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종교라는 이름의 한 지붕 아래 <표층종교> 와 <심층종교>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 표층종교가 판을 치는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런 표층종교가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이 클 수 밖에 없지만 그 표층종교가 심층종교로 심화되면 그런 부작용이 사라지고 그 대신 종교가 인간과 사회에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열매들이 맺힐 수 있다는 것이다.
2.
표층종교가 주로 무조건적인 <믿음>을 강조하는데 반해, 심층종교는 <깨달음>을 중요시 한다는 것이다. 표층종교는 잘 믿기만 하면 지금의 내가 이 세상에서도 잘되고 죽어서도 어디 좋은 데로 가게 된다고 믿지만, 심층종교는 지금의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있는 참나를 발견하고, 그 참나가 결국은 내 속에 있는 신(神)적 요소라는 사실을 깨달으라고 가르친다.
3.
이처럼 깨달음을 통해서 내 속에 신적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눈뜨라고 말하는 심층종교에 접하게 되면 무엇보다 나 스스로가 의연하고 늠름한 자유인의 삶을 살 수 있고, 또 내 이웃도 함께 신적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일체감에서 그들을 하늘 모시듯 하는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종교가 줄 수 있는 참된 은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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