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준비(감정평가사 시험에 있어선 3년차에 해당 : 필자 주) 에 있어서 제가 가장 핵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떨어진 2차

 

실력을 어떻게 단기간에 끌어올릴 것이냐 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언컨대, 학원에 다녀서는 어렵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

 

은 것입니다.

 

 

즉, 동차반을 듣는다고 하여도 늘어진 진도 때문에 자신의 잠재된 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퇴행입니다. 그렇

 

다면 자신의 실력에 의심이 된다하여도 예비순환을 듣는 것은 더더욱 피할 일입니다. 그렇다면 보통 많이 걷는 길인 3순환을

 

바로 등록하는 방법이 남게 됩니다. 저는 이것은 과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지인 즉슨, 2차의 내용을 다시 리마인드하는 페이스에는

 

시간이 필요한데, 3순환을 무리하게 시도하다가 다시 동차반으로 돌아가거나 3시 동차를 포기해버리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따라서,

 

강철의 심장과 의지를 가지고 3순환을 따라간다고 하셨을 때 이를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만, 기초실력의 배양없는 실전연습은 실제 시

 

험장에서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3시를 준비하는 모두가 3순환을 등록한다고 그것을 그대로 좇아하기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결단을 하셔야 합니다.

 

3순환의 문제들과 해설, 최신판례와 쟁점들은 실력이 끌어올려진 다음인 4월 중순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즉, 그 때에는 3순환의 문제

 

와 해설을 복사집에서 구해서 주말마다 확인하고 보충해놓으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제안을 말씀드립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단

 

지 '제안' 일 따름이므로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문제로 남습니다.

 

 

 

하지만 저는 3순환을 따라가는 것이 득보다는 실이, 성공보다는 실패가 훨씬 많음을 보아왔습니다. 저의 제안은 기존에 재시를 준

 

비하셨을 때 보았던 사례집에 더해 사시2차 기출문제의 문제와 해설을 일단 완전히 숙지하시라는 것입니다. 기본서를 중심

 

으로 공부하셨기 때문에 시험장에서 적당히 쓸말이 막연하게 떠오른 경우라면 더더욱 이 작업이 필요합니다. 다시 기본서를 잡으면

 

시험장에서 똑같은 패배를 범하게 됩니다. 반복해서는 안될 것을 다시 반복하는 것입니다. 패배 속에서 우리가 배울 것은 패배의 습성

 

을 반복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또한, 사례집을 기본서보다 더 중심적으로 공부했다손 치더라도 이 작업이 필요합니다. 왜냐면 이것이

 

가장 빠르게 자신의 2차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 작업이 원활하게 끝난 이후에 기본서를 잡아도 늦지 않습

 

니다. 우리가 범하는 큰 패착중의 하나는 이것입니다. '지금만이 기본서를 볼 수 있다!' 는 마지막 환상, 이것을 버릴 것을 권하고 싶습

 

니다. 3시를 치르시는 입장에서는 역으로 기본서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사례집을 먼저 독파하고 역으로 기본서를 읽으면 기본서

 

의 감각이 엄청난 속도로 되살아나고 빠진 쟁점이 눈에 요철로 드러납니다. 이렇게 사례집으로 먼저 학원의 진도와 달리 7

 

법의 진도를 3월까지 완성시켜 놓으시기 바랍니다. 기본서는 그 이후라면 4월에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오히려 3월에 기본

 

서를 읽으면서 천천히 나가는 진도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공부계획임을 확신합니다. 다음 말씀드릴 것은 7법 2차 기

 

출문제의 완전한 숙지입니다. 기출문제, 다시 안나온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그릇된 속설은 깨진지 오래입니다. 3년 연속

 

형법에서 같은 쟁점이 출제되고 있으며 상법 역시 나왔던 쟁점들의 반복과 변형 뿐입니다. 민법은 어떻습니까. 역시 마찬

 

가지였습니다. 헌법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차 때 모든 기출문제를 풀어본 경험으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하

 

였듯이, 2차도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출로 나왔던 쟁점과 교수님들의 채점평은 반드시 완벽히 외우고 시험장

 

에 가셔야 합니다. 대논점 혹은 소논점으로도 반드시 재출제됩니다. 큰 고기를 잡으려고 욕심내기 보다는 작은 논점에서

 

잽을 날려 점수를 획득한다는 평범한 기초를 잊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에 가장 적합한 쟁점의 풀은 기출입니다. 그렇다면 대논점은 어떻습니까. 이는 분명 기출에서 반복출제되는 경우가 많지만 꼭 그

 

렇지만은 않습니다. 당해년도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논점 작년의 경우는 형소의 영상녹화, 재정신청, 재심 등이 그러한 예이겠지

 

요. 하지만 그에 대한 대비는 수험생으로 가져야 할 당연한 자세인 것이고 전통적인 논점의 기본을 닦는 데에는 2차 기출문제처

 

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자신이 보았던 사례집과 기출문제의 분석, 이 두가지가 완성되면 이미 합격에 반쯤 다가섭니다.

 

한 기출문제를 봄에 있어서 '기출논점' 만 체크하고 기본서를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직접 문제인 사례를 보시고 외

 

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논점만 체크해서 해당 기본서를 보는 것 보다는 사례집을 보기로 한 이상 사례에 적합한

 

두뇌구조를 형성해서 쟁점을 습득해나가자, 이것이 더욱 장기기억에 적합하며 쓸말과 쓰지 않아야 할 말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고 관련논점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게 해주므로 해당 논점만 파악해 기본서를 읽어서 외우는 것은 피해야 할 일입니

 

다.  7법의 2차는 단일 논점으로 주어지기 보다는 연결논점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사시 2차에서 단문이

 

 

사라지고 케이스 위주로 재편된 이상 이는 당연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답을 외웠으면 해당 사례에 대한 교수님 들의 채점평을 고시ㅓ계에서 확인하여 꼼꼼하게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주옥같

 

은 출제교수님들의 채점평과 지적내용을 지금 당장 초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읽어도 핵심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재시를 치렀던

 

3시생들이 그것을 아직 안했다면 아마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신세계가 보일 것입니다. 믿기시지 않는다면 직접 실행해보시길 권유

 

합니다.

 

 

이 두가지를 우선 완성하시고 다음으로는 기본서와 3순환의 복사본 문제를 빠르게 보는 것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먼저 보아

 

익숙해진 사례집+기출문제에 3순환의 최신쟁점을 겹치지 않는 선에서 단권화 시킵니다. 3순환의 문제를 실전처럼 풀어보는 것은 3시

 

생에게는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실전 시험과 모의고사를 많이 경험했으므로 실전 답안의 작성은 과목당 5회-7회 정도로도 충분하다

 

는 것이 저의 짧은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5월부터 해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기본서는 빠르게 자신이 알고 있는 쟁점 중심으로 읽

 

어나갑니다. 3시생이 욕심을 부려서 자잘한 것까지 모두 외우려고 하면 안됩니다. 3시생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무엇입니까. 바로 기본

 

3법의 우위에 있습니다. 재시생은 이 시점에서 기본 3법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기본3법의 우위가 있기에 후4법은 큰 쟁

 

점 중심으로 정확히, 빠르게 써내려갈 수 있도록 준비하셔야 하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거대한 학설의 구렁텅이에서 자신을 꺼내시고

 

과감히 학설은 줄처리한다는 심정으로 이름만 외울 것. 그 외에 오히려 조문과 판례에 치중할 것! 저는 선택과 집중이 분명해야 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문의 훌륭한 적시 앞에서는 판례의 훌륭한 적시도 당해낼 수 없습니다. 판례의 훌륭한 적시 앞에서

 

는 수많은 학설의 나열이 큰 의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조문은 지구상에서 가장 객관적인 근거가 되며, 그 다음의 객관적인

 

근거는 판결로 축적된 판례법리입니다. 전술한 바, 7법 전체의 2차 감각을 우선 끌어올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전에는 거짓말

 

과 목차의 현장조작을 시험하는 실전테스트는 3시생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저는 다시한번 말하고 싶습니다. 실력이 올라간 상태의 실

 

전연습은 현장조작을 가능하게 하지만 아직 실력이 2차의 본궤도로 올라오지 않은 상태의 3순환은 합격에 가장 근접한 3시생의 상태

 

를 되려 역행시킬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시생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장점인 기본3법 실력을 튼튼히 뒷받침 할 수 있는 방안이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실전연습이 없음을 불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정 답안쓰기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례집을 가지고 답안을 압축해 쓰는 연습을 하는 것, 그리고 기

 

출문제를 직접 답안지에 외워서 모범답안 형태로 연습해 보는 것, 이 두가지가 실전 연습에 있어서는 3시생에게 가장 좋은 형태의 답

 

안 작성 훈련입니다. 답안작성은 생소한 문제를 받았을 때의 목차의 현장조작 연습, 그리고 압축진술연습, 판례의 정확한 적시 연습,

 

그리고 조문의 적시 연습, 마지막으로 배점당 답안을 정확히 안분하여 이에 채워넣는 연습으로 나누어집니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쟁

 

점이 주어진 소문제들을 하나의 문제의 정리로 연결하여 통서술하는 서론 부분도 연습이 되겠군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통서술하는

 

연결고리 부분을 잊습니다. 따라서 다 같이 잊는다면 이 부분은 중요하지 않겠군요. 보통은 논점이 이미 주어지므로 그에 대한 근거만

 

약술을 쓰듯이 써주는 것이 흔히 우리가 많이 보고 연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고득점이 필요하다면 아마 올해 형소 1문처럼 모든 연

 

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서론에서 통으로 합쳐서 쟁점을 적시하고 연결고리를 짚어주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우선은 이 글에서

 

는 이는 다루지 않기로 합니다. 그렇다면, 전술한 나머지 부분을 연습하는 것인데 3순환에 바로 들어가 이것을 연습한다? 어떻습니까.

 

저의 대답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자신의 사례집 문제를 더 정확히 숙지하고 기출문제를 외우기 위해 사례집과 기출

 

로 연습하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모두 하는 것을 따라하기전에 우선 자신의 실력을 돌아보고 2차에서 필수적으로 해야 할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설사 기본서를 보지 못하고 시험장에 가더라도 붙는 경

 

우가 생깁니다. 많은 3시생들이 사례중심으로 공부하고 가서 좋은 성과를 낳는 것은 경험칙으로도 충분히 검증이 된 것입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결론을 압축해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이 보던 사례집 + 기출문제를 7법 모두 답안까지 반복 숙지해서 잃어버린 2차 감각을 속히 되찾을 것.

 

 

 

2. 대부분의 3시생들이 3순환을 모두 등록하는 것을 보고 결코 주눅들거나 자신감을 잃어버리지 말 것.

 

 

 

3. 3순환기간 학원실전시험을 보지 않는 경우, 답안연습을 하고 싶으면 자신의 사례집 문제와 기출로 할 것.

 

 

 

4. 기출된 문제들을 사례의 형태로 외우고, 반드시 해당 출제교수님의 채점평을 읽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것.

 

 

5. 3순환 문제들, 최신판례들은 4월부터 (시험 2달전 : 필자 주) 주말마다 보는 것으로 대체해도 충분하다.

 

 

6. 기본서를 오히려 사례집과 기출 숙지 후에 읽어볼 것. 기본서 보는 속도는 비약적으로 빠르게 향상된다.

 

 

7. 절대로 학설대립에 매몰되지 말 것이며, 조문의 적시와 판례의 태도 암기에 치중할 것. 특히 조문번호 철저암기.

 

 

 

제가 괜한 말을 길게 늘어놓은 것은 아닐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부족한 사람의 우려섞인 충고 정도로만 받아들이

 

시고 자신의 실력과 능력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기에 가장 적합한 3시 전략을 수립하셔서 내년에 연수원에서 뵙

 

기를 희망합니다. 실력이 출중하신데 시험을 치러 학원에 다니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저의 판단오류일 수 있으므로, 저의 의견은 단지

 

참고만 되었으면 합니다. 100 사람에게는 100의 방법이 있으므로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은 자신의 선택입니다. 수없이 많은 선택과

 

주저함으로 괴로워하는 나날들이 고시공부의 과정이 아니던가요. 아니 우리의 삶 자체가 모두 그러할 것입니다. 끊임없는

 

선택과 결단의 연속, 그리고 그에 대한 책임. 글씨를 잘 못쓴다면 연장이나 자신의 악필이 형성된 과정을 탓하고, 교수님들

 

의 명필선호현상을 탓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글씨를 바로잡고 아름답게 꾸미려는 지난한 노력을 해야하는 것은 아닐는지

 

요. 그것이 고시를 공부해나가고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해나갈 줄 아는 법조인이 되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을 갈고 닦아나가는 것, 어쩌면 고시준비라는 것은 법 뿐만 아니라 인간을 총체적으로 단련하고 개조하는 삶 전체에 대한 평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주변에 로스쿨 준비를 하는 사람들을 보며 박탈감도 느끼고, 쉬운 길을 가지 않고 오히려 어려운 길을

 

가는 힘든 과정이 있겠지요. 어려운 길을 걷는 속에서 더 큰 빛이 보이리라 믿습니다. 고난을 겪어 극복한 이들이 더 큰 성취를 이루리

 

라 믿습니다. 대한민국 국가최고시험을 준비하고 합격에 가까이 다가섰다는 자부심으로 남은 일정 치열하게 승리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내년에 연수원에서 확신에 찬 밝은 모습으로 꼭 뵈었으면 합니다. 부족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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