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무는 국어 지식과 우리말 어휘 12,000가지
대화하듯 문답으로 풀어가는 우리말에 대한 궁금증
세계화 시대에 당신의 품격을 높여주는 것은 외국어가 아니라 우리말 실력이다
그리고 국어 실력도 어휘력이 좌우한다!
언어 실력 향상에는 풍부한 어휘력이 필수이다. 국어도 언어의 하나인 이상, 예외일 수 없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누구나 『Vocabulary 22000』 등 어휘집 공부를 해봤을 것이다. 유독 국어에 대해서 어휘력의 중요성을 못 느끼는 것은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어도 어휘력을 늘리지 않으면 실력이 늘어나지 않는다. 국어사전에는 50만 여 단어를 수록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단어는 3천 단어 수준에 불과하다. 영어는 1만 단어, 프랑스어는 3만 단어가 일상어휘로 쓰이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의 빈약한 어휘력이 국어의 풍요로움을 얼마나 제한하고 있는지 짐작 가능하다. 《열공 우리말》은 우리말에 대한 130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1천여 표제어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시 그 표제어와 분류별, 유형별, 실생활 사용례별로 연관된 1만2천여 단어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설명한 우리말 어휘 공부의 보고이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국어 지식과 우리말 어휘 공부
130개의 문답으로 국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가는 친절한 우리말 강의
초보자부터 우리말 실력을 키우려는 독자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구성
어떻게 우리말 어휘력이 열 배로 늘어나나?
제시어 하나에서 꼬리를 물고 수십 가지 관련 어휘 익히는 구성
《열공 우리말》은 하나의 제시어에서 시작해 그에 대한 궁금증과 지식을 풀어가면서 관련되는 수십 가지 우리말 어휘를 익힐 수 있게 구성했다. 예를 들어 302쪽의 담배 항목을 보자. 이 책은 먼저 찾아온 손님에게 담배 한 대를 권하며 인사를 나누는 옛 풍습에서 나온 ‘대객초인사(對客初人事)’라는 말을 설명한다. 피우면 걱정 근심을 잊는다는 뜻으로 ‘망우초(忘憂草)’, 심심풀이로 피우는 풀이라서 ‘심심초’ 등 담배 자체를 일컫는 어휘를 익힐 때쯤이면 어느덧 ‘담뱃대’, ‘물부리’, ‘고불통’ 등 흡연 기구에 대한 낱말을 지나 ‘골초’, ‘철록어미(담배를 쉬지 않고 늘 피우는 사람을 놀리는 말)’, ‘담배씨네 외손자(성질이 매우 잘거나 마음이 좁은 사람의 비유)’ 등 흡연자를 지칭하는 낱말과 ‘담배씨로 뒤웅박을 판다’ 같은 흡연에서 비롯된 속담과 관용어까지 익힐 수 있다. 결국 담배라는 제시어에서 시작한 설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담배와 관련한 낱말, 속담 등 45가지 우리말 어휘를 상세히 이해하는 구성이다.
넓고 깊은 우리말의 바다를 헤엄치는 기쁨
파도치듯 밀려오는 한국어 지식의 향연
‘열공’이라 해서 학교 졸업한 지 언젠데 다시 공부냐며 부담부터 느낄 필요는 없다.
《열공 우리말》은 수록된 130개의 문답 하나하나가 우리말 산책 칼럼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또한 마디마디에 60여 항목의 ‘덤’을 두어 우리말에 관한 뜻밖의 재미와 정보를 선사한다. ‘역사로 보는 우리말 팔자’(24쪽), ‘성서에 북한어 표기가 상당수 들어간 까닭’(99쪽), ‘한자어의 경제적 조어 능력’(124쪽), ‘한국인 열의 아홉이 실수하는 외래어’(267쪽), ‘엉덩이/궁둥이/방둥이는 어떻게 다를까?’(288쪽), ‘마블링과 소고기 등급 이야기’(495쪽), ‘탕과 국은 어떻게 다른가?’(540쪽), ‘낱말 안에서 글자의 순서’(589쪽),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말’(591쪽), ‘옥스퍼드 콤마’(602쪽) 등 평소에 궁금하거나 알쏭달쏭했던 문제들, 한국어의 현황과 역사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흥미진진한 외전(外傳)처럼 펼쳐진다.
《열공 우리말》은 영어 환경에서 도리어 국어의 필요성을 느끼고 모국어를 천착해온 저자의 30년간 우리말 농사의 알곡을 담았다. 1장부터 체계적으로 읽으면 우리말 개념이 바로잡히고, 어느 페이지나 내키는 대로 펼쳐 읽어도 꼬리를 무는 국어 지식과 어휘 실력을 가외로 얻을 수 있다. 초심자부터 국어 공부를 제대로 깊게 해보고자 하는 독자 모두에게 넓고 깊은 우리말의 바다를 자유로이 헤엄치는 기쁨을 알려줄 책이다.
▷ 추천사
이 책은 우리말의 넓고 깊은 바다를 헤엄치도록 도와준다. 술술 읽기만 해도 쌓여가는 우리말 어휘 실력은 덤이다.
_ 김남미(서강대학교 교수,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저자)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고대 미술의 도상학(圖像學, Iconography)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동안, 독일어·중국어·영어는 자연히 그 나라의 문화와 함께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귀국 후 오히려 모국어 앞에서 자신감을 잃은 나에게 우리말로 생각하는 법을 일깨워준 이 책은, 오랜 가뭄 끝의 단비와도 같다. _ 고혜련(단국대학교 교수)
“신의 언어는 스웨덴어다”, “신은 당연히 세계에서 가장 완전한 언어인 독일어를 사용했을 것이다” 유럽인들은 오만하게 자신의 모국어를 상찬했다. 나도 이런 찬사를 당당히 한국어에 바치고 싶다. 우리 주위에는 기품 있고 제대로 된 한국어가 귀하다. 이 책은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국어의 기본을 이야기하고 있다. 거친 광석에서 금을 뽑아내듯 우리말 실력도 다듬고 키워야 한다._한상권(KBS 아나운서)
▷ 저자 소개 최 종 희
“언어는 그 사람”이라는 소신을 지닌 우리말 연구가이다. 언어와생각연구소 공동 대표이며, 경기교육청 ‘학교로 찾아가는 인문학’ 강사이다. 충남 서천에서 나고 자라,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오랜 해외 근무로 영어를 상용하는 이중 언어생활을 경험하면서, 영어를 잘하려면 우리말부터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임을 깨닫고 국어 공부에 열정을 쏟기 시작했다.
퇴직하고 나서 아직 작가용 한국어 사전이 없다는 사실을 안타깝게 여겨 사전 편찬에 매달렸다. 꼬박 5년을 바쳐 완성한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은 현재 국립도서관에 “마지막으로 납본된” 중대형 종이 사전이 되었다. 2016년에 쓴 책 『박근혜의 말』은 언어를 통해 정치인의 실체를 분석한 책으로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 밖에 『달인의 띄어쓰기·맞춤법』, 『내가 따뜻한 이유』(공저) 등을 썼고, 글로리아 스타이넘의 『셀프 혁명』을 우리말로 옮겼다.
전자우편: jonychoi@naver.com 블로그: 네이버/다음 “최종희의 생각 변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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