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때처럼 생활하고 생활하는 것처럼 여행을 하면 된다.
"창의력을 기르려면 뭘 해야 하나요."
누구나 그것을 물어보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한 사람에게 오늘 뭐 하기로 했는지 되묻습니다.
영화보기로 했다고 하면, 영화를 잘 보면 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집에 가서 미드 본다고 합니다.
그러면 미드 잘 보라고 합니다.
홍대 앞 클럽데이에 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가서 잘 놀라고 합니다.
이게 제 답입니다.
사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 건 없습니다.
뭘 하든 안테나를 세우고 '잘 하면 됩니다.'
안테나는 알랭 드 보통 책에서 본 비유인데,
너무 적절해서 자주 써먹습니다.
책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아이디어는 전파, 창의력은 안테나에 비유합니다.
우리 주위에는 아이디어가 마치 전파들처럼
가득 차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안테나를 세우는 순간 전파가 잡힙니다.
라디오를 켜면 전파를 잡아서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전달해준다는 것이지요.
물론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어야
더 많이 그리고 잘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책을 읽더라도 '잘 읽어야' 합니다.
잘 읽지 않으면 책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으니까요.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찾다보면
다 비슷비슷한 말을 한다.
말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그런데 '뭘 하든 잘 하라"고 꼭 같은 말을
한 사람이 있더라고 했더니,
박웅현도 많이 보았다고 한다.
"비슷한 이야기를 한 사람이 많더라고요.
러스킨도 그랬고, 헬렌 켈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이 유명한 도예가인 에바 자이젤에게
"창의력을 기르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라고 묻는다.
"그러면 내가 말하죠.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세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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