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회 감정평가사 2차 시험이 끝났으니 저번에 약속드린대로 댭변을 드리겠습니다. 보내신지 16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답장을 하게 되었네여.

 

 

많이 급하셨을 텐데 ... 어쩔 수 없는 사정이었으니 이해를 바랍니다.

 

저는 님과 하등의 차이가 없는 수험생일 뿐입니다. 다른 전문가의 의견보다는 떨어지니까여 하나의 개인적 견해로만 참고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우선 보내주신 메일 전문입니다

 

 

 

 

이제 처음 시작하려는 2x살 청년입니다.

 

현재 대학3학년(올해9월부터3학년1학기)되고요~ 제대후 한 학기 다녔습니다.

 

현 시점에서 제가 사정상 9~10월은 주말에 약간의 시간정도가 생길듯하고 본격적인 공부는 11월부터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며칠전 학원 몇군데를 다니면서 상담을 받아본결과--;;  2년차에 합격할 확률은 10%미만이라고 하면서 2차를 어느정도 공부하고 1차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들 하시더라고요.

 

 

근데 시간이 11월부터 된다고 하니 2차공부할 시간은 없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물론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할꺼니 더욱더 힘들거라고 하더라고요.

 

학원에서는 올11월부터 내년11월까지 2차공부(1차공부를 부분적 병행)를 하고 내후년 1월부터 1차에올인하여 그해 2차 셤을 한번 쳐보고 (안될가능성이높겠죠--;)

 

다음해 2차를 목표로 올인하라는 방법을 제시하더군요.

 

이방법의 경우 2차를 공부하는 1년동안 학교를 다닐수 있는 장점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11월부터 1차 공부해서 다음해 1차붙고 그 다음해 2차를 붙기는 힘들다고들하시고 또 이런방법으로 2차를 공부할경우 학교를 다니기엔 거의 ! 불가능할것같아서요 개인적으로 좀 걸리네요.(언제까지 휴학만할꺼냐오,,, 떨어지면계속 휴학만 할꺼냐고 하셔서--;;)

 

그래서 학원에서 추천해주는 1년 2차공부후 1차에 합격후 다음해 2차를 노리는 방법으로 할까 생각중인데요

(아무래도 휴학을 안해도 된다는 장점)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2차부터 공부함으로 인한 비효율성 및 시간적여유(?)로 인한 나태함이 걱정됩니다.

 

또 이떄까지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해보질 못해서(집중력이 약한편입니다--;) 더욱 걱정되고요.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첫번째, 학교를 다니면서 올11월부터 준비하여 1차를 합격하고 휴학후 2차 공부를 충실히 하여 다음해 합격을 노리는 2년차 방법을 택할까요?

 

두번째, 학교를 다니면서 11월부터 1년간 2차공부(1차공부 부분적병행)하다가 11월쯤 1차공부에 올인(2차공부부분적병행)하여 그해 1차2차 동차를 노리고 안되면(아무래도 힘들겠죠?)다음해 2차를 노리는 방법은 어떨까요?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시작해야할런지... 첫번째 방법이든 두번쨰 방법이든 어떤 시스템으로 공부 스케쥴을 잡을지도 고민이구요...ㅠㅠ

두번째 방법을 택한다고 해도 학원2차기본강의는  8월이면 마감하고 9월부 터는 문제풀이반만 있는것 같던데  또 11월부터 첫번째 방법으로 한다고 해도 어떤과목부터 어떻게 공부해야할런지--;;

 

초면에 염치불구하지만... 너무도 답답한 나머지--;; 우연히 님글을 보고 이렇게 불쑥 메일드려도 될까... 갈등하다가 너무도 답답하기에 이렇게 조심스레 글남겨 봅니다....

 

아무쪼록 기분 언짢으시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라면 명쾌한 해답 부탁드립니다... 부담없이 걍 인생의 선배, 수험생활의 선배로써 따끔한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시고요.. 항상 건강하세요(--)(__)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답장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

 

 

보내주신 메일 내용을 보니 이번에 처음 시작하신 분 같습니다.

 

우선 이 시험을 도전하시겠다는 것에 우선적으로 우려를 표합니다.

 

님의 사기를 떨어뜨리겠다는 것은 절대 아니고 이번에 2차를 보고나서 느낀 제 솔직한 심정이기 때문입니다. (공부하시다 보면 그 뜻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감정평가사 최고의 과제는 2차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셤보신 분들 다들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 연유로 이 스케쥴에 따라 1차의 계획및 시기, 방법, 공부선후를 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학원에서 2년차가 합격할 확률이 10% 미만이라는 것은 맞는 소리입니다.

 

 

이유는

 

1. 현실적으로 2차의 공부량을 보았을때 1년안에 소화하기 힘든 분량입니다.

 

과목이 세개라서 만만하게 보고 이 시험을 접하는 이들이 꽤 있는데여. 2차 하시다보면 얼마나 허황된 생각이었나를 깨닫게 됩니다. 물론 빡세게 하면 비슷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하루종일 공부하는 이들이 없고 또한 공부를 하게 되더라도 끝까지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이는 단 한명도 없기에 현실적으로 다 소화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보상법규 같은 경우는 실질적으로 행정법(90%)과 보상법규(10%)이기 때문에 2년차가 통상의 다년차를 따라잡기는 매우 힘듭니다.

 

 

2. 정보의 측면에서 다년차에게 밀립니다

 

 

이 시험은 다른 것과 달리 정보에 대한 막판공부탄력성이 거의 1에 가까울 정도로 심합니다.

 

학원가에서 나도는 정보는 어느정도 들을 수도 있으나 그것은 공개된 정보인지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좀 깊은 곳의 정보는 전에 합격한 이들 혹은 법인, 감정원, 협회등지에서 일하는 이에게 받는 것이 큽니다. 통상의 2년차가 이런 이들을 안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큽니다.

아무래도 다년차 들이 더 많은 것을 듣을 확률이 큽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무시하고 합격하려면 엄청난 공부량만으로 밖에 대안이 없습니다.  

 

상기의 이유로 학원에서 미리 1년간 2차를 하고 기본을 쌓은 후 1차를 하고 2차를 합격한다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한 듯 보이는데여.

 

 

 

 

생각컨대 님에게 맞는 공부시기, 방법은 첫번째 방법을 추천합니다.

 

두번째 방법의 경우 우선 2차에 대한 막연한 감으로 시작하게 되고 또한 바로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으므로 나태해질 확률이 큽니다.(99% 이상) 또한 감정평가실무의 경우 학원기본강의만으로 해결되는 과목이 절대 아닙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고 아는 이에게 물어물어 가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여. 님처럼 2차 생(生)초보를 가르쳐 줄 사람도 없고 개별스터디에 들어가는 것도 매우 힘듭니다

 

(개별스터디의 무용론 애기는 별론으로 함)

 

 

2차 과목을 먼저하라는 것은 바로 감정평가실무 때문입니다.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가장 어려운 과목이기 때문이지여.

 

 

 

제가 생각하기에 우선 2차의 맛을 잠깐 보시고 1차를 하여 내년에 1차를 합격하고 그 다음 휴학하여 2차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무난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님이 걱정하는 것은 어떤 과목을 먼저 시작하느냐에 걱정이 많으실 텐데여.

 

 

1.  1차의 경우 우선 영어에 대하여 실력이 어느정도 되느냐를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기출된 16회시험 말고 작년 15회 기출문제를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40분 정도 시간을 들여서 풀어보아 50점 이상 나온다면 일단 합격점입니다. 그 이하의 결과가 나온다면 지금부터 영어부터 스타트 하셔야 합니다.

 

2. 그 다음 자신의 전공 혹은 다른 시험을 준비한 경력여부를 체크하셔야 합니다

 

 

님이 경제학과나 회계학과 혹은 법학과 라면 우선은 거기에 관련된 과목에 대한 기초는 어느정도 잡혀있다는 것이 되므로 조금 나중에 미뤄놓고 해도 됩니다.

 

만약 아무것에도 해당이 안된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많은 이들이 힘들어하는 회계학을 우선적으로 시작하세여. 님이 11월부터 공부가 가능하다고 하였으니 그 때 회계 기본강의를 수강하세여.

 

3. 그 다음 1, 2번 공부를 하면서 민법, 경제학 등의 공부선후를 스스로 정하시구여.

    다음 부동산관계법규를 하시면 됩니다.

 

이 때 공부하면서 시간나면 2차공부를 병행하시되 만약에 1차과목에 관련된 과목중  아무것에도 해당하지 않는 전공이라면  2차공부는 하지 않고 1차에만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만약 해당사항이 있어 1차에 자신감이 붙고 여유가 있다면 가볍게 실무 기본 3방식 그리고 행정법 1회독 가볍게 해주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 아마 그럴 시간이 안 날 확률이 큽니다)

 

이번 16회 시험의 경우 1차시험이 너무 쉬워서 사상 최대의 합격자가 배출되었는데여(1708명)

 

이 시험을 기준으로 자신의 합격가능성을 가늠하려고 하면 안되며 실제시험보다 약간 수준높게 준비하는 것이 확실한 1차 합격을 보장할 수 있을 겁니다

 

(1차 없이는 2차 없으니까여)

 

님께서 복학후 남들보다는 어린나이에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니까여. 1차를 합격하고 다음연도에 2차를 하여 합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제가 글 서두에 이 시험을 하시겠다는 것에 우려를 표시한다고 하였는데여.

 

그 만큼 어설프게 굳은각오로 이 시험을 시작했다가 나태해지고 얼레벌레 하다가 연수만 늘려가는 이들이 수두룩 합니다. 그리고 정말 죽기살기로 공부하는 이들도 한 둘이 아닙니다.

 

1700명이 1차 합격문을 통과하지만 최종적으로 2차 문을 통과하는 이들은 10%도 안됩니다.

 

님보다 몇년을 더 공부한 사람이 신림동 주변 혹은 전국에 수도없이 많이 깔려있습니다.

 

그만큼 바늘구멍보다 들어가기 힘든 곳이 바로 2차의 문입니다.

(에구구 저도 못들어가고 있어용~  ㅠ.ㅠ) 

 

정말 미친듯이 굳은각오 없이는 님도 감평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에게 너무 비장하고 안 좋은 애기를 한 듯도 한데여. 이런 것을 감안하고 내가 꼭 합격못하면 죽겠다는 신념으로 하셔야만 2차의 문은 님을 맞아줄 것입니다.

 

잡소리가 길었습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시고 시간도 있으니까여 신중하게 이 시험에 대한 고민을 해보시고 내가 과연 감정평가사가 되고 싶은가 돈 때문에 하는 것인가 아님 정말 뜻이 있어서 하는 것인가 내가 반드시 이거 안하면 죽는다라는 마음가짐이 서 있는가 

 

이 글을 읽고  다시한번 님의 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여.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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