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위험을 대충 계산하는가?

심리학자가 밝히는 숫자와 통계의 함정

 

 

 

 

 

내용 소개

 

최근 연달아 두 건의 스캔들이 터졌다.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과 차영 전 민주통합당 대변인의 친자 확인 소송사건과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이 두 사건의 진위를 밝혀줄 것은 무엇일까? 바로 유전자 검사다. 현대에는 DNA 지문을 활용한 유전자 검사가 친자 관계를 밝혀주는 데 거의 확실한 수단이 되었다. 또한 친자 확인뿐만 아니라 성범죄, 살인 사건 등 많은 부분에서 유전자 검사를 신뢰한다. 그렇다면 유전자 검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고,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일까?

 

 

 

 

 

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저자 게르트 기거렌처는 1980년대 중반이 돼서야 DNA 지문이 친자 여부를 확인하는 데 쓸 수 있을 만큼 신뢰도가 높은 방법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DNA 지문이 생물학적 아버지를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범죄 사례에 적용했을 때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나의 DNA가 범죄 현장의 DNA 흔적과 일치한다?

 

 

 

상황을 가정해보자. 당신은 살인죄로 기소돼 법정에 출두했다. 당신의 DNA가 희생자에게서 찾아낸 DNA 흔적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런 일치가 우연히 일어날 확률은 10만 분의 1입니다.” 이 증언만 듣고도 당신은 곧 감옥에 가게 되리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전문가가 똑같은 정보를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면 어떨까? “10만 명 중에 1명꼴로 DNA 일치가 관찰됩니다.” 이 설명대로라면, 꽤 많은 사람이 살인자로 의심받을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성인 인구 100만 명이 사는 도시에 살고 있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피해자에게서 발견된 DNA 표본과 일치하는 사람이 이 도시에 10명 정도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이제 DNA ‘일치라는 증거는 당신을 감옥에 보낼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되기 어려워진다. 이렇듯 숫자를 말하는 방식을 바꾸면 진실이 보인다. 기거렌처는 기술에는 심리학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어떤 대단한 기술이라고 해도 그것이 품은 불확실성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착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술될 경우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계의 거장이자 올바른 선택에 관해 꾸준히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위험과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밝히고 그 해결책을 내놓는다.

 

 

 

 

죽음과 세금 말고 확실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3Part로 나뉜 이 책은 먼저 무엇이 진실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죽음과 세금 말고 확실한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인용하며 세상의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HIV 양성 반응 후 에이즈 환자들과 콘돔 없이 섹스를 했는데 몇 달 후에야 첫 검사 결과가 위양성이었음이 밝혀진 20, 자신의 환자에게는 유방촬영술을 권하지만 직접 받겠냐는 질문에는 ‘No’라고 답하는 부인과 전문의, 흡연의 위험성이 확실시 된 후에도 온갖 재력을 쏟아부터 수십 년 동안 대중을 속여온 거대한 산업 단체, 독일 정부 고위층의 독인은 광우병 청정 지역입니다.”라는 말이 얼마나 근거 없이 만들어지고 재생산되었는지. 저자가 늘어놓은 실례들은 말 그대로 피부에 와 닿는다’. 내가 가지고 있던 확실성에 대한 환상, 위험에 대한 무지가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고 그런 착각을 부추기는 너무나 거대한 집단들에 대한 공포가 세상의 불확실성에 대한 자각을 불러온다.

 

 

 

 

그녀는 반드시 양쪽 가슴을 절제해야만 했을까?

Part2에서는 앞서 던진 질문에 대해 확실한 것은 없다고 자답한다. 그리고 유방암 검진, 에이즈, 폭력, 재판, DNA 지문, 의사와 환자 사이의 관계 등에 대해 하나하나 깊이 있게 논의한다. 특히 챕터5에서는 최근 안젤리나 졸리의 유방절제술로 세간의 화제가 된 유방암 검진, 고위험군, 유방절제술 등에 대해 다룬다. 10명 중 1명은 유방암에 걸린다는 대중화된 문장에 우리가 얼마나 쓸데없는 공포를 느껴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유방 검진의 불확실성에 대해 까발린다’. 실제로 60여 명의 의료관계자들이 모여 토론하는 장소에서 ‘(만약 남성이라면 여성이라 가정하고)유방촬영술을 받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부인과 전문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단 한 명도 YES라고 하지 않았다는 일화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그리고 챕터 910에서는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는 전문가들, 검사, 판사, 변호사 등이 어떻게 숫자를 착각하고, 그 착각이 죄 없는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고 또 진짜 범죄자를 얼마나 쉽게 풀려나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은 그들이 언제나 들이미는 수치’ ‘숫자’ ‘통계’ ‘확률등이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혔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기껏해야 17세기 중반에 등장한 확률 이론은 진화적으로 우리에게 맞는 방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인류 시작부터 우리에게 익숙했던 자연 빈도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쉽고 직관적으로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지 증명한다.

 

 

 

 

계산맹을 속일 기회란 무궁무진하다

Part3에서는 계산맹 상태가 어떻게 악용되는지, 숫자를 읽을 줄 아는 몇몇이 그렇지 않은 우리를 얼마나 쉽게 속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연구비 획득을 위해 의도적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키도록 숫자를 사용하는 연구자들, 손실을 이익처럼 보이게 보도자료를 만드는 법, 사회적 불안을 불러일으켜 돈을 버는 법 등. 계산맹의 수는 어마어마하며, 이들을 속일 기회란 무궁무진하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서 개안해서 누군가를 속여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리고 지금까지 얼마나 많이 속아왔는지를 명백히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가!

하지만 이 책은 내가 바보였구나하는 상실감만 남기고 끝내지 않는다. 저자는 실제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1~2시간 동안 표현 방법을 바꾸는 방식(확률에서 자연 빈도로)을 알려주고, 정보를 해석하는 능력을 테스트해보았다. 그 결과는 정말 놀라운데, 겨우 10퍼센트 정도였던 정답률이 90퍼센트로 올라갔다. 이렇듯 그가 지적한 위험들에 비해 해결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고 실행하기 쉽다. 단지 어려운 표현 방법을 버리고 마음이 알아볼 수 있는 쉬운 방식으로 바꾸면 된다. 그러면 도처에 산재한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거장의 탁월함뿐만 아니라 신진 학자의 아이디어를 겸비한 이 책은 책 한 권을 읽는 수고만으로 평생을 바꿔놓을 가치 있는 변화를 선물한다. 스스로를 신뢰하지만 숫자에 약하다고 생각한다면, 합리적이라 생각했지만 잘못된 판단을 한 적이 있다면, 잘못된 소통으로 피해를 본 적이 있다면, 의사나 검사 전문직 종사자라면, 아니 전문가가 아닌 그 누구라도,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받은 적이 있다면 꼭 일독을 권한다.

 

 

 

 

추천사

 

 

기거렌처는 위험과 불확실한 상황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인간에 대해 연구한다. 하지만 그는 인간의 약점을 한탄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어떻게 하면 흐릿한 사고에서 탈출할 수 있는지를.

 

_뉴욕 타임스

 

이 기발한 책에서 학생, 교수, 의사, 환자, 변호사와 그들의 고객, 정치가, 유권자 모두가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지은이 소개

 

 

게르트 기거렌처 Gerd Gigerenzer

독일 최고의 두뇌집단이라 불리는 막스플랑크협회의 인간개발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Human Development) 소장이다. 2009년부터 계산맹 퇴치를 위한 하딩센터(Harding Center for Risk Literacy)를 운영하며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이해와 더 나은 결정을 위한 의사소통법을 연구하고 있다. 판사, 의사, 언론인,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위험을 계산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거장의 탁월함뿐만 아니라 신진 학자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겸비한 기거렌처는 행동과학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1991년에는 미국과학진흥협회상을, 2002년에는 독일 과학서적 저술상을 수상했다. 시카고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였으며 버지니아 대학교 로스쿨을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생각이 직관에 묻다』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휴리스틱이 우리를 스마트하게 만든다Simple Heuristics that make us smart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출간했다.

 

 

 

 

옮긴이 소개

전현우

서강대학교에서 분석철학을 공부했다. 자연종(natural kinds)과 위험, 철도, 전력 산업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메일 commensurability@gmail.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non_organ

 

 

 

황승식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하고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있다. 건강 불평등을 주로 연구하고 있고, 질병 위험을 숫자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데 관심이 있다.

이메일 cyberdoc73@gmail.com

블로그 http://cyberdoc.tistory.com

 

 

 

 

 

 

차례

Part 1 무엇이 진실인가

Chapter 1 불확실성

Chapter 2 확실성에 대한 환상

Chapter 3 계산맹

Chapter 4 개안

 

Part 2 확실한 것은 없다

Chapter 5 유방암 검진

Chapter 6 충분한 설명에 따른 동의

Chapter 7 에이즈 상담

Chapter 8 학대받는 아내

Chapter 9 공판과 전문가

Chapter 10 DNA 지문

Chapter 11 폭력 예측

 

 

 

 

Part 3 위험을 계산하는 법

Chapter 12 계산맹 상태는 어떻게 악용되는가

Chapter 13 흥미진진한 문제들

Chapter 14 명료한 사고 연습

 

 

 

 

 

 

책 속으로

 

 

 

확실성에 대한 환상은 정치적·경제적 목적을 위해 얼마든지 만들어지고 선전될 수 있다. 소해면상뇌증(BSE, 일명 광우병)이 영국·아일랜드·포르투갈·프랑스·스위스에서 유행하자 독일 정부는 독일이 BSE 청정 지역임을 선포했다. 영국의 소고기는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고, 소비자들은 정육점에서 독일산 소고기를 찾았다. “독일 소고기는 안전합니다.” 이 주장은 독일 농민연맹 회장, 농무부 장관 그리고 다른 부서 장관들에 의해 반복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라기보다는 단지 소망이 반영된 문구였다. 2000년 독일에서 BSE 검사를 시행하여 광우병이 발견되자, 대중들은 이를 아주 놀라운 일로 받아들였다. 장관들에게는 사퇴 압력이 가해졌고 소고기 가격은 폭락했으며, 다른 나라들은 독일 소고기에 대해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다. 독일 정부는 독일 소가 광우병에서 안전하다는 환상이 너무 강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_25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 널리 처방되는 프라바스타틴을 투여하자 사망 위험이 22퍼센트 감소했다. 이는 오늘 미국 심장의학회의 연례 학술대회에서 기념비적 결과로서 발표될 것이다.” 프라바스타틴의 효과는 다른 의학적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언론에 비교 위험도 감소(relative risk reduction)’의 형태로 보도되고는 한다. 그러면 ‘22퍼센트는 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연구에 따르면 이 말을 들은 대다수 사람들은 프라바스타틴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1000명 중 220명 정도가 심장마비로 죽는 것을 막아주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참이 아니다. () 비교 위험도 대신 쓸 수 있는 다른 생각 도구로는 한 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해당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의 숫자로 이득을 나타내는 방식이 있다. 이 생각 도구를 사용하면 111명의 사람이 5년 동안 이 약을 먹을 경우 1명만 이득을 보고 110명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다. 프라바스타틴은 페니실린이나 다른 항생제처럼 그 효과가 극적이지는 않았다. _53~54

 

 

 

에딘버러 유방암검진계획의 임상 담당관이었던 모린 로버츠는 유방암으로 죽기 직전에 유방촬영술 검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실망스러울지 모르겠지만, 이 검진으로 어떤 연령대의 여성에서도 사망률을 낮추지 못할 가능성을 우리는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다.” 그는 의사와 대중에 대한 세뇌를 강조했다. “국가적인 검사 프로그램을 일종의 복음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으며, 실제로 무엇이 이뤄지는지에 대해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는다.” _77

 

 

 

 

메이요 클리닉에서 유방절제술을 받은 639명의 사례를 보면, 예방적 유방절제술이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절대적 확실성을 주지는 못했는데 이는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고서도 7명의 여성이 유방암에 걸렸기 때문이다. 또한 이 치료를 받은 대다수의 여성들은 수명 연장도 없이 삶의 질만 떨어졌다. _116

 

 

 

 

독일 에센 시에 있는 의사들은 300명이 넘는 여성의 한쪽 유방 또는 양쪽 유방 모두를 절제했지만 이들 대부분에게서 유방암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입증되자 어떤 의사는 의무 기록에 불을 지르고 자신의 몸에도 불을 붙였지요. 스웨덴의 한 연구는 4000건의 불필요한 유방 절제술이 있었다는 결론으로 끝난 바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1000명 중 1명의 이득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는 겁니까? _127

 

 

 

 

의료 분야에서 너무나 자주 반복되는 말이 있다. 바로 지리적 숙명이라는 문구다. 예를 들어 버몬트 주의 한 마을에서는 아이들의 8퍼센트가 편도선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다른 마을에서는 무려 70퍼센트가 수술을 받았다. 또한 메인 주에서 70대에 접어든 여성들 중 자궁절제술을 받은 비율은 마을마다 20퍼센트 이하에서 70퍼센트 이상까지 다양하게 분포한다. 아이오와 주에서는 85세까지 전립선 수술을 받은 남성의 비율이 마을마다 15퍼센트에서 60퍼센트까지 분포한다. 다트머스 보건의료 지도는 미국의 각 지역에 따라 외과적 치료의 시행 정도가 놀랍도록 큰 폭으로 변화함을 보여준다. _140~141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남성이라면 심장마비가 올 위험이 50퍼센트 높다는 식의 이야기를 전하는 신문 기사를 생각해보라. 50퍼센트라는 수치는 아주 충격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것이 대체 무엇을 뜻하는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50세 남성 100명 중 4명꼴로 앞으로 10년 내로 심장마비를 겪을 것이라는 예측에 대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50세 남성 100명 중 앞으로 10년 내로 심장마비를 겪을 사람의 수가 6명꼴이라는 것을 뜻한다.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 것이 곧 비교 위험도 증가치이며 이것이 50퍼센트인 것은 맞다. 하지만 이 수치 말고, 두 집단에 속한 남성 중 10년 내에 심장마비를 겪지 않을 사람의 수를 예측해보면 어떨까? 이 값은 96명에서 94명으로 감소, 즉 약 2퍼센트 정도의 감소로 표기될 수 있다. 비교 위험도가 50퍼센트 증가했다고 표현된 바로 그 수치가 이처럼 극적으로 다르게 표기되는 것이다. _276

 

 

 

 

1960년대에 경구피임약이 도입된 이래로 여성들은 몇 가지 알약 공포에 시달렸다. 몇 년 전 영국에서는 경구피임약의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알렸다. 당국의 공표에 따르면 데소게스트렐과 게스토덴이 함께 들어 있는 경구피임약은 혈전 색전증의 위험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결과와 상관있다.” 여기서 혈전 색전증이란 혈전이 혈관을 막아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비교 위험도로 표현된 이 경고는 여성들과 이들을 진료하는 의사들에게 상당한 주의를 끌었다. 많은 여성들은 문제의 알약을 복용하길 중단했으며, 이는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를 증가시켰다. 만일 동일한 정보가 절대 위험도 형태로 표현됐다면 이렇게 위험한 부작용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알려졌을 것이다. 비교 위험도는 오직 문제의 알약을 복용한 사람이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혈전 색전증에 얼마나 더 걸렸는지 말해줄 수 있을 뿐이다. 절대 위험도 형태로 정보를 제시할 경우 혈전 색전증의 확률은 여성 14000명 중 1명에서 2명으로 증가한다. 비교 위험도 형태로는 가능성이 두 배나 증가한다. _279

 

 

 

 

이런 식의 눈속임이 정말로 일어났던 적이 있다. 1970년대 후반 멕시코 정부는 어떻게 비아둑토Viaducto’, 즉 왕복 4차선 고속도로의 용량을 늘려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새 고속도로 노선을 만들거나 차선을 하나 늘리는 대신, 정부는 기발하고 예산도 거의 들어가지 않는 방안을 시행에 옮겼다. 4차선 고속도로의 차선을 지우고 왕복 6차선으로 다시 설정하는 방법이었다. 차선이 4개에서 6개로 늘어나면 고속도로의 용량도 50퍼센트 증가한다. 하지만 차선이 좁아진 덕에 교통사고가 늘어났고, 몇 년 뒤 정부는 다시 차선 수를 4개로 줄여야 했다. 6차선에서 4차선으로 차선 수가 줄어드는 것은 용량이 33퍼센트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 기반시설이 발전했다고 주장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는 처음의 증가분에서 나중의 감소분을 빼버렸고, 도로의 용량을 17퍼센트 늘렸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도로의 용량은 실제로는 원래대로 돌아온 것에 지나지 않고 결국 어떤 사회적 이득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회적 비용은 차선 도색을 다시 한 값과 교통사고의 증가로 인해 치른 값의 합이었다. _282~283

 

<추천도서>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책소개>

인생 면면을 고찰한 색다른 인생 오디세이. 사회생활을 할 때, 연인과 가족을 사랑할 때, 지식을 얻고 활용할 때,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여가를 보낼 때, 조직을 이끌 때 등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에 남과 다른 방식으로 인생을 대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누구의 인생이든 신의 손가락이 쓴 동화”라는 안데르센의 말처럼 나의 인생도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색깔이 있어야 한다. 다른 동화와 비슷한 동화는 재미도 의미도 없다. 사실 사회가 정한 틀, 관습과 상식을 벗어던지고 남과 다른 스타일로 살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다만 자칫 선을 넘었다가 잘못 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과 두려움, 오랫동안 살아온 방식 때문에 주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괜찮다’고 말한다. 조금은 남과 다르게 행동하고 사고해도 괜찮고, 자신만의 색깔과 꿈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나도 괜찮고, 때로 실패하고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도 괜찮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남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이니까.

[알라딘 제공]

           

 

 

<저자소개>
유종필

저자 유종필은 언뜻 보면 모범생 같지만 알고 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별난 사람. 그래서 별명도 ‘유별나’다. 대학에서 철학과에 적을 두고 문학과 역사, 철학을 공부했고, 지금도 국내외 소설과 시, 역사서를 즐겨 읽으며 인문학에 탐닉한다.

여러 분야에서 일하며 성과를 냈지만 성공보다 두 배나 많은 실패를 경험한 것이 자신만의 좋은 커리어라고 여긴다. 성공도 약이 되었지만 실패는 더 좋은 약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신문기자를 하면서도 TV 시사 풍자 프로그램의 작가를 겸업하기도 했다. 남들이 놀다가는 자리라고 말하는 국회도서관장을 할 때는 가장 액티브하게 움직이며 의미 있는 일을 만들어서 했다. 50개가 넘는 세계의 위대한 도서관들을 찾아다니며 《세계 도서관 기행》을 썼다. 서울의 한 자치단체장으로 일하는 지금도 양복 대신 점퍼와 반바지를 즐겨 입고, 때로는 머리를 파격적인 보라색으로 염색하기도 한다. 고개 숙여 담배꽁초를 주우면서도 저 하늘의 별을 따올 꿈을 꾼다.

산골에서 9남매 막내로 태어났다. 늘 초원을 그리는 야생마처럼 고향의 산과 들을 그리워하며 도시를 떠날 궁리를 하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 하는 자신의 영혼에 대해 연민의 정을 가지고 있다. 인생길 동반자와는 늘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고, 혼자 있을 때는 자신과 연애하는 기분으로 산다.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같은 삶을 살라고, 그래야 성공한다고 강요하는 세태 속에서 숨막혀하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멋지지만 무책임한 충고 대신 스스로의 시행착오를 통해 진정한 행복에 발 내딛으라고 그는 말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목 차>

프롤로그 - 관습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 색깔대로 살아라


part 01 남과 다르게 세상 살기
멋진 사표? 상상만 하라
시련은 극복하는 게 아니라 활용하는 것이다
엉뚱한 생각을 하면 세상이 달라진다
자기 자신을 홍보할 줄 아는 사람이 매력적이다
예수님과 부처님의 가장 큰 차이는 헤어스타일?
꿈을 좇아 도전하라


part 02 남과 다르게 사랑하기
가슴으로 시작하고 목젖에서 결정하라
소중한 인연은 곁에 있다
도서관에서 사랑에 빠져본 적 있나요?
싸움의 기술, 화해의 기술
선 밖으로 색칠해도 괜찮다


part 03 남과 다른 지식인생 살기
미남 미녀가 되는 특별한 방법
양떼가 풀 뜯듯이, 뷔페에서 밥 먹듯이
지식이 권력이다
인문학이 밥 먹여주나요?


part 04 남과 다르게 말하고 쓰기
감언이설이 정말 나쁜 말일까
나만의 체취가 묻어나는 언어를 써라
유머와 웃음이 성공과 행복을 부른다
말 한마디로 나를 살리자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
한 권 이상, 자신만의 책을 써라


part 05 남과 다르게 즐겁게 놀기
잘 쉬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
일상의 틈새를 활용하여 휴식하라
가장 멀리 가본 사람이 가장 넓게 생각한다
63빌딩을 걸어서 올라라


part 06 남과 다른 스타일로 조직 이끌기
말춤 한번 출까요?
토론이 자유로운 봉숭아학당 회의
조례에서 너의 엉뚱한 생각을 맘껏 펼쳐봐
정년퇴임식 대신 제2의 청춘선언식
관악산 정상에서 정상회의를
청사에 따뜻한 영혼을 불어넣어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에필로그누구의 인생이든 모두 신의 손가락이 쓴 동화이다

[알라딘 제공]

<출판사 서평>

남다르게 살고, 사랑하고, 즐겨도 괜찮다, 당신은 충분히 다른 사람이니까
세계 50여 곳의 도서관을 탐방하며 도서관 오디세이 《세계 도서관 기행》을 펴냈던 유종필 구청장이 이번에는 인생 면면을 고찰한 색다른 인생 오디세이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를 세상에 내놓았다.
“누구나 갖고 있는 식상한 생각, 상투적인 행동과 결별하라. 이 사회가 강요하는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같은 삶을 거부하라. 진정한 행복은 여기에 있다.”(프롤로그 중에서) 저자는 획일화되고 표준화된 인생 잣대 속에서 자신의 색깔과 방향대로 살기를 주저하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독려를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그는 그의 말대로 인생의 고비마다 남다른 선택을 해왔다. 꿈을 좇아 굴지의 대기업을 그만두고 신문기자로서의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밥벌이를 하는 와중에도 국내 최초의 TV 시사 인형극 '단소리 쓴소리'의 방송작가를 겸하기도 했다. 진정한 언론 자유를 꿈꾸며 미래가 불투명했던 한겨레신문 창간에 온몸을 내던졌다. 정치권에서는 6명의 당 대표를 두며 최장 기간 대변인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남들이 한직이라고 꺼리는 국회도서관장으로 일하면서 세계의 위대한 도서관들을 찾아다녔으며 독도에 국회도서관 분관을 설치하여 독도가 대한민국의 지식영토임을 증명했다. 서울시의 한 지방단체장으로 있는 지금도 공무원들에게 단체로 말춤을 추게 하고 관악산 정상에서 간부 회의를 하며,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하기도 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독특한 행보 때문에 굴곡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 인생에 대해 한 점 후회가 없으며 지금도 소소한 행복들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말한다. “추운 겨울을 지낸 나무가 나이테가 생겨 단단하고 속이 아름답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도 서로 다른 색깔 때문이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 많은 고비마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일부러 만들어가며 색다른 경험을 했기에, 지금 내 인생의 노트가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가득 차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는 독자들에게 이 소소한 행복의 기쁨을 전하기 위해 용기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을 때 행복이 온다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는 사회생활을 할 때, 연인과 가족을 사랑할 때, 지식을 얻고 활용할 때,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때, 여가를 보낼 때, 조직을 이끌 때 등 인생의 다양한 순간들에 남과 다른 방식으로 인생을 대...(하략)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속으로>

추운 겨울을 지낸 나무가 나이테가 생겨 단단하고 속이 아름답다. 무지개가 아름다운 것도 서로 다른 색깔 때문이다. 산도 깊은 골짜기를 품고 굽이굽이 돌고 돌아야 명산 대접을 받는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 많은 고비마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일부러 만들어가며 색다른 경험을 했기에, 지금 내 인생의 노트가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가득 차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누구나 갖고 있는 식상한 생각, 상투적인 행동과 결별하라. 이 사회가 강요하는 천편일률적인 붕어빵 같은 삶을 거부하라. 그리하여 다른 사람과 다른 자기만의 개성 있는 삶을 살아라. 진정한 행복은 여기에 있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통하여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편한 진실’이다. ---pp.10~11

‘현재 나의 꿈은 무엇인가’ 자문해본다. 지금 관악에서 벌이고 있는 ‘걸어서 10분 거리의 작은 도서관 운동’을 전국에 확산시켜 우리나라를 지식복지 강국으로 만드는 게 나의 꿈이다. ‘지식복지’란 밥과 빵을 제공하는 물질적 복지를 뛰어넘어 지식의 혜택을 모든 사람이 고루 누리는 것을 말한다. 관악의 작은 도서관 운동을 50개가 넘는 전국의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했기 때문에 이 꿈은 점차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내와 함께 오랜 기간 세계의 구석구석을 배낭을 메고 걸어서 여행하면서 이 세상에 없는 독특한 여행기를 책으로 엮어볼 꿈이 있다. 또 소설을 쓰는 꿈이 있고, 요리사 자격증을 따서 그동안 얻어만 먹었던 아내에게 색다른 음식을 만들어주는 꿈도 꾼다.
해발 5,895미터의 킬리만자로 정상에 오르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 동물은 먹이가 없는 곳에는 결코 가지 않는다. 헤밍웨이의 소설 《킬리만자로의 눈》에 나오는 ‘눈 덮인 정상 부근의 얼어 죽은 표범’은 말 그대로 소설일 뿐 실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목숨 걸고 눈 덮인 산봉우리에 오르는 것은 먹이가 아닌 꿈을 좇기 때문이다. 소, 돼지, 닭은 꿈이 없기 때문에 먹이를 찾아 땅만 보고 걷는다. 맹수들이 앞을 바라보는 것도 앞날을 보는 것이 아니라 먹이를 보는 것이다. 그래서 꿈을 꾼다는 것은 짐승과 구별되는 인간의 조건이다. ---pp.69~70

우리는 노총각 노처녀로 한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언젠가 사내 도서관에서 가볍게 인사를 나눈 적은 있지만 자리를 함께 한 적은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다른 사람이 낀 술자리에서 제대로 이야기 나누게 되었는데,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이야기꽃을 한창 피우던 중 그녀가 갑자기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갔다. 따라가 보니 ‘웩~’ 하며 토하고 있었다. 등을 두드려주었더니 그 와중에도 뿌리쳤다. 처음 만난 남자 앞에서 추한 꼴을 보이고 말았으니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술은 사람을 너그럽게 만든다. 나는 ‘저 여자가 술에 취했겠나, 나에게 취했겠지’ 하며 좋게 생각됐다. 정신을 차리고 나와서 헤어질 때 그녀가 말했다. “다음에 한잔 살 기회를 주세요.” 이래서 술이 좋은 것이다. 그렇게 관계는 이어졌고, 우리는 두 아들의 부모가 되었다.
넥타이 풀고 허물어진 자세로 술 한잔 하면서 가슴과 가슴으로, 영혼과 영혼으로 만나야 진짜 사랑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쉬운’ 남자, ‘쉬운’ 여자가 되어야 한다. 무게 잡을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알량한 자존심은 일단 접어두자. 이렇게 말하면 어떤 이는 ‘나는 쉬운 여자/남자가 되었는데 상대가 호응하지 않으면 나만 웃기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걱정부터 할지 모르겠다. 걱정할 필요 없다. 그런 ‘어려운’ 남자/여자는 당신의 짝으로 부적격이다. ---pp.80~81

어느 날 둘째아들이 식탁에서 이렇게 말했다. “친구들끼리 밤늦게까지 놀 때면 집에서 ‘언제 들어오냐?’ 하며 전화가 오잖아요. 다른 집 엄마들이 그렇게 말하면 ‘빨리 들어오라’는 잔소리지만, 우리 엄마가 그렇게 말하면 ‘몇 시에 들어오는지’ 단순 정보를 파악하는 거잖아요.” 아내와 나는 무릎을 치면서 “옳거니!” 했다.
知子不如父(지자불여부: 아들을 아는 데 아비만 한 사람 없다)라는 말이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들들에 대해 잘 모르겠다. 세대차도 있는 데다 아무리 자식이라 해도 남의 속을 모두 들여다볼 수는 없다. 나의 내면세계를 우리 아버지가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생각해보면 분명해진다. 그러니까 자식의 세계를 존중해주는 것이 마땅하다.
나는 항상 아이들을 믿고 과감하게 키우려고 했다.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칠 때도 마찬가지였다.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웠다고 하는데 막상 바다에서는 전혀 하지 못했다. 두 녀석을 깊은 곳까지 데리고 가서 억지로 떼어놓았다. 그랬더니 죽지 않기 위해서 죽어라고 헤엄쳐 나오는 것 아닌가. 황조롱이 새끼들이 첫 비행을 하는 것처럼. ---pp.110~111

음악, 미술을 비롯한 모든 예술은 문학, 역사, 철학, 종교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인문학에 대한 이해 없이는 진정한 고수가 될 수 없다. 첼리스트 장한나가 스승의 권유를 받아들여 하버드대 철학과에 입학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베토벤은 괴테의 희곡에 감명받아 〈에그몬트 서곡〉을 작곡했다. 그는 그리스.로마신화와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고전을 탐구하면서 이것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으며, 괴테, 워즈워스, 하이네 등 동시대 문호들과 활발한 교제를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공 역사를 모르고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을 이해할 수 없고, 1937년 스페인 내전과 나치의 침공을 모르면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세계적 디자이너 샤넬도 고루한 사교계 인사들을 만나는 대신 에밀 졸라, 앙드레 지드, 장 콕토와 같은 시대를 이끌어가는 지성들과 사귀면서 디자인의 영감을 얻었기에 그녀의 디자인은 늘 시대를 앞서갈 수 있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성당의 벽화를 그릴 화가 공모에서 떨어진 후 라틴어를 공부하고 인문고전을 열심히 읽은 결과 다방면에 조예가 깊은 만능 예술가가 되었다. 그가 단순히 그림만 열심히 그렸다면 위대한 화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pp.144~146

과거에는 특별한 사람만이 저서를 냈지만 지금은 출판의 대중화에 따라 평범한 사람도 책을 낼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책을 낸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책을 낸다고 생각하면 두렵고 귀찮은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어떤 식으로든지 책을 내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은 다른 사람과 다른 특별한 사람이니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책으로 만들어내면 개인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집필 과정에서 잡다한 경험과 지식 정보가 정리정돈되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한 권을 다 쓰고 나면 성취감과 자신감만으로 업그레이드된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업그레이드시키면 당연히 주변의 대접이 달라진다. (……) 여기까지 말하면 어떤 사람은 “그래, 다 좋은 말인데 너무 바빠서 도저히 책 같은 것은 쓸 수가 없어”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바쁘니까 쓸 수 있는 것이다. 바쁘지 않은 사람은 쓰고 싶어도 쓸 ‘거리’가 없어서 쓰지 못한다. 나중에 바쁘지 않을 때 쓰려면 아파 누워 있을 때 쓰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바쁠 때 준비해서 바쁠 때 써야 한다. 최소한 쓸 준비라도 바쁠 때 해놓아야 한다. ---pp.184~185, 189~190

나에게는 화장실에서 문 잠그고 앉아 있는 시간이 퀄리티 타임이다.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외부와의 통신도 단절한 상태에서 각종 신문?잡지와 책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고, 몸도 가볍게 만드는 이 시간이 가장 좋다. 수많은 일과 사람에 치여서 머리가 따끈거릴 때는 가끔 재실등(내가 방에 있음을 알리는 등)을 끄기도 한다. 이것은 스스로 나를 지키는 일, 거창하게 말하면 자위권 행사이다. 단순히 내 몸 하나 편해지자고 이러는 게 아니다. 휴식을 잘하고 고품질의 일을 하기 위해서다.
한 번 집에 들어가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은 잊어버리고 세상과의 통신을 끊는 것도 나를 지키는 수단이다. ‘나’라는 가게는 24시간 편의점이 아니다. 정해놓은 영업시간이 따로 있다. 흔히 정치하는 사람들은 집에 사람을 자주 초대하는데, 나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는다. 집에서는 정도전이 말한 ‘안신(安身)’의 원칙을 철저히 지킨다. 때로는 휴대폰을 아예 꺼놓기도 한다. 혜민 스님은 “내가 쉬면 세상도 쉰다”고 말한다. 나를 지켜주는 것은 부모님도 아니고 배우자도, 아들딸도, 친구도 아니다. 자기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 ---pp.198~199

구청 간부들의 집단 말춤은 관공서가 엄숙주의, 권위주의를 벗어 던지고 온몸으로 주민에게 다가가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춤을 춘 공무원들도, 구경하던 주민들도 모두 즐거워하고 만족스런 표정들이었다. 공무원들은 대개 얼굴 표정이 없거나 근엄한 편이다. 전문 강사들은 공무원 대상 강의가 가장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어지간한 유머에도 잘 웃지 않고 웃더라도 혼자서 조용히 웃는다는 것이다. 감정을 속으로만 삭이면서 드러내지 않는 데 익숙해서일 것이다.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조직 문화가 그렇게 되어 있다. 문제는 이러한 엄숙주의가 일반 주민에게 거리감을 주고 더 나아가 권위적이고 불친절하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부터 엄숙한 표정을 배제하고 일부러라도 웃으려고 늘 노력한다. (……)
리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장악하던 시대는 지났다. 조직 전체가 일해야 잘 되는 조직이다.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려면 직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주민들을

[YES24 제공]

<추천평>

그를 알아온 시간 동안 그의 행보가 유달리 파격적이고 탈권위적이어서 깜짝 놀라곤 했다. 그런데 그 결과가 항상 좋은 쪽으로 나곤 한다. 아마도 그가 지식근육으로 무장해 있으면서 유머와 웃음으로 남을 격려하고 또 남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일 것이다.

오연천(서울대 총장)

이 책을 완독하니 내가 마치 거대한 도서관 내부에 들어서 있는 것만 같았다. 게다가 아주 독창적이고, 재치가 있고, 자유롭고, 불굴不屈이 있다. 가령 나는 다음과 같은 짧고 강력한, 삶의 문장에 매료되었다. “막다른 벼랑 끝에 놀랍게도 전혀 예기치 않은 행글라이더가 놓여 있었다.” 그렇다, 벼랑 끝엔 창공이다. 활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문태준(시인)

이런저런 틀 안에 갇혀 살아온 우리가 남과 다르게 산다는 거, 쉬운 일 아니다. 하지만 생각의 틀을 조금만 비틀어도 세상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집 짓는 사람들이 내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될 수 있다지 않은가. 그의 말대로, 특별한 나는 좀 다르게 살고 좀 다르게 행동해도 괜찮다.

김미화(방송인)

 

 

 


1. 일을 즐겨라 ( 휴가를 (잠시) 갖지 마라)

 

: 꿈을 이룰때 까지는 집중력을 잃지 마라. 남들 놀때 같이 놀아서는 죽도 밥도 될 수 없다!..평생 즐길 수 있는 여행이 참여행!!..노력하는 자들도 즐기는 자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즐길 수 없는

일은 고역이다. 즐길며 할 수 있는 일을 수입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2. 주의지속시간을 짧게 가져라 : 필요없는 곳에 시간을 많이 빼앗기지 마라.

 

 

3. 꼭 자야할 시간만큼 자라 : 하루에 4~5시간 정도면 족하다. 잠 많이 자서 크게 된 인물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4. 과학기술에 의존하지 마라 : Heart by Heart. 메일보다는 정성스럽게 쓴 편지한통이 더효과.

타인의 따뜻한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

 

 

5. 자신을 1인부대로 생각하라 : 자신은 사령관이고 병사다. 빠른 결정과 추진력이 요구된다.

앞으로의 시대는 초경량Slim화 시대다. 종업원이나 외형적인 가게

마저 필요없는 무점포1인기업의 시대이다. 그말은 이제 동네장사

로는 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말과 같다!.

 

 

6. 과소평가되는 것이 이점이 될 수 있다 :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모른다는 것은 앞으로의 가능성이 많이 남

아 있다는 얘기!..

 

 

7. 성공이 성공을 낳는다 : 많은 꿈을 설정하고, 작은 꿈부터 이뤄가다 보면 생각지 못한 꿈들이 현실이 될 수 있다. 계속 도전해 나가라. 꿈너머 꿈을 계속 만들어 가라.

                                      

 

 

8. 친구를 좋아하고, 가족을 더 좋아하라 : 친구보다는 가족을 믿는 것이 더 좋다. 가족의 화목이

최우선이다. 그게 무너지면 말짱 도루묵이다. 가족의 공통

관심사가 될 수 있는 일을 가져 보는 것도 아주 멋진 일이다.

 

 

 

9. 사랑하는 연인을 다루듯 매번의 결정을 신중하게 처리하라 : 뭐든지 확실히 파악과 분석을 거

친후에 실천에 옮겨라. 마음과 귀는 항상

열어 두지만, 제대로 철저히 알아보라!.

 

 

 

10. 호기심을 가져라 & 現세계를 이해할려고 노력하라 : 큰성공의 밑거름은 상상력이다.의심보다 호기심을 지녀라. 경제(사회/세상)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서

성공을 논하지 마라. 그 세상의 변화속에 모든 성공의 해답이 들어 있다.

- 도널드 트럼프, " 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 中에서 -

 여기서 말하는 억만장자는 순수한 자신의 노력으로 그 꿈을 이뤄낸 사람들을 가르킵니다. 막대한 재산의 상속자들이 아니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억만장자가 될 수 있는 Potentials(잠재력)이라는 멋진 도구가 들어 있습니다.

 

그 잠재력이라는 거인(Giant)을 잠재우지 말고,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한다면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그 모든 꿈들을 마카(전부) 이뤄낼 수 있으실 겁니다.

위의 10가지를 항상 보일 수 있는 곳에 봍여두고, 매일매일 아침 저녁으로 큰소리로 읽어서 잠들어 있을지 모르는 거인을 깨어 내십시요. 10가지의 실천 사항들이 머리로가 아니라, 마음속에 각인이 되어질 때 비로써 행복한 억만장자되기 프로젝트는 실행에 옮겨지게 될 것입니다.

무슨일이 있어도 꼭 이뤄내고픈 간절한 꿈들 & 뜨거운 열정 & 불굴의 도전정신에, 現세계의 변화를

읽어낼 수 있는 눈만 갖고 있다면....

 

 

 

 

 

 

 

 

 

서문_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몰입학습법

 

|1장| 생존, 행복, 자아실현 그리고 몰입
삶을 뒤흔든 몰입 체험
몰입으로 성공한 공부의 달인들
삶에서 진정 중요한 것

 

|2장| 매일매일 공부하는 힘

 

한계를 돌파하려면 참선하듯 생각하라

뇌를 속이면 공부가 쉬워진다

수험생을 위한 하루 15시간 공부 비법

 

 

|3장| 창의력을 길러주는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

열심히 ‘일하기’보다 열심히 ‘생각하기’

미지의 문제를 푸는 능력, 창의력

창의력은 신의 선물이 아닌 노력의 산물

오래 생각하고 그중 나쁜 것을 버려라

 


 

 

|4장| 천재를 만드는 최고의 공부법

불안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몰입능력’

몰입능력, 도전정신, 창의성의 삼각관계

천재를 탄생시킨 ‘도전과 응전’의 법칙

무기력도 학습된다

낙천성, 실패를 견디는 에너지

멈추지 않는 도전 뒤엔 성취 경험이 있다

머리가 좋아지는 몰입 훈련

한계를 향한 도전

 

 


|5장| 어떻게 노력할 것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떤 상황에도 노력을 끌어내는 동기부여의 기술

철든 사람이 공부도 잘한다

 

 


|6장| 새로운 인재를 키우는 공부 혁명

지식을 ‘스스로’ 창출하는 두뇌

치열한 경쟁의 순기능과 역기능

질문하는 공부, 토론하는 공부

미래 교육의 답, 몰입기반학습

 


부록_ 몰입식 영어 공부

 


◆ 지금 행동하라

 

 

결단력이다.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 골프 지존 신지애는 어머니의 죽음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딛고 최고의 골프선수가 되었다. 그녀는 당장 눈앞에 있는 한 타가 중요했다. 그 공이 빗나가면 다음은 없다고 생각했다. '한 번 실수하면 난 끝장이다'라는 생각으로 노력한 결과 현재의 신지애가 탄생한 것이다.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해 행동하자.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를 같이 하라

 

 

받고 싶다면 먼저 주는 것은 어떨까. Give=Take+α이다. 인간관계는 곱셈의 법칙이 적용된다. 생산, 제조, 판매 등 기업 활동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은 덧셈의 법칙이 통용된다. 볼펜을 1백 개 구매했는데 불량품이 1개라면 100-1=99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나머지 볼펜 99개는 사용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는 다르다. 인간관계에는 '곱셈'의 법칙이 존재한다. 어떤 사람을 1백 번 만났는데 99번은 극진하게 대해 좋아진 사이라도 단 한 번 잘못을 범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점수는 0점이 된다. 100×0=0인 것이다.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잘 대해주자. 인맥은 예상 밖의 파워를 발휘한다.

 

 

 

 

 

 

◆자기만의 색깔을 지녀라

 

 

예부터 얼굴은 혼을 담은 그릇이라고 했으며, 인상이 인생을 바꾼다. 연구 대상에 따라 그 결과가 약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첫인상을 느끼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보통 4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4초 안에 상대방에 대한 첫인상의 80%가 결정된다는 얘기.

 

 

문제는 처음 만남에서 나쁜 인상을 줬을 경우, 이를 번복하려면 40시간 이상 계속 만나며 좋은 인상을 줘야만 나쁜 첫인상이 바뀐다는 사실이다.

 

 

또, 낯선 사람을 처음 보았을 때 그를 다시 만날지를 결정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4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좋은 인상의 시작은 밥상머리다.

 

 

온 가족이 모이는 밥상에서 늘 재미있는 이야기가 넘쳐난다면? 늘 유쾌한 자녀의 인상이 절로 좋아지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조준하고 공략하라

 

 

비전 설계와 자기 경영은 아이에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아이에게 자기의 보물지도를 그리도록 지도하자. 보물지도를 침대 머리맡에 붙여놓으면 자기 전, 잠 깬 후는 물론 꿈속에서도 본다. 꿈을 지닌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미래가 전혀 다르다. 대나무는 새싹이 돋을 때 처음 4년 동안은 하나의 죽순을 빼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 4년 동안 모든 성장은 땅속에서 진행된다. 그러고 나서 5년째 되는 해 대나무는 25m 높이로 자란다. 성공 역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을 의식하지 마라

 

 

남과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그것이 바로 최고의 경쟁력이다. 바다에서 가장 빨리 헤엄치는 물고기는 바로 돛새치. 무려 시속 110km로 헤엄을 친다고 한다. 땅 위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동물은 치타로, 시속 111km에 달한다. 하늘을 가장 빨리 나는 새는 군함조로 시속 400km로 비행한다.

 

 

 

하지만 돛새치는 헤엄치는 데만 능할 뿐 뛰거나 달릴 수 없다. 치타는 땅에서는 제왕이지만 날거나 빨리 헤엄치지 못하고, 군함조 역시 헤엄치거나 빨리 뛸 수는 없다.

 

 

이들의 특징은 다른 것은 못하지만 자기 분야에서만큼은 최고 실력을 뽐낸다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핵심이 있다. 어느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이 열려 있는 곳, 내가 당당해지는 곳으로 가라.

 

분명하다. 누구의 삶이든 그 사람이 가장 잘하는 것이 나타날 때까지는 행복하지 않다. 나는 현실을 이야기처럼 만들고 싶어 하는 이상주의자거나, 이야기를 현실에 맞추려는 낭만주의자를 섞어 놓은 사람이다. 그래서 변화를 다루는 일은 좋아한다. 그러나 조직 속에서 명령을 받으면서 일하는 것은 싫어한다.

 

 

어느 날, 나는 글을 쓰고 싶었다. 소설이나 시는 아니었다. 나같이 그럭저럭 살고 있는 사람을 차가운 물 속에 처박아 넣거나 가슴에 불을 싸지르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그것은 내가 그동안 해 왔던 경영혁신과 변화경영의 개념과 잘 들어맞았다. 중요한 것은 회사원이 아니라 작가로 나를 바꾸는 것이었다. 명령을 하지도 지시를 받지도 않고 오직 내 마음의 흐름을 따라 자유롭게 일하고 싶었다.

 

 

 

첫 책 『익숙한 것과의 결별』은 사실 내 가슴속에 불을 놓는 작업이었다. 그 책은 나를 위한 책이었다. 내가 최초의 독자였다. 그후 나는 적어도 일 년에 한 권씩 책을 냈다. 변화경영 전문가로 세상에 나를 세웠고 수없이 많은 강연을 했다. 언제가 가장 행복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언제나 ‘지금’이라고 말한다. 진심이다. 왜냐하면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연구원들과 공부를 할 때 나는 가장 나다웠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을 사람들은 부러운 사치라고 여기는 듯하다. 다른 사람들이 생존에 매어 있을 때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은 어쩌면 팔자 좋은 불공평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작가가 된 일이다. 그것밖에는 잘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거기에 매달렸다. 다른 곳에는 소질도 없었고, 잘할 수도 없었고, 자신도 없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곳에 나를 걸었다. 그것은 사치가 아니라 내가 나로 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사람들은 오히려 너무 쉽게 자신을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매일 일을 하고 먹고 마시지만 정말 자기 자신은 없는 공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듯하다. 나는 평범하고 내향적이고 잘하는 것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세상에 영광스럽게 빛나 보이는 문들은 나에게 다 닫혀 있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변화경영에 대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는 작가로서의 내 인생은 나에게 열려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그래서 어쩌면 그 길로 가는 것이 쉬웠는지도 모르겠다.

 

 

 

문이 열려 있는 곳, 가지고 있는 것을 가장 잘 쓸 수 있는 곳을 발견하면 그 일에 엎어져야 한다. 명예나 돈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이 천직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어떤 일에 공명하여 떨림을 얻게 되면 그 문 그 길로 들어서라. 의심하면 안 된다. 모두 버리고 그 길로 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기혁명이다.

 

故 구본형 (2008.9.5)

 

 

 

 

목차

 

1강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2강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3강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城)

4강 이 단어의 대단함에 대하여

5강 개처럼 살자

6강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7강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8강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처럼

남자들의 십계명

 

 

1. 짝꿍을 관리하려 들지 말자.

짝꿍은 재산이 아니라 그대의 영원한 파트너이다.

 

 

2. 짝꿍과 사이에 "STOP(일단정지)"사인을 놓지 말자.

멈추어 흐르지 않는 사랑은 썩게 되니까.

 

 

3. 기다리지 말자.

가정은 정거장이 아니다. 남자다움은 능동성이므로 기다리지 말고 그대가 먼저 다가가라.

  

 

4. 짝꿍을 생과부로 만들지 말자.

그대는 남자로서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5. 짝꿍을 남과 비교하지 말자.

더구나 남의 짝꿍과 비교해선 안 된다.

 

 

6. 찌푸리고 집에 들어가지 말자.

가정은 스트레스를 고쳐주는 병원이 아니다.

되도록 많이 아내에게 이야기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자.

 

 

7. 짝꿍 앞에서 으스대지 말자.

그녀는 그대를 아는 면에서는 귀신이다.

 

 

8. 짝꿍을 돈주머니로 여기지 말자.

 

가정은 주식회사가 아니다.

엌일이든 가게 일이든 짝꿍에게 "일을 시키고 있다"는 생각은 잠시도 갖지 말자.

 

 

9. 짝꿍에게 훈장 노릇하지 말자.

사랑은 서로 보충하는 것이다.

 

 

10. 비밀을 두지 말자.

사랑은 아는 것이다. 미움은 오해에서 나오고 오해는 알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짝꿍에게 비밀이 전혀 없다면 그대의 사랑은 훌륭하다.

 

 

구구절절 옳은 말이지만, 과연 어느 만큼이나 실천하며 살아왔느냐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기 위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창의적 사람들의 중요한 특성
 

1. 창의적인 사람들의 개인적인 자질
융통성이 있다(확실한 것을 넘어 다른 것을 추구한다)
유동적이다(한 문제에 대해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해낸다)
주도면밀하다(업무를 꼼꼼하게 살핀다)
모호함을 잘 견딘다(갈등에 잘 대처한다)
전체를 볼 수 있다(체계적인 접근방법을 취한다)
질문이 많다(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다)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민감하다(타인의 요구를 이해한다)
호기심이 많다(사물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
독립심이 강하다(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사색적이다(자신들이 보고 듣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행동 지향적이다(생각을 넘어 행동에 나선다)
집중할 수 있다(지속적으로 일을 추진한다)
집요하다(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헌신적이다(일에 깊이 관여한다)
유머감각이 있다(잘 웃고 사물을 설명하는 데 유머를 활용한다) 

2. 창의적인 사람들의 공통적 자원
창의적인 사람들은 대화할 때 다음과 같은 것들을 자주 활용한다.

비유를 활용한다
이미지를 활용한다
논리를 활용한다
자신들이 관찰한 것들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갖는다

3. 공통적 태도
창의적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열정적이어서
어려움이 있어도 쉽게 그만두지 않는다.
잠재력과 힘을 최대로 활용하는 동시에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들에게 창의성이란 과거와 미래를 잊게 만들어주고
현재에 몰입함으로써 자아를 실현하는 경험이다.


4. 창의성 표출
우리는 사물을 독창적으로 조합하고 합성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창의적’이라 말한다.
 
창의성은 다양한 생각들을 새로운 방법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을 통해 표출된다.
어떤 영역을 잘게 쪼개고 그 각각의 조각들을
살피는 데 있어서도 창의성이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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