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  "삼삼오오" <qxxxxxxxx@hanmail.net>

보낸날짜 :  2010년 7월 12일 월요일, 00시 37분 36초 +0900 

 받는사람 :  "음양화평지인" <xxxxxx@hanmail.net> 주소추가 주소추가 


 

안녕하세요. 음양님.


예전에 메일드렸던 삼삼오오입니다.



2달전에 주신 메일에서 제 아이디가 한글자판으로  'xxx' 이란것을 알아채시고


3번이나 외쳐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어렸을때부터 이메일(예전엔 피씨통신이었군요..) 을 했지만 그때 그 메일만큼 절


웃음짓게 한 메일은 없었던거 같네요. ^^ 2달전 얘기지만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눈치빠른 음양님께서 예상했는지는 모르지만 1차끝나고 일주일이나 지나서 메일드린것만 봐도


어쩌면 제가 떨어진것을 예감하셨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뜩드네요.



1차를 떨어진것 같습니다. 07년에 시작해서 08, 00년 총 3번이나 1차를 떨어졌네요.


한심하게 생각하실것 같네요. 남들처럼 2차를 떨어져서 고민하는것도 아니고


고시에서 수위를 다툴정도로 쉽다는 우리시험 1차를 3번이나 떨어졌으니


음양님께서 만약 한심하게 생각해도 당연하게 받아드리겠습니다.



놀면서 떨어졌다면 마음이라도 편할텐데 한다고 했는데 떨어져서 그런지


마음다잡기가 쉽지 않네요. 이 능력으로 과연 우리시험 2차를 내가 통과할 수 있을까? 라는


자신감도 떨어지고요.



떨어졌던 그 방식 그대로 똑같이 공부하는 참 우매한짓을 했습니다.


실패를 했으면 원인을 찾고 분석해서 그 실수를 반복하면 안되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3번 떨어진데에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최규호 변호사님의 불합격을 피하는법을 읽었는데 원인을 찾아서 메우지 않으면


백번을 쳐도 백번 떨어진다라는 비슷한 문구가 있었는데. 제가 딱 그런 짓을 했네요.


눈으로 대충 바르기만 하고 뭐하나 치열하게 외운것은 없이 대충 느낌가는데로


찍었으니 그런 결과가 나온것 같습니다.


 

 


차암 답답하게 볼수도 있지만. 한번더 응시해보고 싶습니다. 이대로 주저앉으면


평생 루저로 살것같고, 아무 가진것 없는 사람이지만 자존심이 허락을 안하네요.


 

 


음양님이 생각할때 저에게 선행되어야할 그 무엇이라던지. 아니면 대략적인


공부스케줄이나 방법론등 어떤것도 좋습니다. 말씀해주고 싶은게 있다면


어떤것도 괜찮습니다. 시간이 허락할때 답장주시면 저에게 큰 도움이 될것 같네요.



신림동에서

삼삼오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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