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한 이번 전쟁의 근본 원인은 파리스를 낳은 어머니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들을 어려서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반딧불만한 불씨가 모든 것을 태우게 한 그 아버지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파리스는 세 여신의 아름다움을 품평하는 판관이 되었지요.  아테나는 트로이인이 헬라스(그리스)를 정복하게 해 주겠다고 했고, 헤라는 아시아와 유럽을 다스리는 왕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아프로디테는 내 용모를 칭찬한 다음 나를 파리스에게 주겠다고 했습니다...(파리스는 나를 선택했기 때문에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되었지요). 


  내가 파리스의 아내가 된 것은 그리스에게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리스는 트로이의 공격을 받아 정복되지 않아도 되었으니까요. 그 대신 나는 아름다움으로 팔려 이런 비참한 꼴이 되었습니다. 화환을 받고 칭찬을 받아아야할 공을 세우고도 그로 인해 도리어 이렇게 비방과 책망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                     - 에우리피데스의 '트로이의 여인들' 중에서

 

 

   서양 최고의 미인은 아마 헬레나일 것입니다.   그녀는 ‘배 천 척을 띄우게 할 만한 미모’ 였다지요.   이 이야기는 그리스군이 트로이를 함락한 후, 그 전쟁의 원인이 되었던 헬레나를 잡아 전남편인 메넬라오스 앞으로 끌고 왔을 때,  헬레나가 메넬라오스에게 자신의 무죄와 결백을 주장하는 대사입니다.   메넬라오스는 결국 아름다운 헬레네를 죽이지 못합니다.   희화된 얼간이 메넬라오스는 바람나 딴 사내를 따라 도주하고 수 만명의 장정을 싸움터에서 죽게 한 부정한 아내 헬레나를 데리고 스파르타로 의기양양하게 귀환합니다. 위대한 전리품을 되찾아서 말입니다.



  그리스의 눈먼 시인 호메로스는 '죄악에는 허다한 도구들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죄악은

 

거짓말'이라는 말합니다. 쇼펜하우어는 '거짓은 여자의 본능'이라고 몰아 부칩니다.   자연은 사자

 

에게 발톱과 이빨을 주고, 소에게는 뿔을 주고,   오징어에게는 먹물을 준 것 처럼,   여자에게는 자

 

기 방어를 위해 거짓말하는 힘을 주었다고 여자들이 미워할 말을 골라했군요.   그는 거짓으로 이골

 

이 난 교활한 남자들을 보지 못했던 모양이지요?   그러나 헬레네의 경우에는 딱 맞는 말처럼 들립

 

니다.

 

  

그러나 거짓말에 대하여 가장 훌륭한 말을 한 사람은 아마 톨스토이가 아닌가 합니다. 그가 이렇게 말했군요.

 

"남에게 한 거짓말은 자신에 대한 거짓말 보다 중대하지 않다.   남에게 한 거짓말은 즉흥적일 수도 있고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한 거짓말은 진리에 대한 배반이며, 인생의 요구에 대한 배신이다."

   

 

  자기혁명은 자신에 대한 거짓말을 몰아내는 것입니다.   

 

 인생이 내게 요구한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인생이 당신에게 요구한 것, 그것이 무엇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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