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개업 2년차 현직 관세사입니다.

 

가끔 카페에 와서 어떤 글들이 올라왔나 둘러만 보다가 현직관세사에게 들었다는 잘못된 정보를 올리고 계신 분들도 있고,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물론 제가 올린 글도 제 주관이 담긴 내용이 될 수도 있으니 적당히 걸러서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결론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관세사시장은 나쁘지 않습니다. 8대 전문직이라 하는 타 전문직들은 시장이 썩 좋지 않습니다. 변호사, 감평사 등 굉장히 힘든 상황이죠. 하지만 관세사시장은 현재 각종 FTA가 체결이 되고, AEO의 상호인증이 확산되면서 컨설팅 시장규모가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박근혜정부가 들어서면서 심사가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상당히 관세사업계에서는 반기는 입장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심사가 로펌이나 회계법인 소속의 관세사들이 진행하기는 하지만..)

 

 

 

제가 글을 읽다 제일 많이 보았던 게 바로 관세사합격하면 취업은 어떻게 하나요? 였던것 같습니다.

일단 기수나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일단 합격기수 중 50%는 관세법인, 관세사무소, 20%는 회계법인, 20%는 수출입관련 업무 담당하는 업체(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모비스, 글로비스 등), 5~10%는 로펌, 관세직 공무원 정도의 비율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최근 기수분들은 어리신 분들도 많아 학교에 복귀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최근 이슈된 것 중 하나가 등록관세사에 한하여 관세사라는 호칭을 사용할수 있도록 한 것인데요. 이 문제는 좋은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면도 있기 때문에 일단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등록관세사문제가 야기된 것 그리고 올해 관세사시험 합격인원을 높이도록 관세사회에서 여러 액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 많은 관세사들이 회계법인이나 로펌 그리고 대기업에 몰려서 입니다. 실력있는 관세사들을 대부분 뺏기기 때문에 내놓은 고육지책이죠.

 

 

이 말은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관세사시장이 밝다는 것입니다. 현재 관세사시장은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많이 모자릅니다. 그만큼 관세사 페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죠.

 

 

 

요즘 제 후배 관세사들을 보면 관세사 수습을 마친후 대부분은 3000-3500 정도의 연봉을 받고 매년 10-20% 정도의 연봉인상이 일어납니다. 또한, 어느정도 경력을 쌓은 4-5년차 이상의 관세사들은 이시기에 보통 진급과 함께 대폭인상 또는 이직과 함께 연봉인상을 이루게 되죠. 예전에 개업을 하지 않으면 박봉이었던 예년 분위기와 달리 최근에는 업무만 충실히 잘 한다면 8-10년차 관세사들은 파트너 또는 팀장/본부장 대접과 함께 회계사 못지 않은 연봉을 받게 됩니다. (6천에서 1억에 가까운 연봉, 그리고 법인리스차량, 법인카드 등의 혜택도 받지요. 물론 법인마다 다르고 능력에 따라 다르겠죠)

 

 

 

그리고 개업하는 경우에도 현재 포화상태인 것은 맞고 힘든 결정인 것도 맞겠지만, 중진공· 원산지정보원 FTA컨설팅, AEO컨설팅 등 정부에서 지원해주고 있는 각종 사업과 본인의 역량만 충분히 발휘한다면 2-3년 안에 충분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2-3년 버티는게 쉽지 않은 분들도 계시더군요. 보통 개업후 생각보다 매출이 빨리 올라오지 않을 경우 파트너들끼리 갈라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것만 잘 조율하면 개업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전 봅니다.)

 

 

 

다만, 1-3년차 정도로 충분한 경력을 쌓지 않고 개업하는 것은 분명히 리스크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그리 오래된 경력은 안되어 시작을 했지만, 5-8년 정도 수많은 케이스의 수출입통관, 심사, 환급, FTA, AEO 등 많은 업무를 두루 접한 다음에 개업하기를 추천합니다.

 

 

아니 향후에는 분명히 개업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능력에 따라 충분한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개업을 해야 잘 번다는 생각을 버리셨으면 합니다.

 

 

 

후배님들,

 

 

 

관세사는 분명히 멋진 직업입니다. 어떤 분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을이나, 병이니 정이니 하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굽힌 케이스에 한합니다. 컨설팅보다는 통관이 분명히 대우를 못받는 것은 맞지만, 다른 관세사가 제공하지 못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그리고 업체에 신뢰를 줄 경우 관세사님, 선생님이라는 제대로 된 호칭을 받으며 존중을 받을 것입니다. 이러한 대우는 관세사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최근, 통관수수료, AEO컨설팅 수수료 덤핑으로 관세사업계를 흐리고 있는 관세사들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가격과 서비스로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비용으로 만족시키는 것은 향후 현재 회계사 시장과 똑같이 질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관세사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신경쓰지 마십시요. 전문직은 제대로된 연봉을 받고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관세사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고, 그럴 수 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공부에 전념하시고,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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