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에게 있어 고전은 사건이 위대한 책이 아니라 그 사건을 마주친 인간의 반응이 위대한 책이다.

 

 

2. <위대한 캐츠비> F. 피츠 스콧제럴드

   

 

3. <변신>, 카프카

 

 

4.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을 읽고 난 사람은 꼭 한번 하늘을 올려다보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리의 피로가 어디서 오는지 그 근원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너무 사랑해서인지, 덜 사랑해서인지

 

 

5.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이와 함께 미셸 투르니에의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읽어보길 바란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세상 만물의 고유한 의미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사랑이 부여하는 해석만이 남는 것은 명명백백한 일이니, 그가 "지금처럼 내가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다...........

 

사랑과 자기만의 의미로 충만한 순수한 젊은 남자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을 여신으로 만든다.

 

게오르그 짐멜은 근대 세계 이후의 비극은, 인간적 역량이 인간관계에서 완전히 발휘될 수도 발전될 수도 없고 우리의 재능과 진정성은 우연을 통해서만 검증됨에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괴테와의 대화>에서 괴테는 극장을 이끄느라 예술적 창작에 전념하지 못한 잃어버린 몇 년에 대해 후회하느냐는 에커만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물론 그동안 나는 좋은 작품들을 여러 편 쓸 수도 있었겠지.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더라도 후회하지는 않네. 나는 나의 모든 활동과 행위를 언제나 상징적으로 보아 왔네. 그러므로 근본적으로 볼때 내가 단지를 만들던지 접시를 만들던지 정말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네"

 

나는 실제로 이 말에 크게 위로 받은 적이 있다. 아주 시시한 일을 하면서 내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누구에겐들 없겠는가? 우리 뜻의 숭고함과 열렬함이 현실적인 성공과 실패의 문제 앞에서 갈가리 찢긴 경험이 누구에겐들 없겠는가? 그래도 그 모든 것이 우리의 무한히 풍부한 내적인 전체 삶 속으로 녹아 들어갈 수 있다면, 우리가 미소를 짓거나 걷거나 행동을 할 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삶의 내적인 풍부함이 함께 울릴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가 이 우주의 한 부분이면서도 전체이기도 하다는 걸 믿는다면, 우리는 삶의 일회성, 무의미함, 비루함 앞에서 무릎을 꿇는 것이야말로 때 이른 엄살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베르테르의 가슴에 난 구멍은 내적인 삶의 근원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구멍은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도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서 '공기 번데기' 소녀 후카에리를 돌보는 문화인류학자는 이런 말을 한다. 

'문화인류학의 목적 중 한가지는 사람들이 품은 개별적인 이미지를 상대화하고, 거기서 인간에게 있어 보편적인 공통점을 찾아내어 다시 그것을 개인에게 피드백하는 거야, 그렇게 함으로써 인간은 자립적이면서도 어딘가 속한다는 포지션을 획득할 수가 있거든'

 

 

<즐거운 학문> 프리드리히 니체

<뱀과 백합> 니코스 카잔차키스

 

 

 

6. <골짜기의 백합>,  오노레 드 발자크

 

 

7. <마담 보바리> , 귀스카브 플로베르

    고린도전서 7장 30~31절

 

 

8.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9. <1984>, 조지 오웰

1984에서 국가는 끝없이 전쟁을 벌인다.

현실속에서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 이슬람교 급진파와의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간 전쟁 등을 끝없이 벌이면서 전쟁을 빌미로 국민들을 더욱더 순종적으로 만들고 사회를 더 폐쇄적으로 만들었다. 미래의 어두움 (에이즈나 조류독감 같은 질병, 전쟁 등)에 돈벌이에 대한 기대를 거는 재난기업 CEO 출신 정치인들이 장악한 자본과 군사 프로젝트의 결합이 바로 미국발 전쟁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빅브라더가 나타나면 "조심해라. 저자는 빅브라더다!"라고 눈치 챌 정도는 되었다. 이것은 하루키가 <1Q84>에서 한 말인데 그는 빅브라더 말고 그만큼이나 더 위험한 '리틀피플(little people)'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1Q84>의 중요한 두 모티프 '두 개의 달'과 '리틀 피플'에 대해서는 김홍중의 <마음의 사회학>에서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다.

 

두개의 달이 떠 있는 <1Q84>의 하늘은 두 개의 광기가 지배하는 '더블'의 세계, 조응과 아날로지의 상호 조화를 가리킨다............

 

비정상적인 유사 종교 집단과 그 교단을 잉태하고 키워 낸 일본사회, 가해자와 피해자, 원인과 결과, 지하와 지상, 덴고와 아오마메, 픽션과 리얼리티, 상처와 치유, 평범과 비범 모두가 두 개의 달처럼 닮아있다. .......

 

실재하는 이 현실속에서 선은 악의 대립항이 아니라, 선과 악 즉 두개의 달의 적절한 균형점일 뿐이다.

 

리틀피플은 거의 장인적인 태도로 자신들에게 부여된 직능을 수행한다. 즉 실을 자아 끊임없이 '공기 번데기'를 만든다. 그런데 노동 속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활기는 어떤 맹목성과 결합하여 불길한 기운을 자아낸다. 왜 일하는지 왜 일해야 하는지 이들은 묻지 않는다. 이들에게 물음이라는 것이 없다. 그저 열심히 일할 뿐이다. 일본적 근대의 강력한 노동윤리를 연상시키는 이 막연한 성실성은 리틀 피플의 집단적 통일성과 결합되어 섬뜩한 기운을 내뿜는다.

 

.............평범한 것이 하나의 악으로 현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하루키는 리틀피플의 형상 속에서 탐색하고 있다. 20세기 전체주의의 역사가 그것을 증거하고 있지 않는가?.........일본 군국주의 와 파시즘의 진정한 주체들은 누구였는가? 그것은 천황이라는 빅브라더가 아니라, 이름없고 얼굴없는 무수한 일본 국민들, 즉 리틀피플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1Q84>를 읽으면 오웰에 카프카나 도스토예프스키가 섞여 떠오른다.

 

 

오웰은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전체주의적으로 운용되는 모든 조직의 형태에 철저히 반대했고 인간의 인간에 대한 모든 형태의 지배에 반대했다. 그는 압제자에 맞서는 피압제자의 리그를 꿈꿨다. 위기가 닥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압제자의 편이 되는 바람에 한 편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적이되어 가는 것을 걱정했다. <1984>에서 이 세계의 마지막 인간은 조지 오웰이 반대하던 방식으로 사라져 갔다. 전체주의적 사고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개인의 죽음이나 고통은 통계수치에 불과할 것이다. (솔제니친의 수용소 군도에서처럼) 그래서 한 사람의 죽음을 통해 통계 수치에서 끄집어내 개인적인 사건이 되게 하려면 우리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콩고 내전에서 강간당한 여인의 이야기를 할 때 어느 마을에나 강간당한 여자들은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강간당하는 여자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이제 <1984>는 내게 강력한 현실 고발 소설이면서 동시에 개인의 무한정한 힘 (오로지 각성과, 쉽게 타협하지도 , 쉽게 사랑하지도 않으려는 노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을 느끼게 해준 소설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의 SF소설들은 그렇게 지구의 마지막 영웅, 즉 평범한 인간을 애타게 찾아 다녔는지도 모르겠다.  

 

 

10.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서문에 오스카 와일드는 이런 말을 써 두었다.

 

표피 아래를 탐구하는 사람은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상징을 읽어내는 사람은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11. <雪國> 가와바타 야스나리

 

 

12. <순수의 시대> , 이디스 워튼

 

 

13. <주홍글자>, 너새니얼 호손

 

사랑하는 누군가의 몸, 나는 항상 이곳이 최고의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육체는 계속 진통을 겪으면서 신의 봉인을 깨트리려고 애쓴다" - 니코스 카잔차키스-

 

 

 

14. <거미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15.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 테네시 윌리엄스

 

<폭력과 성스러움> 르네 지라르

 

 

16. <위대한 유산> , 찰스 디킨스

안톤 체호프는 " 인생에 행복이란 없고 또 있어서도 안된다. 하지만 인생에 의미와 목적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행복이 아닐 것이다. 그보다 더 위대하고 더 합리적인 어떤 것이리라. 그러니 착한 일을 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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