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013년 12월 11일 24회 발표 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카페 방문을 하네요.

잡설은 생략하고 본론으로 넘어갈께요.


결론적으로 저는 이번 시험에서 떨어졌네요. 실무 48 이론 45 법규 49 점 나왔습니다. 

 

 

공부를 처음부터 2년안에 끝낼 것을 생각하고 시작했고, 집안 형편상 더이상 공부를 할 수 없었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하여 더이상 수험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하네요. 나이가 2014년인 지금 28이 되었거든요.

 

 

불합격자가 조언하는 것이 웃길 수도 있지만, 수험계에 있을 때 놓치지 말아야 할 오류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저는 연차가 짧습니다. 음 3년차라 해야겠죠? 

 

 

2011년 초부터 1차를 준비해서 2011년 1차는 불합격이였어요.  집에서 혼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했는데, 인강 3강 듣고 복습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근데 인강 3강이 실강에서 말하는 하루 강의죠. 1차가 4과목인데 저 페이스로 하니 당연히 떨어졌네요.


 

11년 2학기에 복학한 후 1차 주요 3과목인 민법 경제학 회계학을 돌렸고 2012년 1학기가 되면서 초시계로 9시간이상씩은 공부했네요.

 

그 결과 2012년 1차 시험은 너무나 좋은 점수로 합격했네요. 어찌보면 후회도 됩니다. 이 때 2차 실무강의라도 접해볼 걸...


1차합격 후 바로 2차 기본강의를 인강으로 들었네요. 실무 김기태평가사, 이론 김지연평가사, 법규 강병운평가사. 7월 중순부터 12월까지 문제풀이 강의 없이 기본서를 많이 봤네요.


 

 

 

 

2013년 드디어 1기 스터디가 시작되었네요. 저는 한림 일요반이였어요. 1주차 답안지를 쓰는데, 뭔 문제가 이렇게 어려운지... 분량을 채울 수가 없었죠. 실무는 더더욱 문제 접근조차도 잘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1기스터디와 더불어 실무 권소현 문제풀이를 인강으로 돌렸죠. 이론은 김지연평가사만 믿고 자료만 봤습니다. 딴거는 아에 안봤네요. 법규는 조현강사 믿고 기본서 정독과 사례집 위주 학습이었죠. 

 

 

이렇게 하니깐 1기 6~7주차 되니 20등안에 제 이름이 나오더라구요. 스터디를 처음하는 2년차분들은 모르시겠지만, 한림의 경우 20등까지 이름이 나오고 그 이하는 xyz로 표시됩니다. 성적이 잘나오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자신감도 생기구요.


 

 

1기가 마무리되고 2기 역시 좋은 점수를 계속 받았습니다. 때론 1등도 할 때도 있었어요. 2기도 동일한 방법으로 공부했구요.


3기는 쉬었습니다. 4기를 대비하면 회독수를 늘리는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때 정말 많이 봤네요. 1기때도 초시계로 10시간정도 하고 2기때도 그랬구요.. 3기를 안다니면서 하루도 안쉬고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봤네요.


4기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점수는 잘나왔어요. 자신감도 충만하고 정말 합격할 것 같았어요. 공부는 오히려 4기 때가 제일 안한 것 같네요. 아는 것도 제법 생기고 자신감이 지나쳐서 교만해진 것 같아요.. ㅠㅠ


2차 시험 당일 왜이렇게 떨릴까요. 실무는 바들바들 떨면서 큰일이다 란 생각으로 봤어요. 다행이 이론 법규는 15페이지 꽉채워서 뿌듯하게 잘썻다고 하고 나왔죠. 하지만 최종은 불합격이였습니다.



내용이 길었네요. 제가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첫째, 스터디 점수를 너무 믿으면 안됩니다. 스터디 만큼 좋은 연습기회가 없어요. 하지만 감정평가사란 시험의 채점기준은 제가 내공이 부족한지 이해가 안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2차 시험에서 실무의 경우 40점만 넘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고.... 이론 법규의 점수가 낮은 이유는 제 논점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논점이 정확하다면야 높은 점수를 받았겠죠. 다 수긍 합니다. 스터디는 스터디. 시험은 시험이란 생각을 갖는게 중요합니다. 그 어떤 스터디도 시험 당일의 느낌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멘탈싸움에서도 우위를 지켜야 합니다.


둘 째, 강사와의 답안지 상담은 필수인 것 같습니다. 법규의 경우 학습하다 보면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토지보상법, 부감법 논점 정리하면 많지 않습니다. 행정법 논점까지 끼어들면 문제지만, 저는 내용은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논점에 맞는 답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혼자 공부하다보면 아무래도 문제점 파악이 어렵습니다. 팀장님에게 적극적으로 여쭤보세요. 

왜 점수가 높고 낮은지 그 이유는 글의 논리성, 내용, 모두 중요하겠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해요.


셋 째, 외로움도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저는 혼자 했어요. 항상. 주로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신림에 갈 상황은 아니라서 스터디가 있는 일요일만 갔었거든요.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람도 한명도 없구요. 그러다 보니 모르는게 있으면 강사에게 직접 전화해서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수험생활은 혼자만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수험생도 사람이다 보니 외로움을 느껴요. 그리고 혼자하다 보면 빠져버릴 수 있는 매너리즘이라든지 오류를 극복하기 어렵구요. 다른 수험생과 

공부한 내용을 공유도 해보고 정보도 얻고.. 물론 술친구로 변질되면 안되겠지만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막상 글로 옮기니 어렵네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연차가 긴 수험생은 아니지만 인생에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청춘에 하고싶었던 공부 정말 열심히 해봤네요. 더불어 인내하는 법도 배웠구요. 결과가 불합격이라고 해서 패배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길이 다르다고 믿어요.


늦었지만 24회 합격하신 분들에겐 축하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네요. 더불어 떨어져서 다시 25회를 준비하는 수험생분들에게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믿습니다. 꼭 합격하길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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