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소믈리에를 위한 중국차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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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마 도모코 저 | 히라타 교코 역 | 정승호 감수 
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전통적인 식음료였던 차(茶)가 재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맛과 향이 밋밋하다는 이유로 현대인들에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다채로워진 대중들의 기호로 인해 은은하면서도 깊은 향미를 가진 차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여기에 ‘애프터눈 티’, ‘티 파티’, ‘티 푸드’처럼 차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코드들이 더해지면서, 차 문화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이러한 관심은 주로 ‘홍차’에만 머물러 있는 한계가 있다. 차는 제조과정에 따라서 6종류로 구분되는데 그 특징들은 같은 차나무 잎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중 한 종류의 차를 맛본다 하여 차의 세계를 온전히 알기는 어려운 것이다. 또한 차 자체에 대한 관심 보다는 티 푸드나 화려한 티 웨어를 위한 조연 정도로 여겨지는 경우도 많아 차의 진면목을 경험하기에는 아쉬움이 많다.



따라서 진정한 차의 매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차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차를 알 필요가 있다. 기원전 2700여년 경 차나무 잎이 떨어진 물을 우연히 마시게 된 신농에 의해 차가 발견된 이후, 중국차는 수천년의 역사를 거치며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했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유럽에 의해 홍차가 세계적으로 부흥기를 맞고, 수많은 차 브랜드가 생겨났으며, 세계 곳곳에서 신흥 산지들이 생겨나 다양한 차를 선보이고 있지만, 그 시작점은 결국 중국차인 것이다. 따라서 중국차의 개념과 체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전 세계의 차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방대한 넓이와 깊이를 가진 중국차를 이해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워낙 어려울 뿐만 아니라 오랜 경험과 시간이 필요해, 숙련된 차인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은 ‘티소믈리에를 위한 중국차 바이블’을 발간해 누구나 쉽게 중국차의 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중국차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역사와 산지, 제조과정과 분류법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이때 실제 중국에서 각 차를 음용하는 방법이나 관련된 문화들을 함께 다뤄 중국차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테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차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보이차가 아니라 녹차이며, 산지와 멀리 떨어진 베이징에서는 재스민향을 입힌 차를 주로 마신다는 사실이다.



녹차, 백차, 청차, 황차, 홍차, 흑차를 비롯해 꽃차와 공예차까지 포함된 137종의 대표적인 중국차에 대한 정보도 수록했다. 산지에 대한 풍부한 해설과 함께 찻잎의 특징과 맛, 향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중국차를 처음 접하는 입문자는 물론이고 차를 공부하는 티소믈리에들에게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의식동원(醫食同源, 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 사상에 기초해 중국차의 효능을 설명하고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블렌딩 레시피도 수록했다. 중국차를 어떻게 우려야 하는지, 물의 중요성과 함께 대표적인 다기인 개완과 차호의 사용법을 알려줘, 이론과 실용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다.



감수를 맡은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의 정승호 대표는 “<티소믈리에를 위한 중국차 바이블>을 통하여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도 광대한 중국차의 세계를 이해하며, 차를 즐길 수 있는 방편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은 국내 최초 티(TEA)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 및 연구기관으로 <티소믈리에 가이드 1, 2> <티소믈리에를 위한 허브티 블렌딩> <티소믈리에를 위한 영국 찻잔의 역사> 등 티소믈리에와 티 입문자를 위한 전문서적을 출간해 왔다.


또한 외식음료 산업의 티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백차, 녹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 허브차 등 방대한 종류의 차를 시음하며 향미를 감별하는 훈련과정(Tea Tasting)을 활발하게 운영 중에 있으며, 국내 최초로 차 산지 연수프로그램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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