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아파트, 부동산 정보 비대칭 ‘디스코’ 해결

지역 검색하면 주변 건물시세 보여줘…부동산정보 애프터그로스㈜ 


기사입력2017-07-21 11:22 
   


부동산을 팔거나 살 때 원하는 부동산 정보를 얻으려면, 흔히 가장 먼저 해당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를 찾는다. 큰 규모의 자금이 오가는 부동산을 부동산중개인의 정보에 전적으로 의존해 거래하는 셈이다. 정보의 비대칭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문제다. 애프터그로스는 중개인을 포함 일부 기관·사람이 독점한 부동산정보를 일반인도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부동산정보 보편화 서비스 디스코를 개발했다.

 



애프터그로스㈜ 배우순 대표는 부동산감정평가사로, 부동산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2월 애프터그로스를 설립했다.   ©중기이코노미


 


현재 부동산을 취급하는 온라인 서비스의 대부분은 주거용 부동산에 치중돼 있습니다. 또 아파트를 제외하고 여타 부동산 실거래가를 일반인들이 알수가 없죠. 빌라나 상업건물, 빌딩 등의 거래정보를 알려면 특정 부동산중개인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것입니다.”

 



감정평가사 · IT개발자 · 중개인 모여 스타트업 프터그로스 설립

 

애프터그로스는 감정평가사, IT개발자, 부동산중개인 등 전문가 6인이 모여 만든 부동산 스타트업이다.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애프터그로스 배우순 대표는 감정평가사로, 부동산감정평가법인에서 근무했다.


한국전력부지 감정평가와 대우건설 신문로사업평가 프로젝트 등 다양한 감정평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배 대표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 회사를 나와, 고등학교 동창인 강성용 CTO와 사업을 구상하고


지난해 2월 애프터그로스를 설립했다. 강성용 CTO는 안랩과 게임빌에서 IT개발자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실제로 부동산을 사고파는 사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에 뛰어들어 현장에서 보니


부동산정보가 편중돼 있고, 매도인과 매수인 사이에서 중개인이 자신의 이익만 편취하는 현상도 더러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애프터그로스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디스코를 설치한 후 궁금한 지역의 주소를 검색하면, 네비게이션처럼 해당지역의 건물시세가 ‘부동산 백화점’처럼 펼쳐 보여진다.<자료=애프터그로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75월 기준 전국에서 개업중인 공인중개사는 99779명에 이른다. 연매출 3600만원 미만인 공인중개사 비율이 절반 이상일 정도로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라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은 한정돼 있는데, 중개인 수는 많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 중개인의 경우 자신이 취급하는 부동산에 대한 책임감없이 수수료 수익에만 골몰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이에따라 부동산 매매당사자들은 정보가 부족해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의 경우 하나의 부동산에 전속 중개인이 있어 부동산 소유자의 이익을 최대한 대변하고, 책임을 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디스코 서비스는 단순하게 정보만 제공하고 수수료만 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도인과 매수인을 연결하고 양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책임매매 문화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토부 공공데이터 기반1200만건의 실거래가 정보 제공

  

 

애프터그로스는 부동산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의 토지·건축물 대장과 1200만건의 거래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서울 일부지역에서 아파트나 빌딩의 실거래가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지만, 디스코는 전국의 모든 부동산에 대한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강성용 CTO는 안랩과 게임빌에서 IT개발자로 근무했다.   ©중기이코노미


 

애프터그로스가 개발한 어플리케이션 디스코를 설치한 후 궁금한 지역의 주소를 검색하면, 해당지역의 건물시세가 마치 부동산 백화점처럼 펼쳐 보여진다. 관심있는 건물을 클릭하면 해당건물의 시세와 2006년 이후로 거래된 가격추이, 부동산 상세정보 등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실거래가가 파악되지 않은 부동산도 일부 존재합니다. 향후 애프터그로스가 개발한 로직을 적용한다면, 실거래가가 공개되지 않은 부동산에 대한 시세정보도 100% 제공이 가능합니다.”

 

애프터그로스는 디스코의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유저를 모으고, 향후 부동산중개인 특화 서비스와 금융중개 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들어 국내 부동산정보의 메카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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