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소망의집 지반침하 "보상 대상 아니다"
등록 일시 [2013-10-24 10:34:05]



【음성=뉴시스】강신욱 기자 = 24일 담장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는 충북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꽃동네 소망의 집 마당(점선 원안)이 지반 침하한 지 5년5개월이 되도록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2013.10.24. ksw64@newsis.com 2013-10-24

광해관리공단은 충북도와 지역 주민, 공단이 추천한 3개 감정평가 업체가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 농지 1만4847㎡와 건축물 보상비로 6억881만9800원을 산정했다.

광해관리공단은 토지 보상가를 각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통보하고 보상 협의를 하고 있다.

이곳은 인근 광산에서 판 갱도로 지반이 가라앉은 것으로 결론을 내려 이같이 보상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2008년 5월24일 역시 인근 광산 개발로 지반이 내려앉은 음성 소망의 집 마당은 5년5개월이 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

사고 당시 지름 5m였던 이곳은 현재 16m 이상 늘어났다.

광해관리공단은 소망의 집 지반 침하가 지표 근처(심도 약 15~20m)까지 개발한 채굴적(지하 공동)과 지표수 유입으로 지면이 꺼지면서 일어난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음성=뉴시스】강신욱 기자 = 24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 용계리 꽃동네 소망의 집 마당이 지반 침하한 지 5년5개월이 되도록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2013.10.24. 
ksw64@newsis.com 2013-10-24

소망의 집 부근은 한 광산 개발업체가 조선 고종 말부터 1992년까지 금을 생산했던 금광지역이었다.

소망의 집은 꽃동네와 광해관리공단이 현장 산교육장 방법을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광해관리공단은 지반 침하지를 복구해 사고 위험 요인을 없앤 다음 관련 사진(전시관) 등을 통해 산교육장으로 활용하자고 하지만 꽃동네는 무너진 현장 그대로 둔 채 정치권과 학계의 연구 대상과 함께 산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지금은 대화마저 끊겼다.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청원군 가덕면 청용리는 농지 침하로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담장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해 경작하는 소유자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어 토지 매입 등 보상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출입을 금지한 음성 소망의 집은 생계 수단과 관계가 없어 매입 대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광해관리공단은 소망의 집과 지반 침하 현상이 일어난 인근 지역에 미소(微小) 진동 자동계측기와 다점온도센서 자동계측기를 설치해 침하 탐지와 관찰을 하고 있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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