침체로 이번연도까지는 좀 어려울 듯 하지만, 비주거용 가격공시 등으로 앞으로 2000억 정도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이고 미약하기는 하지만 IFRS의 영향으로 자산재평가 쪽에서도 업무영역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2차 최종합격면에서 시험합격 가능성이 세무사가 감평보다 더 높다고 애기하는 것이
일단, 세무사 시험은 답이 딱.....떨어지기 때문에 시험을 끝내고 나서 자신의 합격가능성이 어느정도 투명하게 예측된다는 점.
출제범위가 책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평시험도 19회를 계기로 시험제도가 투명해지고 있다는 점, 채점이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문제 자체의 소위 불의타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
보상법규 시험 및 감정평가이론의 경우 세무사 2차 보다 암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
숫자를 다루는 측면에서는 회계학보다 감정평가실무의 경우가 더 어렵다는 점 (이 점이 가장 부담되실 겁니다)
하지만, 길게 봤을때는 오히려 세무사보다는 감평이 더 자격증의 메리트가 있다는 점
감정평가 공부의 경험이 있으시다는 점. 영업에 있어서도 감평쪽에서 훨씬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 비추어
합격확률에 있어서는 세무사 = 감평 2차인 것 같습니다.
3) 결론
일단은 님께서 세무사 보다는 감정평가사를 하기를 더 원하고 계시며
합격확률에 있어서 감평보다 세무사가 더 유리할 것 같다는 측면에서 고민하시는 듯 한데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앞으로의 경기상황 , 자격증에 대한 전망 등에 비추어 (제 사견이 철저히 들어간 ^^;;)
세무사 보다는 감정평가사를 준비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종 판단 내리기가 쉽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합격확률이라는 것은 정말 주관적인 것입니다.
세무사가 더 확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것은 아니니까요.
제 의견보다는 님과 비슷한 나이에 합격하신 분들 (19회 합격생 둘다 4년만에 합격 46세, 42세)의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분들의 메일주소를 알려드릴테니 제가 알려줬다는 애기는 절대절대 하지 마시구요. (그 분들은 저를 잘 모릅니다)
한번 메일을 보내서 자문을 구하세요. 가장 최근에 합격하신 분들이고 나이대로 비슷하니까 더욱 더 현실적인 말씀을 해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더 자세하게 답변을 드려야 하는데요. 앞으로도 충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두서 없지만 답장을 드립니다.
잘 판단하시어 현명한 결정 내리시어 님 가족 전체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陰陽和平之人 이었습니다 (제 개인적 애기가 많이 들어갔으므로 메일 내용을 게시판 등에 게시하시지는 마십시오. 님을 믿고 솔직히 말씀드리는 것이니까요)
박순민 19회 합격 (46세, 4년차 합격 기혼, : 12월의 영광 자유게시판 23170 감정평가사 1차 시험에 관하여 글 중 댓글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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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현 19회 합격 (42세 4년차 합격, 미혼 auroral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