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바보처럼 노려보는 텅 빈 캔버스를 마주할 때면 그 위에 무엇이든 그려야 한다. 너는 텅 빈 캔버스가 나를 얼마

 

 

나 무력하게 만드는 지 모를 것이다. 비어있는 캔버스가 날 뚫어지게 쳐다보며, "넌 아무 것도 할 수 없어"라고 말하는

 

 

듯하다. 캔버스의 백치 같은 마법에 홀리면 화가들은 결국 바보가 되어버리고 말지. 많은 화가들이 캔버스 앞에 서면 그

 

 

래서 두려워하지. 반대로 텅 빈 캔버스는, "넌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라는 마법을 깨부수려는 열정적인 화가를 가장 두

 

 

려워한다.”

 

 

- 반 고흐,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

 

 

요즘은 무언가에 관해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솓구쳐 오른다.

 

 

하지만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쓰면 쓸수록 느껴진다.

 

 

그냥 쓰면 될 것을...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일 없이 돌아다니다가 다시 들어와서 파이팅을 외치고 모니터 앞에 앉아 보지만, 텅

 

 

빈 컴퓨터 스크린 앞에 서면 머리속이 하애진다.

 

 

누가 시켜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writing 능력이 앞으로의 나의 career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빨리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에 시간 날때마다 하염없이 자판을 두드려 보지만...

 

 

한 문장을 쓰고 나면 ‘이게 뭐야. 이것밖에 못해?’라고 울려 나오는 목소리를 무시하지 못하고 백 스페이스를 자꾸 누르게 된다.  

 

 

이때 줄리아 카메론의 <모닝 페이지>에 나오는 방법처럼 글을 쓰기 전에 한두 페이지 정도 의식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

 

 

을 적어보고 그렇게 해도 써야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에는 그저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없다.’ 라고 적기만 해야하나?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 방법이 의외로 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셉 캠벨은 “나는 본질적으로 인간이며, 신의 은총을 입음으로써 신이 된다”라고 했다. 

 

 

언제쯤 나는 신의 은총을 입어 어떤 주제가 주어지든지 간에 텅 빈 백지를 자유자재로 부릴 줄 아는 그런 글쟁이가 될 수 있을까?

 

 

조금씩 조금씩 글쓰기 신의 경지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