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인공지능 부동산 가치평가기업 CRE코리아, 자이랜드(XAI Land)로 사명변경

김진우 / 기사승인 : 2019-11-07 16:39:16




AI 기반 부동산 가치 평가 서비스 스타트업인 ‘씨알이 코리아 (CRE Korea, 대표이사 레이몬드 체티, 한국명 임동준)’가 ‘XAI Land’로 지난 10월 20일 상호명을 변경했다.

‘XAI Land’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이라는 뜻의 ‘XAI’와 ‘Land’를 합쳐, 모든 부동산의 가치를 IT 기술을 이용해 평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상호명으로, 상업용 부동산(Commercial Real Estate)에 느낌이 강한 CRE Korea에서 변경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18년 7월에 설립된 ‘XAI Land’는 (과거 CRE Korea)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으로 구축한 감정평가 기술인 AVM(Automated Valuation Models)을 기반으로 감정평가 보고서를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거래가, 임대료, 유동인구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의 시세 데이터, 부동산 이슈, 정책, 재건축 및 건설 계획을 반영하는 ‘인공지능감정평가’ 시스템을 지향한다. 동 서비스에는 기본적인 건물정보 및 과거거래내역, 시가 외에도 1) AI가치평가 2) 3년 미래가격 추정 3) AI 임대료 추정 4) AI 추정매출, 월세 등이 포함될 것이다.



‘XAI Land’의 관계자에 따르면 실거래가격과 감정평가액 사이의 오차율은 약 10% 내외 수준이다. ’저널오브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를 포함한 해외 학술지에 따르면 인간 감정평가사의 오차율은 7~14%라고 한다. 당사는 “경쟁사들에 대비 정확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으며, 연립주택/아파트에 집중하는 경쟁사와 달리 상업용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더 정교한 모델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MOU를 맺고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으며 이를통해 국내최초 AI를 이용한 상업용 부동산 가치 평가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금의 사업모델을 가지고 추후 금융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지정대리인 제도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신청해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XAI Land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8년 WeWork와 오라클에서 주관한 ‘스타트업 피칭대회와 코트라 스타콘’, ‘서울 글로벌 스타트업 피칭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으며 2019년에는 ‘뉴패러다임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Seed)단계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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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일하던 ‘데이터 덕후(마니아라는 뜻의 은어)’들이 모여 부동산 감정평가 시장을 타깃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아파트에만 제공됐던 시세 정보를 국내 처음으로 빌라까지 확장했다. 부동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동안 객관적인 시세 평가에서 벗어났던 단독∙다세대 주택의 시세 평가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 ‘빅밸류’의 얘기다.


2015년 설립된 빅밸류(옛 회사명 케이앤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술로 정부 개방 공간정보를 수집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2017년 2월 국내 최초의 빌라 시세 조회 플랫폼 ‘로빅’을 상용화했다. 빅밸류를 이끄는 김진경(43∙왼쪽) 대표와 구름(40) 연구소장 겸 이사를 최근 서울 중구 본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김 대표와 구 소장을 비롯한 창업 멤버 4명은 모두 증권사 출신으로, 부동산업에 ICT기술을 결합한 프롭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부동산 전문 변호사이기도 한 김 대표는 증권사 IB본부에서 부동산 투자 실무 경력을 쌓았다. 구 소장 역시 한때 김 대표와 직장 동료였다.

구 소장은 "2015년 3월 정부 3.0 공공 데이터가 개방되는 것을 보고 다니던 회사를 나와 함께 창업했다"며 "창업 멤버 모두 데이터에 큰 가치가 있다고 믿는 ‘데이터 덕후’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차츰 전문직을 대체해 가는 것을 보고 부동산 자산관리와 부동산 정보 분야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2016년부터 미국 주택금융공사 프레디맥(Freddie Mac), 미국 연방저당권협회 페니메이(Fannie Mae)에서는 대출 감정을 할 때 민간평가사를 쓰지 않고 대출 감정 평가 자동화 시스템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는 부동산 시장의 흐름과 사정이 지역마다 각각 다르다"며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하면 각 지역 부동산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빅밸류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지만 시장 진입 1년 만에 금융권과 부동산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 은행과 어니스트펀드,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 기업에 부동산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상용화한지 1년 만인 지난 해 누적 30억원의 투자도 유치했다.

◇3일 걸리던 작업 0.01초 만에…부동산 시세 사각지대 겨냥

"짧으면 3시간, 길게는 3일까지 걸리던 부동산 시세 평가 작업도 이젠 0.01초면 끝나지요."

빅밸류는 연립과 다세대 주택의 가치를 평가하고 시세를 매기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장에 내놨다. 작년 1월 서울, 경기, 인천, 부산에 있는 빌라 등 도시형 주택 248만 가구에 대한 부동산 정보와 시세 판매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올해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나홀로아파트 56만 가구와 단독주택 377만 가구, 27만개 공장과 122만개 집합상가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아파트 시세 정보만 다루고 있지만, 소형 주택이나 그 외 부동산에 대한 시세정보는 수집하거나 제공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은행에서 담보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빅밸류는 이런 부동산 정보 시장의 사각지대를 파고 든 것이다.

구 소장은 "우리나라에선 아파트 시세에 관한 정보만 오랫동안 쌓다 보니 국내 부동산 정책이나 방향에 관한 의사 결정도 대형 아파트나 서울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짙다"며 "이 때문에 100가구 미만 소형 단지는 시세를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부동산 정책과 금융 서비스 등에서도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 역차별이 생겼다"고 했다.

구 소장은 국내에 시세 파악이 되지 않은 부동산 거래는 연간 220조원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빅밸류가 출시한 웹기반 심사 평가용 자동시세 솔루션. /빅밸류 제공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빅밸류는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기계학습·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AI알고리즘을 개발해 시세 정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구 소장은 "길게는 3일씩 걸렸던 시세 평가 작업을 이제는 클릭 한번으로 0.01초만에 볼 수 있다"며 "연구·개발에만 2년 이상 투자했고 정확성 평가를 통해 정확성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대한 부동산 빅데이터를 비교·분석하는 서비스를 통해 매매 계약에서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개선하고, 부동산 금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빅밸류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제공하는 시세 정보를 통해 매매 정보 균형을 가져올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 보다 투명하게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자산 관리 플랫폼을 목표로

사업 시기도 맞아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규제 장벽을 낮춰 빅데이터·인공지능으로 부동산을 감정 평가할 수 있는 길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 8월 14일 금융위원회는 금융 혁신의 일환으로 그동안 금지해왔던 ‘금융사 본질적 업무의 외부 위탁’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1차 지정대리인 제도를 처음 시행했다. 이 때 빅밸류가 지정대리인 자격을 얻었다.

쉽게 말하면, 시중 은행들이 그동안 자체 감정 또는 공시와 한국감정원의 시세 정보를 활용하거나 감정평가사에게 맡겨야 했던 담보 평가 업무를 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로 할 경우 빅밸류에 업무를 맡겨도 된다는 허가를 내준 셈이다.

빅밸류의 궁극적인 목표는 ‘부동산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현재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모델이 아닌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 등을 상대로 하는 B2B 사업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는 모든 주택과 비주거 부동산 데이터까지 확장해 시세 정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장기적으로는 전체 부동산 자산관리 종합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시세 예측 시스템, 부동산 인덱스 정보를 연구·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금융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게 변동성 분석인데, 앞으로는 부동산 시세 흐름을 분석할 수 있게 되면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금리와 더 좋은 혜택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지윤 기자 jjyy@chosunbiz.com]



   


"‘수억원이 넘는 집을 사도 못 보고 계약하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느냐’는 불만이 많죠. 1958년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건설된 최초의 한국식 아파트 종암아파트 분양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부동산 유통 생태계는 바뀌지 않았고 깜깜이분양, 떴다방 같은 잡다한 관행만 이어져 왔어요. 소비자 눈높이는 올라가고 새로운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4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사무실에서 만난 권재현(36·사진) 올림플래닛 대표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부동산업계의 디지털화가 소비자의 만족도와 이익을 더 높이고, 부동산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가 2015년 창업한 올림플래닛은 부동산 분양시장에 특화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부동산 전방 시장(시행·시공·분양)에서 VR(가상현실)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분양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집뷰’를 개발했다.

권 대표는 "원래 건설업계에서 VR기술 활용은 단순히 분양상품을 홍보하는 이벤트에 그치는 수준이었다면, 집뷰가 제공하는 VR콘텐츠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는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단계에서부터 컨설팅, 분양 영역까지 부동산 전방 시장의 공급나 다자 간을 연계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언제 어디서나 공급자와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집뷰의 가상현실(VR) 콘텐츠는 몰입형 3차원(3D) 게임엔진 기술로 제작된다. 건축 설계도만으로 실제 모습과 똑같이 구현해내는 것이다.


권 대표는 "건설사들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만드는 기존 사이버모델하우스는 오프라인에 실제 견본주택을 건립해야만 하고 특수장비로 사진을 찍고 편집해 만드는 것이라면, 집뷰의 VR 콘텐츠는 모델하우스를 짓지 않고도 디지털 모델하우스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집뷰를 통해 분양상품 내부공간과 외관은 물론 조망, 입지 환경 등을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고, 건립되지 않은 집의 내·외부 정보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모델하우스와 콘텐츠 홍보에 들어간 간접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건설사는 집뷰 서비스를 통해 VR콘텐츠 기반의 디지털 모델하우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전국에 운영할 수 있고, 일반 소비자는 더 편리하고 생생하게 집을 볼 수 있고 부동산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집뷰에서 보는 빌리브하남 내부 투어 화면. 실내뿐 아니라 외부 곳곳을 360도로 볼 수 있다. /집뷰 홈페이지


권 대표는 "소비자가 정보를 직접 경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VR 콘텐츠 서비스가 부동산 거래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창업 후 처음 찾아간 대림산업이 첫 파트너로 손을 잡아줬다"며 "대림이 새로운 기술과 시도에 열려 있었고, 실제 해보니 판매자와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았고, 사업 파트너가 계속 늘어났다"고 밝혔다.


집뷰가 출시된 이후,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유명 공인중개사와 전문가들이 유튜브와 전국 파트너 부동산중개업소 3000여곳에서 집뷰의 VR 콘텐츠 서비스를 부동산 분양 마케팅과 중개에 활용하고 있다. 올림플래닛은 집뷰를 통해 공인중개업자들과의 상생을 추구하며 연결망(네트워크)를 키워가고 있다.

권 대표는 "‘집뷰’를 공급자와 소비자를 간편하고 쉽게 연결시키는 오픈 플랫폼으로 계속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급자가 집뷰에 상품을 등록하고, 공급자와 소비자가 집뷰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우고, 많은 비용을 유발하는 하도급식 분양 구조를 디지털화하고 시장을 선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는 금융, 법률, 인테리어, 이사 등 다양한 부동산 연계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부동산 생태계를 이루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권 대표는 "올해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꾀할 것"이라며 "해외 진출로 시장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지윤 기자 jjyy@chosunbiz.com]



[프롭테크 열전]③ "쇼핑하듯 홈인테리어도 쉽게"

          

멋진 인테리어는 특별한 이들의 관심사 정도로나 여겨지기 일쑤였다.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남의 것이고, 우리 집이 그리 될 수 있단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다. 시간도 돈도 넉넉한 누군가의 우아한 취미 정도로 여겼고, 그저 맘에 드는 벽지와 가구, 가전 정도만 갖추면 꽤 괜찮은 인테리어라고 느꼈다.

이런 생각이 바뀐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99년 이화여대 앞에 스타벅스가 처음 진출한 뒤 홍대 부근에 문을 연 카페들은 담배 연기와 어두컴컴한 조명 대신 개인의 취향을 농밀하게 반영한 인테리어로 소비자의 발걸음을 잡았다. 소비자들은 카페나 음식점에서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리며 ‘쓸만한’ 취향을 자랑했고, 많은 이들이 "집도 카페 같으면 좋겠다"며 집을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지인 오피스텔 인테리어에 창업 결심…111억원 투자받은 ‘기대주’로

인테리어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제품을 파는 온라인업체 ‘오늘의집’은 이런 트렌드 변화를 정확히 짚었다. 2014년 7월 회사 설립 이후 5년 만에 누적 어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518만회를 돌파했고, 월간 앱 활성 이용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동안 받은 투자금만 111억원에 달한다. 배달의민족을 알아본 본엔젤스, 패스트파이브와 직방에 투자한 IMM인베스트먼트 같은 베테랑 투자사도 오늘의집을 ‘될성싶은 떡잎’으로 봤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의 창업자 이승재 대표(32·사진)는 서울대 화공과를 나왔다.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해 쓰레기를 압축하고 잔량을 재는 이큐브랩이라는 회사를 공동 창업하며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그런데 전공대로 진로가 펼쳐지진 않았다. 플랫폼과 모바일, 디자인, 마케팅 등 여기저기 다른 분야에 너무 관심이 많았다. 대학교 4학년 땐 전공을 버리고 해외에서 디자이너가 되는 계획까지 짰다.

친구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첫 회사의 기업 이미지(CI)와 카탈로그도 직접 만들었다. 어차피 디자이너도 없으니 "내가 하면 되겠다는 생각"에서 였다. 사무실 인테리어까지 손을 댔다. 구로디지털단지의 전형적인 네모 반듯한 사무실을 실리콘밸리처럼 꾸며보고 싶었다. "주말까지 일하는데, 일하고 싶은 공간이면 더 좋지 않겠느냐"라며 친구들을 설득했고, 결국 1000만원을 받아 165㎡(50평)짜리 사무실을 꾸몄다.

그러면서 인테리어에 재미를 느꼈다. 제대로 창업 욕구가 분출된 건 지인의 오피스텔을 방문하고서 였다. 집 한편에 자전거가 세워져 있고, 아일랜드 바에는 맥주와 와인이 진열돼 있었다. 책장에는 손때 묻은 책이 가득했다. 첫눈에 여기 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조그만 집이 이렇게 사는 사람의 취향을 풍길 수 있구나 싶어 온몸이 찌릿했고 "이거다" 싶었다고 한다.


"옷 사는 것만큼 쉽게 인테리어도 바꿀 수 있어요"

인테리어 콘셉트를 가진 소비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힘 안 들이고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오늘의집이 내세운 목표다. 가격, 방법, 스타일, 예산 등 지나치게 갈림길이 많은 인테리어 과정을 표준화하는 것인데, 오늘의집 앱에서 주거형태와 면적, 스타일, 예산 등을 설정하면 원하는 인테리어 사례가 나오고 계약·구매·시공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까지 제시하는 식으로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0만건이 넘는 인테리어 사례와 더불어 인테리어 고수들의 콘텐츠가 많아 초보자도 필터 검색으로 원하는 인테리어를 모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이렇게 서비스를 이용하며 ‘생각보다 쉽게’ 공간을 바꾼 소비자들은 오늘의집의 팬이 됐다. 이용자들이 올리는 인테리어 노하우는 83만건이 넘었고, 커머스 거래액도 4월 30일 기준으로 누적 1500억원을 돌파했다. 4월 기준으로 월 150억원 정도의 거래액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거래액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8월 500억원이었던 거래액은 올해 1월 2배인 1000억원이 될 정도로 상승세를 탔다.

트렌드 변화에 맞춘 새로운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수천만원어치의 과시용 혼수 대신 부부의 취향만을 오롯이 반영한 신혼살림을 선보이는 신혼가구관을 출시했다. 스토어와 인테리어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공 전문가 서비스도 4월 출시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앞으로 인테리어의 모든 과정을 오늘의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인테리어 플랫폼을 꾸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컨시어지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테리어 콘셉트가 있지만, 시간이 없어 직접 시도하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해 전문가 솔루션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아직도 획일화하고 삶의 취향이 반영되지 않은 공간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런 공간을 요리하거나 옷을 사는 것처럼 쉽고 예쁘게 바꾸는 방법을 제시하다 보면 오늘의집도 좋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 대표는 지인의 오피스텔에서 느꼈던 짜릿한 충격처럼 좋은 공간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의집이 펼치는 사업은 온라인 서비스로 그치는 게 아니라 물리적 공간을 바꾸는데 영향을 주고, 세상을 더 좋게 바꾼다는 데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진혁 기자 kinoe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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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부동산 업계에도 정보통신기술(ICT)기술을 접목한 기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블록체인 등 최첨단 기술을 부동산 개발·중개·관리 서비스 등에 접목한 것을 말한다. KB금융지주 산하 경영연구소가 작년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프롭테크 기업 수는 4000여개로, 3년간 투자 유치 금액이 78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프롭테크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조선비즈가 국내 프롭테크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주거용 부동산 온·오프라인 연계(O2O) 업체 ‘다방’은 그가 직접 업어 키운 아기였다. 말문이 트일 정도까지 키웠다고 생각했고, 사람들도 큰 위기는 얼추 넘었다고 봤다. 그 순간 예상 못 한 변화가 찾아왔다. 더는 자신의 생각대로 회사에서 일할 수 없다고 느꼈고, 새로 창업을 해도 또 다른 성공사례를 만들 자신이 있었다. 또 다른 도전에 나섰고, 그는 다시 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네모(법인명 슈가힐)’를 키워가고 있다.




이용일(36·사진) 네모 대표는 스타트업계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리서치회사 닐슨을 다니다 고등학교 동창과 창업한 다방을 직방과 함께 국내 대표 부동산 O2O(Online to Offline) 업체로 키웠다. 학부에선 컴퓨터공학을, 대학원에선 광고홍보를 전공해 다방에선 최고운영책임자(COO) 직함을 달았지만, 스타트업의 특성상 영업부터 투자유치, 광고 효과 분석, 마케팅까지 전 분야에 걸쳐 두루 뛰었다.

다방에서 나오게 된 건 더는 회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게 불가능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당시 직방과의 경쟁에 힘을 쏟던 다방은 벼룩시장과 부동산써브를 보유한 미디어윌에 인수합병(M&A)됐고, 그러면서 창업자가 할 수 있는 몫도 줄었다고 생각했다. 그때가 2016년 3월이었다.

이후 ‘실바’라는 업체를 창업했다. 실버들의 모든 알바(아르바이트)를 줄인 이름으로, 50~75세의 시니어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목표로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곧바로 사업을 접었다. 실버세대가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았을 뿐더러 "굳이 같은 급여를 주고 시니어를 뽑을 필요가 있느냐"며 업체들이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패를 겪고 나서 그는 "가장 잘하는 걸 해야겠다"란 생각을 했다. 당시 스타트업 업계에선 부동산서비스는 직방·다방, 배달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처럼 사실상 기존 의식주 O2O 사업은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다시 부동산의 문을 두드렸다. 다방의 공동창업자였던 박성민 슈가힐 부대표와 김창현 개발책임자(CTO)도 합류했다. "원룸·오피스텔 시장이 바뀐 것처럼 상가·오피스 시장도 바뀔 수 있다고 판단했고, 지금도 임대계약을 위해 현수막을 걸고 A4용지를 전봇대에 출력해 붙이는 데 의존하는 시장이라면 기술력으로 충분히 이 분야를 뚫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바를 창업할 때의 경험이 확신을 더했다. 다방 창업자가 발품을 팔아가며 사무실을 구하는 건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다. "사무실·상가를 구하고자 하는 소상공인이나 스타트업이 뭐부터 시작해야 하나란 생각을 하니 답이 뾰족이 없었다"며 "시장을 평정한 킬러서비스도 없던 터라 내가 이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네모 창업 당시를 소회했다.

그렇게 창업한 네모는 출시 초기부터 큰 어려움 없이 시장에 안착했다. 출시 5개월 만에 30만건의 내려받기를 돌파했고, 2만5000건의 물건이 등록됐다. 현재는 200만 다운로드에 41만개의 물건을 돌파했다. SBI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지온인베스트먼트, 하나은행 등 굵직한 투자자들로부터도 누적 90억원을 투자받았다.




다방을 창업할 때 노하우로 공인중개사의 업역을 최대한 침범하지 않고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는 데 집중했다. 중개인과 임차인을 연결하는 역할과 함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권분석과 컨설턴트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개발자의 끝은 치킨집이란 말도 있는데, 회사 다니다 은퇴해 창업하려는 사람들은 업종과 기대수익률은 모르고 몇번의 사업설명회와 브로커 역할을 하는 컨설턴트를 만나 고민 없이 창업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네모가 권리금이나 업체 간 경쟁 강도, 대출, 금리 등 모든 분야에서 시장 비대칭을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상가·오피스 관련 사업을 하나로 묶을 계획도 갖고 있다. 사무실을 구하게 되면 인테리어가 필요하며, 임대관리와 향후 이사·청소까지 필요한데 이런 일을 모두 하나로 묶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일단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넘는 게 단기 목표다. 창업 2년 만에 O2O 스타트업이 BEP를 넘어서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를 하고 컴퓨터를 통한 상권분석과 컨설팅 알고리즘을 찾아 서비스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터뷰 내내 ‘시장의 비대칭성’이라는 말을 계속 강조한 그는 "불투명한 권리금이나 부풀려진 컨설팅 수수료로 왜곡된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빅데이터와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네모의 서비스로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진혁 기자 kinoe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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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현장 사령탑에게 듣다⑦] 황성규 글로벌부동산블록체인포럼(GRBF) 회장


"블록체인 도입되면 부동산 시장 투명성 제고"




"스마트시티 사업, 민간 중심·단계적인 수립을"

  • 송호길 기자
  • 승인 2019.04.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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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규 글로벌부동산블록체인포럼(GRBF)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의 발전으로 블록체인과 프롭테크, 핀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며 "부동산 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술과 문화, 정책이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부동산 관련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이 전략적으로 잘 융합되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위주로 부동산 산업이 투명하게 발전해 국민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거버넌스를 창출할 수 있다."


황성규 글로벌부동산블록체인포럼(GRBF) 회장은 지난 2월 창립총회에서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지만, 

한국은 인터넷 강국임에도 각종 규제 등으로 블록체인 산업이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프롭테크와 스마트시티 등 부동산 신산업에 블록체인이 접목되기 시작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과 문화, 정책이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는 의미다.
 
GRBF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부동산과 블록체인 산업의 기업, 전문가, 기관 및 개인이 뜻을 함께하고 공유하기 위해 설립됐다.






황 회장은 부동산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성화되면 부동산 회사와 기술이 융합하는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 현상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 봤다. 사진=김현수 기자


황 회장은 LH공사 출신으로 감정평가사와 공인중개사 자격을 보유한 30년 경력의 부동산 전문가다. 



현재 감정평가와 부동산중개, 법무, 세무 등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총괄 운영하고 있다. 



일간투데이는 GRBF를 이끄는 황성규 회장을 만나 블록체인의 전망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었다. 




- 포럼을 설립한 취지는. 

"지난해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불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졌다. 


IBM 등 세계적 IT 기업과 더불어 삼성SDS ·LG CNS·네이버·한컴그룹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금융·무역·유통·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부동산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4차산업혁명의 발전으로 블록체인과 프롭테크, 핀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미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부동산 거래시장 분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부동산 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술과 문화, 정책이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 

이에 부동산과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모임을 중심으로 미래전략을 함께 


공유하는 등 교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하지만 정식 인가 단체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다. 


산학협력, 공공기관과의 교류나 회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법인의 틀이 필요로 하기에 


사단법인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앞으로 포럼은 관련 산업에 관한 학술 활동과 교류를 증진하고 


블록체인에 관한 정책제안과 불필요한 규제 해소, 부동산 관련 산·학·연의 상생발전과 협력을 통해 공익에 기여하고자 한다."



- 올해 역점사업은. 

"포럼은 아직 사단법인화되지 않았다. 정책제안이나 세미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올해 상반기 내 포럼을


 사단법인화하는 것이 목표다. 포럼은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성장을 하고 있지만, 정식 인가 단체가 아녀서 활동에 한계가 많았다. 


예를 들면 확장된 활동을 진행함에 행정적 절차나 재정을 공식적으로 확보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산학협력 및 공공기관과의 각종 교류 및 회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법인의 틀이 필요로해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포럼을 사단법인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회원사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진 부동산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 부동산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성화되면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우선 시장이 투명해질 것이다. 허위매물 등 부동산 거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부동산 전자계약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시범사업'과 


'전자계약(종이 없는 스마트계약 기반 부동산거래 플랫폼)사업' 등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은 부동산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중앙화와 폐쇄성을 해결하고 자산의 디지털화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이용하는 모든 참여자가 투명하게 시장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미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한된 환경을 넘어 전 세계가 거버넌스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본다. 

블록체인은 부동산 회사와 기술이 융합하는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 현상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 거래에서 블록체인 프롭테크가 등장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RexMLS는 임대물건 목록 서비스를 운용하고, 


통신회사 텔리아(Telia)는 모바일 폰으로 임대물건을 실사 검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마이다시엄(Midasium)은 스마트 계약과 임대료를 관리, 


블로크(Bloq)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종 임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로 블록체인 산업이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규제 개혁이 이뤄져야 하는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한 코인 생태계가 활성화돼야 한다. 


이렇게 하면 민간 중심의 스마트도시 건설을 이끌어 나가기 수월해질 것이다. 


코인을 통해 보상이 주어지면 이를 통해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호화폐공개(ICO)가 막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신규 통장을 개설하려다 절차가 까다로워진 것을 피부로 느꼈다. 


금융 분야에 규제가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되 부작용이 노출되면 그때 규제해도 늦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도 포럼 주요 사업에 포함돼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접목한다는 것인가.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에 활용이 가능하다. 

집 열채가 모여있는 공간에 한 채만 전력을 몰아서 사용했다고 가정해보자. 

해당 가구가 얼마나 전력을 사용했는지 블록체인에 기록돼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분쟁의 여지를 없앨 수 있다.

에너지 분야의 스마트그리드도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 등은 물론, 전력을 거래하는 과정까지 블록체인으로 기록하면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 건축 과정 역시 공정별로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제언은. 

"민간 중심으로 사업이 이뤄져야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근본적으로 사람의 터전을 만드는 개념이므로 기술발전만 고집해선 안 된다. 


균형 성장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조성돼야 한다.



스마트시티를 단기적으로 실현하기에는 불가능하다. 


너무 급하게 이루려고 하면 되레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을 만들기 위해 욕심을 내지 말고 여지를 남겨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4차산업 신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조언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스타트업 창업하기에는 유리한 경제적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중국이나 미국에 비하면 국내 내수 시장 규모는 현저히 작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실리콘밸리로 가거나 중국 선전에서 창업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해외 진출을 도와주는 창업재단이나 엑셀레이팅 기업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우선 국내에서 성공하고 해외에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국제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투자자들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 포럼 회장 외 다른 역할을 역임하고 있다면. 


 "2 ∼ 3년 전부터 부동산 대출 설계 플랫폼 '로니(Loany)'를 출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출시장은 은행 중심으로 재편돼 있다. 


은행은 고객의 이자를 받아 돈을 버는 구조로 대출자들은 '을'인 셈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금융 상품을 고안해 내 탄생한 것이 로니다. 


부동산정보와 신용, 소득 정보 등을 입력하면 고객에게 적합한 대출상품 및 예상되는 대출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부동산 매물정보와 실시간 연동을 통해 자동으로 대출상품을 추천해 준다. 


기업은행, 하나은행, 웰컴저축은행과 협약하고 전산으로 대출 망을 연결해 


현재 부동산114를 통해 접속하는 거래 당사자들에게 맞춤형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금리를 인하 받을 수 있는 기회와 혜택이 주어진다. 


실제로 같은 대출이라도 로니를 통해 기업은행에 대출을 받으면 0.1%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또 특허 등록을 마친 부동산 가치 산정 모델 ''리얼티 밸류(Realty Value)'를 이달 초부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부동산 담보 대출과 관련된 금융기관 종사자와 대출 고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 지역의 부동산 가격 수준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리얼티 밸류는 향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을 적용해 부동산의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더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게 발전할 것이다. 로니는 부동산 개인 간 거래(P2P) 대출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블록체인 기술의 기반으로 해당 서비스의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 황성규 회장은? 

▲리얼티뱅크 그룹 총괄대표(RB감정평가법인·RB부동산중개법인·RB FNM·RB법률사무소·RB법무사사무소·RB세무회계사무소·주)로니-대출설계플랫폼) 

▲경영투자심사위원회 위원(한국토지주택공사)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자문위원(한국토지주택공사) 

▲글로벌부동산블록체인포럼(GRBF) 회장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28기 수료(원우회장) 

▲한국체대 최고경영자과정 35기 수료 

▲서울법대 최고지도자 과정6기 수료 

▲최고경영자과정 61기 수료(고려대 경영대학원) 

▲도시개발최고위과정 수료(한양대 도시대학원) 

▲부동산컨설턴트 과정 수료(한국감정원, 한국감정평가협회) 

▲REIT's 과정 수료(부동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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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d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6561



서울 부동산 가격, 클릭 한번에 본다…`리얼티 밸류` 출시


정지성 기자
입력 : 2019.04.16 18:35:58



부동산대출 온라인 서비스 업체 `로니(Loany)`는 부동산담보 대출 고객을 위한 가격 정보 서비스 `리얼티 밸류(Realty Value)`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직접 주소를 입력하거나 지도 상에서 해당 부동산을 클릭하면 전체 가격 수준을 토지와 건물을 구분해 보여준다. 대지면적, 연면적, 용도지역, 건축연도 등 사항과 주변의 실거래 사례·거래가격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단독주택, 상업용 건물 등이 주요 서비스 대상이며 공동주택(아파트)과 집합건물, 도로 등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서비스를 출시한 로니는 국내 대표 부동산 감정평가업체 리얼티뱅크가 만든 부동산 대출 온라인 서비스 업체다. 기업은행, 하나은행, 웰컴저축은행과 대출망을 연결해 부동산114를 통해 맞춤형 대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성규 리얼티뱅크 대표는 "리얼티 밸류를 활용하면 부동산 담보 대출 고객들이 담보 가치를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어 대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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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 열전]⑤ "토지·건물 거래 투명성 높인게 큰 일"…밸류맵의 초석


"그동안 감춰져 있던 토지 거래 정보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게 우리가 이룬 가장 큰 일 같아요."

김범진(35·사진) 밸류업시스템즈 대표의 첫 마디는 당찼다. 그는 "그동안 토지 거래 가격 정보는 꽁꽁 숨겨져 있던 미개척지"라며 "앞으로는 실거래가 공개뿐 아니라 매물 서비스도 도입해 가상현실(VR) 기술로 지방에 있는 토지나 공장도 서울 부동산 중개업소에 앉아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정평가사 출신 김 대표는 2017년 7월 토지와 건물 등의 실거래가를 지도상에 보여주는 밸류맵을 창업했다. 김 대표가 현재의 밸류맵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기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IT 기술이 낙후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부동산평가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겠다는 신념으로 창업에 나섰다가 실패를 경험한 그는 토지 실거래가 데이터에 집중했다. 정부가 제공하는 토지 실거래가 자료에는 지번이 나와 있지 않은 점을 파악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 점에 착안해 지번을 찾아내는 부동산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지번까지 지도에 표시하는 기술을 가졌다.

밸류맵은 토지와 주택, 빌딩, 공장, 상가의 실거래가를 지도 위에서 보여주는 서비스를 한다.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의 실거래가를 보여주는 서비스는 많지만, 토지와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현재 밸류맵에는 토지 350만여건, 건물 210만여건 등 약 530만건의 실거래가 데이터가 구축됐다. 민간업체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실거래가는 연간 80만건 정도 업데이트된다.

김 대표는 "처음 밸류맵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실거래가를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격을 흥정하는 데 중요한 정보였기 때문에 업자들로부터 ‘거래 정보를 내려달라’는 항의를 받았다"며 "하지만, 이제는 밸류맵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오히려 중개인이 매도∙매수인의 호가 차를 줄이기 위해 밸류맵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고객층이 됐다"고 말했다.



밸류맵은 기존 부동산 매물 정보에 VR 기술을 적용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밸류맵은 VR 전문 스타트업인 에이투젯과 손잡고 토지와 공장 빌딩 등의 부동산 매물에 VR을 도입한 ‘밸류윙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밸류맵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오는 6월 매물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밸류윙스를 이용해 빌딩 입구를 클릭하고 들어서면 마우스를 움직여가며 이곳저곳을 살펴볼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클릭해 들어간 다음 지하층을 누르면 지하로, 10층을 누르면 10층으로 이동해 건물 어느 곳이든 찾아볼 수 있다. 토지의 경우 드론을 활용해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촬영해 보여줄 예정이다. 밸류맵은 오는 8월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산업용 부동산 전문 플랫폼을 처음으로 내놓는다.


김 대표는 "원룸이나 아파트의 경우 규격화된 공간인 경우가 많지만, 토지나 상가, 공장 등은 매물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VR 서비스 효과가 더 크다"며 "서울에 사업장이 있지만, 지방에 공장을 지으려는 소비자도 전국의 공장 매물을 밸류맵 VR 서비스로 외부와 내부을 걸어다니듯이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김 대표는 밸류맵이 거래 정보를 제공할뿐만 아니라 거래 전반에 참여해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밸류맵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기업으로 미국의 유명한 프롭테크 스타트업 오픈도어(Opendoor)가 있다"며 "오픈도어는 주택 가격 평가 스타트업으로, 주택을 매입한 고객에게 대출과 보험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오픈도어에 4억달러(4500억원)을 투자해 화제가 됐다. 4년차에 불과한 오픈도어의 기업 가치는 20억달러(2조3000억원)에 달한다.


김 대표는 "건물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에게 물건을 매입할 때부터 리모델링을 하고, 매도하는 순간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확장시키겠다"며 "건물을 리모델링한다고 해도 소비자는 시장 가격을 알 수 없어 정보 비대칭이 생겨나고, 이런 문제는 전반적인 ‘깜깜이 시장’의 성격이 어디에나 드러나있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밸류맵은 부동산 정보 비대칭을 맞춰나가는 게 목표"라며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부동산 시장을 만들고, 토지·건물 거래를 떠올렸을 때 첫 번째로 떠오르는 상징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기자 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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