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아줌마 9급 사회복지직 합격수기

 

 

직장생활을 하다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 후에 퇴직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일을 그만뒀는데 이런저런 연유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고요. 내년 7월에나 합격하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빨리 합격해서 기쁘면서도 걱정도 많고 그렇네요. 아이가 아직 어리거든요. 부족한 내용이지만 어머니들이 보시면 제 후기가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 수험기간

 

작년 11월부터 시작했지만 실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한 건 올해 4월부터 6개월간입니다.

 

 

나. 일일 공부 시간

 

최대) 총 8시간/ 오전에 아이 맡기고 3시간(구립도서관),

 

아이 낮잠잘 때 2시간, 밤에 아이 재우고 3시간

 

최소) 3시간~4시간

 

 

 

다. 마음가짐 :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하되 즐겁게 한다

 

 

 

라. 개별 공부 방법 및 교재

 

 

 

 

(1) 국어 (선재국어-인강)

: 저는 학창시절에 국어와 영어를 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이 수능에 맞춰져 있어서 국어문법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고, 영어도 문법은 대부분 틀렸습니다. 공부에 집중할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모르는 것 위주로만 공부했습니다. 국어도 선재국어로 인강도 문법만 보고, 문법관련 문제만 풀이했습니다.

 

 

(2) 영어 (이리라 테이크 아웃-인강/ 보카바이블3.0/스파르타영어)

처음에는 스파르타 영어를 사서 봤는데 독해는 어느정도 되는데 문법이 안되니 문제풀이도 힘들고 재미도 없었습니다. 이리라 테이크아웃이 문법에서는 쉽고 재밌다고 해서 인강듣고 꾸준히 복습했습니다.

단어에 약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시험이 가까워지자 계속 단어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7월에 보카바이블 3.0을 샀습니다. 도서관에 오고가는 동안 단어장 계속 보다가 아이 재우면서도 단어를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플리케이션도 사서 봤습니다. 하루분량을 다 보면 세 번째 날까지 3일 반복해서 외웠습니다. 그러다가 불시에 어플리케이션으로 테스트도 하는 일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단어에 자신감도 생겨습니다.

 

 

(3) 국사 (민주국사 -인강)

민주국사는 교재가 좋다고 해서 샀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인강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국사는 다른 문제풀이 교재를 계속 사서 반복하고 나중에는 개인노트를 만들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만 요약해서 봤습니다. 이상하게 안외워지는 곳은 계속 안외워지더라고요. 노트 만들어서 보니까 좀더 취약한 부분을 보강하는데 좋았습니다.

 

 

(4) 행정법 (김종석행정법총론-인강+김종석행정법기출)

김종석행정법도 인강이 재밌었습니다. 교재는 좀 어렵다고 느껴졌고요. 한 강 강의 듣고 부록으로 온 기출문제노트 푸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시험 막바지에 들어서는 기출문제집 풀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행정법은 반복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같은 강사의 자료와 교재를 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강조하는 부분이 같기 때문에 ‘그나마’그 부분은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5) 사회복지학(오완섭-인강)

사회복지가 부전공이기도 했고, 사회복지분야에서 일했기 때문에 각 파트별로 호불호가 명확했습니다. 자신감이 있는 부분도 있고 없는 부분도 있어서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자신없는 부분을 먼저봤습니다. 교재 앞부분에 기출경향나와있는데 그걸 참고해서 최다기출+잘 모르는 부분/ 위주로 봤습니다. 교재에 기출문제랑 예상문제가 딸린 교재가 부록으로 있어서 한 강 듣고나서 문제풀이하는 방법을 반복했습니다.

 

 

 

마. 기타

 

 

수험생활막바지에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각 과목별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했습니다. 그게 각 과목별로 교재에 이미 그대로 나와있는 요약정리라 할지라도 제 손글씨로 정리해서 쓰는 것이 눈에도 익고 쓰면서도 외우게 되어서 훨씬 눈에도 잘 익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다이어리에 공부한 과목과 분량을 체크했습니다. 성과를 확인하는 것도 사기를 높이는데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회복지직이다보니 합격이 빨랐지만, 시험 치고 나서 두 번은 수험생활 못하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이도 봐야했고 살림도 해야해서 인강보느라고 새벽까지 못자는 것도 많이 힘들었고요. 그날 공부 제대로 못하게 되면 불안해서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한두시간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매일 잠을 많이 못자는게 힘들었고요. 합격소식들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제 공부안해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공부 자체는 즐거웠습니다. 공부하는 게 싫어지면, 국어문법을 잘해야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공문에 오타 없다, 사회복지를 잘 공부해야 실력있는 공무원이된다, 행정법을 잘 해야 문제 생기면 잘 해결할 수 있다, 국사는 우리나라 공무원으로 기본소양이다, 영어는 최소한은 해야지.. 라며 스스로를 다잡았습니다.

 

어쨌든 해야만한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해나가길 바랍니다.

 

 

아직 애가 없을 때, 또는 아직 딸린 가족 없을 때 합격하는 게 낫다는 거.... 꼭 유념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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