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은 하나가 되려는 힘입니다

 

...... 헤라클레스는 험한 오이타 산에서 자란 나무들을 잘라 스스로 화장단(火葬壇)을 만들었다.  그리고 화장단에 불를 지르게 했다. 탐욕스러운 불길은 처음에는 그가 장작더미에 깔고 누운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태웠다.  이윽고 힘을 얻은 불은 혀를 날름거리며 그 불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영웅의 사지를 태우고 그 불길을 가볍게 여기던 영웅의 몸을 태웠다.  천궁의 신들은 지상의 왕자였던 영웅의 죽음을 애석하게 여겼다.  제우스는 지상에서 한풀이를 마친 헤라클레스를 사두마차에 태워 구름으로 가려 천상으로 불러 올렸다.  그리고 반짝이는 별자리 사이에서 영원히 빛나게 해 주었다.    

 

 

그리스 신화 이야기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바로 헤라클레스입니다. 그는 제우스가 알크메네라는 여인을 범하여 낳은 아들입니다. 제우스의 아내 헤라는 남편의 바람에 신물이 났지요. 그리고 그녀는 예외 없이 남편의 사랑을 입은 여인과 의붓자식에게 가혹한 복수를 하게 됩니다.  헤라클레스의 12가지 난사 (The Labors of Hercules) 역시 헤라가 자신의 대리자인 에우리스테오스왕을 통해 헤라클레스에게 부과한 고난입니다. 헤라클레스는 12가지의 불가능한 노역을 마쳤지만 헤라는 저주를 멈추지 않습니다.  결국 그는 오이타 산에서 헤라를 고래고래 원망하며 스스로 불을 질러 죽게 되지만 그는 모든 영웅들의 영웅으로 하늘의 별이 됩니다.

 

 

매우 특이한 것은 헤라클레스라는 이름이 '헤라의 영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헤라의 끝없는 복수심으로도 끝내는 정복할 수 없었던 헤라클레스의 용기는 헤라를 욕되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천상의 왕비인 헤라를 영광되게 했습니다.  헤라가  부과한 고통스러운 과업들은 헤라클레스를 진정한 영웅으로 만들었고, 그의 성공은 오히려 그 노역을 부과한 헤라의 영광이 되기도 했다는 것이지요.  헤라가 부과한 노역이 없었다면 헤라클레스의 영광도 없었을 테니까요.   헤라클레스와 헤라도 결국은 화해를 하게 되었지요.  헤라는 자신의 딸인 청춘의 여신 헤베를 헤라클레스와 맺어지게 허락합니다. 

 

자기혁명은 갈등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길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짧은 성공에 오래 머물면 안됩니다. 

뱀처럼 과거를 허물로 벗고 성장해야하는가 하면, 영원히 변치 않는 가치는 절대 버려서는 안됩니다. 

 

영원히 살 것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가슴에 품어야 하지만 강박증을 가진 현실주의자처럼 오늘을 마지막처럼 살아야 합니다. 

 

갈등이란 하나가 되려는 힘입니다. 이것은 없애야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하는 것입니다. 갈등을 거쳐 우리는 하나가 됩니다.

여기에 고통의 적극적 의미가 있는 것이지요. 

 

그대 오늘도 받아들이기 힘든 고통과 함께 하시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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