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려면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보다 직접 손으로 연필이나 펜을 들고 쓰는 것이 낫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버지니아 베닝거 교육심리학 교수는 평소 글 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보통 학생들을 섞은 2, 4, 6학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러닝 디서빌러티 쿼터리(Learning Disability Quarterly)' 최신호에 발표했다.

 

 

작문능력 발달과 장애를 연구하는 베닝거 교수는 키보드를 이용해 글을 쓸 때보다 펜으로 에세이를 쓸 때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은 글을 쓰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0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 가지 실험을 실시했는데, 우선 모든 알파벳 소문자를 펜으로 순서대로 그러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쓰도록 했으며, 두 번째로는 'writing'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펜으로 쓰는 것과 'reading'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키보드로 쓰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펜과 키보드를 이용하여 주어진 주제로 10분 동안 에세이를 쓰라고 했다.

 

 

이 실험에서 알파벳을 적을 때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펜으로 쓰는 것보다 빨랐지만, 문장을 쓰거나 작문을 할 때는 펜으로 쓴 것이 좀 더 정확하고 길게 쓰여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베닝거 교수는 "말하는 것과 글을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말을 잘 한다고 해서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장을 완성하거나 완벽한 생각을 적기 위해서는 그 대상이 무엇인지 완벽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머릿 속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더 체계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필사'라는 인지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는 컴

 

퓨터 키보드를 사용할 때보다는 펜으로 종이에 직접 적을 때 잘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글쓰는데 어려움을 겪

 

는 사람일수록 손으로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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