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 6.53%…주식형 액티브는 4.88%로 코스피 상승율에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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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자료=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연초 이후 설정한 인덱스 펀드가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시장보다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펀드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인도 관련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 평균 수익률은 6.53%로 액티브펀드 평균 수익률 4.88%를 넘어섰다.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2%에도 뒤처졌다. 펀드 매니저가 시장을 이기지 못한 셈이다.



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전체 지수를 따라가는 펀드가 수익률이 좋았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들의 수익률은 6.69%로 전체 인덱스 펀드 수익률을 상회했다. 이는 코스피200 지수 상승세가 그만큼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특정 섹터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수익률은 3.21%로 저조했다. 다만 섹터별 편차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펀드를 개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가 연초 이후 27.24%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스피200의 정보기술 업종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A’는 15.13%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지수의 일일 상승폭의 2.2배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이밖에 NH-Amundi 자산운용의 인덱스 펀드인 ‘NH-Amundi 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A’, 한국투자자산운용의 인덱스 펀드 ‘한국투자두배로증권투자신탁 1(주식-재간접파생형)(A)’가 각각 14.32%, 14.10%로 높은 수익률을 내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올들어 평균 6.49% 수익률을 보였다. 인도에 투자하는 펀드는 평균을 크게 웃도는 16.5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와 중국을 묶은 친디아 지역 펀드도 12.94%로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러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연초 이후 -3.95% 수익률로 저조했다.



개별 펀드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합성)’가 26.34% 수익률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글로벌 신흥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TIGERMSCIEM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이 25.68% 수익률을 냈다. 이 펀드를 제외하면 해외 주식형 펀드 상위 5위권에는 모두 인도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가 차지했다.

 



한편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사흘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588억원이 순유출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119억원이 들어오며 5거래일 연속 순유출 행진을 멈췄다. 투자 대기 자금으로 분류하는 머니마켓펀드(MMF)에도 1조7385억원이 순유입됐다. MMF 설정액은 134조8619억원, 순자산은 135조5953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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