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두 번은 없다’에서 이렇게 읊었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 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갖는 시어(詩語)의 세계에서는 그 어느 것 하나도 평범하거나 일상적이지 않습니
다. 그 어떤 바위도, 그리고 그 위를 유유히 흘러가는 그 어떤 구름도. 그 어떤 날도, 그리고 그 뒤에 찾아오는 그
어떤 밤도. 아니,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이 세상의 모든 존재도.”
(1996년 쉼보르스카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 중)
‘시처럼 산다’는 것은 두 번 살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든, 사랑이든, 시험(exam)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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