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기가 시작되면서 첨삭에 대한 불만과 이런 저런 얘기들이 점점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성의없는 첨삭에 대한 정당한 불만에 대해서는 당연히 의견수렴이 되는 것이 좋겠지만,
작은 기우들이 생겨서 몇 자 적어둘까 합니다.
1. 첨삭료의 적정성에 대하여..
한 회당 강의료가 15000원 정도일 때 학원에서 50% 가까이 떼어간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복사비 교재비 등 부수비용을 제외하고 강의료는 5천원 첨삭료는 1500원선이 되겠지요.
물론 저는 학원 관계자도 아니고, 강사도 아니고, 첨삭자도 아니라서 정확한 정보는 모릅니다.
그런데 제가 예전에 고3 논술채점하던 시절 저는 앞뒤로 한 장 첨삭만 10분 하는데 10000원에서 12000원 받았어요.
그러니 10페이지 넘게 채점하는데 1000원~2000원 혹은 3000원을 받는다 해도 시장가격은 아닙니다.
보통 양이 많은 편인 로스쿨 지망생들 논술 첨삭 모의고사 떼어다 첨삭해 줄 때도 8000원에서 10000원은 받지요.
물론 창의적인 글쓰기에 대한 첨삭과 어느정도 답이 있는 법학시험의 첨삭은 다르겠습니다만..
첨삭에 드는 시간 대비 비용이라해도 첨삭료는 점수나 밑줄주기, 단어 한 두개 써주기도 감사한 비용이군요.
그러니 무성의한 채점에 실망하고 분노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소비자'로서 보다는 '후배'로서 혹은 힘들고 절박한 수험기를 거쳤던 '동지'로서 성의를 요구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소비자로서 요구하기에는 비용 대비 밑줄이나 점수 정도면 충분히 감사한 부분이니까요.
2. 불만은 정당하지만 고마운 마음도 표현할 필요가..
저는 사실 전문자격을 취득하고도 자신을 위해 투자할 시간을 내어 첨삭해주는 분들께 고맙습니다.
재학 중이든 아니든, 혹은 저보다 열살은 어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먼저 합격한 나의 선배 기수로서
자신의 힘들었던 시기만큼이나 힘겹게 고군분투 중인 후배 기수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거니까요.
돈만 생각한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솔직히 저라면.. 강사님의 간곡한 부탁이 있지 않는 이상 이런 적은 돈으로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그 많은 시험지를...;;
아마도 자신이 수험생인 시절을 떠올리며 혹은 누군가에게 조언을 주는 기쁨으로 하고 있지 않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방강수 노동법 평일반 2회 채점자1로 채점총평(답안지 아닌 인쇄물) 써주신 분께 감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상세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지 역시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봐~ 이런 느낌이랄까요.
물론 개별 답안지마다 상세조언은 없지만 총평도 쓰기 쉬운 게 아니란 걸 경험 상 알고 있어서 더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점수가 없는 단락은 왤까 고민하게 되고 +1이라도 있는 날엔 가점은 이런 걸 써야 받는구나 새기고,
밑줄이 있으면 꼼꼼히 읽어줬단 느낌에 고맙고 단어라도 하나 써 있으면 완전 반갑고.. 이런 사람도 여기 있어요.
참다못해 불만 얘기할 때가 아니면 글을 거의 안 쓰게 되는 게 수험생활이다보니 좋을 땐 좋다고 표현해야
첨삭하는 사람들도 힘이 날 것 같아서 글을 쓰고 있네요. 사실 그냥 넘어가려다가..ㅎ
3. 강사님의 직접채점이 아닌 이유.
물론 강사분께서 직접 채점해주면 좋겠죠. 아마도 선택과목이나, 아직 수강생 수가 그리 많지 않은 경우는 가능하겠죠.
하지만 수강생 수가 일정 이상 많아지면 거기에 쏟는 시간만큼 강의의 질, 문제의 질, 해설답안의 질이 떨어집니다.
첨삭할 시간에 강사님은 문제를 내고 해설답안을 쓰고 강의준비를 하셔야죠. 그게 훨씬 더 질 좋은 수업을 만듭니다.
더구나 가장 가까운 기수가 채점,첨삭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건 문제의 변화추세에도 맞고 쓰기 기억도 생생하고 좋죠.
그러니 채점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대부분 20기 노무사 선배들일 것입니다.
분란 일으키려고 쓴 글은 아니고요. 저도 그저 일반적인 수험생이고요. 저는 합격을 하든 못하든 미래에도 절대 노무사 강의시장에 뛰어들 생각이 없고요. 아래 글 쓰신 분의 저 마음 저도 모르는 거 아니고요. 정당한 불만이라 생각하고요. 그맘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그냥 채점자도 사람이고 수험생도 사람인데 서로에 대한 이해 하에 불만이든 칭찬이든 오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끄적여 놓습니다. 기본적인 첨삭환경이 저러하다는 사실을 일단 인지한 상태에서 정당한 불만과 따듯한 칭찬이 오고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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