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양화평지인 님.

저는 예전에 감정평가사 공부를 3년 가까이하고 2차시험에서 떨어진 후 공부를 잠시 접어두었다가 이제 다시 시작하려는 30대 중반의 수험생 입니다. 평소 음양화평지인 님의 글을 눈여겨 봐오다가 느낀게 제 고민을 해결해 주실수 있을것 같아서요.

 

 

저는 경기도 외곽의 이름없는 4년제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평가업계에서도 학벌을 따진다고 하고, 지금부터 공부해서 합격한다고 해도 나이가 30대 후반이 될 것 같아서요.

합격한다고 해도 30대 후반의 학벌이 별로 좋지않은 평가사가 설자리가 과연 있을지, 경쟁력을 가질수가 있을지가 너무 걱정됩니다. 예전에는 이런 걱정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요즘 카페의 글들을 보면서 걱정을 하게 되고, 공부가 손에 잡히지를 않네요.

음양화평지인님의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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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감평을 비롯한 고시 혹은 준고시가 빠져나오기 힘든 마약과 같은 것인데,

 

 

이를 그만두셨다가 다시 시작하려니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종전에 님과 비슷한 고민으로 제게 문의하셨던 분들은 대부분 40대 이상의 분들 (대부분 은행, 금융권)이셨습니다. 대부분 감평을 입문자였죠.

 

 

생각보다 님과 비슷한 상황 (나이, 학벌, 미혼, 기혼자)에 있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좀 됩니다.

 

 

(현재 제가 가장 가까이 지내고 있는 수험생도 다년차 30대 후반의 님과 거의 동일한 조건인 분입니다)

 

 

님은 남자분이신 것 같은데 이런 조건의 여자분들도 있습니다.

 

(얼마전 까페에 35세 이상의 여성수험생 찾습니다..가 올라왔었죠)

 

 

 

 

현재 모 학원관계자들중 몇몇 분들도 7~8년 공부하다가 30대 후반에 결국 시험을 그만두고 학원일로 돌아선 경우죠.

 

 

 

 

예전에 수능 관련한 ()스터디코드의 조남호 대표가 수험생들에게 한 공부와 관련된 동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조남호 대표는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서 수험생들이 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학교를 가야 하는지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설명을 해주었죠.

 

 

 

애들한테 해주는 애기치고는 현실성 있는 말이었습니다.

 

 

 

? NHN 대표가 왜 아무것도 증명되지 않은 자신을 뽑았는가 하는 것과 그 분이 애기하는 인사(人事)의 비밀 같은 것이었습니다.

 

 

CEO는 바쁘다. 그래서 일일이 입사지원서를 볼 시간이 없다.

 

 

따라서 객관적 지표인 학벌로 증명된 사람을 뽑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그들은 학벌이라는 것 하나로 그 사람이 기본적 소양, 실력, 성실성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감정평가법인에서는 학벌을 반드시 봅니다. 예전부터 그랬구요.

 

하지만, 학벌이 최우선순위는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법인이 제일 우선순위로 보는 것은

 

그 사람이 우리 법인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는 영업이라는 것과 직결되는 것인데 

 

 

 

영업과 관련된 업무수주에 도움이 되는 인맥을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법인이 제일 기피하는 나이많은 여자합격생의 경우라도 친인척이 지방자치단체 시장이라던가 국토해양부 혹은 은행권 고위직 인사라면 취업은 당연히 가능하고 평가사로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합격생이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지방출장이나 야근을 감당할 수 있는 남자를 선호하고 임신, 육아 등으로 법인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많은 여자를 기피하게 됩니다.

 

 

 

 

또한 학벌을 보는 것은 타 회사에 실질적인 PQWER을 가지고 있는 실무진들이 대부분 학벌이 좋은 사람일 경우가 많고 그들만의 혈연, 지연, 학연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법인에서는

 

 

 

 

30대초반 남성 (대부분의 법인, 대기업출신, 기혼) > 20대 후반 남성 > 20대초반 여성 >20대후반 여성 >30대 이상 여성

 

순으로 선호하게 되는 것입니다.

 

 

 

 

고등학생 때는 대학입시라는 프로젝트가 있고 동일한 조건하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어떤 사람은 좋은 결과를 내서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고 어떤 사람은 나쁜 결과를 냅니다.

 

 

 

 

 

여기서 좋은 결과를 낸 사람은 앞으로 다른 프로젝트를 주더라도 잘 해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며, 나쁜 결과를 낸 사람은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지 않죠. 법인의 집행부에서는 요즘같이 경기가 매우 안 좋은 상황에서 목숨을 걸 정도로 회사를 운영합니다.

 

 

 

 

 

 

회사는 수천만원의 급여를 평가사에게 매년 주면서 그에 상응하는 실적을 이루어 내길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그런데 직원이 업무처리가 꼼꼼하지 않다거나 사고를 친다거나 영업능력이 낮다면 과연 회사로서 내버려 둘까요?

 

 

 

 

 

30대 후반의 보잘 것 없는 학벌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이 중요합니다. 감정평가사는 타 자격에 비해서 학벌에 대한 차별이 덜한 직종입니다.

 

 

학벌과 상관없이 실력적으로 훌륭한 감정평가사가 되십시오.

(특수분야의 대체불가능한 ONLY onE이 되시라는 의미)

 

 

그 다음 부족한 점으로 인해 불리한 점을 대인관계와 영업으로 해결하십시오.

 

 

업계 매출액 증가폭이 늘어나는 합격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요즘같은 시대에서는 영업의 중요성이 더더욱 큽니다. 30대 후반이라는 조건은 이런 점에서 나이어린 다른 사람보다 유리할 수 있습니다.

 

 

 

 

22기 합격자 중 고졸 출신이 있는데, 그 분도 법인에서 인정받으면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 4억짜리 물건을 수주했더군요. 살아남기 위해 자기 발로 뛴 결과겠죠)

 

 

결국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학벌은 출발선이 약간 앞서있다는 것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다년차들의 합격이 더더욱 위대한 것은 공부의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 외 심리적 불안감에 따른 압박감, 중압감을 극복하였기 때문입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신 것인 만큼 지금은 오직 합격 한가지만 보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니 공부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시고

 

 

 

힘을 한 곳에 집중하여 후회없이 더 이상 잘할 수 없을 만큼 노력하십시오.

 

 

 

有志竟成하는 xxxx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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