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지사는 29일, 대정농협 유통센터를 방문하여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마늘 등 밭작물 발전방향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었다.
원지사는 마늘 저온저장고를 찾아 마늘저장 상태 등을 확인한데 이어 이창출 대정농협장으로부터 대정농협 현황을 브리핑 받고, 마늘 농사를 비롯한 대정지역 농업현황에 대해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마을 이장들은 “대정마늘이 타 지역 마늘에 비해 맛과 향은 물론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졌는데,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연구결과가 부족하다”고 말했고, 원지사는 “식품연구원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대답했다.
원희룡 지사는 마늘농가들의 “제주지역의 주아재배가 힘들다”는 건의에 대해서는 “농업기술원과 협의하고 농축산국 추진과제로 추진하겠다”며 동석한 농축산국장에게 지시했다. 또한 우수 종자를 확보하는 방안을 조속히 협의하여 즉시 추진할 것도 주문했다.
주아재배는 작은 열매를 가지고 단구와 분구과정을 거쳐, 씨 마늘을 생산하여 마늘을 수확하는 것을 말한다. 바이러스 감염도가 낮아 우량 종구 생산이 가능 하고, 마늘 생산비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종구 구입 비용을 절감해 생산비를 줄일 수 있고, 우량 종구 확보를 통해 수확량은 30%까지 증수가 가능하다. 병해충 감염이 적어 농약 방제 횟수를 2~3회 줄일 수 있다.
이장들은 “마늘 기계화를 추진하는데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며 농업인구 고령화 등 현실에 맞는 기계화 정책을 펼쳐줄 것을 건의했다. 이어 “올해 마늘가격이 높은 이유가 작년 마늘가격이 떨어져 다른 작목으로 전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며, “마늘의 적정재배 면적 확보를 위해 특정 작물에 쏠림현상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대해 “마늘가격이 좋을 때 마늘자조금을 자체적으로 조성하여 마늘가격 하락시 농가의 어려움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늘농가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