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방식 임대주택 ‘서울리츠’ 2018년까지 2만호 공급

1호 사업지 은평뉴타운 내 2016년 2월 착공 목표
이상민기자   |   등록일 : 2015-07-31 09:20:08   최종수정 : 2015-07-31 18: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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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리츠 기본설계/자료=서울시]

 

서울시가 공공재원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성이라는 공공의 장점을 활용하고, 민간자금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는 리츠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민관협력 임대주택 사업모델을 개발했다. 이른바 ‘서울리츠’로 전세값 상승, 월세전환 가속화 등 주거비 부담으로 가장 고통 받는 세대인 2030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에 집중 공급된다.

 



SH공사가 자본금을 출자해 일종의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를 설립하고 민간자금의 투자를 받아 임대주택을 건설, 주변 임대료 시세의 80% 이하, 임대료 상승률 연 5% 이하로 평균 7년 동안 거주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2030세대의 주거사다리 역할을 할 새로운 임대주택 모델인 ‘서울리츠’를 개발해 ’18년까지 2만호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리츠’의 주요 공급대상은 2030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가운데 소득분위 7분위 이하로, 전체 물량의 80% 이상이 이들에게 공급된다. ‘서울리츠’는 토지유형과 공공-민간의 결합방식에 따라 ①공공토지형 ②역세권형 ③정비사업형 ④소규모 민간토지형, 4가지 유형으로 세분화된다. 시는 4개 유형을 입주자의 세대별 특성(▲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육아·예술인 등 공동체 ▲일반가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입주자 세대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공급계획/자료=서울시]

 



시는 은평뉴타운 기자촌 부지를 ‘서울리츠’ 1호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오는 10월 리츠 발기·설립 후 내년 2월 착공을 목표로 현재 은평구 및 지역주민들과 협의 중이며, 2030세대 주택과 함께 공동체 주택(▲보육 ▲예술인)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SH공사는 입주자들의 특성을 감안해서 단지 내에 국공립어린이집, 공방, 커뮤니티 시설, 셔틀버스, 무인택배시스템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1호 사업에 이어 ▲영등포구 시유지(4,684㎡ 부지, 약 450세대) ▲양천구 SH공사 장기 미매각 부지(1만 223㎡ 부지, 약 392세대) ▲강남구 민간기업 부지(4,972㎡, 약 374세대)에 2~4호 사업을 동시에 준비 중이다. 아울러 1호~4호에 이은 새로운 사업지를 선정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시는 서울리츠 이외에도 올 연말까지 제도개선을 통해 공공임대주택의 2030세대 공급을 확대하고 공동체주택, 고시원·모텔 리모델링, 사회주택 공급 등을 지속 추진해 2030세대 주거비 절감과 주거 안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리츠 도입으로 사회초년생은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창조활동을 지속할 수 있고 신혼부부는 출산과 육아문제를 해결하고, 노후 주택 정비를 통해 주거환경도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서울리츠는 2030세대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주거문화 혁신의 첫 걸음으로, 민간자금과 공공의 안전성이 결합한 임대주택 공급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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