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공부방법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저도 중간중간에 회의적이 되기도 했고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에게 " 그건 좀 아냐" 라는 평가를 받은 적도 있기에 상당히 조심스럽
습니다. 님께서 잘 가려서 들어주시리라 생각하고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2년차 11월 ~12월 경에 신림동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떨어지리란걸 알았던거죠. 그러나 모
든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가닥 희망과 뒤숭숭한 발표시즌의 분위기 탓에 2차
공부가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럭저럭 실무책을 한권 정도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무슨 책이었는지 등등이) 워밍
업으로 돌리고 법규를 강의 테잎으로 한번 회전시켰습니다. 주로 오후에 집으로 퇴근해서
늦게 까지 독서실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뭔가 했다는 생각에 떨어지고 나서 충격은 조금 덜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발표후에 한두주일은 반성하기도하고 짜증나하면서 보냈고요,
한편 작전을 짜고 자료를 모으는데 시간을 썼습니다.
특히 법규과목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아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법규는 암기과목이다'라고 생각 했다가 '절대로 암기과목이 아니다. "필연적으로 논리에 따라" 다음에 서술할것이 결정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그 논리를 파악해서 충분히 소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구요, 막판에 줄기차게 암기를 하는 것은 이미 이해한 논지를 더 잘 펼쳐보이고 여유있게 서술해 보이기 위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초반공부는 중요하고 기본적인 주제들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정리 중심으로 했습니다. 1기 스터디를 안하고 혼자서 각종 사례집을 보면서 좋은 내용을 표시하고 정리하면서 보냈습니다. 류지태, 이재화, 이병철, 행정법교수 사례집, 교수강평집, 고태현, 노병철, 문제상, 또 팀장들의 짜깁기 서브 등을 골고루 보았습니다. 한번에 한권 전체를 다 읽거나 다독하지 않고 -그러면 저는 흥미가 반감되더라구요-
주제(논점)별로 이책 저책을 비교하면서 군데 군데를 보았습니다. 그 주제(논점)를 명확히 이해하려면 주제별 접근이 좋습니다. 다만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죠. 자료가 없기도 하구요.1기 까지는 주로 이런식으로 공부를 했구요, 개별 스터디 팀원들과 일주일에 한두번씩 토론하면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기 때는 주제별로 공부하고 이런저런 책과 서브를 봤구요, 다른 사람들이 정리한 서브도
얻어서는 어떻게 요약했는지 참고하였습니다. 제 스스로 직접 정리하지는 못했지만 이것저
것 볼 수 있는 시간확보는 되었죠.
행정법은 단권화용 책을 사서 정리하고 나중을 위해서 시간절약 땜에 녹음을 해 두었는데
자주 듣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1차 공부를 늘려가다 보니 솔직히 법규도 아닌 행정법은
좀 뒷전이 되더라구요.
2기때는 스터디를 신청해서 전범위를 대강이라도 돌릴 수 있었구요, 생각보다 1차보다는 2차에 치중하는 2기가 되었습니다. 1기 스터디를 쉬었더니 감도 떨어지는 것 같고 여러 가지로 불안하기도 해서요. 2기 스터디를 안하게 되면 2기부터 너무 1차만 하게 되는 문제가 있으니 2기는 필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차는 2기 스터디를 하면서 틈틈이 했는데 영어에서 시간을 절약했고 회계학도 신경은 쓰였지만 그런대로 감으로 풀면 맞는 편이어서 1차과목의 시간을 2차에 투자하는데 부담이 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1기도 1기지만 2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3기때는 어차피 1차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데 2기는 마지막으로 막판을 위해서 2차과목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고 1기 보다 시험에 좀 더 가까운 시기이니까요. 2기때 특히 버리는 시간이 없어야 하구요, 2기 2차 공부의 관건은 1차에서 시간을 얼마나 절약할 수있냐에 있습니다. 시간투자의 개인차가 있으므로 자신의 공부 패턴에 맞게 시간을 잘 안배하셔야 합니다.
점심시간에 실무스터디를 하기도 했는데요, 오전에 1차를 공부하고 점심식사 후 졸리는 시간에 실무를 후딱 해치우고 검토도 그자리에서 끝내버리고 남은 시간에 밤까지 이론 또는 법규를 번갈아 공부했습니다. 이건 다른 팀원들의 양해가 필요하고요, 실무시간에 졸려서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시간 활용에는 좋았습니다.
2기때 이론과 법규의 주제들을 나름대로 정리한 후 3기때는 실무만 스터디를 계속 유지하였구요, 막판 2주정도는 완전히 1차로 돌려서 공부했습니다. 1차후에 한 나흘 정도 쉬었구요, 2차공부를 다시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까먹지는 않았습니다. 까먹는걸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막판에 이론의 경우 뭘 봐야할지 혼란스러워서 방황을 하는 가운데 이책저책을 사들여서 약간은 산만하게 또 단편적으로 공부하게 되었구요, 법규는 모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확신을 가진 뒤 그 교수님 문제로 정리하였다가 나중에 다시 바꾸는 등의 혼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10개 내외의 핵심적인 내용을 골라 뽑아 직접 서브를 작성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주제가 10개 정도 뿐이고 나만의 비장의 무기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 중 여러 시간을 할애하여 서브를 작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서브를 녹음하여 암기 했습니다.
공부시간은 일정하지 않았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변경하였구요. 그래서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많을 수록 좋겠죠?
대강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핵심을 찌르지 못하여 말이 좀 길었죠? 제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게도 실무가 시간을 절약시켜 주었고, 이론은 지겨운 책들을 버리고 재미있는 것을 공부한게 좋았던 것 같고요. 학창시절부터 글쓰는 모임에서 활동했던 덕도 좀 보았던 것 같습니다. 법규가 가장 비교 열위였는데 범위가 비교적 적고 필연적인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타과목보다 부담없이 10장을 채울 수있다는 면에서 그나마 위로가 되었어요.
어느 특정 과목을 전략 과목으로 하더라도 두 과목이상 선전해야 됨을 명심하고 두 과목이상 빠삭하게 정리하세요. 동차는 박진감있게 수험생활을 할 수 있고 공부범위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구요, 막판 상승기류를 타면 더더욱 기세를 몰아 최고의 컨디션으로 셤장에 들어갈 수 있어 또한 좋습니다. 그런 장점들을 살리신다면 동차합격이 요원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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