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21회 시험에 정말 천운으로 합격하게 되어 아직까지 얼떨떨하지만, 항상 까페에 도움만 받아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이렇게 합격수기를 남깁니다.

 

 

 

합격수기의 내용은 제가 처음 시험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하기로 맘먹었을 때 궁금했던 점 위주로 사실관계와 제 코멘트를 남기는 방식으로 서술하겠습니다.

 

 

 

 

** Background

 

비법,비경영, 30살 회사원(육아휴직중), 고시경험없음. 손해사정사자격보유.

 

 

 

-> 저는 지금 육아휴직중인 회사원으로 시험공부 시작할 시점엔 둘째 임신 6개월시점이었습니다. 둘째 낳고서는 도저히 공부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한시라도 빨리 준비할 겸해서 임산부로서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이 영어라 토익은 문제가 없었고, 솔직히 5년 전에 손사를 딴 경험이 있었고, 그래도 법 관련 내용이니 노무사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희망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손사내용과 겹치는 내용도 없고(민법 불법행위책임 파트만 겹침.....) 거의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ㅜㅜ 다행인건 손사공부를 시작할 때의 법에 완전 문외한이었던 그 레벨보다는 쪼끔 업그레이드된 상태라 책을 읽을 때 그나마 덜 충격받았다고 해야되나요. 그래도 시험공부하면서 법전공인분들이 엄청나게 부러웠습니다. 그만큼 법은 무서웠습니다.

 

 

 

 

** 총 수험기간과 공부장소

2011년 9월중순부터 시작. 총 10개월. 집에서 동강만 들음.

 

 

->육아휴직에 들어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험준비를 하게되었습니다. 중간에 출산도 하느라 꾸준히 공부는 하지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1차 문제라도 풀면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학원은 못다니고 동강만 들었습니다. 근데 동강만 들어도 이해잘되고, 공부할만 했습니다.

 

 

 

** 공부시간

 

(9월중순부터-1월중순까지) 주5일 하루평균7-8시간.

 

(1월중순-5월중순) 주5일 하루평균3-4시간.

 

(5월중순-시험전) 주5일 하루평균7시간. 시험전 3주부터는 하루8-9시간까지 늘림.

 

 

 

-> 출산전에 공부양이 제일 많았습니다. 주말엔 첫째 때문에 전혀 공부를 못하고, 둘째 출산후엔 공

 

부를 더더욱 못할것이기에 무조건 출산전에 최대한 많이 해야만 했습니다. 2월에 출산하고서는 몸

 

이 안좋아서 병원가느라 엄마한테 애기를 맡기고 하루에 적으면 1-2시간 많으면4-5시간 평균3-4시

 

간정도는 시간쪼개서 공부한것 같습니다. 다행히 몸이 좋아져서 백일정도 지나고서는 7시간까지 공

 

부시간을 늘렸습니다. 막판 두달은 어쩔수 없이 애기봐주는 아줌마를 구했는데, 기대만큼은 공부시

 

간이 많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기본적인 집안일은 해야되고, 중간에 애기가 심하게 울면 나가서

 

달래주고,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4시반정도 오다보니 최대한 늘려도 7시간밖에 안나오더군요. 이러

 

다보니 공부량이 맘먹은대로 안되서 막판엔 진짜 x줄타서 미친듯이 헤댔던 것 같습니다.

 

 

 

 

 

 

 

** 각 과목별 교재와 들은 동영상강의

 

 

1. 노동법-기본서-임종률저 노동법9판

 

-수험서-방강수노동법,노동법쟁점판례사례, 로스쿨노동법해설

 

=동강(방강수 기본서해설강의, 수험서해설강의, 2기)

 

 

 

 

2. 행정쟁송법-행정쟁송법강의(정선균,정하중), 공인노무사행정쟁송법(박균성,윤기중)

 

행정쟁송법강의(정선균)

=동강(정선균 0,1,2,3기)

 

 

 

 

3. 인사-기본서-신인적자원관리(김영재,김성국,김강식),신인사관리(박경규)

-수험서-정대훈120선,윤성봉핵심인사노무관리론

=동강(정대훈 기본서해설강의)

 

 

 

 

4. 경조-기본서-조직행동론(스테판), 조직이론과설계(데프트),

조직행동(임창희), 거시조직이론(김인수)

-수험서-정대훈120선

=동강(정대훈 기본서해설강의)

 

 

 

-> 교재는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 까페검색을 통해 교재후보군 리스트를 만들고, 서점에 가서 글씨체나 종이질 등을 보고 맘에 드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동강은 샘플을 들어보고 결정했고, 대부분 동강에 따라서 수험서도 결정했습니다. 강사평가도 조금 한다면  저에게 best는 행쟁 정선균 선생님이셨고, 노동법 방강수강사님은 good, 인사경조 정대훈강사는 음...이분 동강은 그냥 두배속으로 돌려봤다는 얘기만 드리고 싶습니다...무슨말인지는 들어보시면 아실듯..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느낌입니다.

 

 

 

 

 

 

 

 

**각 시기별 공부방법

 

 

<Season1>

 

(9월중순-1월중순)

 

 

1. 노동법-기본서 읽고 기본서 해설강의 듣고 다시 기본서 읽고 기본서 공부는 접음.

            -방강수 노동법 책 한번 읽고 해설강의 듣고 다시 책 읽음.

 

 

2. 행쟁-작년 1기강의 두 번 듣고, 2012년 0기강의 두 번듣고, 다시 작년1기 강의 한번더 듣고 내용정리.

          1기강의 총 세번, 0기강의 두 번들음.

 

 

3. 인사,경조-기본서 읽고 기본서 해설강의 듣고 다시 기본서 읽으면서 프린트와 내용비교.

 

 

4. 1차과목준비-2차과목 듣는 사이사이에 민법 신정운 인강.

    경영은 인사,경조 동강다 들은후 정리할 겸 전수환 동강들음.

 

 

 

->이시기는 가장 컨디션이 좋아서 계획을 90프로 이상 달성할수 있었습니다. 공부방법은 위에 써놓은 그대로입니다. 생각해보면 이시기에 제가 한 시험공부의 60-70프로는 한듯 싶습니다. 행쟁은 도무지 뭔말인지 몰라서 진짜 무한 반복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 이해가 되더군요. 이시기 공부양이 100이라면 50이 행쟁이었습니다;;40은 노동법 10은 경조인사였구요.

 

 

 

 

(1월중순-2월중순)

 

민법동강 두 번째 들음. 2012년 행쟁1기 강의 들음

 

 

->원래 예정일보다 둘째가 늦게 나와 민법 동강을 한번 더 들었습니다. 출산후에는 산후조리원 들어가서 한 3일째 되는 시점부터 행쟁1기강의를 들었습니다. 하루에 1-2시간정도. 근데 너무 허리가 아파오더군요.

 

 

 

 

<Season2>

 

 

(2월중순-5월중순)

1. 노동법-방강수 노동법 책에 줄쳐져 있는 것만 따로 타이핑함. 2기 동강들음.

2. 행쟁-2기강의 들음.

3. 경조,인사-1차준비 때문에 안함.

4. 1차준비-민법문제풀기는 시험공부 시작때부터 매일매일 꾸준히, 노동법은 2차준비때 공부한 내용 문제집풀이로 확인. 경영문제풀이-경조,인사 복습위주로. 사보법은 6월 시험 3주전부터 올인.

 

 

-> 이 시기는 위기의 시기로 보시다시피 공부내용도 많지 않습니다. 출산 후 허리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다녔습니다. 한 세달 거의 매일 다녔습니다. 그래서 공부시간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 산후우울증까지 와서 더 힘들었는데, 그래도 잘 참고 견디니 나아지더군요.

 

 

 

-> 여기서 노동법 책을 타이핑한 저의 공부방법은 전혀 의미없는 행동으로, 알면서도 일부러 타이핑을 했습니다. 애기 밤중수유 때문에 잠을 잘 못자서, 책상에 앉으면 눈이 자동으로 감기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잠안오게 하려고 타이핑을 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서브로 활용할수 있어서 좋긴 했습니다.

 

 

 

-> 1차 시험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이제는 1차시험을 벼락치기식이 아닌 조금씩 꾸준히 하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1차시험 바로 3일전에 둘째 애기가 입원을 하게 되었는데, 병원에서 밤을 새고 시험장에서 가는 바람에 거의 포기직전이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패스를 하게 되었고, 생각해보면 막판 시험전 벼락치기가 아닌 1차문제를 꾸준히 풀어왔던게 예상외의 사건이 터졌어도 아슬아슬하게라도 1차 합격을 하게 된 이유인듯 싶습니다. 점수는 노1은 72,노2 64, 민법64, 사보법48, 경영60이었습니다.

 

 

 

 

<Season3>

 

(5월중순-시험전까지)

 

1. 노동법-노동법 쟁점판례사례 복습(로스쿨 노동법 해설 대충 읽음). 전에 타이핑해놓은거 써브용으로 써먹기로 하고 그것만 봄.

 

2. 행쟁-3기강의 들음. 2기,3기 내용복습하며 따로 내용 타이핑 정리. 일주일정도 걸림. 막판엔 정리한것만 보며 외움.

 

3. 경조,인사-수험서 내용 타이핑해서 써브용으로 정리. 이것도 일주일정도 걸림. 막판에 정리한것만 보며 외움.

 

 

->이 시기는 마무리한거 외웠던 기간입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공부는 시간낭비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는데 올인했습니다. 그리고 막판 3주동안 외웠습니다. 일부러 외운시기는 이 3주밖에 없습니다. 그동안은 그냥 무한반복 읽고 이해하기 방법이었는데, 계속 읽어도 잘 외워지지가 않아서 막판에는 그동안 정리한거 계속 읽으면서 외웠습니다.

 

 

 

 

->쓰기연습은 안했습니다. 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모의고사도 따로 혼자서 보지 못했

 

구요. 학부때도 저는 따로 쓰기연습은 안하는 스타일이긴 했습니다. 그냥 책만 계속 읽고 썰을 푸는

 

그런 종류의 학생이었습니다. 솔직히 저의 쓰기실력은 남들보다 잘한다고는 생각안하지만 못한다고

 

도 생각은 안합니다. 그래도 모의고사 문제를 보고 머릿속으로 어떻게 쓸까 고민 5분정도 하는 시간

 

은 가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면 쓰기연습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

 

람중 하나입니다. 물론 이해가 안되었다면 이해가 될 때까지 봐야되고, 이해가 된 것을 풀어쓰는데

 

자신이 없는 분이라면 쓰기연습은 어느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시험을 보고나서

 

 

1. 노동법-각 교시마다 한문제씩 빵꾸를 냈습니다. 그냥 이게 답이 아닌걸 알면서도 아예 안쓰면 안되니까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으로 뜬끔없는 답안을 써냈습니다. 전 이게 과락나오면 어쩌나 불안했습니다. 만약 떨어진다면 노동법때문일거다라는 생각을 했죠. 예상은 50점초반정도. 근데 다행히 58점 정도 나왔습니다. 제가 답안작성할 때 조금이라도 아는걸 뭐라도 계속 연결지어서 쓰려고 했었는데 그거에 점수를 준듯 싶습니다.

 

 

 

 

2. 인사-공부를 정말 안했는데(전체 공부량중의 10프로 정도 될까요;)제일 편안하게 양도 많이 쓴 과목입니다; 아무래도 회사생활을 해보다 보니 관련된 내용을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신입사원때 멘토링제도를 겪어보고, 휴직하기 전에 회사에 아웃플레이스먼트 홍보한다고 피피티자료도 보내준거 보고 그래서 기억나서 그거대로 썼습니다. 예상은 60점이었으나 58점나왔습니다.

 

 

 

 

3. 행쟁-무진장 공부를 많이 한 과목이었지만 3문을 망하고, 1문의2인가 기속력관련 문제에서 결론을 반대로 내는 바람에 60점이 나왔습니다. 예상대로 점수도 나온듯 싶습니다.그래도 이정도인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4. 경조-전 경조문제를 받아들고 그냥 망했다. 내년에 또 봐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제일먼저 들었습니다. 제대로 못 외운것만 골라서 문제가 나와서요. 이게 독학의 단점인듯 합니다.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거. 그냥 전 다 외우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중요도 안배를 잘못한거죠. 정말 머리를 쥐어짜가면서 답안지를 고통스럽게 채워갔습니다. 이건 예상점수도 없었어요. 점수를 주면 다행이고, 안줘도 할말없는. 54점 나왔습니다. 그냥 아쉬울뿐입니다.

 

 

 

 

->시험보고 나서는 시험이 어렵고 쉽고 내가 붙을까 떨어질까라는 생각을 떠나서 그동안 공부한 시

 

간에 비해선 답안을 잘 써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하고 나서 처음으로 작성해본 답안에 대한, 더

 

군다나 매 과목마다 9장정도는 썼으니까! 그 양을 써냈다는 데 대한 뿌듯함이랄까 그냥 그런느낌이

 

었습니다. 시험보고 나서 까페도 안들어가고 제 답안을 맞춰보지도 않았습니다. 붙을거란 생각을

 

안했던거죠. 그냥 시험 끝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도 막상 발표날이 다가오니 조금은 두근거린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합격이란 결과를 보니 정말 얼떨떨했습니다. 더군다나 커트라인이란 점수

 

는 정말.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

 

 

 

 

 

 

 

 

 

 

** 마무리하며

 

 

처음 시작할 때 제 상황상 절대적 공부량도 부족하고, 몸도 좋지 않아서 과연 할수 있을까, 시험장

 

에서 백지답안 써내면 어쩌나 불안감이 컸던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다른생각 안하고 여러권 안보고

 

한권만 파며 아무생각안하고 집중한게 아슬아슬하게라도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혼자 동강만 보며 공부하시는 분들은 불안해하지 마시고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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