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여?

저를 기억하실지...오래전에...대화창으로 잠시 이야기 나눴던..

서울여대생이라고 했던 xxx 입니다.

 

우선..합격하셨다는 소문이 들리던데 축하드려여.

합격하셔야 할 분이 합격하신것 같은 기분에 저도 기분이 좋네여.

우선 이렇게 메일 드린 이유는 앞으로에 대해서

판단이 서질 않아서 입니다.

1차만..3번째 인데 이번에 또 떨어졌네여.

모의고사 점수도 항상 잘 나와서 정말 자신있었구 정말 열심히 했는데..결과는 또 낙방이네여.

 

평균이 몇점 모자르지 않아서 이의신청 결과에 기대를 걸었는데

그래도 불합격이네여..

 

2번째 공부할때 까지는 그래도 하면 될것 같았고 나름 실무도 재밌어서

할때 까지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번 1차 공부하면서 또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심리적 불안감과..이

런 불안감 때문인지 몰라도 2차에 대한 불안함과 무서움 마저 더해져서 공부하면서도 이 시험이 무서웠습니다...근데 또 1차가 낙방이라니 정말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여...

다시 공부하자면 공부할수 있고..또 여지껏 해온게 이 공부라..포기하기가 아깝기도 하는데 다시 공부하는데 결심하지 못하는 이유가..

들으면 어이없다 행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탈모 때문입니다.

시험치기 3주전부터 머리에 작은 구멍이 하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엄지손톱 만한 구멍이 머리에 나 있져...

탈모가 뭐 대수롭냐 하겠지만..제 동생이 남동생인데 삼수하면서 원형탈모가 생겨서 머리가 다 빠지더니 4년이 지난 지금도 머리카락 하나 없는 소위 말하는 대머리거든여..


그래서 그런지 공부하면서도 머리카락 빠질까봐 스트레스 받고 제 동생 때문에 맘 아파 하시는 부모님 신경쓰실까봐 말씀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아마 말씀 드리면 공부 당장 그만 두라고 하실게 뻔해서..

시험 끝나고 외가집에 내려와서 지금 2주째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있는데...앞으로의 진로가 결정이 서질 않네여..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은 큰데...2차라는 시험이 또 남아 있다는 부담감도 너무 크게 다가오구여..

법인에 취직을 할까 하는 생각도 하고..공무원 시험으로 돌릴까 하는 생각도 들고...휴,,

님은 얼마만에 합격 하셨나여?

나이도 있고 꼭 내년에 합격하고 싶었는데..정말 슬프네여.

님께세 방법을 제시해 주실수 없어도 그냥 님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이렇게 메일 보냅니다.

제 글은 게시판에 남기지 말아 주세여.

그리고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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