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최연소 합격수기> “수험 적합적으로 이해하고 정리하느냐가 관건” |
박정훈 제53회 사법시험 최연소 합격 / 서울대 법대 3년 재학
Ⅰ. 들어가며
최종 합격자 발표 전날 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도 두근거려서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이미
전화로 최연소 통보를 받은 상태였는데, 최연소가 된 것도 순전히 운때가 좋았던 것뿐임을 스
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어 부끄러웠고, 다음 날 다섯 시에 발표가 나면 남들의 시선을 받게 될
것이 두렵고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는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바르게 살아야겠다
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며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들보다 시작이 조금 더 빨랐고 기간이
조금 더 짧았을 수는 있지만, 저는 생동차와 같은 탁월한 사람도 아니었고, 책을 빨리 보는 편
도 아니었으며, 머리가 비상해서 공부를 쉽게 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이렇게 수기를 쓰게 된 이유는, 저같이 평범히 꾸준하게 공부를 한 사람도 합격을 할 수 있
음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또 제가 수험기간 동안 수기와 선배들의 조언 등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이나마 다른 수험생들을 돕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이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되어, 많은 분들의 수험기간 내내 두고두고 읽힐 수 있는
수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Ⅱ. 1차 준비
2008년 12월 14일 일요일. 1학년 2학기 종강 직후인 이날부터 저는 혼자 대학교 기숙사 열
람실에 앉아 민법 기본강의 테이프를 처음으로 들으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법시험
인원 감축 및 폐지에 대한 걱정에 주변의 동기들 중에는 그 해 여름방학이나 2학기부터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이 상당수 있었기 때문에, 저 또한 급한 마음에 2학기가
끝나자마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날 공부를 하는 내내, 내가 앞으로 얼마나 공부를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고시 공부를 시작한 오늘을 절대 잊지 말자고, 그리고
한번 정말 독하게 해 보자고 다짐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며칠 후부터 학교 도서관으로 공부 장소를 옮겼습니다.
(陰陽和平之人 정보에 따르면 서울대 중도 3열람실)
공부를 시작하며, 8월까지 기본3법을 기본강의를 다 듣고 2회독 이상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1차의 세 과목 중 민법이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겨울방학에는 민법만 열심히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개강 전까지는 민법 테이프를 한 번 듣고, 민법 기본서를 1회독 했습니다. 3월에 개강을 하자, 18학점을 듣는 저로서는 학점 관리를 하면서 동시에 고시공부 진도를 맞추어 나가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결국 4월까지 민법을 다시 1회독 하고, 6월 종강 전까지 형법 기본강의를 다 듣고 형법총론을 1회독 하는데 그쳤습니다.
하고 중간·기말고사 전날 정도를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험을 쳤습니다. 민법
은 이 시기에 기본서 뿐만 아니라 핵심지문총정리를 강의를 들으며 풀고 객관식판례집
도 함께 보았고, 기출문제도 풀었습니다. 형법은 기본서와 기출문제집만 보았습니다. 헌
법은 기본서와 판례집을 보고 기출문제집을 풀었고, 판례집에서 헌법재판소 판례의 결
론(위헌/합헌/헌법불합치 등)을 형광펜으로 색을 칠하며 외우는데 주력했습니다. 개인
적으로, 이 시기에 욕심을 내서 공부량을 늘려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수업은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습니다.
12월 초에 진모 기간이 끝나고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나니 12월 중순이 되어서야 8-5-3-
1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때는 1차가 2월 말로 매우 늦었기 때문에 회독수를
늘릴 기회가 충분했습니다. 꼼꼼히 적게 보는 것보다 가볍게 여러 번 보는 것이 더 좋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따라 남은 날을 크게 '8-5-4-2-1 +시험 전날 2일'로 잡고 민법과 헌법에는 날
짜 배당을 더 하고, 국제법을 볼 날을 끼워 넣는 식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저는 이 시기가 1차 수험기간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시기에는 과목별로 할
당되는 시간이 매우 적기 때문에, 그 시간 내에 빠르게 내용을 습득하는 훈련을 해서 전
날까지 중요한 내용을 모두 훑고 가야 시험장에 가서도 문제를 잘 풀 수 있다고 생각하
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시기에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먼저 진모기간
중 좋다고 생각해서 추려놓은 문제를 다시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민법은 8일 이후에
는 미리 풀었던 핵심지문총정리를 신판으로 사서 이것을 다시 빠르게 푼 후 돌렸고, 형
법은 형법요론을 그대로 보았으며, 헌법은 처음 두 번은 기본서를 돌린 후 부속법령 강
의를 듣고 작은헌법과 판례집, 부속법령집의 조합으로 돌렸습니다. 이 때 각 순환별로
다른 색의 색연필과 형광펜을 정해 다음 순환에 읽을 것을 표시하면서 보았습니다. 그리
고 막판까지 기출문제를 옆에 두고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파악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또한 각 과목별로 최신판례를 테이프를 듣고 계속 읽었으며, 국제법도 다시
기본강의 테이프를 틈틈이 들어 2.5번 정도 들었습니다. 조문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서
조문을 지겹도록 읽었습니다.
Ⅲ. 2차 준비
2010년 1학기는 18학점을 등록하되, 전부 2차 시험과 관련된 법대 과목을 등록했습니다. 애초에 동차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1차를 공부할 때 학교 수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법대 수업을 많이 들어 놓으면 내년 2차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학교 수업을 들으며 학점을 관리하기 바빴고, 2차 공부는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민소 실강반을 등록하는 등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그 이후로는 상법은 인강을 듣고 나머지 후사법은 작년도 1순환 테이프를 사서 기말고사 기간에 몰아듣고 책을 한번 채 읽지도 못한 채 초시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1순환은 7법을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1회독을 한 시기입니다. 스터디를 하는 대신에 학원 실강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스터디 내에서만 답안지 작성 연습을 했습니다. 시간이 없어 사례집을 거의 보지 못했고 보더라도 이해를 하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책을 정리하는 방법을 잘 몰라 색연필로 밑줄을 긋는데 그쳤습니다. 머릿속이 거의 백지 상태였기 때문에, 책을 꼼꼼히 읽으며 이해를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2순환에는 학원을 다니며 시험을 치고 책정리를 본격적으로 한 시기입니다. 학원은 모의고사+강평반을 등록하고 강평을 거의 다 들었습니다. 하지만 강평은 굳이 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2순환에는 기본서에 사례집도 봐야하며 단권화도 해야 하고, 답안지 작성 연습도 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은데 강평까지 들으면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강평을 들을 시간에 책을 좀 더 꼼꼼히 읽고 정리를 해서 그 내용을 자신의 것으
로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는 새로 스터디를 꾸려서 매일 식사 전에
민법과 형법 목차를 잡았습니다. 나중에 스터디를 옮기기도 했지만, 식사 전 목차를 잡
는다는 방식 면에서는 똑같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무엇보다도 책을 정리하는데 주력했
습니다. 형광펜으로 논점/학설/판례/검토, 원칙/예외, 내용/목차/조문 등을 각기 다른 색
으로 칠하고, 책에 목차별로 플래그를 붙이고 모의고사와 사례집의 논점들을 표시했으
며, 최신판례와 모의고사 문제, 다른 책에서 필요한 내용 등을 찾아 끼워 넣었습니다.
3순환에는 중도에서 나와 녹두의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3순환을 학원의 일정대로 따라가면 마지막에 4~6순환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학원과 다르게 각 과목별 할당일을 조금씩 줄여 4~6순환을 할 수 있는 날짜를 확보했습니다. 스터디는 제가 독서실에 있던 3순환 중반 정도까지 했는데, 민법 교안 사례 문제와 목차를 외워서 다른 스터디원에게 설명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3순환에도 책정리를 색깔별로 했고, 모의고사에 나온 논점을 표시했습니다. 또한 3순환 모의고사와 사례집에서 4순환 때 다시 풀만한 문제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4, 5, 6순환에는 4-2-1을 기본으로 하되 각 과목별로 하루씩을 더하고 빼는 식으로 계획을 짰습니다. 각 순환별로 다른 색깔의 모나미펜을 정해서, 펜으로 다음 순환에 볼 부분이나 중요한 내용 등을 죽죽 그어가며 읽었습니다. 4순환에는 각 과목이 끝날 때마다 초시 문제를 다시 목차를 잡고 채점평을 읽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따 두었던 두문자 중 판례에 관한 두문자만 따로 공책에 정리하고 이를 읽으면서 제대로 외웠는지를 체크했습니다. 4, 5, 6순환에는 틈틈이 기출문제를 풀고 채점평을 다시 읽었으며, 3순환 모의고사와 사례집 중 표시해두었던 문제, 4순환 모의고사를 목차만 잡아보았습니다.
시험 전날과 당일에는 각 과목별로 한번 씩은 훑으려 노력했습니다. 전날과 당일 두 번 모두 볼 수 있었던 과목의 경우 시험 전날에는 다음날 볼 부분을 접어놓으면서 읽었습니다. 2차 시험 기간에는 기진맥진한 상태였습니다. 3일차에는 소화불량으로 아침에 소화제를 먹고 점심때는 거의 아무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시험 내내 문제를 잘 풀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지겹고 싫은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이 끝나고도 해방이라는 생각보다는 스스로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부끄러움과 너무 시험을 못 봤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Ⅳ. 2차 합격, 그리고 3차 준비
2차 시험을 친 후 발표 때까지 다시 1차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시험을 잘 보았다는 생각은 결코 들지 않았지만, 발표 전까지는 책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발표일에는 발표가 예정시각보다 빨리 날 것 같은데 나지 않아, 일단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에는 들어갔지만 수업 내용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2차 발표 후 합격자 명단에서 제 이름을 보고 부모님의 전화를 받는 순간, 붙었다는 안도감,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분들께 떳떳할 수 있다는 생각, 수험기간의 고생에 대한 서러움이 밀려들어 펑펑 울었습니다.
Ⅴ. 기타
1. 강의와 교재 (존칭 생략)
가. 1차
민법: 지원림 민법강의
를 기본서로 보며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요약서용 강의를 들으면서 요약서도 보았으며, 판례집을 추가로 보았습니다. 기출문제집도 빠짐없이 풀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이전에 강의를 들어놓은 요약서에 정리를 해서 보았습니다. 기본서는 마지막에 돌리기에는 너무 양이 많기 때문에 요약서를 진모 기간이나 12월에 미리 정리해두고 이것을 마지막에 돌리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을 기본강의를 들은 후 기본서로 보았고 기출문제집을 풀었습니다. 따로 판례집은 보지 않았습니다. 형법은 요론만 보아도 1차를 붙는데 지장이 없다고 봅니다. 1차에는 판례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핵심키워드에 유/무죄를 빨강/파랑색 형광펜으로 칠해서 마지막에 책을 빨리 볼 수 있도록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나. 2차
민사소송법: 이창한 기본강의
를 듣고, 통합민소와 사례집을 보았습니다. 단권화는 통합민소로 했습니다. 추가할 내용이 거의 없어 좋았습니다.
를 듣고, 이현복 어수테이프를 들었습니다. 어수테이프는 틈틈이 들어 두세번 돌렸습니다. 기본서는 김혁붕 상법신강이었고 사례집은 황의영을 보았으며 단권화는 상법신강으로 했습니다. 어수부분은 이현복 상법특강 내용으로 상당부분 보완·대체했습니다.
교안을 볼 때 주의할 점은 민법 사례 부분에 중요한 내용이 많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특히 가족법 부분) 마지막까지도 기본 내용뿐만 아니라 사례부분까지 함께 보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례부분의 중요한 내용은 플래그로 민총/채총/채각/물권/가족법을 각각 다른 색으로 표시해서 보았습니다.
2. 공부 방법 및 자세
저는 1, 2차 수험기간 내내 항상 공부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어차피 고시생들은 매일 꾸준히 공부를 하고, 사법시험에 도전하는 이상 지적 능력도 모두들 비슷할 것이기에, 결국은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부를 해서 머릿속에 수험 적합적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하느냐가 합격의 관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시계나 법률저널의 수기나 공부 방법에 관한 팁을 보면 모두 챙겨 놓았다가 여러 번 읽었고, 주위의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고 선배들이 정리한 책을 빌리기도 했습니다. 선배나 수기로부터 공부 방법을 얻는 것은 그 방법을 스스로 활용할 수 있어서 좋을 뿐만 아니라, 그 방법을 자신에게 맞게 응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차 수험기간에는 1순환 때부터 수첩을 마련해서 선배들이 말해 준 공부 방법이나 답안지 작성법을 모두 적어 두었는데, 이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름에 재시를 친 분들은 1순환에는 시험 직전과 4~6순환의 기억이 선명할 것인데, 이 시기에 대해서는 1순환 때 제가 설명을 들어봤자 이해도 되지 않고 나중에는 기억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설명을 모두 적어두었다가 2순환 이후부터 차근차근 보았는데 그동안에는 잊어버리고 있던 공부 방법도 있었고, 오히려 그 때가 되니 이해가 되는 것도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1, 2차 기간에 걸쳐 가장 중요한 공부 방법은 "다음 순환을 생각하며 이번 순환에 본 것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 정리는 기본서, 진모문제, 사례집, 기출문제 등 수험기간에 보는 모든 자료에 통용됩니다.
저는 1차 수험기간에는 책정리를 많이 못했지만, 이 시기에도 제가 이번 순환에 본 것을 다음 순환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항상 고민을 했고 다시 한 번 볼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2차 수험기간에는 1순환부터 항상 다음 순환을 생각하며 책정리를 했습니다. 형광펜, 포스트잇, 플래그를 모두 색깔별로 구분해 최대한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단권화를 했고, 단권화한 책이 아닌 문제지, 사례집 등은 다음 순환에 볼 부분을 표시해서 양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다음 순환에 한 번 더 보았습니다.
Ⅵ. 나오며
제가 수험기간의 대부분을 보낸 중앙도서관에서 자하연 쪽으로 내려오면, 경영대 방향으로 '걷고 싶은 길'이 나 있습니다. 밤에는 그 길을 따라 조명등이 켜져서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수험기간 내내 그 길을 따라 걸으려다가 망설인 적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그 길로 걸으면 약간 돌아가는 것이 되어 시간이 아까웠고, 저렇게 예쁜 길은 지금 나에게는 사치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매일 밤 찬바람을 맞으며 문화관 옆을 터덜터덜 걸으며, '너는 그래서 언제 저런 예쁜 길로 걸어보겠냐고, 그만큼의 여유조차 가질 수 없냐고 자책했고 이렇게 언제까지나 비루하게 살겠지'하는 생각에 한숨과 눈물이 난 적도 많았습니다. 엊그제 밤에 저는 그 길을 무심코 걸었는데,
예전의 힘들었던 시절의 기억이 나면서도 그렇게 걷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그렇게도 지겹고 힘들던 시간은 결국 지나고 지나간 시간동안 노력한 것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돌아옵니다.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습니다. 저도 공부를 할 때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고 매일 매일의 스스로가 한심했지만, 결국 그 하루하루를 모아보니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합격 후에는 여러분 모두 그 전에는 전전긍긍하느라 외면할 수밖에 없었던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지 못하고 자책만 하는 모든 분들이, 이 글을 읽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수기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수험기간 내내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언니 너무나 고마워요. 그리고 나보다 일년 빨리 붙어서 언제나 조언 아끼지 않았던 재영언니 정말 고마워. 언니가 없었더라면 나는 절대 이렇게 빨리 못 붙었을 거야. 고등학교 때부터 언제나 닮고 싶었던 민경언니, 책 많이 빌려주시고 공부방법 많이 알려주셨던 성규오빠, 상훈오빠 모두 고맙습니다. 스터디하면서 친해진 주희언니, 종원이, 채령언니, 나라언니 모두 고맙고, 스터디도 같이 하고 저한테 정말 잘해줬던 준태오빠, 승섭오빠, 정훈오빠도 정말 고마워요. 같이 스터디했던 재원언니, 광윤오빠도 잘 되어서 기뻐요. 긴 수험기간 함께 겪어온 준상이, 소담이도 잘 되어서 정말 기쁘다. 그리고 제가 중도에 있을 때 마른 사막에 단비 같았던 성욱오빠와 원우오빠에게도 고맙다는 인사 전합니다. 중화오빠도 1, 2차 수험기간 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아직 공부하고 계신 선배님들과 동기들도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언제나 응원할게요. 수험기간 동안 힘내라고 연락오던 대학교 친구들인 소현이, 창희, 상민이, 그리고 중고등학교 친구들인 수현이, 혜인이, 재강이 모두 고마워. 민정이도 정말 고맙구 또 좋은 결과 있을거야. 그리고 4년간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비록 제가 여기에 이름을 쓰지는 못했지만, 제가 수험기간 동안 지치고 힘들 때 따뜻한 말 한마디씩 건네주던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절대 잊지 않을게요.
[공부비법]
1.수업만큼은 정말 열심히 들었다.
2.운이 좋았을 뿐, 다만 독서실에서 라이벌 하나를 정해두고 그가 일어나기 전까지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3.궁금한 것은 항상 찾아 보았다.
4.주말을 제외하고 매일매일 공부했다.
5.좋은 공부방법을 찾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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