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망신살' '충격'

 

 

7급시험에 응시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 .. 필기시험에서 전원 낙방 대한법률구조공단 7급 필기시험 모두 탈락.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로스쿨 변호사에 대한 자질 논란이 거세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법률상담 및 법률구조 신청 접수 업무를 담당하는 대한법률구조공단 7급 공개경쟁 채용 과정에서 필기전형을 아무도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전문 인력이 맞느냐는 지적이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이사장 황선태)은 1일 일반직 7급 직원 공개경쟁 채용 필기시험에 합격한 49명에 대해 면접시험을 진행했다. 공단 관계자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도 여럿 시험에 응시했으나 다 떨어졌다"며 "필기전형 합격자 49명 중 로스쿨 출신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민법, 형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등 4개 과목을 평가해 합격자를 가려내는 필기전형은 토익 700점을 넘긴 국민 누구나 학력과 경력 제한없이 응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오래도록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소위 장수생들이 많이 응시해 진입장벽이 제법 높은 걸로 안다"고 전했다. 공단 내부에선 필기전형 결과를 두고 불안한 시선마저 교차한다. 7급 일반직의 관문을 아무도 넘지 못한 상태에서 '상전'으로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이 올 수 있다.

 

 

국방부가 선발한 로스쿨출신 법무사관 후보생들은 7주의 군사교육을 마치면 법무부와 법률구조공단 등에서 공익법무관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 경우 자질 논란이 더욱 거세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법률지식이 부족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워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법률상담, 변호사에 의한 소송대리 및 형사변호 등의 법률적 지원을 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

채권총론 학습 방법

 

 

Ⅰ. 채권총론은 크게 서론, 채권의 목적, 채권의 효력, 다수당사자간의 채권관계, 채권양도와 채무인수, 채권의 소멸로 구성되어 있다.

 

 

 

 

Ⅱ. 채권총론의 서론에서는 ‘채무의 한 내용으로 보호의무’를 인정할 것인가가 주된 논점이라고 할 것이다. 우선, 보호의무의 의미․학설(긍정설․부정설)의 태도․판례(여관방 사건) 순으로 고찰해 나가면 될 것이다. 특히, 판례의 태도습득이 가장 중요하다. 더불어 알아둘 것은 채무의 내용으로 급부의무․부수적 주의의무․보호의무 등이 논의 되는데, 주된 급부의무 위반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부분의 위반에 있어 계약해제권은 원칙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Ⅲ. 채권의 목적

 

 

 

1. 우선 특정물 채권과 관련하여서는 §374(선관주의 의무)․§462(목적물의 현상인도)․§467(특정물 인도) 등의 법조문 숙지가 중요하다. 또한 기본개념으로 급부위험과 대가위험이 무엇인지, 불능의 효과에 대해 알아야 한다.

 

 

2. 종류채권에서는 ‘특정’과 특정후라도 채무자의 변경권이 인정된다는 점이 중요

 

 

3. 금전채권에서는 외화채권에 있어 채무자의대용권에 관한 판례와 금전채권의 특칙(397조)이 중요

 

 

4. 이자채권에서는 지분적 이자채권의 특징이 중요하며, 선택채권에서는 선택채권의 특정과 선택채권의 이전이 중요

 

 

5. 임의채권에서는 선택채권과의 구별정도가 중요

 

 

 

 

Ⅳ. 채권의 효력

 

 

 

1. 이 부분에 대하여는 특히 채권자대위․채권자취소 부분이 중요하며, 그 밖에 이행보조자의 고의․과실, 이행지체책임 발생시기(소멸시효와 비교), 이행불능의 효과로서 대상청구권, 손해배상에 있어 과실․상계와 손해배상 예정 등이 중요하다.

 

 

 

2. 한편, 정리하기가 까다로운 부분이 자연채무와 불완전이행 부분인데, 이 부분은 개념파악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자연채권이 속해있는 강제력 없는 채권 부분은 우선 그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하고, 강제력 없는 채권 중 하나인 자연채무에서는 그 성질을 반드시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책임 없는 채무 등에서는 채무 없는 책임의 예와 책임이 한정된 채무의 하나인 한정상속의 법률관계에 관한 판례의 태도정도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필수암기사항]

1. 원시취득(절대적 발생)

선점. 습득. 시효취득. 매장물 발견, 선의취득, 부합, 혼화, 가공, 건물의 신축, 인격권 과 가족권의 취득, 계약에 의한 채권의 발생 등

2. 사건

출생, 사망, 실종, 시간의 경과, 물건의 자연적 발생·소멸, 물건의 파괴, 과실의 분리,

부합, 혼화, 혼동, 부당이득

3. 준물권행위-처분행위

(채권, 무체재산권의 양도, 채무면제)

4. 비출연행위-재산의 증감 없는 것.

ex)소유권의 포기, 대리권 수여

5. 보조행위-동의, 추인, 허가, 대리권의 수여

(다른 법률행위의 효과를 형식적으로 보충, 확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

6. 강행규정의 예

사법질서의 기본구조(권리능력, 행위능력, 법인, 시효)

가족법질서(친족 상속)

거래안전

사회일반에 영향이 많은 것(물권, 제3자 보호)

약자 보호

7. [제3자에 해당되지 않는 예]

가장매매에 기한 손해배상청구권의 양수인

채권의 가장양도에서 채무자

채권의 가장양수인으로부터 추심을 위하여 채권을 양수한 자

가장매매의 매수인으로부터 그 지위의 상속을 받은 자

주식의 가장양도되어 양수인 앞으로 명의개서된 경우의 그 회사

7. [발신주의]-상법상의 규정

1)무능력자 상대방 최고에 대한 확답

2)무권대리행위 상대방 최고에 대한 확답

3)채무인수의 채권자승낙

4)격지자간의 계약성립시기

5)승락연착의 통지

6)사원총회 소집통지

8. 대리권의 소멸

(1) 공통원인(127조)

① 본인의 사망

② 대리인의 사망, 파산, 금치산 선고(후발적으로 된 경우만)

(2) 임의대리인의 특유(128조) ---

원인된 법률관계의 종료.

수권행위의 철회

본인의 파산은 학설의 대립이 있다.

9. 취소권자(140조)

①무능력자(단독으로 취소가능)

②하자있는 의사표시를 한 자 (착오 포함)

③대리인-임의대리인··취소에 관한 대리권의 수권이 있어야

법정대리인··고유의 취소권

④승계인 - 포괄승계인. 특정승계인 모두

cf. 취소권만의 승계는 불가능

10. 법정추인(145조)

전부나 일부이행

이행청구(하는 것만)

경개

담보의 제공

취득한 권리 양도(설정도 포함)

강제집행

11. 기한이익의 상실

1)채무자가 담보 손상, 감소, 멸실케 하거나(민법 388조)

*이 때의 담보는 인적(보증인)․물적담보 모두 포함

2)담보제공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때(민법 388조)

3)채무자의 파산(파산법 16조)

12. 법률의 규정에 의한 부동산물권변동(187조)-등기 없이

1)상속--사망시

2)공용징수(수용)--수용기일(보상금지급이 정지조건)

3)판결(형성판결 만)--판결 확정시

4)경매--경락대금 완납시

5)기타

ㄱ.건물의 신축

ㄴ.법정....

ㄷ.혼동

ㄹ.존속기간 만료로 용익물권 소멸

ㅁ.채권 소멸로 저당권 소멸

ㅂ.상환완료로 인한 분배농지 소유권 취득

ㅅ.목적물 멸실로 인한 소멸

ㅇ.포락으로 인한 소멸

13. 선의취득의 목적물 : 동산에 한한다

①등기․등록을 공시방법으로 하는 동산 제외

②입목 제외, 그러나 벌채된 수목은 포함

③전화가입권 제외

④양도가 금지된 물건 제외

⑤국유재산 제외

⑥유가증권 제외

⑦금전은 원칙 제외, 그러나 단순한 물건으로 금전은 대상

14. possessio 와 Gewere

1) 물건에 대한 사실상의 지배(포셋시오)

-- 점유보호청구권, 과실취득권, 비용상환청구권(점포과실비용)

2) 권리의 옷(게베레)--(게추자선공간)

-- 권리의 추정력, 자력구제, 선의취득, 공시의 원칙, 간접점유

15. 준점유의 객체 - 점유를 수반하지 않는 권리

1) 채권(채권증서 혹은 예금증서와 인장을 소지한 경우)

2) 물권(지역권, 저당권)

3) 무체재산권(저작권, 특허권, 상표권, 의장권)

4) 형성권(취소권, 해제권)

5) 물권에 준하는 권리(광업권, 환매권, 전화가입권)

* 신분권은 제외

* 점유 수반하는 재산권은 제외

ex) 소유권, 지상권, 전세권, 질권, 유치권, 임차권

16. 소유권의 법률적 성질

(1) 관념성 --『지배할 수 있는』

(2) 전면성

(3) 혼일성 : 소유권은 그가 가지는 여러가지의 권능(사용‧수익‧처분 등)의 집합이 아니 며, 그러한 권능은 원천인 혼일한 지배권능에서 흘러나오는 것.

(4) 탄력성(유연성, 제한가능성)

(5) 항구성 : 소유권은 소멸시효로 소멸하지 않는다.

(6) 대물적 지배성

17. 관습이 우선하는 경우

1) 관습에 의한 비용부담(224)

2) 수류의 변경

3) 용수권에 관한 다른 관습

4) 경계표․담의 설치권

5) 경계선 부근의 건축

6) 특수지역권

18. 취득시효의 목적이 될 수 있는 권리

1) 소유권

2) 지상권, 계속되고 표현된 지역권, 전세권, 질권

3) 이와 유사한 성질 - 광업권, 어업권, 무채재산권

cf.안 되는 것 -- 저당권, 점유권, 유치권, 형성권, 부양청구권, 지역권(불계속, 불표현)

19. 법률의 규정에 의한 공유 -수인의 수탁자의 신탁법상 신탁재산은 합유이다.

ㄱ. 공동상속재산, 공동포괄수유재산

ㄴ. 건물구분소유에 있어서의 공용부분

ㄷ. 경계표, 담

ㄹ. 수인의 공동의 무주물 선점, 유실물 습득, 매장물 발견

ㅁ. 타인 물건 속에서의 매장물 발견

ㅂ. 주종을 구별할 수 없는 동산의 부합․혼화

20. 준공동소유의 객체--*취소권은 객체가 되지 않음

1) 지상권, 지역권, 전세권, 저당권

2) 주식

3) 광업권, 어업권, 저작권, 특허권

4) 채권

21. 분묘기지권(관습상의 지상권)-- 판례상 인정한 경우(3가지)

a. 타인의 승락을 얻은 경우

b. 승락없이 설치한 후 20년간 점유(타주 점유로 추정)

c. 자기 토지에 설치한 후 --- 토지를 처분한 때.

22. 저당권의 피담보채권의 범위(질권보다 좁다)

원본, 이자, 위약금, 손해배상청구권, 저당권실행 비용

채무불이행의 경우

지연배상(1년분에 한함)

23. 저당권의 목적물의 범위---소유권이 미치는 범위와 일치

① 부합물

② 종물 --- 설정후 생긴 것도 포함

③ 과실(359조)--압류 후

④ 토지에 저당권 설정 후 설정자가 그 토지 위에 건물 신축--->둘 다 경매 가능

⑤ 물상대위

24. 요물계약(실천계약)

--현상광고, 대물변제, 해약금계약, 임대보증금계약

25. [제3자위한 계약의 예]

병존적 채무인수, 변제를 위한 운송계약, 제3자를 수익자로 하는 보험계약, 공탁

26. 임차인의 권리--아닌 것(양도, 전대권은 제외)

1) 비용(필요비․유익비)상환청구권

2) 계약갱신청구권

3) 지상물매수청구권

4) 부속물매수청구권(토지임차인 ×)

5) 차임감액청구권

27. 임대차 해지통고의 사유

1) 임차인의 파산선고

2) 묵시의 갱신

3) 당사자가 임대차의 존속기간을 약정하지 아니한 때(§653①)

28. 즉시해지의 사유

1) 임차물의 일부가 멸실(임차인의 과실 없이)

2) 임대인의 동의 없이 임차권을 양도․전대한 때

3) 차임연체(2기)인 경우

4) 임대인이 임차인의 의사에 반하는 보존행위를 한 때

29. 담보가등기를 할 수 있는 것

(1) 소유권․지상권․지역권․임차권․등기한 선박․광업재단․특허권․立木에 관한 법률 에 의한 입목 등은 ○.

(2) 권리질권․저당권․전세권 등은 제외된다.

30. 구분소유자의 의무위반자에 대한 조치

a)공동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의 정지청구(제43조)

b) 사용금지의 청구(제44조)

c) 구분소유권의 경매명령청구(제45조)

d) 계약의 해제 및 인도청구(제46조)--점유자에 대한 조치

31. 부동산실명등기법의 제외대상

a. 부동산의 양도담보와 가등기담보

b. 소위 상호명의신탁

명의신탁약정에는 부동산의 위치와 면적을 특정하여 2인 이상이 구분소유하기로 하 는 약정을 하고, 그 구분 소유자의 공유로 등기하는 경우.

c. 신탁법 또는 신탁업법에 의한 신탁재산인 사실을 등기한 경우

안녕하세요 전 재시로 합격한 합격생입니다.

 

 

단권화로 고민하시는분들이 계신것 같아 제가 작년에 고민했던 것들이 떠올라 글 씁니다.

 

 

일단 전 2차공부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서 단권화가 뭔지를 몰랐습니다. 3순환때 깨달았죠.

 

 

단권화란건 자료를 덕지덕지 붙이는것만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시험 전날 하루에 두과목을 볼때 빠르게 볼 수 있도록 학설/판례/검토 가 한눈에 들어오게 여러색의 펜으로 줄만 잘 그어놓아도 단권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차들을 눈에 잘 띄게 줄을 쳐놓으면 따로 목차만 복사해서 볼 필요가 없지요.. 일단 이게 단권화의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색만 봐도 그게 판례인지 학설인지 알 수 있으니 시간이 단축되죠.

 

 

 

단권화의 목적은 1회독 할때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부족한 자료를 붙이는 과정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강사자료로 괴로워하시는데요 대표적인 찌라시인 형소의 이지민자료를 보시면 붙이기 힘들죠. 그런데 분명히 이재상 교수님 책에 없는 내용이 있고 없는 내용중에 시험에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이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강사자료를 붙이지 않는다 해도, 학원 모의고사를 보고 교과서에 없는 부분이 있으면

 

찌라시라고 생각하지 않고 보통은 교재에 추가를 하죠. 그게 단권화 입니다. 강사 찌라시를 무조껀

 

나쁘게 보시면 안됩니다.(참고로 전 이지민 찌라시와 신이철 단문집 두개를 다 봤는데요 양은 신이

 

철이 더 많았습니다. 두개중 정리가 더 잘된걸 붙였어요) 어떤 교과서도 그것 자체로 사시 범위를

 

완전하게 커버하지 못합니다.(수험생 입장에서는 가능성이 낮은것 까지도 공부해야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정말 공부하기 싫은날 괜히 나가 놀지 마시고 책에 자료 붙이세요. 다

 

붙이시면 지저분해보이는데요 이제 그걸 하나씩 떼면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형소를 예로 들었는데

 

행정법 성봉근 자료도 양이 어마어마한데 필요한건 아예 붙였다가 많이 떼어냈고요(떼어내는건 3순

 

환부터 했습니다. 2순환때 중요해보인것도 3순환때 보면 또 다릅니다.) 민소는 이창한이 목차 고치

 

라고 한거 다 고쳤는데 그건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전 쟁점에서 몇개 떼내고 그 책을 아예 버렸습

 

니다. 상법은 김혁붕 교과서를 봤는데 황의영 모의고사 보면서 부족한 부분 많이 갖다 붙였고요..

 

 

 

 

교과서에 덕지덕지 붙이면 뭐가 좋으냐면요.. 책을 한권만 봐도 되게 됩니다. 당연한 말인데, 교과

 

서에 모든게 다 들어있지는 않잖아요. 3순환 끝나고 4순환 넘어가서도 모의고사에 줄쳐놓은거 들쳐

 

보거나 강사 자료집 뒤적이거나 할 수는 없지요. 시간 없습니다.. 하루에 몇백페이지를 보게되기도

 

하는데 책 바꿔드는 시간도 아깝지요. 아직 3순환이 남아있으니 강사 자료나 모의고사 자료 추리는

 

것 할 수 있습니다. 대신 떼어내거나 안 붙이신건 과감히 버리세요.

 

 

 

 

 

노파심에 다시 말씀드리면 자료는 붙이는 것 보다는 떼어내는게 더 중요합니다.(전 떼내는걸 나중

 

에 알아서 고생을 햇어요. 단권화는 붙이는것만이 전부가 아니예요!) 아니면 아예 교과서 부분을 자료

 

로 덮어버리세요. 정리가 더 잘되있는 부분이 있음면 완전히 대체하는 것도 좋습니다.(강사 자료가 순환별

 

로 큰 차이가 없어서 뒤로 갈수록 자료 훑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나중엔 몇개 빼곤 통으로 다 버리게 되죠.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

 

 

 

 

세번째 단권화는 사례집을 교과서에 넣는 것 입니다. 글자 그대로 사례집을 옮기는건 아니고요.. (시간

 

이 너무 걸리죠.) 교과서와 사례집은 따로 보지만 교과서를 사례집과 연계해서 볼 수 있게 가필을 하는 작

 

업을 말합니다. 이건 사례 풀이 감이 어느정도 잡힌 후에나 가능한데요 3순환 이후에 조금씩 했습니다. 저

 

도 다는 못하고 그냥 아주 조금만 했는데요

 

 

 

 

예를들어 민소에서 소송능력 부분을 보면 이시윤 교과서에 소송외의 행위에도 필요하다고 적혀있고

 

그 예로 소송대리권의 수여라고 써있습니다. 이 부분에다가 케이스 표시를 하고 ' 미성년자가 동의

 

얻어 선임한 대리행위'라고 씁니다. 선임행위는 소송능력 부존재로 무효이죠. 이해가 되실지 모르

 

겠는데.. 교과서에 써있는 내용이 케이스로 바뀌면 어떤 형태가 되는지를 알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제가 예로 든 사례는 이창한 사례집에 있는 문제입니다. 사례집 풀다가 논점을 자꾸 놓쳐서 교과서

 

해당 부분을 찾아서 써놓은 것이죠.)

 

 

 

전 이렇게 사례집 논점을 교과서에 표시하는걸 되게 늦게 할 수 있게 되어서 많이 못했는데요 솔직

 

히 다 할 필요는 없고 자기가 계속 빠뜨리는 논점 같은 것만 가필해 놓아도 충분한 듯 합니다. 마지

 

막에 사례집 안 보고 교과서만 돌려도 사례집을 살짝 같이 보는 효과를 나타내게 되죠.

 

 

 

 

물론 천명의 합격생에게는 천가지 공부방법이 존재합니다만, 저처럼 2순환때도 단권화가 뭔지 몰라서 헤메

 

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이렇게 긴 글을 적었습니다. 이건 저만의 노하우이니 악플은 자제해주시고요..

 

 

 

전 공부할때 실패할 가능성이 가장 적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래

 

서 하나도 빠뜨리고 싶지 않아 한림 베리 자료를 늘 같이 구해서 보았고요(학원을 2순환부터는 안다

 

녀서 학원시간만큼 여유가 생겼죠) 대신 위에서 말한것처럼 자료를 눈으로 쓱 본 후 교과서에 안 붙

 

여도 된다 싶으면 주저없이 다 버렸습니다.

 

 

 

 

단권화는 결국 자신만의 책을 만드는 것 입니다. 자기가 알아볼 수 있게 색색깔로 줄을 치고, 자료

 

들을 붙이거나 교과서를 아예 대체하고(행정법은 김연태 사례집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으면 사

 

례집을 잘라서 교과서에 통으로 다 붙였습니다.), 사례풀때 빼먹는 논점은 사례 문제를 옆에 적어가

 

며 다음번엔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덕분에 5월부터 교과서 한권과 사례집 한권 이외에는 신경 안

 

쓸 수 있었죠. 책 안에 저한테 필요한건 다 있으니까요. 이게 교재나 자료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내

 

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험생에게 불안감은 정말 큰 적이니까요.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의미없는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방식의 공부가 안 맞는 분들은 굳이 하실 필

 

요는 없어요. 안하고 합격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전 합격확률을 높이고 싶어서 많은 합격생이 했다

 

는 단권화를 했을 뿐입니다. 제가 작년에 참 답답했었거든요... 제가 성적이 중위권이라 민망하긴 하네요 ㅋ

 

 

그럼 남은 기간 열심히 하세요.

 

 

 

봄 그리고 초여름.. 이때 정말 많이 힘들었었고 그때 너무 힘들었어서 극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었습니다. 합격해도 그 기억이 남아있을 만큼이요..

 

 

 

 

* 제 단권화 자료

 

 

민소 : 이창한 쟁점으로 거의 커버. 모의고사에서 아주 조금.

 

형소 : 이지민/신이철 자료. 형소는 자료 추가가 필수입니다... 뭘로 하든 하세요.

 

행정 : 김연태 사례, 성봉근자료. 단권화에 가장 힘들었던 과목.. 성적도 젤 ㅠ

 

상법 : 황의영 모의고사로 많이 보충.

 

헌법 : 그냥 정회철 하나로..

 

민법 : 교안 하나로..

 

형법 : 그냥 모의고사를 많이 봄.. 사례집으로 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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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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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1책형.hwp

 

 

 

 

형법-1책형.hwp

 

 

 

 

제54회_1차시험_정답가안.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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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1책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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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법-1책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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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강의(제10판)_정오표.pdf

 

민법강의(제9판용)_추록.pdf

민법강의(제10판)_정오표.pdf
0.13MB
민법강의(제9판용)_추록.pdf
1.26MB

 

 

형법 교재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차

 

 

일단 여기 게시판에서 신호진, 이인규, 요론 등으로 다 검색을 해 보고 선택해 보고자

 

 

서점에서 2시간 동안 서서 총론 부분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글씨의 크기나 편집적인 측면에서는 신호진 요론이 눈에 확 들어오고 좋습니다.

 

 

이인규 책은 글씨 크기도 다소 작고, 중요한 부분이 잘 현출이 안 된다고 하겠습니다.

 

 

세부 목차는 이인규 것이 좀 더 낫습니다.

 

 

글의 논리적인 흐름도 이인규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신호진 요론은 딱딱 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신호진 책은 요약서 의미에 가깝고 이인규 책은 교수저에 가깝기 때문일 것

입니다.

 

 

 

이인규는 결론 부분이 마지막에 두는데, 신호진은 판례 부분이 논의 맨 마지막에 둡니다.

 

 

 

저자가 어떤 것을 중요시하는가를 엿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판례가 이러이러한 점을

반영해 결론을 내리는 이인규 책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판례가 중시되는 1차에서

마지막에 판례를 배치한 신호진 책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도표나 비교, 분석은 신호진 책이 더 좋습니다.

 

 

이인규 강의를 통해 얼마나 이 점이 보완될지는 모르겠지만 신호진 책은 각종 제도나

 

조문의 비교를 잘 해 놓았고, 이를 도표화해서 잘 정리되었습니다. 이인규도 전혀 없는 것

 

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이 점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판례의 정리 및 공부의 용이성은 신호진 책이 좋습니다.

 

이인규는 본문 일부에 판례 해설이 되어 있고, 개별 판례 자체에 대해서 보충 설명이 거의

 

없는 반면, 신호진은 판례의 성격 및 보충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이인규는 서문에서

 

판례 해설에 대해서 밝혔듯 구성요건에 따라 판례 입장을 파란색, 퍼즐색으로 구분해 놓았

 

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인규 책은 판례에 대해 어떤 설을 취하는지에 대해서

 

분명한 결론을 내리지 않는 부분이 많은 반면, 신호진은 이에 대해 판례에 대해서 비교적

 

분명하게 특정 학설을 취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장단점을 논의하기가

 

어렵네요. 실제 시험을 보신 분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이인규는 각종 제도와 이론에 대한 배경 설명이 되어 있어, 책으로만 공부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상대적으로 신호진은 교재만 봐서는 이해하기가 다소 힘들겠다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 강의 보충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학교에서 강의를 일단

 

들은 경우 신호진 책이 정리에 있어 더 강점을 갖을 수 있다고 보겠습니다.


 

이인규는 사견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비해 신호진은 결론 부분이 더 많이 보강되

 

었습니다. 이는 서로의 교재에 대한 그간의 비판을 수렴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즉 서로 닮아

 

가는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구조나 내용상 이인규 교재가 1차 교재이지만

 

2차 연관성과 적합성이 더 크다고 보겠습니다.


 

 

결론

 

 

현재로서는 예습을 중시하고 형법 교재로서 교재완결성이 높은 것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이인규 책이 더 끌립니다.

 

 

판례 부분과 도표에 대한 부분은 신호진 책이 끌리지만 이는 판례집을 신호진으로 보면

 

커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종 결론은 아직 내지 못했습니다.
 
위의 판단은 개인적인 주관에 따른 것이므로 제가 오해하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여러분들의 따끔한 비판 부탁드립니다.특히 강의를 듣지 않은 입장에서 교재에 대해

 

서만 분석한 부분이기 때문에 강의를 들었을 경우 얼마나 단점들이 보완될 수 있는지 말씀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고시의 탈을 벗어버리니까
일상 생활속에서의 소소한 행복이 살짝 보이는 것 같다.
 
내가 행복하다고 혹은 행복해 질 거라고 믿고
했던 사법고시인데... ^^;
 
그만큼 부담감이 컸던걸까.
 
주변 사람들은 내게 참 많은 말들을 한다.
 
친구들은 "넌 아직 젊어, 그러니까 좀 더 해봐." 라고 하고,
선배들도 몇몇 사람들은 계속 해보라고 권한다.
 
물론, 개중에는 "그래, 빨리 손털고 나온나."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좀 더 해보라는 분들은 내게 뼈아픈 말을 던지기도 한다.
 
너는 포기하는 놈이라고, 패배자라고.
비겁한 놈이라고.
 
 
 
 
맞다.
 
나는 비겁한놈이고, 꿈을 포기한 놈이고, 꿈에 패배한 놈이 맞다.
어떠한 변명을 하고 포장을 해도,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좀 더 솔직해 지고 싶었다.
 
언제까지 가식적으로 "하하" 웃으면서, "잘 될거야."라는
자기 최면을 걸어가며 힘든 이 길을 가야할 지 감이 안왔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하면 장수생 수험생들에게는 참 부끄러운
말이지만, 시험기간이 길어지니까 지치기도 했다.
 
어쩌면 내가 지친게 가장 큰 이유일 것도 같다.
 
한 친구는 나한테 그랬다.
"너는 남이 다 사시 포기해도 포기 안할 줄 알았다." 라고.
 
한때는 나도 열의에 넘쳐서, 내가 바라는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달려들었다.
 
그런데,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희석됐다.
 
시험기간이 길어지면서, 내가 꿈꾸던 목표,
자아실현이니 정의사회구현이니, 합격해서 잘먹고 잘살자느니
하는 꿈들이 사라지고, 그 빈 자리엔 맹목적인 시험합격 이라는
목표만이 남아버렸다.
 
목적과 수단이 전도된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내가 여태 쌓아왔던
가치관과 세계관, 신념과 희망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혼란스러워졌다.
 
내가 과연 이 길을 걷는 것이 행복한 것일까 라는
의문을 진지하게 갖게 됐다.
 
그리고, 집안 상황도 여의치가 않았다.
 
나는 군 미필이니, 군대문제도 있었고, 군대문제 같은 것들은
미래의 불확실성, 깜깜한 앞길에 대한 불안감이 되어 나를
옥죄어 왔다.
 
나는 분명히 효도하고 싶은 마음도 일면 가지고
시험에 응했는데, 불합격하자 불효자가 된 억울한 느낌을
엄청나게 받았다.
 
부모님이 보내주신 비싼 학원비며
뒷바라지 해주시는 학비들 하며, 내가 휴학으로 날려버린
1년하고도 반의 기간들이 그냥 허공에 붕 떠버렸다.
 
그러자 부모님 얼굴 뵐 낯이 없었다.
 
내가 합격자 발표 직후,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아버지께 "불합입니다."라고 한마디를 했다.
 
아버지는 내가 시험에 떨어졌다고해서
왜 떨어졌냐고 고함을 친 것도, 이유를 물어본 것도 아니었다.
 
그냥 사법시험에 임했던 3년간 수고했다고만 하셨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죄송했다.
 
나중에, 직접 아버지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떨어졌습니다. 효도하고 싶었는데, 불효해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자,
 
아버지께서 우셨다.
 
아버지께서, 어릴때부터 그렇게 아들을 엄하게 혹독하게
키우신 그 강하고 굳건하던 아버지 당신께서 우셨다.
 
한 평생 울음따윈 안보이실 것 같던 그 강해보이시던 아버지가
눈시울을 붉히며 우셨다.
 
그렇게 우시면서도 그 울음을 아들에게 보이기 싫으셨는지
끝끝내 울음을 참아내시는 그 모습이 더 슬펐다.
 
내가 시험에 떨어져서 슬프거나 화가나서 우신게 아니다.
 
그저, 내가 나 스스로 '불효자'라고 말해서
그래서 아버지께서 슬프셨던 거다.
 
아버지, 어머니, 형 모두 나를 믿었고,
믿는 것 그 것 하나만으로도 끝이었다.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라고, 일은 사람이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고 했다.
 
그저 나는 고시에만 충실하고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게
부모님과 형의 생각이었다.
 
부모님과 형은, 나에게 열심히 하는 것만 바랬을 뿐,
필연적인 '합격'이라는 결과는 요구하지 않으셨던거다.
 
그런데 내가 아버지께 '불효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으니
말하는 나도 속이 쓰리고 눈이 시큰해지는데
아버지 당신의 심정이 오죽하셨을까.
 
아버지가 그랬다.
 
부모는, 자식들이 꿈을 이루어 가는 것을
지켜보고, 뒷바라지 해주는 것으로 행복을 느끼는 거라고.
 
부모는 그런거라고.
그러니까 더 당당해지라고, 약해지지 말라고.
 
사법시험이든, 아니든, 그 어떤길을 가든
대부분의 부모는 항상 응원한다고 하셨다.
 
나는 여태까지, 부모님들이 내게 사법시험'만'을
강요하는 줄 알았다.
 
오로지 사법시험, 그 것 외에는 모두 가치없는 일이라
여기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거다.
 
자식의 꿈이 바로 부모의 꿈이다.
부모님 당신들은 스스로의 꿈과 편안함을 버리셨다.
 
입고 싶으신 것, 드시고 싶은 것, 보고 싶으신 것
그 모든 걸 인내해가며, 오로지 자식들 하나만을 보고 사는 분이다.
 
아버지, 어머니 연세가 많다고 해서
멋진 옷 안 입고 싶으실까?
 
아버지, 어머니 연세가 많다고 해서
맛있는 것 안 드시고 싶으실까?
 
아버지, 어머니 연세가 많다고 해서
영화나 연극 같은 것들 안 보고 싶으실까?
 
부모님들은, 그런 것들을 하려해도 자식들이
눈에 밟혀서, 자식 생각이 나서 하지 못하신다.
 
부모님, 당신들의 꿈과 행복은 내버려두신채
그 모든 꿈과 행복을 오롯이 아들과 딸들에게
전이시키시는 거다.
 
그래서 아버지는 내게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러니까, 부모에게 불효한다는 생각을 갖지 마라.
죄스럽다는 생각을 하지마라. 그런 생각을 할 수록
네 자신은 나약해지고 부모는 더더욱 참담해진다."
 
그리고 아버지가 그러셨다.
 
"사법시험이 응답하지 않으면, 또 다른 길이 네게
응답하도록 해라. 부산이 응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응답하게 하고, 이 대한민국이 응답하지 않으면
세계가 응답하게 해라.
 
모든 길은 열려있다. 세계 인구 70억명 중에 네가 온전히
설 수 있는 자리는 사법시험 말고도 필연적으로 있다.
 
그러니까, 네가 사법시험을 계속 해나가기 싫다면,
부모를 생각해서 억지로 끌고 나아가지 말고 미련없이
발길을 돌려라.
 
새로운 꿈을 찾아라. 항상 부모는 어떤 꿈이든지
자식이 가진 꿈을, 그 꿈이 이루어 지는 것을 보고 뒷바라지
해주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그러니까 네가 진정 원하는 것을 해라."
 
그 말을 듣는데, 나도 눈물이 났다.
 
이를 악물고, 혀를 깨물어가며 눈물을 삼켰다.
 
주책없이, 음식점에서 식사하다가 운다고
남들이 수군거릴까봐 참은게 아니다.
 
아버지 앞에서 이렇게 나약한 아들의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그리고, 나는 그 대화 이후, 확고하게 생각을 정했다.
더 이상은 이 시험에 연연하지 않기로.
 
그리고 새로운 꿈을 찾아 나서기로.
 
물론, 나는 아직도 대학교 법학 강의를 들으러 가면
가슴이 뛴다.
 
두근거리고, 웬지 재미있을 것 같다.
이렇게 가슴이 뛸 때면, "아, 사법시험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들어 화들짝 놀라곤 한다.
 
이렇게, 내 가슴은 아직 뛰지만, 더 이상 잡고 있기에는 버거웁다.
그래서 나는 이 버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이기적이고 나약할지 몰라도,
마음 외적으로건, 마음 내적으로건
더 이상 힘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새로운 꿈을 찾고,
또 나는 그 길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겠지.
 
나는, 사법시험을 포기한 이후로-
 
이제는 강박증에 시달리지 않고,
이제는 신림동 원룸에서 외로움에 미쳐 말도 통하지 않는
벽과 대화하지 않아도 되고,
이제는 마음에 굴레를 씌운 것 마냥 무겁디 무거운
지원림저나 형법요론, 정회철저를 보지 않아도 된다.
 
이것들이 가져다 주는 의미가 참, 미묘하다.
 
 
 
 
비록, 나는 사법시험을 버리고 떠나지만
내 주변에는 아직도 사법시험에 계속해서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이 바닥을 떠난다고 해서, 그네들이 못되길 바라지는 않는다.
 
그네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그네들은, 나처럼 도중에 굴종하지 말고
달고 단 성공의 열매를 맛봤으면 좋겠다.
 
그 사람들이, 합격하고나서 상쾌하게 웃는 모습을
진심으로 보고 싶다.
 
왜냐면, 나도 한때 같은 꿈을 꿨던 사람이니까.
내가 꾸던 그 꿈을 이룬 사람들의 미소를 보고싶은 것, 그 뿐이다.
 
 
과욕일 수도 있지만,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
자기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사법시험에 도전하는 사람 모두가
사법시험이라는 고비를 넘어서서 합격의 열매를 맛보았으면 한다.
 
그러면 그네들이 짊어진,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라는
무거운 짐도 한결 가벼워 지지 않을까.
 
나처럼 낙오하지 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쓰다보니 참 긴 글이 되어버렸다.
 
문득, 사법시험 도중 시험이 고되다며 자살한 내 친구가 생각난다.
그 녀석도, 이렇게 무거운 짐을 혼자 짊어지고 끙끙 앓아가다가
앞이 암담해져서 자살해버린게 아닐까.
 
차라리, 나처럼 다소 비겁하게라도 손을 털었다면
적어도 죽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씁쓸함이 밀려온다.
 
그리고, 나는 왜 그 친구처럼 꿈 하나만을 보고 달리지 못하고
이것 저것 좌우 살펴가며 재는 녀석인건지 하는 나에 대한
자조도 일면 밀려온다.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린다.
 
오늘은, 비를 맞고 싶다.
오늘은, 내리는 비 속에서 걸으며
남들이 모르게끔 울고 싶어지는 날이다.
 
 
 
한 바탕 시원하게 울고싶다.
울고 또 울어서, 그 눈물로서 내가 본 나 스스로의
오점을, 더러운 오물들을 깨끗이 씻어 내리고 싶다.
 
 
 
내가, 나를 진심으로 용서하는 그 날이 오길.
 
그리고, 나와 이 글을 보는 모든 친구들이 자신이 원하는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되길.
 
 
 
 
 
2011년, 5월 1일 일요일 아침에 부산의 어느 한 피시방에서.

50회 행정‧공안직 최고득점자 합격수기 

                                               황지혜

 

Ⅰ. 총론-수험과정 개괄과 실패&성공의 원인분석

  1. 수험과정 개괄

    1) 표

 

기간

 

차수

 

비고

 

점수(cut 비교)

 

02.10~03.02

 

 

 

(4月)

 

 

1차 합격

 

 

헌법, 영어, 한국사, 행정법, 교육학

 

78? (+1점)

 

 

 

교생 나감. 4학년 1학기

 

 

03.7~04.7(1年)

 

2차 불합

 

 

선택과목2개(교육심리, 정책학)

 

58? (-0.8점)

 

 

 

 

 

 

4학년 2학기

 

 

04.12~05.2(3月)

 

1차 합격

 

헌법, 한국사, psat 언어, 자료해석

 

80  (+20점)

 

05.3~05.7(4月)

 

 

2차 불합격

 

선택과목1개(교육심리)

 

58  (-2점)

 

 

 

학원 강사(고등학교 과학)

 

 

06.1~06.2(2月)

 

1차 합격

 

헌법, psat 언어, 자료해석, 상황판단

 

81  (+15점)

 

06.3~06.6(4月)

 

2차 합격

 

8월부터 고등학교 과학강사로 수업

 

65  (+5점)

 

 

총계: 4년 (2년 5개월)=1차(9개월)+2차(1년 8개월)

?표는 부정확함 의미함, 개략적인 점수표기. 소수점 이하 생략

 

 

 

 

2) 시사점-2년 안에 끝낼 수 있다!

 

1차 시험이 PSAT로 바뀌어 집중적 암기가 아닌 빠른 판단력과 사고력을 요하게 되었으므로 과거보다 1차에 대한 집중적 공부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하루 10시간(순수공부시간)만 보장된다면 충분히 2년 안에 끝낼 수 있습니다.

 

 

 

 

2. 실패의 원인 분석(2차)

1) 시험결과

 

 

경제학

 

행정법

 

행정학

 

교육학

 

교육심리학

 

정책학

2004

 

56

 

42

 

58?

 

60

 

?

62

2005

 

45

 

52

 

58?

 

65

 

38

---------

2006

 

81

 

63

 

55

 

54

 

42

---------

 

 

 

2) 분석

행정학, 교육학 등 비교적 정답이 없는 과목에서는 계속 고득점을 받았지만 경제학, 행정법 등 공부 량이 많고 정답이 있는 과목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06년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제학, 행정법에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실패의 원인: 04년은 태도가 불량 & 05년은 학업측면 구멍 드러남.

 

(1) 2004년- 태도측면: 자만심과 게으름

 

-자만심-

 

① 1차 시험에 쉽게 붙었니?

 

제가 처음 1차 시험을 볼 때는 1차 준비가 최소 6개월은 걸리는 때였습니다. 그런데 선배의 조언을 얻고, 마지막 일주일을 하루 20시간씩 공부하는 기염을 토하였더니 학교 다니면서 4개월 만에 시험에 합격하게 되어 고시공부가 생각보다 만만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2차도 막판에만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② 학원 모의고사 점수는 참고만 해.

 

행정법을 처음 수강할 때였습니다. 비록 책을 베끼기는 했지만 수강 3일 만에 모범답안으로 뽑히는 영광(?)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행정법을 쉽게(?) 생각하는 마음이 은연중 생겼나 봅니다. 이후에도 행정법 수강을 2순환 정도 더 하였는데 매 순환마다 한번은 학원 벽에 제 답안이 붙고, 그 앞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내뱉는 감탄사를 들으며 행정법에 대한 자만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제 머리에서 나온 답안이 아니고 책을 예쁘게 창의적으로 잘 조합하여 베꼈던 것입니다. 막판에 책 내용을 다 외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헉, 착각이었습니다. 너무 내용이 많아 온통 뒤죽박죽 된 상태에서 2차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낮은 모의고사점수가 좋은 결과를 낳은 적도 있습니다. 정책학 모의고사에서 3문 다 썼음에도 불구하고 딱 40점의 점수와 함께(100점 만점) “이런 식으로 답안 쓰시면 과락을 면치 못합니다.” 라는 말에 충격을 받아 정책학 공부에 매진하여 점수 짜게 주기로 유명했던 과목에서 고득점을 얻고, 행정학에 대한 이해도 깊어져 좋은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게으름-

 

 

①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2004년, 행정법이 별거 아니라며 교과서 요약본으로 수업하시고 수업의 1/3을 농담을 하시는 어느 강사님의 수업을 즐겁게 들으며, 김정일(이하 존칭 생략합니다) 행정법을 힘들게 수강하며 아토피에 수면 부족에 고통 받는 친구를 안 되었다는 눈으로 쳐다보곤 했습니다. 결과는? 당해 엄청난 과락이 나왔던 행정법으로 그 친구는 당당히 합격했고 저는 42점이라는 면과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힘드세요? 공부 량이 너무 많나요? 곧 합격하시겠네요.

 

 

② 해이하다= 수험기간 길어진다.

03년 7월 경제학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데 매일 복습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월요일이면 새로이 마음먹고 공부하다가 수요일이면 작심삼일이 끝나서 목요일부터 토요일을 빈들빈들 놀다가 다시 일요일에 후회하고 공부를 시작하는 주3일제의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사실 그 때 경제학 기초를 다졌어야 했는데 그 뒤로 계속 시간이 없어서 수박 겉핥기식 공부가 계속되었고 수험기간이 길어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③ 우리는 공부친구? 알고 보니 아니네. 

사람들과 같이 공부를 하다보면 심리적으로 자꾸 ‘어제도 놀았어~’라는 말이 하고 싶어집니다. 말을 하는 사람에게 그 말은 자신의 불안함을 숨기는 스트레스 방어기제로 작용하고, 듣는 사람에게는 공부 좀 덜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게 합니다.

그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면 결국 둘 다 공부를 정말로 안하게 되지요. 반대로 서로 독려하고 경쟁해서 win-win의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불행히도 전자였고,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부정적 영향을 끼쳤던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2) 2005년-학업측면: 태도만 좋아지면 뭐하니, 구멍이 숭숭 났는데.

 

 

① 서브? 그 양면의 칼.

 

저는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모든 과목을 서브하였습니다. 그리고 막판에는 그 서브만 보았는데 그로 인해 좋은 점도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엄청난 일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좋은 점은 내용의 이해가 깊어지고 막판에 빠르게 반복할 때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정답이 없고 언어의 유희(?)과목인 행정학 등은 반드시 서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브는 내용이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로 2005년의 경제학은 온전히 서브에만 의존했던 제게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절망을 안겨주었습니다. 시험에 ‘묶어 팔기’가 나왔는데, 이것은 이준구 경제학에서 자세히 설명되어있고 내용이 쉬워서 저는 2004년 서브를 만들 때 대충 내용만 서브에 적어놓았습니다.

 

 

그런데 2005년 공부할 때는 워낙 시간이 없어서 서브만 봤기 때문에 책만 한번 다시 훑어봤어도 기억이 났을 그 내용이 시험 볼 때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대충 만들어 쓰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문제가 김진욱 모의고사에도 나왔었고 사람들도 잘 써서 그 해 2차 시험 불합격의 결정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② 남들 다 하는 것은 나도 해야지. 

 

시간도 없고 설마 모의고사에서 나온 것이 시험에 똑같이 나오랴 싶어서 2005년에는 학원 모의고사를 안보거나 듬성듬성 보았습니다. 그 결과 위에서 언급했듯이 경제학에서 남들 다 푼 문제 혼자 못 풀게 되었죠. 혹 시간이 없더라도, 미시경제학은 문제라도 꼭 구해보세요. 정말 저 피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③ 기초!!! 기초!!!

 

언급했듯이 자만심과 게으름으로 초시의 1년 중 초기를 엉망으로 보내게 되어 경제학과 행정법의 기초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후에도 계속 시간이 없어 05년에도 삼풍백화점 부실공사를 연상케 하는 반복정리만 계속하였고, 내용은 알지만 정확히는 모르는 불행한 결과가 초래되었습니다. 처음 기초공사를 탄탄히 하여 당신의 지식을 반석 위에 세우세요. 나중에 반석 끼워 넣으려면(?) 참 우울하고 힘이 듭니다.

 

 

 

3. 2006년,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

 

1) 태도측면

목숨 걸고 했습니다. 제 일기 구절 조금 적어드리지요.

 

 

[하나님, 저는 나약합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주님 앞에 벌거벗고 피 흘리는 저를 버리지 마시고 한발자국도 제힘으로 디딜 수 없는 것. 이미 이성‧다짐‧희망 따위로는 저 자신을 통제할 수 없는 것. 주께서 아시오니 저를 도우소서. 버리지 마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비틀거리고 넘어지고 다쳐 흙투성이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보시지 않습니까. 주께서 아시지 않습니까....]

 

 

정말 더 이상 소망이 없었기 때문에 살기 위해 하나님께 매달리고, 제 자신을 절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알던 친구들은 모두 이미 합격했거나 공부를 못하게 된 상황이어서 철저히 혼자였습니다. 낮밤 없이 공부했던 태도를 완전히 바꾸어서 항상 7시에 일어나 12시에 잤고, 일요일에 잠깐 교회 갔다가 다시 또 공부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성경 읽고 하나님께 편지 쓰는 형식의 일기를 썼습니다. 이후 수험 중 마음가짐 부분에서 더 자세히 서술하겠습니다.

 

 

 

 

2) 학업측면-과목별 접근

 

(1) 경제학

 

-미시: 실패 원인이 ⒜ 서브의 과대 의존 ⒝ 다양한 문제풀이 부재 ⒞ 학원 모의고사 무시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교과서를 정독하였으며 서브에서 빠진 부분이 있는가를 확인하였습니다. 이때는 이미 수험기간이 길어져서 웬만한 내용은 다 알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교과서 정독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고 문제풀이도 용이했습니다.

 

 

각 학원 모의고사 대부분을 훑어보았고, 마지막 순환에서 한 예상문제들도 구해서(김진욱, 황종휴) 훑어보았습니다. 특히 시험 전날 마지막으로 본 예상문제 중 하나와 비슷한 내용이 시험에 나와서 경제학 고득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전 해에 문제를 많이 안 풀어봐서 떨어진 것을 생각할 때 참으로 아이러니한 운명의 장난 같습니다.  

 

 

 

-거시: 초기 김경수‧박대근 책으로 정리하였는데, 대세가 정운찬‧김영식 책으로 넘어갔음에도 계속 서브만 고집하다가 결국 06년 1월에 책을 새로 사서 완전 정독하였습니다. 서브와 비교하여 빠진 부분을 채워 넣고 특히 학파간의 흐름과 대립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책을 정독하고 나니 학파의 흐름은 그냥 ‘알아서’ 는 안 되고, 그 흐름과 대립 자체가 거시경제학임을 깨달았습니다. 깊이 있는 과목에 대한 이해가 고득점으로 연결된 것 같습니다.

 

 

 

(2) 행정법

 

교과서 key-word 정리 서브만 죽어라 외웠더니 응용이 안 되서 늘 실제 시험점수가 저조하였습니다. 따라서 정말 제대로 교과서를 정독해보고자 올해 1월 홍정선 행정법을 샀습니다. 세세한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전체 틀을 꿰뚫지는 못했었는데, 교수님의 책을 두세 번 정독하고 나니 씨실과 날실로 복잡하게 얽혀있는 행정법의 전체 틀이 보이고 요건과 효과, 구제로 연결되는 legal mind를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각론은 시간을 내어 꼼꼼히 검토하고 법전을 잘라 각론 내용과 연결하며 정리하였습니다. 지방자치법과 공무원법 등을 특히 중요시 하였는데 올해 조례문제가 나와서 더욱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시사점-깊이 있는 공부, 경제학과 행정법의 중요성.

 

부족했던 경제학과 행정법에 올인하여 중요한 것을 깊게 공부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혹시나 나올 폭탄을 대비하여 만들어 쓸 수 있을 정도로만 공부하였습니다. 실제 최근 시험 경향은 폭탄은 별로 없고, 중요한 논점의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수님이 쓴 기본서를 반복하여 정독하고 과목의 마인드를 이해하고 체화하며 전체 틀을 파악하려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각 틀 내의 세부적 내용의 연계들 또한 중요합니다.

 

 

제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경제학과 행정법은 단기간에 고득점하기 어려우니 방어적으로 남들만큼 하고, 행정학, 선택과목 등에서 고득점을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경제학, 행정법보다 기타 과목에 치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바뀌었죠. 과목 수가 줄었고 선택과목의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 경제학과 행정법에서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면 결코 합격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 행정학 등의 과목은 비교적 주관적 판단이 가능하므로 전혀 예상 밖의 점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경제학과 행정법은 정직합니다. 일부 고시생들의 시험결과가 불공정하다는 원성이 있기도 하지만 제 경우에는 정말로 2차 4번 매 해 제가 공부한 양과 비례하여 점수가 나왔습니다.

 

 

반면 경제학과 행정법에 시간을 투자하여 기타 과목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점수가 과거보다 저조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 결국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므로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Ⅱ. 공부방법론: 2차...요새는 2차 먼저 공부를 시작해야죠? ^^ 2차 먼저 논하겠습니다.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한 이야기-

 

1. 수험장소

 

1) 각 장소별 장단점 분석

 

 

(1) 자취 &방(원룸 등)

 

 

장점: ① 이동에 걸리는 시간낭비가 없음.

      ②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므로 대인 스트레스가 없음.

      ③ 필요한 모든 물건 항시 구비되어 있음. 

 

 

단점: ① 낮밤이 마음대로 바뀔 위험.

      ② self-control 어려움 (초기 자기통제 못할 때 아침 10시에 자서 저녁 5시에 일어나 밤새 공부함)        ③ 혼

 

잣말이 많아지고 사회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죽어간다는(?) 생각이 가끔 들음.

 

 

 

 

 

(2) 자취 &독서실(or 학교 도서실)

 

 

장점: ① 남들이 달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자신을 채찍질하게 됨.

      ② 동병상련으로 외로움이 조금 덜해짐.

      ③ 친구들과 정보 교환 용이.

 

 

단점: ① 시끄럽게 공부 못함.

      ② 공부를 많이 한다는 것에 스트레스 받게 됨.

      ③ 대인 스트레스(멋진총각 or 이쁜처녀/책장넘기는 소리/펜 똑똑거리는 소리...etc)

 

 

 

(3) 본가

 

장점: ① 외로움이 훨씬 덜함.

      ② 영양가 있고 맛있는 밥.

      ③ 부모님 눈치 보여 공부 열심히 함.

 

 

단점: ① 집안 대소사가 신경쓰임.

      ② 공부가 길어질수록 부모님께 죄송한 생각 많이 듦.

      ③ TV등의 유혹이 많아짐.

 

 

 

2) 저는 원룸에서 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싫어하고(기를 빼앗기는 느낌--;)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성격이라, 원룸에서 혼자 공부를 하였습니다. 하루에 3번 고시식당에 밥 먹으러 가는 것 빼고는 하루 종일 집에 있었던 거죠. 순전히 개인적 취향 때문이었으니 성격 안 맞는 분들은 억지로 따라하지 마시길.

 

 

가끔 지루할 때마다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도 했지만 공부기간이 길어질수록 혹 아는 사람 마주칠까봐(ㅠ.ㅠ) 회피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해에는 너무 힘들어 본가에 들어갔다가 막판 2달에 다시 신림동 원룸에서 자취하며 공부하였습니다. 

 

 

 

3) 결론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지피지기하여 자신의 성격과 공부스타일에 맞는 곳을 선택하시길~

 

 

 

4) 기타 tip

 

① 꼭 신림동이어야 하나요? NO.

신림동에는 여러 학원이 많아서 정보 습득, 답안 쓰는 연습, 모의고사 문제 구하기가 용이함 등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신림동에서 자취를 안했지만 합격한 사람들을 보고 저도 올해 초에 본가에서 공부하면서 체력과 심력을 보충한 바 수험장소가 꼭 신림동일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막판 정리기간에는 정말 일분일초도 귀한 바 정말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에서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② 이왕이면 좋은 방을.

특히 방에서 공부할 짚신벌레(?) 분들은 이왕이면 채광도 좋고 소음도 적고 깨끗한 방을 구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저는 올해 막판에 2달 구한 원룸이 비록 작지만 채광이 좋아서 힘들 때마다 건물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을 보곤 했습니다. 사실 신림동도 사람 사는 곳이라 불행히도 옆 건물에서 고시생이 들어서는 안 되는 금단의 소리가 들리기도 하는데 이런 것이 공부에 무척 방해가 됩니다. 꼼꼼히 둘러보시고 벽의 두께와 재질도 확인하시길. 어떤 방은 옆집사람이 같이 사는 것처럼 느껴진답니다.

 

 

 

③ 공부 장소에 있는 유혹의 근원을 차단하라.

방에 인터넷을 둔다? 고양이에게 생선이네요. 설마 TV까지? ^^ 정보습득은 라디오와 신문으로 충분합니다.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가치보다 인터넷으로 인해 빠져들 수 있는 유혹의 바다가 훨씬 넓고 깊지요. 완벽한 self-control이 가능하신 분이 아니라면, 유혹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굳센 의지로 제거(!)하세요. 저는 초시 때 심심하면 컴퓨터로 만화와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 스트레스를 푼다고 스스로 위안하면서요. 하지만 사실은 ‘연애하고 싶다.’ 등의 딴생각만 잔뜩 나게 되더군요. 결과는? 수험기간 길어지는 거죠.

 

 

 

 

2. 시간관리

 

1) 시간체크: timer &도표 그리기

 

시간은 timer로 체크해 보면 자신이 얼마나 촌음을 낭비하고 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앉아있는 시간이 대략 10시간이면 실제 공부한 시간은 7시간 전후가 될 것입니다.(화장실, 잠깐 딴 짓, 차 타먹기..etc) 수험기간 2년 내내 순수 공부시간 10시간이 매일 확보된다면 합격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timer는 종종 단추 누르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고 스트레스가 크므로(실제 공부시간이 적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됨) 그냥 매일의 공부시간을 막대그래프 등으로 체크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공부시간을 반드시 체크하실 것을 권합니다. 그래야 자기통제가 보다 용이해집니다.

 

 

2) 나의 수험시간

초시때 주 3일째를 반복하다가 막판 두 달에 17시간씩 공부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역시나 벼락치기가 불가능한 공부라 낙방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해에는 하루 순수공부시간 8~10시간을 채웠으나 문제는 낮밤이 바뀌어 체력이 저하되고 실제 시험에서 맑은 정신으로 시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올해는 순수공부시간 8~10시간, 두 달 전 12시간, 한 달 전14시간 등으로 점차 공부시간을 늘려갔고 낮밤을 철저히 지켜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모범 고시생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3) 수면시간: 평소 7~8시간 내외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잠이 많아서 수면시간 만큼은 넉넉하게 책정하였습니다. 자는 동안 인간의 뇌는 정보를 분류, 저장하므로 충분히 자는 것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잠을 줄이는 것보다 깨어있는 시간을 적절하게 활용하시길. 하지만 잠언의 6장 9~11절도 기억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눕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 워낙 잠이 없고 체력이 강한 분이야 뭐 하늘의 축복을 받으신 거지요.

 

 

 

4) 언제 쉬죠?

일주일에 한번은 쉬어주어야 합니다. 공부는 마라톤이므로 체력과 심력을 유지하기 위해 일요일은 반드시 쉬어주세요. 올해 붙은 교육직 친구 하나는 만일 일요일에 못 쉬었다면 월요일에라도 골반이 빠지도록(?) 놀았다고 하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그냥 쉬는 날에는 밀린 빨래나 하고, 잠이나 푹 자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3. 학원 관련 견해

 

1) 학원과 강사의 선택

 

현재 신림동의 학원은 과점체제입니다. 모든 학원이 각각의 특징이 있고 좋은 강사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선택에 있어 우선은 입소문이 최고입니다. ^^ 선배들의 경험담을 쫓아다니면서 들어보세요.

 

 

2) 추천하는 수강 횟수

 

(1) 내용설명 중심의 강의는 2~3회 정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들은 첫 강의는 그야말로 어리버리였고, 두 번째에 와서야 전체적 틀과 세세한 내용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만일 같은 강사의 강의를 3번 정도 들으면 사실은 강사가 항상 같은 내용을 이야기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2) 모의고사 응시

실제 시험을 체험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경험이므로 빠지지 않고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받은 모의고사 점수가 내 머리에서 나온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책 베껴서 나온 점수는 아무 소용없습니다. 말씀 드렸죠? 저도 올해는 행정법 모의고사 볼 때 몰라도 기억해내려고 애써서 답안을 썼고, 50점 안팎의 평균점수를 받았지만 본 시험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얻게 되었습니다.

 

 

 

3) 제가 한 수강

저는 솔직히 학원보다 강사를 중심으로(합격한 선배가 추천) 강의를 선택했으며, 내용학습은 초시에만 들었고, 이후에는 모의고사만(대체로 해설 안 들음-시간이 없어서ㅠ.ㅠ) 매년마다 봤습니다. 

 

 

-내용학습: 경제학: 황종휴 (순환 3번)  행정법: 김정일 (순환 2번) &모 강사

           행정학: 백현관 (순환 3번)  정책학: 백현관 (순환 1번 &모의고사)

           교육학: 합격생 (순환 2번)  교육심리학: 합격생 (순환1번)

       저는 강의에는 모두 만족했습니다. 복습을 제대로 못해서 그렇게 된 것 뿐..ㅠ.ㅠ

 

 

-모의고사: 강사 관련 없이 봄.             

 

 

 

4) 학원수강방법

 

(1) 초기에는 학원을 꼭! &복습에 매진하라.

 

 

사실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과목에 대해 아무 정보가 없기 때문에(비전공자 가정) 그냥 무조건 학원 강의를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서 공부해 보겠다고 책을 읽어봐도 사실 시간낭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처음에 한번 학원 강의를 들어보고 과목의 성격과 전체적 틀, 앞으로의 공부 방향만 알게 되어도 성공입니다.

 

 

물론 세세한 내용도 다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불가능하니 우선 매일 3~4시간 강의에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에 복습에 매진하여 진도만 맞추어도 대단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처음에는 결국 진도를 다 못 따라가서 다음으로 미루게 됩니다. 복습시간은 대략 강의시간의 두 배가 걸리는 것 같습니다.

 

 

 

 

(2) 혼자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라.

반드시 혼자 책을 정독하고 강사에게서 배웠던 것을 깊게 사고하고 정리해 보기를 권합니다. 배웠을 때는 아는 것 같지만 아직은 완전히 자기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각 과목 모두 그 내용이 씨실과 날실의 커다란 틀로 연계되는데 자세하게 책을 정독하다 보면 그 연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과목이 흩어진 내용이 아닌 하나의 mind로 보일 때 합격의 문은 바로 앞에 열려 있게 됩니다.

 

 

 

 

4. 기본서에 관하여

 

1) 기본서는 어떤 것이 좋을까요? 몇 권정도 읽어야 하나요?

 

기본서는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강사들의 편집본보다 교수님의 책을 읽을 것을 권합니다.(esp. 경제학, 행정법) 과목의 구조를 깨치는 데 보다 용이하고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기본서는 한두 권이면 충분하니 절대로 많이 보려고 하지 마세요. 책 내용은 대부분 비슷한데 다른 문장으로 서술되어 있어 정신만 혼란해집니다. 내용 다른 부분만 강사들이 정리해 주는 것 끼워 넣기 하시면 됩니다.

 

 

기본서

 

참고서 &문제집

 

경제학

 

미시: 이준구

 

 

맨큐, 최병권 미시거시연습Ⅰ,Ⅱ

 

 

거시: 김경수‧박대근

 

 

      정운찬‧김영식(06년1월)

 

행정법

 

 

이병철 + 홍정선(06년1월)

 

 

이재화 행정법연습

 

 

행정학

 

 

백현관

 

교 수업: 정정길(행정학의 새로운 이해)

 

교육학

 

합격생 서브

 

 

교육마당(잡지), 교육부 정책자료

 

 

학교 수업: 이홍우(교육과정), 김신일(교육사회),

           윤정일 외(교육행정)

 

 

교육심

 

 

 

 

임규혁 + 끼워넣기

 

 

 

정책학

 

 

백현관

 

 

 

 

 

2) 제가 읽은 기본서 &참고서...정말 몇 권 안 되죠? ^^;

 

 

 

 

5. 서브가 좋을까, 단권화가 좋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상관없습니다. 개인 취향입니다. 또 시간이 여유가 있는가의 여부도 문제가 됩니다. 시간이 있으시면 서브가, 없으면 단권화가 더 효율적이지요.

 

 

-서브 장점: 정리하면서 내용의 심도 깊은 이해 가능. 각 부분의 연계 발견 용이함

      단점: 시간이 오래 걸림. 내용 빠지면 큰 일.

 

 

-단권화 장점: 시간절약, 내용 빠지는 경우 드물다.

        단점: 서브보다 내용 이해와 정리가 취약.

 

 

-과목별 추천

 

미시경제-서브 별로 필요 없습니다. 단권화하시고 문제나 많이 풀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시경제-서브 추천합니다. 학파 별 논의의 흐름과 대립을 반드시 꿰뚫도록 노력하세요.

 

행정법-그냥 기본서 통독 반복하시길. 단문집 하나 옆에 두고 확인하시면서.

 

행정학-반드시 서브. 특히 당신의 황금벽돌(멋진 단어들)을 모아놓으세요.

 

교육학-서브밖에 없습니다. 기본서가 없거든요

 

교육심리-단권화면 충분. 내용이 적으니까요. 시간도 있고 고득점을 원하시면 서브하세요. 

* 서브할 시간이 없어 다른 사람들의 서브를 자기 것 화하여 합격한 분들도 많습니다!!

 

 

 

6. 펜은 뭘 쓰지?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꼭 고시를 위한 펜이 있을 것만 같아 막 물어보고 다닙니다.

 

 

하지만 사실 특정 펜이 수험에 적합한 것은 아니고,

 

① 부드럽게 잘 나오고

 

 

② 약간 두꺼워서 글씨 예뻐 보이고

 

 

③ 오래 빨리 써도 손 괜찮은 펜을 구하면 됩니다.

 

 

광장서적 지하의 문구매장에서 널려있는 수많은 펜 들 중 몇 개를 써보시고, 그 중 맘에 드는 것을 골라 손에 익혀본 후에 가장 맘에 드는 것을 계속 써서 수험장까지 들고 가시면 됩니다. 제 선배 중 한분은 500원짜리 젤러펜으로 작년에 당당히 합격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맞는 펜인가 하는 거죠. 맘에 드는 것을 고른 뒤 서브도 그 펜으로 하고, 막판 2~3달 모의고사 순환할 때 손에 익히면 충분합니다.

 

 

저는 마하3.98(지금은 생산중단)을 썼습니다. 3년 전에 황종휴 샘이 수업 중에 좋다고 칭찬하셔서 고르게 되었는데 생산이 중단된다고 하여 근 20자루를 대량 구매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치 ‘펜의 저주’(--;)처럼 그 20자루를 다 쓰고 나서 합격했습니다. 올해 드디어 다 썼다는 거죠. ㅠ.ㅠ

 

 

 

7. 글씨는 꼭 잘 써야 할까?

글씨는 당연히 잘 쓸수록 좋습니다. 채점관도 사람인데 지렁이 같은 글씨 짜증나겠죠. 물론 내용이 허접한데 글씨를 워낙 잘 써서 채점관이 꼼꼼히 읽고 매우 낮은 점수를 줄 수도 있습니다. ^^; 평소에 글씨를 또박또박 쓰시기 위해 노력하세요. 글씨체도 노력하면 고쳐집니다.

 

 

글씨체 나쁘신 분들께 희망을 드리자면 제 선배 중 한분은 글씨가 정말 때려주고 싶을 정도로 발로 쓴 것 같은데^^; 아주 당당히 3년 전에 합격하셨습니다. 선배는 자신의 정치학 답안 3문 결론은 정말 자신이 읽으려 해도 읽을 수 없었다고 소회하였습니다.

 

 

전 원래 악필의 원조였는데 열심히 노력하여 많이 고쳐 요새는 잘 쓴다는 말도 듣게 되었습니다. 글씨를 넓적하고 동그랗게 쓰는 것이 비법입니다. 칸도 많이 차지하고 읽기에도 좋습니다.

 

 

 

 

 

-총체적 공부방법론-

 

 

1. 각 학문의 mind를 찾아서 체화하라.

 

 

각 학문은 독특한 그 학문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교육학에서는 그것을 Bruner의 지식의 구조라고 합니다) 독특한 문제접근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미시경제 교수님은 꼼꼼하고 거시경제 교수님은 소탈하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그 분들은 이미 그러한 학문의 특성이 체화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그런 수준에 도달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학문을 공부할 때에는 마치 교수님이 된 듯한 마음가짐으로 그 과목에 애착을 가지고 그 문제접근방법을 체화하는데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2. 큰 틀을 찾으면 세세한 내용은 덤.

 

 

과목의 mind와 전체 틀을 찾으면 세세한 내용은 기억하기가 훨씬 용이해 집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기본서 한권을 선택하여 반복하여 정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하여 정독하다 보면 방금 본 내용이 앞의, 뒤의 내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채게 됩니다.(esp. 행정법) 그렇게 씨실과 날실을 엮어보면 결국 교과서의 목차가 의미 있게 짜여 있으며 전체가 큰 틀 안에 가지런히 놓여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느 경지 이상이면 내용이 머릿속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는데 여러분도 한번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3. 중요한 내용을 깊게, 폭탄은 만들어 쓸 수 있을 정도만.

언급했듯, 중요한 내용은 깊이 있게 공부하고 나머지는 폭탄을 대비해 만들어 쓸 정도만 알면 됩니다. 남들도 다 모르고 있는 것을 알겠다고 귀한 시간 투자하는 것보다 방어적으로 혹시나 나오면 기본점수는 받겠다는 마음으로 조금만 정리해 두는 거죠. 요새는 폭탄이 나오지 않는 경향이어서 특히 핵심부분의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내용을 할 때에는 왜 그 내용이 중요한지, 무엇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등 계속 의문을 가지고 사유하여야 할 것입니다. 

 

 

 

4. 양을 줄여라.

우리는 2시간 내에 10쪽만 채우면 됩니다. 따라서 하나의 주제에 대해 옆으로 넓어지는 공부는 필요 없습니다.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되 논점에 따라 반쪽~한쪽 정도의 서브면 적당하고, key-word를 중심으로 정리하세요.(esp.행정학) 공부하다 보면 과목 내에서 겹치는 부분도 있는데 그런 것을 잘 찾아서 하나로 통합하시고(esp.행정법) 쓸데없는 것은 몇 줄만 정리해서 넘어가면 양이 많이 줄게 됩니다.(esp.행정학) 무엇이 논점인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공부하다 보면 다 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초시 행정학 서브가 A4에 빽빽하게 채워 229쪽이었는데 올해는 B5에 성글성글하게 74쪽으로 줄였습니다. 

 

 

 

5. 누가 양 줄이랬지 뛰어 넘으랬냐? --+

 

공부하다보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논점을 다루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최근에 시험에 나왔던 것도 그렇구요. 그러면 시간도 없고 하니 jump~하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듭니다. 하지만~! 시험에 나오면 땅을 치게 된다는 거~! 행정학 등의 과목은 잘 몰라도 총론에서 유추하면 대충 잘 만들어 쓸 수 있지만 경제학과 행정법은 그냥 틀리는 겁니다.

 

제가 작년에 왜 떨어졌는지 앞에서 얘기 했잖아요. ‘묶어팔기’ ㅠ.ㅠ. 바로 그런 놈들을 내용은 확실하게 알고 있되 답안에 쓸 수 있을 정도로만 짧게 정리하는 겁니다. 1시간 아끼려다 1년 더하게 됩니다. 명심하세요.

 

 

 

6. 네 머릿속에 있는지 확인해봐.

 

중요한 것은 멋진 서브나 단권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그 내용이 내 머리 속에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저는 초시때 막판 한 달까지 멋진 서브를 만드느라 혼신의 힘을 다하고 남은 기간 동안 외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그렇게 양이 적은 시험이 아니지요. 내용 정리만 했지 암기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막판 한 달 동안 내용 외우느라 각 과목 서브를 한번밖에 못 보고 들어갔습니다. 시험장에서 완벽한 서브를 10미터 앞에 두고 눈물짓지 마세요. 결국 시험의 순간에는 ‘나’ 와 ‘종이와 펜’ 밖에 없습니다.

 

 

 

 

7. 암기는 요령껏. -두음문자 등

 

 

우리는 시험 날 엄청나게 많은 내용을 한꺼번에 알고 있어야 하므로 닥치는 대로 요령껏 외우셔야 합니다. 두음문자(첫 음만 연결해서 외우는 것)는 아주 중요한 암기술이죠. 특히 실제 시험에서는 시간이 부족하므로 두음문자는 자동으로 답안을 채워 시간을 버는 데 아주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행정학에서 [세민정지포(세계화, 민주화, 정보화, 지방화, 포스트모더니즘)로 환경이 변하는 상황에서 행정은 사제지학전공(사회적자본, 제도수용성, 지식행정, 학습조직, 전문성, 공직윤리)을 추구해야] 라고 외워 전체적 흐름을 쉽게 답안에 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단어가 너무 낯설다구요? 만들고 계속 반복하세요. 시험장에서의 당신의 무기가 됩니다. 또, 장단점을 외울 때는 반대되는 것을 연결하여 외우면 좋습니다.

 

 

 

 

-(공통)과목 별 마인드와 tip-

mind(마인드)는 각 과목의 독특한 특성과 문제해결방법에 대한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각 과목을 공부할 때 당해 마인드로 모드를 변경(?)하면 더 이해가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만 하세요~

 

 

1. 경제학

 

 

1) 마인드: 미시경제학의 마인드는 한계(marginal)적 선택과 비용과 수익의 비교를 통한 논리적 선택인 것 같습니다. 이득인가 아닌가 하는 거죠. 거시 경제학은 학파의 흐름과 대립을 기초로 전체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위한 정책적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 같습니다. 각 학파의 경제관에 따라 예측은 판이하게 달라지므로 어떠한 입장을 지지하고 절충하여 정책에 반영하는가가 중요합니다.

 

 

2) tip

 

 

-모형과 그래프를 완전히 체화할 것: 경제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낭비를 싫어합니다. 따라서 답안 서술도 군더더기 없이 모형과 그래프를 이용해 깔끔하게 정리해야 합니다. 특히 모형설정은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몸에 배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모형을 세웠을 때 가정을 확실하게 전제하여 논리성을 배가시키세요. 

 

 

-미시: 계산형 문제에 철저히 대비할 것(문제 많이 풀어보기)

미시의 문제풀이 연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내용 그대로 물어보는 문제 안 나옵니다. 수학문제 푸는 것처럼 응용력을 많이 길러두세요. 

 

 

-거시: 학파의 주장과 흐름을 꿰뚫고 미래 예측에 재미를 들일 것

각 학파의 가정과 모형을 완전히 숙지하시고, 그러한 가정을 바탕으로 금리상승, 외부 경제 환경 변화 등의 실제 상황에 대입하여 예측해 보세요. 최근에 이슈가 된 부동산 가격상승 에 따른 금리상승의 필요성과 계속되는 국내경기악화문제 등등~

 

 

 

2. 행정법

 

 

1) 마인드: 행정법은 ‘법’입니다. 국가와 국민 사이의 행정에 관련한 약속이지요. 따라서 반드시 법적 ‘근거’에 따라 ‘요건’에 해당해야 ‘효과’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효과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고, 또한 국민이 피해를 입었다면 ‘구제’되어야 합니다.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므로 법에 의해서만 국가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고(공권) 국가를 위해 희생(‘보상’ 필요)하게 됩니다. 혹 불법이었다면 ‘배상’해야 하구요. 법에 의해서만, 상식에 의해서. 가장 당연한 내용이지만 가장 어렵습니다.    

 

 

 

2) tip

 

-교과서를 여러 번 정독, 통독할 것: 전체 틀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세세한 내용까지 다 알려고 하지 말 것: 틀을 습득하는 데 장애가 됩니다. 

 

-각 내용에 연결 부위를 계속 확인할 것: 나온 것이 다른 것과 관련해 다시 언급됩니다. 

 

-정평 있는 케이스 집 한권은 풀어봐야지: 소송요건, 본안판단 틀을 반드시 습득하셔야죠. 

 

-헌법을 알면 좋은데: 행정법은 구체화된 헌법! 하지만 이제는 헌법공부 안하시겠죠? ㅠ.ㅠ

 

 

-법전을 가까이~더 가까이: 행정소송법, 지방자치법, 공무원법 등 여러 중요한 부분이 법전 내용 설명입

니다. 어차피 시험장에 법전 나누어 주는데, 이왕이면 잘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교과서와 함께 나오는 조문을 법전으로 정리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많은 학설에 휩쓸리지 마: 학설대립이 주요 논점인 몇 주제를 빼고는 대부분 학설을 간단히 언급해주고 넘어가면 되기 때문에 너무 세세하게 모든 학설을 알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학설은 통설을 따르되 소수설을 따라도 논거만 확실하다면 상관없습니다.

 

 

 

3. 행정학

 

 

1) 마인드: 변해가는 행정환경 속 바람직한 행정의 방향을 생각하세요. 과거 확실성의 modern에서 불확실성의 post-modern으로의 변화 속에서 결국 문제의 정답도 없고, 혼자서는 해결할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제한된 합리성 하 관계(net-work) 속 주체들의 참여와 담론(argument)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governance 가 대두되었습니다. (효율적이고, 봉사를 중요시하는)시장과 (능력, 리더십 있는) 정부, (참여하는) 시민사회 3자 연합에 의한 문제해결을 추구하는 거죠.

 

 

2) tip

 

 

-세세한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마라: 행정학은 자료 수집에 치중한다면 그 엄청난 분량에 넘어가 공부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르는 학문입니다. 사실 핵심내용만 꿰뚫는다면 나머지는 그냥 답안에 쓸 정도로만 정리해 두면 되죠. 맥을 뚫는 데 치중하세요.

 

 

-수필 쓰니?; 행정학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수필식 답안입니다. 개인적 생각을 나열하지 말고, 학문의 렌즈로 세상을 보고 해석하세요. 또한 일상어를 사용한 사회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학문적 어휘를 사용하도록 노력하세요.

 

 

-황금벽돌(golden bricks)을 찾아라: 행정학은 언제 어느 답안이나 쓸 수 있는 멋진 말들이 무척 많습니다. 정책의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 기존 정책의 방향을 바꾸려 해도 왜곡되어 계속 유지됨) 같은 것은 이제 너무 많이 써먹었죠? 자신만의 멋진 무기들을 많이 찾아 놓으시길.

 

 

-언어적 유희, 같은 말도 멋지게: [현 사회는 매우 복잡하다=현 사회는 chaos적 혼돈상태에 빠져있다.] 후자가 조금 더 낫죠? 또한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학문적 종속을 반영하듯 수험답안 작성 시 단어를 영어로 가로 안에 써놓으면 멋있어(--;) 보입니다. 또한 중요 단어의 강조도 되고요. 학자이름 병기하는 것도 잊지 말 것! 

 

 

-행정학의 마음가짐을 몸에 체화하도록: 각각의 주장이 다를 수 있으며 참여와 담론을 통해 정답이 아닌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머리로만 인식하지 마시고 삶 속에서 실천하셔서 몸에 체화시켜 보세요. ^^

 

 

 

Ⅲ. 공부방법론-1차

 

1. 성적 결과

 

 

헌법

 

언어논리

 

자료해석

 

한국사/ 상황판단

 

총계(cutline)

 

2005

 

90?

 

80?

 

80

 

70(한국사)

 

80(60)

 

2006

 

95

 

90

 

65

 

75(상황판단)

 

81.25(65.62)

비교적 고득점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오랜 수험 기간 동안 여러 번 공부했던 헌법이 점수를 받쳐주었고, 따로 psat를 연구, 분석해 볼 시간도 별로 없었기 때문에 특별한 공부요령을 내놓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여기서는 그냥 제 경험 위주로 서술하겠습니다.

 

 

 

2. psat 공부방법

 

 

1) 정부에서 제공한 자료 &기출문제 풀어보기

정부에서 제공한 psat설명 자료와 그동안의 기출문제를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출력하여 풀어보았습니다. 저는 항상 1차 준비할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1~2달) 기출문제를 모두 풀고 문제집 을 한권씩만 학원 강의와 함께 풀어보았습니다.

 

 

2) 특징적인 점

 

-시간을 정확하게: 항상 문제를 풀 때 시간을 정확하게 제한하여 실제 시험과 같은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문제 푸는 것이 오래 걸렸는데, 반복하다 보니 속도가 조금씩 빨라졌습니다. 

 

-학원 수강: 문제집 풀이와 함께 학원수강 또는 동영상강의를 들었는데 몇몇 문제유형 습득과 문제풀이요령을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한번 정도 수강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기간 분산공부: 1차 시험 두 달 전부터는 한과목당 1~2시간씩 문제를 풀어보았고, 1차 시험 2주 전 쯤 부터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psat는 암기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단기간 집중공부가 아니라 장기간 분산 공부가 필요합니다.

 

 

-2차 시험과의 연계: 사실 경제학, 행정학 등의 내용이 psat에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2차 공부를 통한 사고력 증진이 psat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거 없는 자신감: 그냥 왠지 psat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기출문제를 계속해서 풀어보면서 계속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시험불안에 의한 정신분산으로 성적이 실력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때 저의 그러한 근거 없는 자신감은 실력을 성적으로 용이하게 현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봅니다.

 

 

 

3) 학원 수강

 

① 언어: 방재훈 (1순환: 05년) ② 자료해석: 백현관 (1순환: 05년)

 

③ 상황판단: 이승일 (1순환, 동영상강의: 06년)

 

 

 

 

Ⅳ. 수험기간 별 접근방법

 

 

1) 초기-학교 &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서를 통독할 것

 

 

언급했듯 혼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학교에서의 수업을 들어보거나 학원 강의를 들으면서 매회 복습에 매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세세한 내용 파악보다 전체 틀과 과목의 특성 등을 파악하여 노력하시기를. 전 이시기를 놓쳐 수험기간이 길어졌습니다. 2~3회독을 하면 슬슬 세세한 내용 파악도 잘 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2) 중기-배운 것 정리. 서브 or 단권화 결정.

배운 것을 혼자서 생각하며 읽어보고, 각 부분 간 연계를 파악하며 세세한 내용에 대한 정리를 하게 됩니다. 이 때 서브나 단권화를 통해 양을 줄여서 막판 돌리기에 대비하여야 하는데, 이해가 덜 된 상태에서 정리를 시작하면 무엇이 핵심논의인지를 몰라 아예 책을 한권 새로 쓰게 되고, 시험 전날 일회독이 불가능해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말씀드렸듯 전 초시 때 종이 위의 정리에만 열중하여 공부를 오래하게 되었습니다. 

 

 

 

3) 말기 - 돌리고~ 돌리고~

정리한 것을 시험보기 전 2달부터 계속 돌려야 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정리가 3월 달에 끝나 4월부터 돌리면 반드시 합격한다고 하는데 근거 있는 말인 듯합니다. 계속 돌리다 보면 전체 틀이 확연해지고 반복학습으로 세세한 암기가 용이해집니다. 특히 막판 두 달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눈떠있을 때는 계속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막판 한 달에는 정말 일요일도 없습니다.

 

 

 

4) 실제 시험- 토하고 또 토하고.

 

시험 전날 1회독을 할 수 있으면 합격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저는 04년에는 1회독을 못 했고, 05년에는 1회독을 겨우 했으며, 올해는 사실 1회독 하고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으므로 시험 전날 한번 훑어봄으로써 장기 기억 속에 들어있을 정보를 쉽게 인출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신림동에 사신다면 시험장까지 각 학원에서 버스가 운행되니 걱정 마시고, 시험장에 가서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세요. 물론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는 매 시험마다 계속 토하고 또 토하고...그리고 기도하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시간에는 정확하게 문제를 읽고 교수님의 출제의도를 파악하세요. 출제의도에 맞는 답을 쓰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며, 실제 문제를 잘못 읽어 아예 다른 방향으로 풀어서 점수를 낮게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므로 문제를 정확하게 읽는 것은 문제를 푸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저는 솔직히 저의 올해 경제학과 행정법의 고득점 비결이 교수님의 출제의도 파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잘 못 봤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우선은 잊고 다음과목에 매진하세요. 저는 첫날 행정법을 망쳤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괴로워하다가 우선 잊자는 마음으로 경제학 모의고사를 훑어보았는데 그때 스친 미시문제가 다음날 경제학 시험에 비슷하게 나와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Ⅴ. 마음가짐과 수험 기간 중 힘들었던 경험

 

 

1. 대인관계- 그냥 다 끊었어.

 

저는 수험 전 1년을 어학연수를 갔다 왔기 때문에 그 뒤 사람들과 연락이 많이 끊겨서 사실 인간관계가 문제가 된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좀 외로웠죠. 그리고 이렇게 중요하고 힘든 시기에 진짜 자신의 친구가 누구인지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대부분 연락이 끊겼고, 정말 소중한, 절 아껴주고 기다려준 친구들만 남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제가 가장 낮은 곳에 있을 때 저를 믿어준 친구들이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공부하시면서 한번 누가 나의 진정한 친구인지 돌아보세요.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단, 전술했듯 공부하면서 만난 스터디원들끼리 어울리다 서로 부정적 영향을 끼쳤던 것도 좀 있는데, 그것도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정말 벼랑 끝의 마음으로 공부했고, 대인관계로 고민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고, 심지어 외로울 여유도 없었습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대인관계로 고민하는 사람은 고민하지 않는 사람보다 공부에 매진할 수 없으므로 당연히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고민거리가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시든지 덮고 잊어버리시는 것이 상책입니다.

 

 

 

2. 연애문제- 없었다고 봐야지.

 

공부하면서 몇 번 마음 설렌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사람인데요. 근데 참...운명이 저를 그냥 내버려두더군요. ^^; 사실 연애를 한다고 해서 시험에 떨어지라는 법은 없습니다. 제 선배도 여자친구를 3년 내 두 번이나 갈아치우고도 잘도 합격하던데요.

 

 

다만 말할 수 있는 것은 위의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연애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은 안하는 사람보다 당연히 불리하다는 것입니다. 사귀신다면 계속, 안사귀신다면 수험기간동안은 그대로 솔로의 자유를 누리시는 것이 적어도 수험에는 좋겠죠. 특히 막판 두 달 돌리기 기간에는 딴 생각의 여유가 있다는 것 자체가 합격의 문에서 멀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

 

수험 초기에는 밤새 만화보기, 친구들과 수다 떨기 등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오히려 몸이 피곤하고 딴 생각이 많이 나서 공부에 매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힘들 때마다 성경을 읽거나, 일기를 쓰거나, 본가에 돌아와 부모님과 이야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 공부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다르지만 절대로 공부에 지장을 주는 방법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4. 수험기간 중 가장 힘든 것은 : 불확실한 미래.

 

수험기간 중 가장 힘든 것은, 친구가 점점 없어지는 것도, 돈이 없는 것도, 살찌고 초라해지는 자신을 보는 것도 아닙니다. 바로, 확신이 없는 미래입니다.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심해지는데, 전 마지막 4년째에는 하루에도 두세 번은 ‘이번에도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지독한 불안으로 인한 신경쇠약을 이겨내실 방법은 사실 별로 없고, 공부에 매진하셔서 아예 딴생각을 안 하시는 것이 최고입니다. 또한 다들 불안하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계속 합격할 수 있다고 되뇌시길. 저도 불안할 때마다 올해는 합격이다! 하고 소리 높여 외치곤 했습니다. 벽에 온통 합격, 합격을 써 놓기도 하구요.  

 

 

 

5. 정말로 최선을 다했는가.

 

 

저는 올해 떨어지는 것을 상상했을 때 가장 끔찍했던 것이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저의 신념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기력이 쇠해서 더 이상 나아갈 기운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이번에 안 되면 적어도 1년은 쉬면서 다시 공부할 것인가를 숙고해 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돌아보면 먼저 합격한 선배, 동기들 대부분이 한숨을 쉬면서 이번에 떨어지면 그만둔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정말 더 이상은 못할 정도로 쏟아 부어 바닥에 이르렀을 때 합격은 바로 옆에 있게 됩니다. 물론 일 년 더 할 기운이 남아있는데도 붙으신 분들도 있기는 합니다. ^^;

 

 

 

6. 유혹을 이겨내는 방법.

 

 

인간은 사실 유혹을 못 이겨낸다고 보면 됩니다. 저는 그렇게 굳은 결심으로 시작했던 올해 2차 시험 한 달 전에도 자기 전에 정보 찾는다는 핑계로 인터넷에 들어갔다가 그만 그때부터 자그마치 11시간 30분을 밥도 안 먹고 잠도 안자고 밤새도록 만화를 보았습니다. 눈이 빡빡할 정도로 보고 있을 때 갑자기 옆에 붙어있던 합격이다! 라고 적힌 포스트 잍이 나풀나풀 떨어지면서 심장이 덜커덩 내려앉았지만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쓰러지듯 자고 일어난 뒤 저는 절대로 집에서 인터넷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컴퓨터 모니터를 떼어 장롱 안에 넣고 장롱 앞을 책상으로 막아버리고 장롱 문에 A4로 [나는 5월 20일 **시~**시 컴퓨터에 완전히 패배했다. 나는 내 힘으로는 네게 졌지만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내가 절대로 네게 다시는 지지 않겠다!!]라고 붙여놓았습니다. 그 뒤로 벽에 붙어있는 그 종이를 볼 때마다 경각심이 들어서 자신을 더욱 잘 절제하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7. 시험 중 mind-control 상실

 

 

작년의 일입니다. 경제학 한 문제가 계속 마음에 걸렸었는데 그냥 나두고 다음 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렇게 3일이 지나고 저녁 6시쯤 교육학을 공부하는데, 갑자기 번개처럼 그 문제의 풀이방법이 떠올랐습니다. 다시 한 번 문제를 살펴보니 제가 30점짜리 문제를 완전히 잘못 풀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이란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정답이 생각이 안 났다면 모르는데, 시험과목도 줄고 배정도 달라진 상황에서 경제학 30점은 분명히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순간의 판단으로 저의 3년이 날아갔다는 생각과 동시에 모든 희망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성은 혹시 모르니 내일과목 공부를 해야 된다고 말했지만 제 감정은 이미 고삐 놓친 말처럼 미친 듯 뛰놀았습니다. 그렇게 새벽 3시까지 혼 빠진 상태로 있다가 부모님께 전화를 하였습니다. 울면서 어떻게 하냐고 하니 부모님께서 ‘괜찮다. 그래도 건너던 다리는 건너야 되지 않겠냐.’ 고 말씀하셨습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공부를 다시 하려고 하는데 새벽 5시에 부모님께서 오신 것입니다. 사실 말씀은 그렇게 하셨지만 부모님께선 제가 ‘미쳤는줄(진짜로)’ 알고 정신없이 달려오신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듣게 되었습니다.

 

 

이후 들어보니 그 문제는 모의고사에도 출제되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잘 풀었다고 해서 시험에 떨어졌음을 직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 년만 더하자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학원에서 돈을 벌어 올해 수험비용은 제가 충당하여 마음 부담이 덜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경험은 제게 엄청난 삶의 교훈을 주었습니다. 바로 인간의 이성이 얼마나 나약한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있어 가장 무서운 순간은 바로 ‘실패’한 때가 아니고 ‘희망이 없을 때’라는 것입니다.

 

 

실패하면 다시 노력하여 성공할 수 있지만, 희망이 없을 때의 그 공허함 말로 형용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세월이 약인지라 다시 희망이 피어올랐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뒤로 전화위복이 되어 저는 고등학교 학원경험과 학교경험을 동시에 갖게 되어 교육정책에 보다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탁상공론의 비판에 조금은 대응할 변명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평생 잊지 못할 ‘희망’의 중요성에 대한 뼈아픈 교훈은 제 삶의 귀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 네 입술의 열매이다. 

 

작년에 경제학 시험을 망치고 난 뒤 교육학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함께 버스를 탔던 친구에게 저는 이미 시험을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그 친구가 진지하게 저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네 입술의 열매야. 난 절대로 내가 떨어진다는 말은 입 밖에도 안내.’ 그 말이 제게는 마치 깨달음처럼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그 친구는 그해 당당히 합격했고, 저도 그 뒤로는 항상 말을 조심하며 합격을 종종 되뇌이곤 했습니다. 재미있는 예를 들자면, 초시에 저희 스터디에서 저랑 몇 명이 시험 한 달 전에 이런 농담을 한 적 있습니다. “이제 막판 뒤집기만 하면 돼!” 그 때 유일하게 딱 한명만 “난 이대로만 하면 합격인데.”라고 하며 웃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이 참 오만하게 보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놀랍게도 그 사람만 합격했습니다.

 

입술을 조심하세요. 항상 성공을 선포하세요. 말이 씨가 됩니다.

 

 

 

9. 유머를 잊지 말자

공부를 오래하다 보면 성격이 모나게 되고, 열등감에 편협해지는 등 성격상의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고 보다 즐거운 수험을 위해서 항상 유머를 잊지 마세요. 유머는 긍정적인 마음에서 우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따뜻하고 감사하는 마음과 삶을 즐기는 유머를 통해 힘든 수험기간을 잘 버텨나가시길 바랍니다.

 

 

10. 체력관리

고시생은 격한 운동이 아닌 건강유지수준의 적당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특히 막판 정리기간에 효율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음주와 밤샘은 피하시고 적당한 식사와 하루 30분정도의 간단한 운동, 스트레칭 등을 하세요. 또한 규칙적인 생활은 신체리듬과 맑은 정신 유지, 더하며 자신의 통제하는 능력 상승을 가져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노력하시길. 

 

 

 

 

Ⅵ. 맺음말

결국 고시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저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하나님께 매달렸고, 이러한 영광스러운 결과도 사실은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올해 최선을 다했고, 제가 이겨내고자 했던 과목을 정말로 KO 시켜버렸다는 생각에 무척이나 기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피지기입니다.

 

 

우선 나를 알고, 내가 정복해야 할 수험과목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공부하신다면 합격은 손아귀에 쥐어져있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입술로 선포하시며 열심히 공부하세요.

 

 

반드시 좋은 결과 있을 것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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