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화평지인님? 안녕하세요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3년전에 여기서 님으로부터 합격과 결혼을 축하받았던 사람입니다.

 

07년 가을이었는데..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년이 그로부터 너무 숨가쁘게 지나갔습니다.

가는 길은 다르지만, 님이나 저나 각자의 길에서 잘 "여물어 가고" 있겠지요.

가끔씩 업무하다 또는 휴일에 옛날생각이 나서 종종 들어와보는데 님의 글은 잘 보이지 않기도 하고

님의 근황이 궁금하기도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강의도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님의 실명을 모르니까요^^)

 

저는 감사를 하다가 작년가을에 재무자문쪽으로 트랜스퍼해서 M&A,구조조정 일을 했고..

그리고 이제 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람을 보는 방법이 하나일순 없지만,

수험생 시절 읽었던 님의 글들(비록, 제가 잘 모르는 분야지만)은 그 자체가 감동이었습니다.

신속한 풀이과정과 숫자로 된 답만을 요구하는 저의 분야에서는 느낄수 없는

전혀 다른 종류의 프로페셔널리즘이, 절제된 언어로도 여과되지 않고 엿보이는 인간적인

고뇌의 글들이 그당시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강한 여운이 되어 잘 잊혀지지 않습니다.

 

제가 님의 나이를 짐작할수 있는 단서는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저보다 두세살 어리시거나 동년배가 아닐까싶습니다.)

비록, 각자가 걷는 길은 다를지라도 서로의 길을 응원해주는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괜찮으시면 언제 만나서 술한잔 하셔도 좋구요.

 

* 빗소리에 새벽잠을 설치고 일어나 컴터앞에서 여기저기 배회하다 글을 남깁니다.

 

 

 

 

 

 

 

 

출처 : 12월의 영광(감정평가사)
글쓴이 : 모피어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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