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정신으로 가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풀밭

 

 

고래같이 생긴 여객기 한 대

 

천천히 하늘에 길을 냅니다

 

 

 

저 하늘 끝이

 

시퍼런 물의 표면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고기도 아닌 우리가 어떻게

 

물속에 앉아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물속에 가라앉은

 

무수한 섬

 

 

 

어떻게 생겨났는지.

 

언제 떠올라 사라지는지.

 

 

저 은빛 고래 뱃속에도

 

수백 개의 옯겨가는 섬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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